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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8일 (목) 08:21 판 (DCWiki 복구: 최신본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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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성물(聖物)을 다룹니다.
이 문서는 그 누구도 깔 수 없는 물체를 묘사합니다.
성물을 욕보이게 하는 짓은 하지 맙시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승무] - 조지훈



조지훈의 시

어휘부터 구성까지 글이 너무 이쁘다.

수능엔 2010년에 출제됐다.

국어공부 하다가 울면서 글 작성하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