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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문서 인정합니다.
이 문서는 유익한 정보를 주는 아주 착한 문서입니다.
문서를 읽기 전에 모니터나 액정 앞에서 따봉각을 치켜 세웁시다.

검상돌기(劍狀突起, xiphoid process)는 명치 부근, 정확히는 흉골의 가장 아래쪽에 붙어 있는 작은 구조물이다.

간혹 일부 꼬꼬마들이 가슴 명치 가슴과 배 사이 부근 만져보다가 혹이 만져진다면서

'엉엉 시발 이거 혹 있는데 어케 해 엉엉' 이러는데

그거 그냥 뼈다 시발. 혹 아니고 검상돌기라고 뼈야, 뼈.

암 아니고 뼈니까 안심하고 하던 롤이나 마저 하길 바란다.

상세

흉골은 크게 위에서부터 흉골병(manubrium) - 흉골체(body) - 검상돌기(xiphoid process) 세 부분으로 나뉜다.

그중 맨 아래에 매달려 있는 조그만 부분이 검상돌기다. 이름 그대로 칼 모양으로 튀어나왔다고 해서 劍狀突起, 영어로도 그리스어로 '칼 모양'을 뜻하는 말에서 나온 xiphoid process라고 부른다.

사람에 따라 만져지는 정도가 상당히 다르다. 어떤 사람은 손가락으로 눌러도 어디 있는지 찾기 힘든데 어떤 사람은 명치 가운데에 뭔가 단단한 게 툭 튀어나와 있어서 처음 발견하면

어 씨발 이거 원래 있었나?

싶을 수 있다.

특히 살이 빠졌거나 원래 검상돌기가 앞쪽으로 조금 돌출된 사람은 더 잘 만져진다.

검상돌기의 모양 자체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뾰족하거나 넓적할 수도 있고, 끝이 갈라져 있거나 한쪽으로 약간 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 교과서 그림처럼 정중앙 아래로 반듯하게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에는 상당 부분이 연골로 되어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골화된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검상돌기를 그냥 완성된 단단한 뼈라고 생각하면 조금 부정확하다. 성인이 된 뒤에도 골화 정도와 형태에는 개인차가 있다.

왜 만지면 아프냐

검상돌기 주변에는 횡격막과 복근을 비롯한 여러 구조물이 붙어 있다.

그리고 애초에 명치 자체가 존나 세게 누르라고 만들어진 버튼이 아니다.

그래서

혹인가? → 눌러봄 → 아픔 → 씨발 암인가? → 더 눌러봄 → 더 아픔

이라는 병신같은 무한루프에 빠질 수 있다.

정상적인 검상돌기도 세게 누르면 불편하거나 아플 수 있으므로 하루종일 손가락으로 쳐누르면서 자가진단하지 말자.

검상돌기 주변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검상돌기통(xiphodynia 또는 xiphoidalgia)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상이나 반복적인 압박 등 여러 원인과 관련될 수 있다.

그러니까 만져지는 것 자체와 아무것도 안 했는데 계속 아픈 것은 다른 문제다.

심폐소생술

검상돌기는 심폐소생술에서도 알아두면 좋은 구조다.

가슴압박을 검상돌기 자체에다가 존나게 하면 안 된다.

성인 심폐소생술의 가슴압박 위치는 가슴 중앙의 흉골 아래쪽 절반이다. 검상돌기 끝부분이나 배를 누르는 것이 아니다.

옛날 응급처치 설명에서는 검상돌기를 직접 찾아 손 위치를 잡는 식의 설명도 있었지만 현재는 일반 구조자에게 복잡하게 뼈를 더듬어 찾게 하기보다 가슴 중앙의 올바른 압박 위치를 빠르게 잡도록 가르치는 편이다.

어쨌든 사람 쓰러졌다고 명치에 주먹질하면 CPR이 아니다.

병원 가야 하는 경우

  • 검상돌기는 대체로 흉골 아래쪽 중앙 부근에 있다.
  • 약간 휘거나 비대칭적인 형태 자체는 정상적인 해부학적 변이일 수 있다.
  • 예전부터 똑같이 있던 단단한 돌출부를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면 정상 검상돌기일 가능성이 있다.
  • 하지만 갑자기 새로 생긴 덩어리, 계속 커지는 혹, 붓기나 피부 변화가 있는 경우,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외상을 입은 뒤 이상하게 튀어나온 경우 등은 "검상돌기겠지 ㅋㅋ" 하고 인터넷 문서만 믿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게 맞다.
  • 특히 명치나 가슴 통증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같이 있으면 검상돌기 문제라고 혼자 결론내리지 말자.

즉

명치 아래 중앙에서 예전부터 있던 딱딱한 게 만져진다 → 사람 몸에 원래 달린 부품일 수 있음.

뭔가 새로 생겼거나 계속 아프고 커진다 → 병원 가라.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