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24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온라인 고용서비스 통합 포털이다.
한 줄로 말하면 취업, 실업급여, 직업훈련, 국민취업지원제도, 기업 채용지원 같은 걸 한곳에 몰아넣은 정부판 고용 퀘스트 허브다. 이름만 보면 무슨 24시간 취업시켜주는 사이트 같지만, 당연히 그런 마법은 없다. 사이트는 열려 있어도 취업은 본인이 해야 한다. 냉정한 세상이다.
개요
과거에는 구직은 워크넷,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직업훈련은 HRD-Net, 국민취업지원제도는 또 다른 사이트 식으로 고용 관련 서비스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즉, 백수 한 명이 정부 지원 좀 받아보려면 포털 사이트 순례를 해야 했다.
고용24는 이런 분산된 온라인 고용서비스를 하나의 포털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구직신청, 채용정보 검색, 실업급여 관련 신청, 국민내일배움카드, 직업훈련 검색, 국민취업지원제도, 기업의 구인신청과 지원금 신청 등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1]
쉽게 말해 정부가 만든 취업 관련 종합상사다. 다만 종합상사라고 해서 쇼핑하듯 즐겁지는 않다. 메뉴가 많고, 인증도 해야 하고, 신청서도 써야 한다. 인생은 원래 튜토리얼이 불친절하다.
역사
고용24는 2023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열기 시작했고, 2024년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2024년 9월 개별 시스템 병행운영 종료와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정식 오픈했다.[2]
기존에는 워크넷, 고용보험, HRD-Net, 취업이룸, EPS 등으로 흩어져 있던 주요 온라인 고용서비스를 고용24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3]
주요 기능
구직자용
- 채용정보 검색
- 구직신청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관리
- 온라인 입사지원
- 채용행사 및 채용박람회 정보 확인
- 직업심리검사
-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신청
-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
- 실업급여 관련 신청 및 교육
-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및 직업훈련 검색
말하자면 취업 준비생, 실업자, 이직 준비자, 직업훈련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을 한곳에 모아둔 것이다. 물론 모아둔다고 해서 사용자가 안 헤매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도 처음 가면 화장실 찾는 데 10분 걸린다.
기업용
- 구인신청
- 인재정보 검색
- e-채용마당 이용
- 직원 교육 및 훈련 관련 서비스
- 청년·고령자·외국인 채용지원
- 고용유지 및 신규채용 관련 지원금 신청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 뽑고, 지원금 받고, 직원 훈련시키는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창구다. 인사담당자에게는 은근히 자주 들어가게 되는 사이트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장점
1. 흩어진 사이트를 하나로 묶었다
예전에는 구직자는 워크넷, 훈련은 HRD-Net,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식으로 움직여야 했다. 고용24는 이걸 하나로 통합했다. 정부 사이트 치고는 방향성 자체는 맞다. 사이트가 많으면 국민은 헷갈리고, 헷갈리면 결국 고객센터만 불탄다.
2. 신청과 조회가 한곳에서 된다
고용서비스 신청, 결과 조회, 증명서 발급, 구직신청, 훈련 신청 등을 한 포털에서 처리할 수 있다. 행정서비스에서 제일 중요한 건 대단한 혁신보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인데, 그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3. 맞춤형 추천과 사전진단을 제공한다
고용24는 개인과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도와 서비스를 추천하고, 신청 전에 자격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사전진단 기능도 제공한다.[4]
이론상으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뭔지 모르겠는데요?”라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현실에서는 추천이 얼마나 정확한지가 관건이다. 정부 시스템의 추천 기능은 가끔 점쟁이보다 낫고, 가끔 점쟁이보다 못하다.
단점
1. 통합했지만 메뉴는 여전히 많다
통합 포털의 숙명이다. 하나로 묶으면 편해지지만, 동시에 모든 메뉴가 한집에 모이기 때문에 처음 들어간 사람은 압도당한다. 취업하려고 들어왔는데 메뉴부터 취업난이다.
2. 온라인으로 전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실업급여 같은 경우 온라인 교육이나 신청서 인터넷 제출 기능이 있지만, 수급자격 인정 신청 등은 고용복지센터 방문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5]
즉, 인터넷으로 클릭 몇 번 하면 돈이 입금되는 구조가 아니다. 그런 건 게임 이벤트 보상이지 행정이 아니다.
3. 취업 사이트지만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고용24는 어디까지나 정보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이다. 이력서 작성, 구직신청, 직업훈련, 지원금 신청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채용하는 건 기업이고 면접 보는 건 본인이다.
고용24에 가입했다고 취업이 되면 대한민국 청년실업 문제는 이미 엔딩 크레딧 올라갔다.
4. 직업훈련 품질은 훈련기관마다 다르다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여러 훈련과정을 찾고 신청할 수 있지만, 수업의 질은 훈련기관마다 다르다. 국비지원이라고 다 보물은 아니다. 어떤 과정은 인생의 전환점이고, 어떤 과정은 엑셀 단축키보다 강사의 잡담을 더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용 팁
- 실업 상태라면 먼저 구직신청부터 해두는 것이 좋다.
-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면 고용보험 가입기간, 이직확인서 처리 여부, 비자발적 이직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실업자의 경우 구직신청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6]
- 기업 지원금이나 훈련 과정은 조건이 세세하므로 대충 읽고 신청하면 반려당하기 쉽다.
- 정부 사이트답게 인증, 로그인, 서류 확인 단계가 있으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자. 성질 급하면 키보드가 먼저 퇴사한다.
평가
고용24는 한국 고용행정의 온라인 창구를 하나로 모으려는 시도다. 방향 자체는 타당하다. 구직, 실업급여, 직업훈련, 기업지원이 다 따로 놀면 국민도 피곤하고 행정도 피곤하다.
다만 통합 포털이라는 이름값을 하려면 단순히 사이트를 한곳에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용자가 “어디 눌러야 하지?”에서 막히면 통합의 의미가 반쯤 날아간다. 결국 고용24의 성공 여부는 정책을 얼마나 많이 담았느냐보다 사람이 얼마나 덜 헤매게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워크넷 갔다가 고용보험 갔다가 HRD-Net 갔다가 다시 로그인하는 유랑 생활을 생각하면, 고용24는 분명 나아진 편이다. 취업난을 해결하진 못해도, 최소한 취업난 속에서 행정난까지 겹치는 건 조금 줄여준다.
관련 문서
외부 링크
각주
- ↑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 고용서비스 '고용24'」, https://www.keis.or.kr/keis/ko/conts/101/web.do
- ↑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 고용서비스 '고용24'」, https://www.keis.or.kr/keis/ko/conts/101/web.do
- ↑ 고용24 고객센터 FAQ, 「앞으로 고용24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데 무엇이 좋아졌나요?」, https://m.work24.go.kr/cm/c/a/0130/selectBbttInfo.do?bbsClCd=VJQMx%2Fa2p6AfqLQqwR8sSQ%3D%3D&ntceStno=295
- ↑ 고용24 고객센터 FAQ, 「앞으로 고용24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데 무엇이 좋아졌나요?」, https://m.work24.go.kr/cm/c/a/0130/selectBbttInfo.do?bbsClCd=VJQMx%2Fa2p6AfqLQqwR8sSQ%3D%3D&ntceStno=295
- ↑ 고용24, 「실업급여 신청절차 안내」, https://m.work24.go.kr/cm/c/f/1100/selecSystInfo.do?systCnntId=CI00001715&systId=SI00000411
- ↑ 고용24,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안내」, https://www.work24.go.kr/hr/h/a/1100/selectIssuGud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