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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메탈 밴드 Oathean(오딘)의 리더격 인물. 포지션은 기타&보컬.

Oathean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1993년 김도수의 형 김민수가 Odin이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만들었고, 김도수는 이후 기타리스트로 합류했다. 1996년 한 차례 활동이 끊긴 뒤 1997년 김도수를 중심으로 멤버를 갈아엎고 재결성하면서 밴드명을 Oathean으로 바꿨고, 이때부터 김도수가 기타뿐 아니라 보컬까지 맡았다.

장르는 대충 멜로딕 블랙/데스 메탈. 특히 초기에는 블랙 메탈에 국악기를 때려넣는 당시 한국 메탈씬 기준으로 꽤 특이한 짓을 했다. 1998년 1집 《The Eyes of Tremendous Sorrow》에는 해금, 대금 같은 국악기도 들어갔고, 이후에도 한국적인 분위기를 섞은 익스트림 메탈 밴드라는 이미지로 나름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밴드 활동 외에 Jusin Productions, 일명 대쥬신제국 쪽에서 음반 제작과 유통, 해외 밴드 내한공연 기획 등을 해왔다. 이 때문에 한국 메탈씬에서 음악보다 김도수 개인의 공연기획 및 사업 관련 일화가 훨씬 유명해져버린 시기가 있었다.

밥배달의 달인이다. 실제로 과거 김도수가 음반 제작이나 공연 준비를 위해 밥배달 같은 일을 하면서 돈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고, 이게 메탈 커뮤니티에서 밈이 되어버렸다. 사실 바닷가에서 돌고래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밴드 활동비를 충당한다는 소문도 있다. 당연히 돌고래 부분은 개드립이다.

꼬깔콘을 존나게 싫어한다.

보컬은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린다. 특히 초기 음반의 영어 발음과 특유의 발성은 옛날부터 놀림감이었다.

가사집 보면서 들어도 "이게 이 가사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대표적인 희생양이 1집 수록곡 〈In Fear With Shiver〉. 제목부터 영어권 화자가 보면 상당히 어색한 표현인데, 김도수의 발음까지 합쳐지면서 국내 인터넷에서 임피허 위드 씨버로 들린다는 밈이 생겼다.[1]

임피허 위드 씨버가 뭐냐 촌티나게…

다만 음악 활동 자체는 생각보다 질기게 이어졌다. 2010년 셀프 타이틀 5집 《Oathean》 이후 오랫동안 정규 앨범이 안 나오면서 사실상 활동이 끝난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는데, 2021년 무려 11년 만에 6집 《The Endless Pain And Darkness》를 발매했다. 총 8곡짜리 콘셉트 앨범으로, Jusin Productions 명의로 발매됐으며 유럽과 동남아 쪽에서도 별도 레이블을 통해 유통됐다.

이 때문에 옛날 문서에 흔히 남아 있던 "6집 낸다더니 영원히 안 나옴" 같은 서술은 이제는 그대로 쓰면 틀린 얘기다. 물론 2010년대 초에 추진되던 6집 제작과 2021년에 실제 발매된 음반 사이에 거의 10년 가까운 공백이 있다는 건 별개 문제다.

논란

김도수가 음악보다 더 욕먹은 쪽은 공연기획과 레이블 운영이다.

2000년대~2010년대 초 Jusin Productions를 통해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해외 메탈 밴드들의 내한을 꽤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한국 메탈 시장이 워낙 작다 보니 이것 자체는 당시 팬들에게 고맙다는 평가도 많았다. "저 인간 아니었으면 이런 밴드를 한국에서 언제 보냐"는 식으로 쉴드치는 사람도 실제로 꽤 있었다.

문제는 공연 취소가 반복되고 환불이나 계약금 문제까지 계속 터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어졌다는 것.

당시 메탈 커뮤니티에는 예매 후 공연이 취소됐는데 환불이 늦어진다는 불만, 온라인 음반샵의 재고 및 배송 처리에 대한 불만, 해외 밴드와 공연 계약 과정에서 돈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 등이 줄줄이 올라왔다. 특히 2014년 무렵 Unisonic, Carcass, Omnium Gatherum 등 해외 밴드 공연과 관련된 문제가 겹치면서 메탈팬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제대로 박살났다.

과거 엔하계 문서에는 이를 아예 "사기", "먹튀"라고 단정한 서술도 대량으로 존재했지만, 오래된 커뮤니티 증언과 링크가 현재는 상당수 소실돼 있으므로 지금 와서 개별 사건을 전부 사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당시 환불 지연과 공연 진행 문제를 놓고 국내 메탈 커뮤니티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것 자체는 여러 당시 기록에 남아 있다.

당시 김도수가 비판하는 팬들을 향해 공연도 안 보고 음반도 안 사면서 한국 메탈 발전을 욕한다는 식으로 반박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는데, 이게 오히려 기름을 부었다. 원래 그를 옹호하던 사람들까지 등을 돌리면서 한동안 한국 메탈씬에서 이름만 나와도 싸움이 나는 수준까지 갔다.

그리고 그 시절 김도수가 온라인에서 자주 하던 밥배달, 맨땅에 헤딩 같은 표현도 전부 조롱 밈으로 변했다. 본인은 고생해서 밴드와 공연을 굴린다는 의미로 한 말인데, 사건이 반복되니 팬들이 "또 밥배달 파워로 공연 추진하냐"는 식으로 써먹기 시작한 것.

임피허 위드 씨버

김도수 관련 밈 중에서 공연 논란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은 것이 바로 임피허 위드 씨버다.

〈In Fear With Shiver〉는 Oathean의 아주 초기부터 존재한 곡으로, 1997년 데모와 1998년 1집에 모두 들어갔다. 나중에도 라이브로 계속 연주했고 밴드 공식 Bandcamp에도 라이브 영상이 남아 있을 정도로 사실상 초기 대표곡 중 하나다.

그런데 한국 인터넷에서는 곡 자체보다 김도수의 발음 때문에 더 유명하다.

럽폭도들이 장난으로 편집한 영상에서는 그의 대표곡 임피허 위드쒸버에서 코토리는 내 여자라고 선언한 것으로 합성되기도 했다.


주소


참고로 원본 영상은 이거. ☞ [원본 영상]

현재

Oathean은 한동안 사실상 잠잠했지만 2021년 《The Endless Pain And Darkness》를 발매하면서 복귀했다. 김도수는 여전히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 메탈 데이터베이스에서도 Oathean은 활동 중인 밴드로 분류된다.

6집은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Eastbreath Records와 유럽 Earth And Sky Productions 등을 통해서도 발매됐고, Dark Tranquillity 출신 Niklas Sundin이 커버 아트에 참여했다. 초창기처럼 국악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보다는 멜로딕 블랙/데스, 심포닉 계열의 색깔이 더 강해졌다.

결국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살아남았으니 밴드 경력만 놓고 보면 한국 익스트림 메탈씬에서도 상당히 오래 버틴 축에 들어간다. 문제는 그 긴 세월 동안 음악만 한 게 아니라 온갖 공연기획과 사업까지 손대면서 본인 이름에 음악 외의 역사를 너무 많이 쌓아놨다는 것.

각주

  1. ↑ 원래 제목은 In Fear With Shiver. 1997년 데모에도 이미 수록되어 있었고 1998년 1집 《The Eyes of Tremendous Sorrow》에도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