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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디시위키   

컴맹새끼들이 원하는 자료를 구하러 오는 곳이다.

정식 명칭은 한동안 네이버 자료실이었으며, 2013년 개편 이후에는 네이버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다.

각종 무료 프로그램과 셰어웨어를 한곳에서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어서 2000년대~2010년대 초반 컴퓨터 좀 만져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봤을 서비스다.

그 시절에는 개발사 홈페이지보다 네이버 자료실부터 뒤지는 사람이 진짜 많았다.

일상

  1. 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에 설치되어있지 않다.
  2. 네이버에 검색한다.
  3. 네이버자료실에 들어간 뒤, 딱 봐도 존나 오래되어보이는 구버전을 다운 받는다.
  4. 네이버 툴바를 다운받는다. 제휴프로그램 체크 해제를 하지 않고 다음 다음 눌러서 다운 받는다.
  5. 네이버클리너와 11번가 및 G마켓이 건전한 쇼핑생활을 위하여 광고를 띄워준다.
  6. 고마워요, 애드웨어!

2000년대~2010년대 초중반 무료 프로그램 설치파일에 제휴 프로그램이나 툴바가 같이 끼어오는 경우가 상당히 흔했다.

설치 과정에서 체크박스 자세히 안 보고 "다음 → 다음 → 다음" 눌렀다가 바탕화면에 쇼핑몰 바로가기 5개 생기고 브라우저 시작페이지 바뀌는 게 거의 국민 PC 체험이었다.

ㄴ 프로그램 하나 받으러 갔는데 프로그램 가족까지 입양해옴.

다만 이런 제휴 프로그램이 전부 네이버 자료실 자체에서 강제로 넣은 것은 아니었다. 원래 제작사가 배포하는 설치 프로그램에 광고성 프로그램이나 제휴 옵션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았고, 네이버 자료실은 그런 설치파일을 중계해주는 역할이었다.

그래도 컴맹 입장에서는 어디서 딸려왔는지 알 게 뭐노.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컴퓨터가 오늘 켜니까 툴바 세 줄에 시작페이지 네 개가 돼있으면 일단 네이버를 욕했다.

전성기

과거에는 의외로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였다.

지금처럼 프로그램 제작사가 자기 홈페이지나 GitHub, Microsoft Store, Mac App Store 등을 통해 바로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환경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조그만 국산 프로그램들은 공식 홈페이지가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네이버 자료실 같은 대형 포털 자료실은 프로그램을 한곳에 모아놓고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카테고리별 인기 프로그램, 사용자 평가, 버전, 운영체제 지원 여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PDF 보는 프로그램 뭐 쓰냐", "압축 프로그램 뭐 받냐" 같은 사람이 프로그램 이름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찾기에는 꽤 편했다.

특히 예전 버전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서 최신 버전이 구형 Windows에서 안 돌아가거나 기능이 변경됐을 때 구버전 구하는 용도로도 쓰였다.

2013년에는 기존의 네이버 자료실네이버 소프트웨어로 개편했다. 당시 9만 건이 넘는 소프트웨어 자료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분류와 추천 기능 등을 강화했다.

당시에는 알집, 알씨, 곰플레이어, KMPlayer, 각종 코덱, 백신, 압축 프로그램,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네이버에서 그냥 검색해서 받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왜 제작사 사이트 놔두고 포털에서 프로그램을 받음?" 싶은데 당시에는 이게 오히려 평범했다.

문제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최신 버전 문제였다.

프로그램 제작사가 신버전을 내놓았는데 자료실에는 구버전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었고, 사용자는 네이버 검색 결과 상단에 뜨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걸 내려받았다

그 결과 프로그램 실행이 안 된다거나 특정 기능이 없다고 지식인에 질문하는 경우가 생겼다.

또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페이지의 별점과 댓글도 볼거리였다. 프로그램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이

"설치가 안돼요 ★☆☆☆☆"

"영어로 나와요 ★☆☆☆☆"

"이거 어떻게 삭제해요 ★☆☆☆☆"

같은 평가를 남겨 프로그램 제작자가 뜬금없이 별점 테러를 맞는 경우도 있었다.

Google Play 리뷰 문화의 조상님 같은 곳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제휴 프로그램 문제도 있었다.

당시 무료 소프트웨어 상당수가 설치 과정에서 툴바, 쇼핑몰 바로가기, 시작페이지 변경 등의 옵션을 같이 제공했고, 설치 화면을 제대로 읽지 않는 사용자는 체크된 상태 그대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환경 때문에 2010년대 이후에는 프로그램을 받을 때 제작사의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하라는 조언이 점점 상식으로 자리잡았다.

결론

병신들이 구글링을 하거나 네이버에 쳐서 정식 사이트에 들어가 LITE 버전이나 프리웨어 같은 걸 다운받으면 되는데 꼭 네이버 자료실에서 구버전 다운받아서 "뭐가 안 돼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바이러스가 걸렸어요." "친구가 보내준 파일이 바이러스네요."라며 또 지식인에 물어본다. 진정한 네이버의 노예다.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정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는 게 맞는 거지 이딴 곳에서 다운받고 징징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면서 별점 낮게 줘서 프로그램이 안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ㄴ네이버에 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그거라서 그렇다.

게다가 네이버에 로그인을 해야 다운로드가 빨리 된다. 안 하면 암 걸릴 정도로 느리다.

이것도 당시 네이버 자료실 욕먹던 이유 중 하나였다. 비로그인 이용자는 다운로드 속도가 제한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파일 하나 빨리 받으려고 네이버에 로그인하는 광경이 흔했다.

서비스 종료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이제 과거형이다.

네이버 소프트웨어는 2021년 8월 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네이버는 서비스 종료 공지에서 PC 사용자들의 소프트웨어 탐색 및 다운로드 패턴이 빠르게 변화했다는 점을 종료 이유로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대 후반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네이버 검색 → 자료실 → 다운로드

였다면 이후에는

검색 → 제작사 공식 홈페이지 → 다운로드

형태가 일반화되었다.

Chrome, Firefox, Discord, VLC, 7-Zip 같은 유명 프로그램들은 전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최신 버전을 받을 수 있고, 오픈소스 프로그램은 GitHub Releases에서 직접 배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Windows 10 이후에는 Microsoft Store도 점점 쓸 만해지면서 프로그램을 중간 자료실에 모아놓을 필요도 줄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PC용 유틸리티 자체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예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결국 네이버도 이런 변화 때문에 더 이상 별도의 다운로드 저장소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종료 후 네이버는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통해 각 프로그램 개발사의 공식 웹사이트로 이동해 직접 다운로드하도록 안내했다. ㄴ 결론에서 욕하면서 시키던 방법이 결국 네이버 공식 사용법이 되어버렸다.

현재

2026년 현재 기존 네이버 자료실이나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다운로드할 수는 없다.

인터넷에는 "네이버 자료실 대체 사이트"를 자칭하는 곳들이 여러 군데 존재하지만, 아무 사이트에서 EXE 파일을 받아 실행하는 것은 오히려 예전보다 위험하다.

특히 무료 프로그램 다운로드 버튼처럼 생긴 광고를 누르게 하거나, 원본 설치파일을 자체 설치관리자로 다시 포장해서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다음 순서로 받는 것이 안전하다.

  1. 프로그램 제작사의 공식 홈페이지
  2. Microsoft StoreMac App Store 같은 공식 앱스토어
  3.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면 제작자의 공식 GitHub 저장소
  4. 위 방법이 모두 없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저장소

특히 "OOO 무료 다운로드" 검색해서 처음 보이는 블로그의 첨부파일 받는 짓은 네이버 자료실 쓰던 시절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의외의 장점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오히려 네이버 자료실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당시에는 프로그램 이름을 몰라도 카테고리를 뒤지면서 적당한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었고, 사용자 평가와 스크린샷도 같이 볼 수 있었다.

또 제작사가 이미 망했거나 홈페이지를 폐쇄한 오래된 국산 프로그램의 경우 자료실이 사실상의 보존소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네이버 소프트웨어 종료 당시에도 "다운로드 기능은 없애더라도 기존 자료 목록은 아카이브처럼 남겨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다.

지금은 오래된 프로그램을 찾으려면 인터넷 아카이브 같은 곳을 뒤지거나, 제작사의 흔적 자체를 찾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대형 포털이 프로그램을 직접 보관해주는 자료실이라는 서비스 모델 자체가 이제는 거의 사라진 셈이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