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아메바(Acanthamoeba)는 물·토양·먼지 등 자연환경에 널리 존재하는 자유생활아메바의 한 속이다.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기생해야만 살아가는 이질아메바와 달리 평소에는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접촉하는 것 자체도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가 우연히 사람의 각막, 피부, 호흡기 등에 침입하면 가시아메바 각막염(Acanthamoeba keratitis), 육아종성 아메바성 뇌염(Granulomatous Amebic Encephalitis, GAE), 피부감염이나 전신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1]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에게 발생하는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악명이 높다. 미국 CDC에 따르면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미국 환자의 대부분은 콘택트렌즈 사용자이며, 렌즈를 수돗물로 씻거나 렌즈를 착용한 채 수영·샤워·온수욕을 하는 행동이 감염위험을 높인다.[2] 감염되면 극심한 안구통증과 충혈,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가 늦으면 영구적인 시력손상이나 각막이식까지 필요해질 수 있다.[3]
인터넷에서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와 섞여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둘은 다른 생물이다. 가시아메바도 드물게 뇌를 침범해 거의 치명적인 GAE를 일으킬 수 있으나, 따뜻한 담수가 코로 들어간 뒤 후각신경을 따라 급속히 뇌로 침입하는 네글레리아의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과는 감염경로와 질병 진행이 다르다.[4]
렌즈를 수돗물에 한 번 헹군다고 눈에 바로 아메바가 기어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놈은 수돗물에도 있을 수 있고 한번 각막에 제대로 자리 잡으면 치료가 존나 길고 빡세다. 그냥 렌즈와 물을 서로 만나게 하지 않는 게 제일 편하다.
생물학
자유생활아메바
가시아메바는 특정 숙주가 없어도 자연환경에서 생존하고 증식할 수 있는 자유생활아메바다.
CDC는 토양과 먼지뿐 아니라 민물·기수·바닷물, 하수, 수영장, 온수욕조, 수돗물, 가습기, 냉난방·환기설비, 치과용수장치 등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가시아메바가 발견됐다고 설명한다.[4]
사람은 평생 동안 가시아메바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 아무 병도 생기지 않는다.[1]
즉 물이 있다는 이유로 공포에 떨 필요는 없는데, 문제는 눈이나 상처 같은 들어가면 안 될 곳에 들어갔을 때다.
종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하나의 단일종이 아니라 Acanthamoeba속에 포함된 여러 종이다.
CDC가 사람 감염 사례에서 확인된 종으로 제시하는 것에는 다음 등이 있다.[4]
- Acanthamoeba castellanii
- Acanthamoeba polyphaga
- Acanthamoeba culbertsoni
- Acanthamoeba hatchetti
- Acanthamoeba healyi
- Acanthamoeba byersi
다만 실제 임상검사에서는 모든 환자의 가시아메바를 종 수준까지 동정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전체 종의 범위가 완전히 확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4]
이름
`Acanthamoeba`의 `acantha-`는 가시를 뜻한다.
영양형 표면에는 acanthopodia라고 부르는 가느다란 가시 모양의 돌기가 발달한다.[4]
한국어 이름 `가시아메바`도 이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현미경으로 보면 그냥 찌그러진 젤리처럼 생긴 아메바인데 자세히 보면 표면에서 가시 같은 위족을 존나 뻗는다.
생활사
영양형
가시아메바의 생활사는 크게 영양형(trophozoite)과 포낭(cyst)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4]
영양형은 활동하면서 먹이를 섭취하고 유사분열로 증식하는 형태다.
CDC에 따르면 영양형의 크기는 대략 15~45µm이며 여러 개의 가느다란 acanthopodia가 관찰될 수 있다.[4]
포낭
환경이 나빠지면 단단한 벽을 가진 포낭 형태로 변한다.
포낭은 대략 10~25µm 크기이며 바깥벽과 안쪽벽으로 이루어진 이중벽 구조를 가진다.[4]
안쪽벽은 종이나 형태에 따라 원형·다각형·별 모양 등으로 보일 수 있다.
가시아메바 감염이 치료하기 까다로운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포낭이다. 영양형은 약물에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포낭은 환경스트레스와 여러 소독제·약물에 훨씬 강하다.[2]
불리하면 갑옷 입고 버틴다. 그래서 각막에서 완전히 없애는 데 몇 달씩 걸리는 경우가 생긴다.
편모형이 없다
가시아메바에는 네글레리아처럼 편모형(flagellate stage)이 존재하지 않는다.[4]
| 아메바 | 영양형 | 포낭 | 편모형 |
|---|---|---|---|
| 가시아메바 | 있음 | 있음 | 없음 |
|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 있음 | 있음 | 있음 |
| 발라무티아 | 있음 | 있음 | 없음 |
사람 감염
가시아메바는 크게 다음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1]
| 질환 | 주 침범부위 | 주로 발생하는 사람 |
|---|---|---|
| 가시아메바 각막염 | 각막 | 대체로 건강한 사람,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 |
| 육아종성 아메바성 뇌염 | 뇌·중추신경계 | 주로 면역저하자 |
| 피부 가시아메바증 | 피부 | 주로 면역저하자 |
| 가시아메바 비부비동염 | 코·부비동 | 주로 면역저하자 |
| 파종성 감염 | 여러 장기 | 주로 면역저하자 |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지만 뇌염·피부감염·전신감염은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1]
가시아메바 각막염
개요
가시아메바 각막염(Acanthamoeba keratitis, AK)은 가시아메바가 각막을 침범하면서 발생하는 심각한 감염성 각막염이다.
각막 표면의 미세한 상처 등을 통해 가시아메바가 조직 안으로 침입하는 것으로 여겨진다.[2]
미국 CDC는 대부분의 환자가 콘택트렌즈 사용자라고 설명하지만 렌즈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3]
감염은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 발생하고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는 보통 없다.[1]
콘택트렌즈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콘택트렌즈다.
특히 다음 행동이 위험을 증가시킨다.[2]
- 렌즈를 수돗물로 씻거나 보관하는 행위
- 직접 만든 식염수 등을 렌즈 관리에 사용하는 행위
- 렌즈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행위
- 렌즈를 낀 채 수영하는 행위
- 렌즈를 낀 채 샤워하는 행위
- 렌즈를 낀 채 온수욕조에 들어가는 행위
콘택트렌즈 자체가 가시아메바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렌즈가 물에 존재하는 가시아메바를 눈에 오래 접촉시키거나 각막 표면에 미세손상을 만들면서 감염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문제다.
렌즈 끼고 샤워하면서 “수돗물인데 뭐가 있겠냐” 하지 마라. 가시아메바 입장에서는 수돗물도 생활권이다.
렌즈를 수돗물에 씻으면 안 되는 이유
수돗물은 마시는 용도로 안전하게 처리됐다고 해서 멸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CDC는 가시아메바가 수돗물과 음용수 시스템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보관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1][5]
렌즈는 전용 소독액으로 세척·소독·보관해야 한다.
침으로 렌즈를 적시는 것도 당연히 하지 말자. 눈에 넣을 의료기기를 입에 넣었다 빼는 발상을 하기 전에 그냥 새 렌즈를 꺼내라.
증상
증상은 다른 각막염과 비슷할 수 있으며 환자마다 다르다.[3]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심한 눈 통증
- 충혈
- 시야 흐림
- 빛을 보기 힘든 눈부심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
- 과도한 눈물
- 시력저하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3]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실제 각막 손상 정도에 비해 통증이 매우 심한 것으로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통증 양상만으로 가시아메바 감염을 확진할 수는 없다.
잠복기
정확한 감염시점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복기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CDC는 감염량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수일에서 수주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2]
그래서 지난주 수영장 갔다가 오늘 눈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그 수영장에서 감염됐다고 특정하기는 어렵다.
환상침윤
진행된 가시아메바 각막염에서는 각막에 고리 모양의 침윤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Merck Manual은 후기 병변에서 특징적인 ring-shaped lesion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6]
다만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이 소견이 없다고 가시아메바 감염을 배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각막염과 혼동
초기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단순포진 바이러스 각막염이나 세균·진균성 각막염 등으로 오인될 수 있다.[2]
CDC는 다른 종류의 각막염으로 치료받고 있는데도 호전되지 않는 콘택트렌즈 사용자에서는 가시아메바 감염을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2]
치료시작이 늦을수록 감염이 각막 깊숙이 진행하면서 치료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
진단
각막찰과
각막에서 검체를 채취해 포낭이나 영양형을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다.[4]
특수 염색과 조직검사도 사용된다.
배양
검체에서 가시아메바를 배양할 수도 있다.
CDC DPDx에서는 비영양 한천배지에 Escherichia coli를 공급하는 방식의 배양법 등을 설명한다.[4]
PCR
PCR로 임상검체의 가시아메바 DNA를 검출할 수 있다.[2]
형태만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분자검사를 이용해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초점현미경
생체 공초점현미경(in vivo confocal microscopy)을 이용해 각막 안의 포낭 등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2][6]
환자 눈에서 각막조직을 크게 떼어내지 않고 미세구조를 보는 방법이지만 판독에는 숙련이 필요하다.
치료
오래 걸린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지만 매우 끈질긴 감염이다.
CDC는 치료가 6~12개월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2]
콘택트렌즈 며칠 잘못 관리해서 감염됐는데 치료는 계절이 한두 번 바뀔 만큼 해야 할 수도 있다. 예방이 압도적으로 싸게 먹힌다.
약물
주요 치료에는 가시아메바에 효과가 있는 점안형 양이온성 소독제가 사용된다.
- Polyhexamethylene biguanide(PHMB)
- Chlorhexidine
- Propamidine
- Hexamidine
CDC의 임상자료에서는 PHMB 0.02% 또는 chlorhexidine 0.02%와 propamidine 0.1% 또는 hexamidine 0.1% 등을 조합하는 치료가 흔히 사용된다고 설명한다.[2]
이는 전문적인 안과치료 영역이며 인터넷에서 약 이름 봤다고 직접 농도 맞춰 눈에 넣을 일이 아니다. 잘못된 약물이나 농도를 각막에 처박으면 아메바보다 먼저 눈을 조질 수 있다.
포낭 때문에 어렵다
영양형이 약물에 반응해도 포낭이 살아남았다가 다시 영양형으로 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너무 일찍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2]
스테로이드
각막 염증을 줄이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싶을 수 있으나 가시아메바 각막염에서는 사용시점과 조건에 주의가 필요하다.
CDC는 일부 연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이 좋지 않은 임상결과와 연관됐으며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초기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2]
개별 환자에서는 전문 안과의가 감염상태와 염증 정도를 판단해 결정한다.
각막이식
약물치료에도 심각한 각막손상이 남거나 감염조절이 어려운 경우 각막이식 등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6]
CDC는 드물게 가시아메바 각막염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5]
예방
렌즈와 물을 분리해라
가시아메바 각막염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은 콘택트렌즈와 물을 만나게 하지 않는 것이다.
- 렌즈를 만지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고 잘 말린다.
- 샤워하기 전에 렌즈를 뺀다.
- 수영하기 전에 렌즈를 뺀다.
- 온수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렌즈를 뺀다.
- 렌즈를 수돗물로 씻지 않는다.
- 렌즈를 물에 보관하지 않는다.
- 렌즈를 제거할 때마다 권장된 방법으로 세척·문지르기·헹굼·소독을 한다.
- 렌즈 케이스 역시 전용 용액으로 관리한다.
물에 들어갈 때 안 보인다고 렌즈 끼고 수영하지 말고 도수 있는 수경을 쓰는 방법도 있다. CDC 역시 물놀이 중 시력보정이 필요한 경우 도수 수경을 대안으로 언급한다.[5]
원데이 렌즈도 무적은 아니다
일회용 렌즈라고 가시아메바가 렌즈 표면을 보고 아 이건 원데이네 하고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렌즈 착용상태에서 물과 접촉하면 일회용이든 다회용이든 위험할 수 있다.
사용기간을 잘 지키는 것과 물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눈이 아프면
콘택트렌즈 사용 중 심한 눈통증·충혈·시력저하·눈부심 등이 생기면 렌즈를 빼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3]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드물지만 조기진단이 치료 성공에 중요하다.[2]
며칠 지나면 낫겠지 하고 충혈제만 넣다가 진단시점을 날리는 게 제일 안 좋다.
육아종성 아메바성 뇌염
GAE
가시아메바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육아종성 아메바성 뇌염(Granulomatous Amebic Encephalitis, GAE)을 일으킬 수 있다.[1]
각막염과 달리 주로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에서 발생하며 매우 드물지만 거의 항상 치명적이다.[7]
침입경로
가시아메바는 호흡기로 흡입되거나 손상된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후 혈류를 타고 중추신경계로 퍼져 GAE를 일으킬 수 있다.[4]
각막염에서 눈에 들어간 가시아메바가 그대로 눈 뒤에서 뇌로 기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은 아니다.
증상
GAE는 수주에 걸쳐 진행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7]
- 두통
- 발열
- 구역·구토
- 의식 또는 정신상태 변화
- 발작
- 균형감각 상실
- 운동조절 장애
- 말하기·보기·듣기 장애
뇌 MRI에서는 단일 또는 다발성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성 병변이나 고리모양 조영증강 병변이 관찰되기도 한다.[8]
진단
GAE는 증상이 다른 여러 신경질환과 겹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CDC는 뇌·피부·부비동 등의 조직생검과 PCR, 면역조직화학검사 등을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9]
일부 사례에서는 사망한 뒤에야 진단될 정도로 알아내기 어려운 질환이다.[9]
치료
각막염과 달리 GAE와 다른 비각막 가시아메바 감염에는 확립된 표준치료법이 없다.
여러 항미생물제를 조합해 치료한 생존사례가 있지만 사례 수가 매우 적다. CDC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생존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나 최적의 치료방법을 확립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10]
이쪽은 각막염처럼 오래 치료하면 대부분 낫는다 수준의 병이 아니다. 발생 자체는 극도로 드물지만 걸리면 존나 위험하다.
피부·부비동 감염
면역저하자에서는 피부 가시아메바증이 발생할 수 있다.
CDC는 붉은색 피부결절이 한 개 또는 여러 개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궤양이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11]
코와 부비동을 침범해 가시아메바 비부비동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여러 장기로 퍼지는 파종성 감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1]
코세척
가시아메바는 비각막 감염에서 코와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CDC는 실제 미국의 일부 GAE 및 심각한 부비동 감염 사례가 비강·부비동 세척과 관련됐다고 보고하며, 코세척에는 증류수, 멸균수 또는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7]
이 부분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예방에서도 익숙한 원칙이다.
수돗물이 입으로 들어가는 것과 코 깊숙이 강제로 밀어넣는 것은 같은 노출이 아니다. 마시는 데 안전한 물이라고 비강세척용 멸균수까지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가시아메바와 네글레리아
둘 다 자유생활아메바이고 사람의 뇌를 감염시킬 수 있어 언론기사에서 자주 뒤섞인다.
하지만 질병양상은 상당히 다르다.
| 구분 | 가시아메바 |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
|---|---|---|
| 분류 | Acanthamoeba속 여러 종 | Naegleria fowleri 한 종 |
| 대표 질환 | 가시아메바 각막염, GAE |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
| 주요 위험 | 콘택트렌즈와 물의 접촉 | 오염된 따뜻한 담수가 코로 들어감 |
| 뇌감염 진행 | 비교적 만성적인 GAE | 매우 급격한 PAM |
| 면역상태 | GAE는 주로 면역저하자 | 건강한 사람에서도 PAM 가능 |
| 생활사 | 영양형 + 포낭 | 영양형 + 포낭 + 편모형 |
| 눈 감염 | 중요한 각막염 원인 | 대표적인 질환 아님 |
가시아메바 보고 무조건 코로 들어가면 뇌 처먹음이라고 설명하면 네글레리아 이야기를 복붙한 것이다.
이질아메바와 차이
아메바증을 일으키는 이질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와도 다르다.
| 구분 | 가시아메바 | 이질아메바 |
|---|---|---|
| 생활 | 환경에서 자유생활 | 사람 장관에 기생 |
| 대표 감염경로 | 눈·상처·호흡기 등 | 분변-경구 |
| 대표 질환 | 각막염, GAE | 아메바성 대장염, 간농양 |
| 콘택트렌즈 | 중요한 위험요인 | 관계없음 |
| 설사 | 일반적인 특징 아님 | 주요 증상 |
가시아메바 기사 보고 아메바라니까 배탈 나는 기생충인가 보다 하면 완전히 다른 놈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역학
가시아메바 자체는 세계적으로 널리 존재하며 각막염도 전 세계에서 발생한다.[4]
정확한 전체 발생률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질환 자체는 드물다.
Merck Manual은 가시아메바 각막염의 세계 연간 발생을 약 100만 명당 1명 정도로 추정하는 문헌을 소개한다.[6]
비각막 가시아메바 감염은 훨씬 드물다. 미국 CDC의 National Free Living Ameba Surveillance System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55~2025년 비각막 가시아메바 감염이 총 208건 확인됐으며 연간 0~12건 정도였다.[12]
이 숫자는 가시아메바 각막염 통계와는 별개다.
환경에는 존나 흔한데 사람 병은 존나 드물다는 것이 가시아메바의 묘한 특징이다.
여담
수돗물에서 나온다고 수돗물이 위험한 물이라는 뜻은 아니다
가시아메바가 수돗물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만 보고 수돗물 마시면 감염됨으로 점프하면 안 된다.
가시아메바는 환경에 매우 흔하지만 대부분의 노출은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1]
문제는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각막에 장시간 접촉시키거나 비강세척처럼 평소 물이 직접 닿지 않는 부위 깊숙이 넣는 특정한 상황이다.
콘택트렌즈 케이스에서도 산다
가시아메바는 오염된 렌즈 관리용품과 렌즈 케이스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4]
렌즈만 새 걸로 바꾸고 몇 달째 쓰던 더러운 케이스에 다시 넣으면 위생관리 절반만 한 것이다.
일반적인 수영만으로 각막염이 막 생기는 것은 아니다
렌즈를 끼지 않은 사람도 감염될 수는 있지만 콘택트렌즈가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다.[3]
따라서 수영장 들어갔다고 다음날 눈에 아메바 생길까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
대신 렌즈 끼고 물속에서 눈 뜨는 짓은 굳이 확률게임을 추가하는 행동이다.
치료기간이 매우 길 수 있다
CDC 자료에서는 가시아메바 각막염 치료가 6~12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2]
일반적인 세균성 결막염 생각하고 안약 며칠 넣으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곤란하다.
가시아메바는 세균이 아니다
아메바는 진핵생물인 단세포 생물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세균성 각막염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가시아메바 치료의 핵심약물이 되는 것이 아니다.
초기 오진이 문제가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사진으로 보면 포낭이 의외로 예쁘다
가시아메바 포낭은 종에 따라 안쪽벽이 다각형이나 별 모양으로 보여 현미경 사진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형태를 가진다.[4]
Wikimedia Commons에는 CC BY 4.0으로 공개된 가시아메바 포낭 현미경 사진도 있다.[13]
생긴 건 별사탕 같은데 각막에 들어가면 전혀 귀엽지 않다.
주요 용어
| 용어 | 설명 |
|---|---|
| 가시아메바 | 물·토양 등에 널리 존재하는 자유생활아메바 속. |
| Acanthamoeba | 가시아메바의 학명. |
| 가시아메바 각막염 | 가시아메바가 각막을 감염시켜 발생하는 심각한 각막염. |
| GAE | 가시아메바나 발라무티아 등이 일으킬 수 있는 육아종성 아메바성 뇌염. |
| 영양형 | 움직이고 증식하는 활동성 형태. |
| 포낭 | 환경과 약물에 강한 휴면·저항성 형태. |
| acanthopodia | 영양형 표면에 형성되는 가시 모양 위족. |
| PHMB | 가시아메바 각막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 가운데 하나. |
검색할 때
관련 자료를 찾을 때는 가시아메바, Acanthamoeba, Acanthamoeba keratitis, 가시아메바 각막염, 가시아메바 콘택트렌즈, 가시아메바 수돗물, Acanthamoeba cyst, Acanthamoeba GAE, 육아종성 아메바성 뇌염 등의 검색어를 함께 사용하면 좋다. `뇌 먹는 아메바`만 검색하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자료가 대부분 나오므로 가시아메바 자료를 찾을 때는 학명 `Acanthamoeba`를 같이 넣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 CDC - Acanthamoeba Infections
- CDC - Acanthamoeba Keratitis
- CDC - Clinical Overview of Acanthamoeba Keratitis
- CDC DPDx - Free Living Amebic Infections
- CDC - Keeping Water Away from Contact Lenses
- Merck Manual - Amebic Keratitis
- Wikimedia Commons - Acanthamoeba
- Wikimedia Commons - 가시아메바 포낭 사진(CC BY 4.0)
- ↑ 1.0 1.1 1.2 1.3 1.4 1.5 1.6 1.7 1.8 CDC - Acanthamoeba Infections
- ↑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CDC - Clinical Overview of Acanthamoeba Keratitis
- ↑ 3.0 3.1 3.2 3.3 3.4 3.5 3.6 CDC - Acanthamoeba Keratitis
- ↑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CDC DPDx - Free Living Amebic Infections
- ↑ 5.0 5.1 5.2 5.3 CDC - Keeping Water Away from Contact Lenses
- ↑ 6.0 6.1 6.2 6.3 6.4 Merck Manual - Amebic Keratitis
- ↑ 7.0 7.1 7.2 CDC - Non-keratitis Acanthamoeba Infections
- ↑ CDC - Clinical Signs of Non-keratitis Acanthamoeba Infections
- ↑ 9.0 9.1 CDC - Diagnosis of Non-keratitis Acanthamoeba Infections
- ↑ CDC - Clinical Treatment of Non-keratitis Acanthamoeba Infections
- ↑ CDC - Clinical Signs of Non-keratitis Acanthamoeba Infections
- ↑ CDC - Data on Non-keratitis Acanthamoeba
- ↑ Wikimedia Commons - Acanthamoeba spp. (Cyst), CC BY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