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2인조 인디밴드.
멤버는 무키(구장구장), 만수(기타). 악기구성이 특이한데 구장구장은 장구를 세로로 세워놓은 것이다. 채 두개와 페달을 이용해서 연주.
장르를 정의하기 힘들정도로 굉장히 멘붕스러운 음악을 한다. 대표곡은 안드로메다, 투쟁과 다이어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 처음 들어본 사람은 ㅅㅂ뭐야 이 병맛은?하다가 두 번 세 번 듣게 되고 결국 중독된다. 아님 말고.
MBC 문화콘서트 난장 공연의 일부가 플짤화되어서 해외 웹상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유튜브에서 해당 공연 동영상을 찾아보면 댓글이 전부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등등...이다 월드스타 인증?
물론 그 와중에 이게 무슨 나라망신이냐며 선비질하는 K-인들도 간간히 보임.
2015년 이후 활동중단 상태. 멤버 두 명 다 결혼하면서 이후 소식이 없다...
사실은 2013년에 이미 해체했다. 다만 이후에도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계속되었으며, 특히 만수는 본명인 이민휘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소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키무키만만수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
개요
무키무키만만수(Mukimukimanmansu)는 2011년 결성되어 2012년 정식 데뷔한 대한민국의 여성 2인조 인디밴드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무키(정은실)와 만수(이민휘)로 구성되었으며, 일반적인 밴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악기 구성과 예측 불가능한 노래, 기묘한 무대 퍼포먼스로 2010년대 초반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흔히 프릭 포크, 실험 음악, 아방가르드 계열로 분류되지만 정작 이들의 음악을 특정 장르 하나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인 여성 어쿠스틱 듀오를 떠올리고 음악을 들었다가는 상당한 문화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잔잔한 통기타 소리 위로 갑자기 괴성이 터져 나오거나 노래가 진행될수록 박자와 분위기가 정신없이 변하는 식인데, 그렇다고 무작정 소음만 만들어내는 팀은 아니다. 독특한 멜로디와 사회적 풍자, 두 멤버의 개성이 결합하면서 기존 대중음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음악 세계를 형성했다. 이처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독창성을 인정받아 2013년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 후보에 올랐다.[1][2]
결성과 활동
무키와 만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 교지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친구 사이였다. 두 사람은 2011년 5월 학교 인근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결성했는데, 처음부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신이문역 인근에서 열린 공연에 참가하자는 만수의 제안을 무키가 받아들이면서 즉흥적으로 팀이 만들어졌고, 공연에서 산울림의 노래와 직접 만든 곡 등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 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3]
팀 이름 역시 두 멤버의 예명을 합친 것이다. 무키의 예명은 배명훈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에서 가져왔고, 만수라는 이름은 학교 교지에서 활동하던 시절 친구의 이름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붙은 별명에서 유래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름을 두 번씩 반복하면서 무키무키만만수라는 묘하게 중독성 있는 팀명이 탄생했다.
첫 공연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인디 음반사 비트볼 뮤직에서 음반 제작을 제안했고, 2012년 봄 정규 1집 《2012》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음반의 프로듀싱에는 삐삐밴드 출신 음악가이자 영화음악 감독인 달파란이 참여했다. 이후 각종 인디 공연장과 음악 축제, 방송 무대를 오가며 활동했고, 사회적 갈등이 벌어진 현장에서도 공연하면서 독립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주 강정마을과 한진중공업 관련 투쟁 현장 등에서도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정치적 메시지가 강한 밴드라는 인식도 생겼다. 그러나 두 멤버는 자신들을 특정한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팀으로 규정하기보다는 공연을 요청받는 곳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노래에는 도시 개발, 사회적 불평등, 개인의 불안과 같은 주제가 반영되어 있어 단순한 병맛 음악으로만 취급하기는 어렵다.
음악적 특징
무키무키만만수의 가장 큰 특징은 어쿠스틱 기타와 구장구장이라는 기묘한 악기 조합이다. 만수가 기타와 보컬을 맡고 무키는 직접 개조한 타악기인 구장구장과 보컬을 담당했다. 구장구장은 전통 악기인 장구를 세워놓고 발로 조작하는 장치와 타악 부품 등을 결합한 것으로, 기존 장구의 소리뿐 아니라 드럼의 킥과 심벌에 가까운 소리까지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실상 장구와 간이 드럼 세트를 합쳐놓은 물건인데, 외형부터 연주 방식까지 상당히 독특하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기본적으로 포크 음악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인 포크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두 사람이 번갈아 노래하다가 갑자기 동시에 소리를 지르거나, 일정한 박자로 연주하던 곡이 점점 빨라지면서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 무키의 거칠고 자유분방한 보컬과 만수의 비교적 차분한 기타 연주가 충돌하면서 묘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전자악기나 복잡한 음향 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목소리와 단순한 악기만으로 강렬한 소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실험적인 성격이 두드러진다.
다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충격적인 퍼포먼스가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노래를 자세히 들어보면 생각보다 정교한 구성과 멜로디를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2012》에는 괴성이 난무하는 곡뿐 아니라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도 있으며, 익살스러운 가사 속에 불안과 소외감 같은 감정을 담아내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무키무키만만수는 단순한 개그 밴드라기보다는 유머와 실험 정신을 음악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음반 및 대표곡
정규 1집 《2012》
2012년 봄 비트볼 뮤직을 통해 발매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정규 음반으로,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음반 제목은 그냥 발매 연도인 2012다. 발매 당시부터 독특한 사운드로 화제가 되었으며, 이들의 음악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4]
| 번호 | 수록곡 |
|---|---|
| 01 | 안드로메다 |
| 02 | 7번 유형 |
| 03 | 2008년 석관동 |
| 04 | 머리크기 |
| 05 |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거야 |
| 06 | 남산타워 |
| 07 |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
| 08 | 방화범 |
| 09 | 식물원 |
| 10 | 너의 선물 |
| 11 | 무키무키만만수 |
| 12 | 투쟁과 다이어트 |
앨범에는 김창완이 작곡한 산울림의 노래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거야〉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곡도 수록되어 있다. 다른 곡들은 모두 두 멤버가 직접 만든 작품으로, 각각의 분위기와 음악적 구성이 상당히 다르다.
안드로메다
무키무키만만수를 대표하는 곡이자 이들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노래. 기타와 구장구장으로 시작한 연주가 점점 빨라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급기야 두 멤버가 벌레를 반복해서 외치는 기묘한 절정으로 치닫는다. 가사는 단순하지만 연주와 보컬이 결합하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광기를 만들어내는데, 특히 라이브 무대에서는 무키의 표정과 몸짓이 더해져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제로 처음 이 곡을 듣는 사람이라면 음악인지 의식의 흐름을 소리로 구현한 것인지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리듬과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구성 때문에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도 많다. 무키무키만만수가 해외 인터넷에서 알려지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곡이다.
투쟁과 다이어트
다이어트와 사회적 투쟁이라는 얼핏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소재를 결합한 곡이다. 개인에게 가해지는 외모와 체중에 대한 압박을 풍자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처지를 대비하는 내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제목부터 상당히 황당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문제의식은 의외로 진지한 편이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의 저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곡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를 운전한다는 소재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며, 단순한 가사와 독특한 발성으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원작이 망명 생활과 사회적 차별,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층 흥미로운 제목이기도 하다.
방화범
2008년 발생한 숭례문 방화 사건에서 소재를 얻은 곡으로, 무키무키만만수의 작품 가운데 사회적 메시지가 비교적 뚜렷한 노래다. 문화유산이 불타버린 사건을 통해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파괴적인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공연에서는 악기 자체를 훼손하는 과격한 퍼포먼스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음악과 행위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이들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다.
해외 인터넷에서의 인기
무키무키만만수는 해외에서 정식으로 대규모 활동을 벌인 팀은 아니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예상 밖의 인지도를 얻었다. 특히 광주MBC의 음악 프로그램 《문화콘서트 난장》에서 선보인 〈안드로메다〉 공연 영상이 해외 동영상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2014년 10월에는 미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브레이크닷컴(Break.com)에 해당 영상이 소개되었고, 국내 언론에서도 이들의 해외 반응을 보도했다.[5]
영상을 접한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한국어 가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보다 두 멤버의 기상천외한 연주와 표정, 그리고 점점 통제 불가능해지는 공연 자체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독창적이고 재미있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며, 문화적 맥락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컬트 영상으로 소비되었다. 당시 K-POP이 해외에서 인기를 넓혀가던 상황에서, 아이돌 음악과는 정반대에 가까운 한국 음악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외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물론 이런 인기가 곧 국제적인 상업적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어떤 음악이 화제가 되는지는 반드시 대중적인 완성도나 언어적 이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한국의 인디 음악이었고, 한국의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공연이었지만, 바로 그 낯섦이 화제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해체와 이후 활동
무키무키만만수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화제를 모았지만, 2013년 3월 30일 서울 이태원의 공연장 '꽃땅'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을 계기로 해체를 선언했다. 당시 무키는 자신이 연주하던 구장구장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악기를 위한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팀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평범하게 해체를 발표하는 대신 악기의 화형식으로 끝을 맺었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무키무키만만수다운 모습이었다.[6]
다만 해체 이후에도 간헐적인 공연 기록이 남아 있으며, 두 멤버 모두 음악이나 예술 활동을 완전히 그만둔 것은 아니다. 특히 만수는 본명인 이민휘로 솔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2016년 첫 정규 음반 《빌린 입》을 발표했으며, 2023년에는 정규 2집 《미래의 고향》을 발매했다. 솔로 작품은 무키무키만만수 시절의 파격적인 이미지와 달리 비교적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두드러지지만, 독특한 음악적 구성과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7][8]
이민휘는 이후 영화와 공연예술 분야에서도 음악 작업을 계속해 왔으며, 2020년대에도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무키무키만만수 해체 이후 두 멤버의 소식이 완전히 끊겼다는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 다만 무키무키만만수라는 팀 자체가 정식으로 재결성되어 지속적인 활동을 재개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2023년에는 비트볼 뮤직을 통해 정규 1집 《2012》가 LP로 재발매되기도 했다. 이미 해체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음반이 다시 발매되었다는 점은 이들의 음악이 일회성 인터넷 유행으로만 끝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9]
평가
무키무키만만수는 활동 기간이 길지 않았고 남긴 정규 음반도 한 장뿐이지만, 한국 인디 음악사에서 상당히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팀이다. 일반적인 대중음악의 형식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자신들만의 멜로디와 공연 방식을 만들어냈고, 유머와 불협화음, 사회적 문제의식을 결합해 기존 음악의 경계를 확장했다. 특히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은 두 사람이 일부러 어설프고 통제되지 않는 듯한 표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아마추어 공연과도 차이가 있다.
물론 이러한 음악을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참신한 실험 음악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시끄러운 괴성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범한 형식과 강렬한 개성 덕분에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팀이며,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두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역시 단순한 인터넷 화제 이상의 음악적 평가를 받았다는 근거가 된다.
결국 무키무키만만수는 음악이 반드시 아름답거나 정돈되어 있어야만 가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듣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고, 웃게 만들고, 때로는 불편하게 만들면서도 묘하게 다시 듣고 싶어지는 음악이었다.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 이런 조합을 만들어낸 팀은 흔치 않다.
각주
- ↑ 한국대중음악상 - 무키무키만만수, 2013년 올해의 신인 후보
- ↑ 한국대중음악상 - 무키무키만만수 《2012》, 최우수 모던록 음반 후보
- ↑ 연합뉴스, 「무키무키만만수 '우리도 우리가 충격이에요'」, 2012년 8월 19일
- ↑ 벅스 - 무키무키만만수 정규 1집 《2012》
- ↑ 서울신문, 「한국 인디밴드 '무키무키만만수' 영상 해외에서 화제」, 2014년 10월 29일
- ↑ NTS Radio - Mukimukimanmansu 아티스트 소개
- ↑ 예스24 - 이민휘 《빌린 입》 음반 소개
- ↑ 한국대중음악상 - 이민휘 《미래의 고향》
- ↑ 알라딘 - 무키무키만만수 《2012》 LP 재발매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