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墨者黑
직역하면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변한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이다.
실생활에서는 '좆병신과 친해지면 너도 좆병신이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인맥 가려서 만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단순히 친구 하나 잘못 만나면 바로 타락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사람은 주변 환경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쉽다는 뜻에 가깝다.
원래는 근주자적 근묵자흑(近朱者赤 近墨者黑)이라고 한 세트로 쓰였다. 직역하면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어지고,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朱는 붉은 안료인 주사를 뜻한다.
비슷한 의미의 격언은 춘추시대부터 있어왔지만 이 말 자체는 서진대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부현(傅玄)의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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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朱者赤,近墨者黑 |
” |
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현은 사람의 성품과 행동이 주변 사람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뜻으로 이 표현을 사용했다.
그래서 반대쪽만 떼어낸 근주자적(近朱者赤)은 좋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자신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둘을 합치면 결국 사람 가려서 만나고 환경 잘 골라라정도로 보면 된다.
비슷한 말로는 유유상종, 맹모삼천지교 등이 있다. 다만 유유상종은 "비슷한 놈들끼리 원래 모인다"는 의미가 좀 더 강하고, 근묵자흑은 원래 어떤 사람이었든 주변의 영향을 받아 닮아간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주로 어떤 병신이 사고를 쳤는데, 그 병신을 실드쳐주는 사람들이 '근묵자흑이라고 원래는 착한데 걔 만나고 나서부터 좆병신이 됐어요'라고 실드쳐주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이런류에는 유유상종인 경우가 많다. 일진새끼들 부모가 '우리 애는 심성이 괜찮은데 친구를 잘못사귀어서....'라고 변명하는 경우가 이런류에 속한다.
사실 근묵자흑이라고 해서 사고친 사람의 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주변에서 영향을 받은 것과 본인이 그 행동을 선택한 것은 별개의 문제다. 친구가 병신이라 같이 병신짓을 했으면 친구도 병신이고 같이 한 놈도 병신이다.
반대로 좋은 환경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도 상당히 자주 쓰인다. 공부 안 하는 애들 사이에 있으면 공부 안 하는 게 평범하게 느껴지고,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운동하는 게 일상이 되는 식이다. 회사나 학교처럼 오랫동안 같이 지내는 집단에서는 말투, 생활습관, 소비습관, 업무방식 같은 것까지 서로 닮아가는 경우가 많다.
애국보수집안에서 자라났지만 종북남편을 만나 종북으로 병신한 신은미가 근묵자흑의 훌륭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ㄴ 이건 당연히 해당 인물에 대한 정치적 평가를 전제로 한 예시다. 근묵자흑이라는 말 자체가 특정 정치성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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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애랑 노는 걸 보니 쟤도 똑같은 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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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의미로 근묵자흑을 쓰는데 엄밀히 따지면 이건 유유상종에 좀 더 가깝다. 근묵자흑은 같이 지내다 물드는 것, 유유상종은 애초에 비슷한 놈들끼리 모이는 것이라고 구분하면 대충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