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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후라시닐정에서 넘어옴)
본 문서는 의학적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에, 어느 정도 완쾌된 뒤에 말해 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두세요. 선생은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디시위키 따위의 민간의학을 맹신하고 따른 선생님 책임입니다.
그러므로 질병에 감염되었거나 뭔가 이상한 것을 먹거나 만진 것 같다면 반드시 병원 및 보건소 등 전문 의료 기관을 내방하시어 의사양반의 진찰을 받으시고 처방받은 약은 꼬박꼬박 드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독감, 메르스, 우한폐렴 같은 범유행전염병에 걸린거같으면 괜히 병원에 가서 당신을 치료해야 할 의사양반을 중환자실로 보내지 마시고 일단 반드시 보건당국 1339에 전화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중환자실에는 몸에 해로운 전화가 없습니다.

후라시닐정은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250mg을 주성분으로 하는 니트로이미다졸계 항균제 및 항원충제다. 과거 CJ헬스케어 제품이어서 씨제이후라시닐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HK이노엔에서 판매한다.[1]

전문의약품이며 주로 트리코모나스증, 아메바증과 각종 혐기성균 감염증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복막염·복부내농양·간농양 같은 복부내 감염, 피부 및 피부조직 감염, 자궁내막염이나 난관·난소농양 같은 부인과 감염, 세균성 패혈증, 골·관절 감염, 중추신경계 감염, 하기도 감염, 심내막염 등에 사용하며 수술 후 혐기성균 감염 예방에도 사용된다.[2]

그러니까 이름만 보면 뭔가 성병약 전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소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과 일부 원충 잡는 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약이다.

발암성 논란

우습게도 설치류 동물실험에서 종양 발생이 증가한 결과가 나와서 메트로니다졸의 공식 의약품 정보에는 불필요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경고가 들어가 있다. 쥐와 생쥐에서 장기간 투여했을 때 발암성이 관찰된 것은 사실이다.[3]

다만 이걸 "암 생기니까 웬만하면 쓰지 마셈"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것과 사람에게 통상적인 치료기간 동안 투여했을 때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같은 얘기가 아니며 사람에서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도 아니다. 따라서 허가된 감염증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처방하는 것까지 피하라는 뜻이 아니라 감기 같은 데 아무 생각 없이 처먹거나 필요 없이 장기간 남용하지 말라는 의미에 가깝다.

그러면서 또 투여함.

ㄴ 당연하다. 약의 효과와 위험성을 비교해서 치료 이득이 더 크니까 쓰는 거다. 세상 모든 약이 부작용 하나 있으면 퇴출됐으면 약국에는 포도당밖에 안 남는다.

부작용

가장 흔한 부작용은 의외로 췌장염이나 시각장애 같은 무서운 것들이 아니라 메스꺼움, 식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또는 변비 같은 위장관 증상이다. 입에서 이상한 금속 맛이 나는 것도 메트로니다졸의 꽤 유명한 부작용이다.[4]

두통, 어지러움, 현기증, 쇠약감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경련, 뇌병증, 무균성수막염, 말초신경병증이나 시신경병증 같은 심각한 신경계 부작용도 보고되어 있다. 특히 장기간 복용하다 손발 저림이나 감각이상 같은 신경증상이 생기면 그냥 "약 먹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버티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5]

췌장염도 실제 보고된 부작용이기는 하다. 하지만 드문 사례이며 투약을 중단하면 호전된 사례가 일반적이었다.[6]

일시적인 복시·근시 등 시각장애나 시신경 이상도 보고되어 있다. 그러니까 원문처럼 "췌장염 등 별의별 염증이 생기고 잠시 시각장애가 온다"가 모든 복용자에게 흔히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약 봉투의 부작용 목록은 랜덤 인카운터 확정 이벤트 목록이 아니다.

먹으면 존나 졸린다고 한다.

ㄴ 졸음이 대표적인 흔한 부작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어지러움, 현기증, 운동실조, 혼동이나 시각 이상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은 하지 않는 게 맞다.

술

틀:술

사실 이 약 먹을 때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억해야 할 건 술 처먹지 마라다.

메트로니다졸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복통, 메스꺼움, 구토, 두통, 얼굴 홍조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허가사항에서 병용을 피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국내 후라시닐정도 2022년 허가사항 변경을 통해 알코올 병용 관련 주의사항이 명시됐다.[7]

공식 허가정보상으로는 복용 중은 물론 마지막 복용 후 최소 3일 동안 술과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을 피하도록 한다. 프로필렌글리콜이 들어간 제품도 같은 기간 피하도록 안내한다.[8]

항생제 먹고 술 한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지 마라. 이 약은 굳이 몸으로 실험할 이유가 없는 축이다.

약물 상호작용

디설피람을 최근 복용한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메트로니다졸과 디설피람을 같이 사용한 환자에서 정신병적 반응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공식 허가사항에서는 최근 2주 이내 디설피람을 사용했다면 메트로니다졸을 투여하지 않도록 한다.[9]

와파린 같은 경구용 항응고제의 효과를 강화해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리튬 농도를 높일 수도 있어 함께 복용할 경우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하다.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다른 약물과 병용하면 QT 연장이 보고된 적도 있다.[10]

여담

메트로니다졸은 나온 지 오래된 약이지만 지금도 매우 흔하게 쓰인다. 혐기성 세균과 원충이라는 확실한 전문분야가 있어서 새 항생제가 잔뜩 나온 지금도 은퇴할 생각이 없다.

그리고 항생제 계열 약답게 증상이 나아졌다고 의사가 처방한 복용기간을 자기 멋대로 줄이거나 남은 약을 다음번 배탈 났을 때 꺼내 먹는 짓은 하지 말자.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없고 필요 없는 사용은 약제 내성만 키울 수 있다.

약은 인터넷 문서보다 처방전을 믿자.

  1. ↑ HK이노엔 후라시닐정 제품정보. 주성분 메트로니다졸 250mg.
  2. ↑ HK이노엔 후라시닐정 허가사항.
  3. ↑ 미국 FDA 및 DailyMed 메트로니다졸 경구제 허가정보. 마우스와 랫드에서 발암성이 관찰되어 불필요한 사용을 피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4. ↑ DailyMed 메트로니다졸 허가정보.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오심 등 위장관 증상을 기재하고 있으며 불쾌한 금속 맛도 보고되어 있다.
  5. ↑ DailyMed 메트로니다졸 허가정보.
  6. ↑ DailyMed 메트로니다졸 허가정보. 드문 췌장염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약물 중단 후 호전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다.
  7. ↑ HK이노엔, 「메트로니다졸 성분 제제 허가사항 변경명령 안내」, 2022년.
  8. ↑ DailyMed 메트로니다졸 허가정보.
  9. ↑ DailyMed 및 HK이노엔 메트로니다졸 허가정보.
  10. ↑ HK이노엔은 2021년 메트로니다졸 제제 허가사항에 QT 간격을 연장할 수 있는 약물과의 병용 관련 주의사항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