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쾌걸은 대한민국 만화가 김진태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스포츠투데이》에 연재한 컬러 개그만화다. 당시에는 종이 스포츠신문 연재물이면서 동시에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였고, 짧은 호흡의 개그와 시사풍자, 황당한 캐릭터, 컬러 화면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후대 한국 웹툰의 초기 형태를 이야기할 때 종종 언급되는 작품이다.
정식 연재는 1999년에 시작됐고 2004년까지 약 5년 반 동안 이어졌다.[1] 단행본은 학산문화사를 통해 32권까지 출간됐다.[2]
요즘 기준으로 보면 전형적인 옴니버스 병맛 개그만화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이게 나온 시기를 생각해야 한다. 1999년이면 네이버 웹툰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 만화를 세로로 슥슥 내리면서 보는 문화 자체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이다. 당시 스포츠신문 만화면 김성모, 박봉성 같은 대본소 계열 성인극화가 강세였는데, 《시민쾌걸》은 거기서 갑자기 색깔 존나 화려한 캐릭터들이 나와 시사풍자하고 몸개그하고 말장난하고 패러디를 갈겨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규장각 역시 《시민쾌걸》을 현재 웹툰 형식의 초기 사례로 평가하면서, 다만 애초부터 웹 전용으로 제작된 작품이 아니라 《스포츠투데이》 지면 연재물을 온라인으로도 제공한 형태였다는 점을 구분하고 있다.[1]
개요
작품의 중심은 평범하지 않은 시민들이 벌이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다.
제목부터 시민쾌걸이다.
거창하게 세계를 구하는 영웅 이야기가 아니라 동네 사람, 조직폭력배, 졸부, 악당, 가족, 회사원 같은 인물들이 등장해 사회에서 벌어지는 별별 일을 존나 과장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김진태 특유의 개그는 크게 다음 요소가 섞여 있다.
- 몸개그
- 말장난
- 패러디
- 시사풍자
- 사회풍자
- 성인개그
- 캐릭터 개그
- 갑자기 논리가 붕괴되는 병맛 전개
- 그 시대 유행어나 연예계·정치·사회 뉴스 패러디
스토리가 긴 호흡으로 계속 이어지는 장편 서사라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을 돌려가며 개별 에피소드를 만드는 옴니버스 성격이 강하다.
다만 캐릭터가 계속 재등장하면서 인간관계와 설정이 쌓이기 때문에 오래 읽다 보면 나름 하나의 동네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김진태
작가 김진태는 1968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시절부터 학내신문 만평을 그렸다.[1]
1988년 《음악기행》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수많은 개그·명랑만화를 그렸다.
대표작으로는 다음이 있다.
- 《대한민국 황대장》
- 《신한국 황대장》
- 《굿모닝 보스》
- 《대마왕》
- 《체리체리 고고》
- 《보글보글》
- 《시민쾌걸》
- 《바나나걸》
- 《와일드 와일드 워커스》
- 《영웅열공전》
작품 목록만 봐도 한 시대를 존나 오래 버틴 만화가다.
그런데 이말년, 조석, 강풀 같은 2000년대 이후 웹툰 작가들에 비해서는 현재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김진태는 한국 웹툰 초창기 역사에서 작품의 영향에 비해 덜 언급된 작가라는 평가도 있다.[1]
연재
《시민쾌걸》은 1999년 《스포츠투데이》에서 연재를 시작했다.[1]
연재 종료 시기는 2004년으로 알려져 있다.
약 5년 넘게 연재됐고 단행본은 32권까지 나왔다.[2]
요즘 웹툰처럼 일주일에 한 번 업데이트하고 댓글에서 독자들이 싸우는 구조와는 조금 달랐다.
당시는 스포츠신문 자체가 엄청난 대중매체였다.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포츠신문 하나 사서 스포츠 기사 보고 연예기사 보고 만화까지 보는 문화가 있었다.
《시민쾌걸》은 이 스포츠신문 지면에 실리면서 인터넷에서도 동시에 제공됐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면
"한국 최초 웹툰"
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웹에서 처음부터 세로스크롤용으로 제작된 현대적인 웹툰과는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종이신문 연재만화를 인터넷에서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형태와 컬러 디지털 만화의 대중화에 기여한 초기 사례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웹툰의 조상격
한국 웹툰 역사를 이야기하면 대개 2000년대 초반 강풀이나 야후·다음·네이버 시절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시민쾌걸》은 그보다 앞선 1999년에 등장했다.
현대적인 웹툰과 비슷한 특징도 상당히 있었다.
- 컬러
- 짧은 에피소드
- 인터넷 제공
- 시사성
- 빠른 유행어 반영
- 대중문화 패러디
- 기존 출판만화보다 자유로운 개그
다만 당시에는 인터넷 전용 콘텐츠가 아니라 스포츠신문 연재작을 인터넷에 올리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웹툰의 직접적인 최초작이라고 하기보다는 웹툰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의 중요한 작품 정도로 보는 게 안전하다.[1]
후대 스포츠신문 인터넷 만화인 《츄리닝》, 《아색기가》, 《와탕카》 같은 작품들과도 분위기상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한국 인터넷 개그만화가 본격적으로 병맛의 길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이 작품에서는 별 병신 같은 인간들이 다 나오고 있었다.
스포츠신문 만화 시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스포츠신문은 지금 생각하면 꽤 희한한 매체였다.
이름은 스포츠신문인데 실제로는
- 스포츠
- 연예
- 사회
- 선정적인 기사
- 성인만화
- 연재소설
- 운세
- 광고
가 죄다 들어 있었다.
신문 한 부 안에 인터넷 포털 초기 메인페이지에서 볼 법한 콘텐츠가 다 들어가 있었다.
만화도 중요한 콘텐츠였다.
특히 성인 독자가 많이 보는 매체라 액션·조폭·성인극화 장르가 강했다.
그런데 《시민쾌걸》은 그런 환경에서 컬러 개그만화라는 꽤 다른 스타일을 들고 나왔다.
이 작품의 등장 이후 스포츠신문 웹사이트에서 가볍게 클릭해서 보는 단편 개그만화가 하나의 인기 콘텐츠가 됐고 이후 인터넷 만화문화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작품 분위기
작품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존나 정신없다.
캐릭터들이 정상적으로 대화하다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진지한 사회문제를 다루다가 다음 컷에 몸개그가 나오고, 멀쩡한 인간이 몇 페이지 뒤에는 완전히 맛이 가는 식이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개그만 치는 작품도 아니다.
당시 사회문제를 꽤 많이 건드린다.
- 정치
- 경제
- 재벌
- 취업
- 부동산
- 조폭
- 경찰
- 교육
- 가족관계
- 연예계
- 소비문화
- 외모지상주의
- 인터넷
- 세대갈등
다만 무슨 시사교양만화처럼 교훈을 설교하는 방식은 아니다.
사회문제를 하나 꺼내놓고 등장인물을 병신으로 만들어가며 웃기는 방식에 가깝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지금 보면 당시 한국 사회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일종의 시대자료 역할도 한다.
그림체
김진태 그림체는 상당히 독특하다.
캐릭터의 얼굴과 신체를 과장해서 표현하는 카툰 스타일이 강하고 표정 변화가 존나 크다.
잘생긴 캐릭터와 못생긴 캐릭터의 차이도 극단적이며, 웃긴 장면에서는 인간 얼굴이 거의 다른 생물 수준으로 변하기도 한다.
실사풍 극화가 많던 당시 스포츠신문 지면에서는 특히 눈에 튀는 그림이었다.
컬러 사용도 중요한 특징이었다.
1990년대 출판만화는 인쇄비 등의 이유로 흑백이 기본이었는데 《시민쾌걸》은 컬러 연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 점도 인터넷 환경과 상당히 잘 맞았다.
조로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
작품에서 조로 일가를 중심으로 여러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이름부터 쾌걸 조로에서 따온 듯하지만 실제 캐릭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의 검객 조로와는 거리가 존나 멀다.
김진태 만화 캐릭터들이 대부분 그렇듯 처음에는 특정한 성격으로 등장했다가 에피소드가 쌓이면서 점점 이상한 인간으로 진화한다.
조로의 가족들도 작품의 주요 고정 캐릭터로 등장한다.
조로 일가
《시민쾌걸》의 대표적인 가족 캐릭터군이다.
일상적인 가족관계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도 있지만 김진태 만화답게 평범하게 끝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가족 안에서도 각자의 욕망과 성격이 극단적으로 부딪히고 돈, 연애, 교육, 체면 같은 현실적인 소재가 개그로 변환된다.
한국 가족문화에 대한 풍자도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막국수
주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
이름부터 정상적인 사람 이름처럼 안 들리는 것에서 작품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시민쾌걸》에는 이처럼 이름부터 개그를 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다.
막국수 역시 작품의 여러 사건에 엮이며 특유의 개그를 담당한다.
조폭
작품에서 조직폭력배 캐릭터가 존나 자주 나온다.
이 시기 한국 대중문화 자체가 조폭 콘텐츠 전성기였다.
영화에서는 《친구》, 《조폭 마누라》, 《두사부일체》 같은 작품이 쏟아졌고 만화·소설에서도 조폭물이 흔했다.
《시민쾌걸》도 이런 시대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써먹었다.
다만 김성모식으로 조직폭력배를 존나 간지나는 남자의 세계처럼 그리기보다는 웃긴 병신 집단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작품에서는 인상파를 비롯한 여러 조폭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싸움을 존나 잘할 것처럼 등장해놓고 이상한 이유로 처맞거나, 위엄을 잡다가 개그 캐릭터에게 털리는 식의 전개도 많다.
악당
악당들도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전형적인 소년만화처럼 최종보스가 등장해서 세계를 멸망시키는 구조는 아니다.
사기꾼, 졸부, 조폭, 이상한 사업가 등 일상에서 만날 법한 인간형을 존나 과장해서 악당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김진태 만화에서 악당도 결국 개그의 재료라 위엄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는다.
마이더스
대부호 캐릭터.
이름은 만지는 것을 황금으로 바꿨다는 미다스 왕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돈 많은 사람과 재벌, 부자의 사고방식에 대한 풍자를 담당하는 캐릭터군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 한국 사회에서는 빈부격차, 구조조정, 실업, 재벌개혁 같은 문제가 존나 뜨거웠다.
《시민쾌걸》 연재기간이 바로 이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돈과 계급에 관한 개그가 시대적 배경과도 연결된다.
시사풍자
《시민쾌걸》의 중요한 특징이다.
연재 당시 뉴스와 사회현상을 빠르게 만화에 집어넣었다.
스포츠신문이라는 매체 특성상 독자들이 바로 전날 뉴스를 보고 만화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시사 패러디가 잘 먹혔다.
현재 인터넷에서 밈이 생기면 웹툰 작가가 다음 주 연재분에 바로 넣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다만 20년 넘게 지난 지금 다시 보면 당시 사건을 모르면 뭔 소리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개그도 상당히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도 장기 연재 시사개그 작품의 숙명이다.
IMF 세대
연재가 시작된 1999년은 1997년 외환 위기의 충격에서 한국 사회가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때였다.
기업 구조조정, 정리해고, 실업, 신용불량, 벤처붐 등이 동시에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 뒤에는 닷컴버블, 카드대란, 부동산 문제 같은 새로운 경제문제도 이어졌다.
《시민쾌걸》은 이런 시대의 생활상을 개그 소재로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현재 독자가 보면 그냥 옛날 병맛만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당시 독자들에게는 자기 주변에서 실제 벌어지는 일을 바로 만화로 희화화해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했다.
성인개그
스포츠신문 만화답게 성인개그도 많다.
현재 대형 포털 웹툰에서 그대로 그렸다가는 댓글창 터질 만한 소재도 별 거리낌 없이 나온다.
다만 노골적인 성인만화라기보다는 섹드립과 성적 상황을 개그로 사용하는 쪽에 가깝다.
당시 스포츠신문 자체가 선정성 경쟁이 심했던 매체라 이런 분위기가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성 역할이나 외모, 여성·남성에 관한 농담 가운데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부분도 당연히 있다.
20세기 말~2000년대 초 개그물을 현재 감수성으로 다시 보면 웬만하면 하나씩 걸린다.
패러디
영화, 드라마, 광고, 연예인, 다른 만화 등 대중문화 패러디가 상당히 많다.
당대 유행문화를 바로 가져다 쓰는 방식이라 연재 당시에는 독자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김진태는 이후 《바나나걸》이나 《영웅열공전》에서도 패러디와 상황개그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영웅열공전》에서도 《시민쾌걸》 캐릭터들이 카메오나 비중 있는 역할로 다시 등장하는 등 작품 간 설정이 어느 정도 이어진다.
김진태 유니버스
요즘식 표현으로 하면 느슨한 김진태 유니버스 비슷한 것이 있다.
《시민쾌걸》 캐릭터가 후속 작품에서 다시 등장하거나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시민의 왕국》은 《시민쾌걸》 캐릭터들을 활용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영웅열공전》에서도 《시민쾌걸》과 《와일드 와일드 워커스》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MCU처럼 처음부터 존나 치밀하게 세계관 연표 짜고 만든 것은 아니고 작가가 자기 캐릭터를 다른 작품에도 재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연결에 가깝다.
시민의 왕국
《시민쾌걸》 캐릭터를 활용한 후속·파생격 작품.
마왕 오일남과 천사 이새롬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엠파스 등에서 연재됐다가 이후 다른 플랫폼에서 다시 연재된 기록이 있다.
《시민쾌걸》 등장인물을 계속 활용했다는 점에서 김진태 작품세계의 연결성을 보여준다.
바나나걸
김진태가 이후 네이버에서 연재한 대표적인 웹툰 가운데 하나.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웹툰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김진태 역시 기존 스포츠신문·출판만화에서 포털 웹툰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시민쾌걸》에서 이미 사용하던 컬러 개그와 빠른 호흡, 패러디 스타일이 웹툰 플랫폼에서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영웅열공전
김진태가 2011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한 슈퍼히어로 개그물이다.
평범한 모델 김승남이 조선시대 슈퍼히어로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민쾌걸》이나 다른 김진태 작품의 캐릭터도 등장하며 기존 작품세계와 어느 정도 연결된다.
김진태 특유의 병맛 개그와 몸개그, 패러디가 그대로 살아 있었다.
웹툰 이전의 웹툰
《시민쾌걸》의 역사적 의미를 말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평가다.
오늘날 웹툰의 핵심 특징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있었다.
컬러였고, 인터넷으로 볼 수 있었고, 짧고 빠른 개그가 중심이었으며, 당대 인터넷과 대중문화 유행을 바로 반영했다.
다만 현재의 웹툰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가정해 세로로 길게 연출하는 구조는 아니었다.
신문·책 지면을 전제로 컷을 구성한 만화였다.
따라서 웹툰의 시작점을 특정 작품 하나로 정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에 "최초 웹툰" 논쟁에 끌려 들어가기도 하지만 굳이 우승자 하나 뽑을 필요는 없다.
한국 만화가 출판·신문에서 인터넷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중요한 작품이었다고 보면 충분하다.
단행본
학산문화사를 통해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확인되는 정식 단행본 시리즈는 총 32권이다.[2]
연재분 전체와 단행본 수록분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자료에서는 전체 연재량을 단행본 약 35권 분량 정도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실제 출간 단행본은 32권에서 끝났다.
32권이면 개그만화치고 존나 긴 편이다.
한두 권 읽고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당시 독자들에게는 몇 년 동안 계속 따라가는 장수작이었다.
전자책
2010년대에는 과거 연재분이 고화질 전자책 형태로도 다시 판매됐다.
알라딘에는 학산문화사에서 2015년 발행한 《시민쾌걸》 고화질 연재판 상품들이 등록돼 있다.[3]
다만 현재는 상당수 판매가 중지돼 정상적인 방법으로 전편을 찾아보기 존나 어려워졌다.
과거 스포츠투데이 사이트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었지만 사이트 개편과 서비스 종료 등을 거치며 기존 연재페이지 접근이 어려워졌다.
인터넷 콘텐츠가 종이책보다 영구보존이 쉬울 것 같지만 서비스 회사가 접으면 URL째 날아가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보기 어려운 이유
《시민쾌걸》은 유명한 작품인데 의외로 지금 정식으로 몰아보기 어렵다.
원래 연재했던 스포츠투데이 웹 서비스가 현재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과거 포털이나 만화서비스도 여러 번 개편·종료됐다.
전자책 역시 과거에는 판매됐지만 현재 판매중지된 상품이 많다.[3]
한국 초창기 인터넷 콘텐츠 상당수가 겪는 문제다.
2000년대 초 웹사이트는 영원할 것처럼 만들어놨는데 회사 망하고 포털 접히고 플래시 날아가고 DB 이전 실패하면서 콘텐츠가 존나 증발했다.
덕분에 한국 웹툰 역사에서 언급되는 작품을 정작 지금 독자가 합법적으로 읽기 힘든 웃지 못할 상황이 생겼다.
후대 영향
《시민쾌걸》 하나 때문에 오늘날 웹툰이 탄생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포츠신문 기반 컬러 인터넷 만화와 짧은 개그 연재가 성공적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후 한국 인터넷에서는
- 《아색기가》
- 《츄리닝》
- 《와탕카》
같은 짧은 개그만화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어 포털들이 웹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강풀, 조석, 김규삼, 이말년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성장했다.
웹툰의 병맛 개그가 이말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 전에도 스포츠신문·PC통신·개인 홈페이지·인터넷 만화에서 존나 오래 축적되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지금 보면
1999년 작품이므로 현재 독자가 보면 당연히 시대차이가 엄청나다.
휴대전화, 컴퓨터, 자동차, 패션, 직장문화부터 다르다.
인터넷도 지금처럼 유튜브·SNS가 지배하는 환경이 아니라 PC방과 포털, 이메일, 채팅이 새로운 문화였던 시절이다.
정치·연예 패러디 중에는 당시 사건을 모르면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또 당시에는 그냥 웃고 넘어가던 외모비하나 성적 농담, 성 역할 고정관념 등이 현재 기준에서는 존나 세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바로 이런 점 때문에 1999~2004년 한국 대중문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현재 기준으로 매끈하게 정제된 웹툰과 달리 당시 스포츠신문 만화 특유의 막나가는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디시위키와 묘하게 비슷한 점
직접적인 계보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그 방식에는 묘하게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인물이나 사회현상을 진지하게 설명하다가 갑자기 조롱하고, 유명인과 시사문제를 패러디하며, 존나 과장된 표현으로 현실을 까는 방식이다.
그래서 지금 다시 읽으면 옛날 인터넷 커뮤니티식 유머와 잘 맞는 부분도 있다.
당시에는 디시인사이드 문화도 이제 막 형성되고 있던 시기였으므로 《시민쾌걸》을 인터넷 병맛문화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하기에는 순서가 약간 다르다.
오히려 한국 인터넷 병맛문화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비슷한 감각으로 사회를 조지던 만화라고 보는 편이 맞다.
평가
현재까지 이름이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를 존나 빨리 탔다는 것이다.
1999년부터 컬러로 일상과 시사문제를 빠르게 그려 인터넷으로도 배포했다.
몇 년만 늦게 태어났으면 그냥 네이버나 다음에서 웹툰 작가로 시작했을 스타일인데 출발시점이 너무 빨라 스포츠신문과 출판만화를 기반으로 활동했다.
작품 자체도 5년 넘게 장기 연재됐고 단행본 32권이 나올 만큼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2]
반면 현재 정식 서비스 접근성이 낮고 작가의 과거 웹툰 일부도 플랫폼에서 사라지면서 새로운 세대가 접하기 어려운 작품이 됐다.
한국 웹툰 산업은 세계적으로 존나 커졌는데 정작 그 산업이 만들어지기 직전 과도기의 작품들은 보존이 제대로 안 돼 있다는 점에서 《시민쾌걸》은 한국 디지털 만화 아카이브 문제도 같이 보여준다.
여담
- 작가는 김진태다.
- 1999년 《스포츠투데이》에서 연재를 시작했다.[1]
- 2004년까지 장기간 연재됐다.
- 정식 단행본은 32권까지 확인된다.[2]
- 지면 연재와 인터넷 제공을 동시에 한 초기 컬러만화 가운데 하나다.
- 이런 특성 때문에 한국 초기 웹툰사를 이야기할 때 언급되기도 한다.[1]
- 완전히 인터넷 전용으로 제작된 현대적인 세로스크롤 웹툰은 아니었다.
- 스포츠신문 만화 특성상 시사풍자와 성인개그가 상당히 많다.
- 현재 기준으로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농담도 당연히 존재한다.
- 작품 캐릭터 일부는 김진태의 다른 작품에도 다시 등장한다.
- 《시민의 왕국》은 《시민쾌걸》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이다.
- 《영웅열공전》에서도 《시민쾌걸》 계열 캐릭터가 등장한다.
- 2015년 학산문화사에서 고화질 전자책 연재판도 판매했지만 현재 알라딘 상품 상당수는 판매중지 상태다.[3]
- 과거에는 스포츠투데이 웹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예전 방식으로 열람하기 어렵다.
- 한국 인터넷 만화 역사에서 나름 중요한 작품인데 신세대가 정식으로 찾아보기는 존나 힘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