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부활은 1985년 결성되어 1986년 정규 1집 《Rock Will Never Die》로 데뷔한 대한민국의 록 밴드이다.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며, 수많은 멤버 교체와 활동 중단을 겪고도 2020년대까지 활동을 이어온 한국 록의 대표적인 장수 밴드다.
리더 김태원이 처음에 가수 김종서와 함께 The End라는 밴드를 만들었으나, 이후 멤버 변화와 재정비를 거치며 밴드명을 부활로 바꾸게 된다. 김종서가 탈퇴하고 시나위로 이적한 뒤 가수 이승철이 밴드에 들어오면서 1986년 1집을 발매하게 된다.
부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보컬이 존나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김종서, 이승철, 김재기, 김재희,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정단, 정동하, 김동명 등이 부활을 거쳐갔으며 현재 보컬은 다시 돌아온 박완규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앨범마다 계약기간을 정해 무조건 객원보컬을 쓰는 체제라기보다는, 밴드 역사 내내 탈퇴와 영입이 반복되면서 결과적으로 앨범마다 다른 보컬이 등장하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우주명곡 Never Ending Story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승철만이 부활의 보컬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실제 부활 역사에서 이승철이 참여한 정규앨범은 1·2집과 재결합한 8집 정도이며, 밴드 전체 역사를 보면 정동하가 오랜 기간 보컬 자리를 지킨 시기도 있었다.
2026년 현재 멤버는 김태원(기타·리더), 박완규(보컬), 채제민(드럼), 최우제(베이스)이며 공연에서는 장지원이 키보드를 맡고 있다.
역사
부활의 전신인 The End는 1980년대 중반 언더그라운드 록 신에서 활동했고 김태원과 김종서를 비롯한 여러 연주자들이 거쳐갔다. 김종서가 팀을 떠난 뒤 이승철이 합류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초기 부활의 형태가 완성됐다.
1986년 발표한 1집은 《희야》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크게 히트하면서 부활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당시 시나위, 백두산 등과 함께 1980년대 한국 록·헤비메탈 붐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집 이후 이승철의 탈퇴, 김태원의 마약 문제와 활동 공백 등이 겹치면서 밴드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1993년 김재기를 영입해 3집 《기억상실》을 제작하며 다시 부활했고, 여기서 나온 《사랑할수록》이 대히트를 치면서 밴드 이름도 말 그대로 다시 부활했다.
이후에도 보컬이 거의 앨범마다 바뀌는 미친 역사가 이어졌지만 《Lonely Night》, 《안녕》, 《Never Ending Story》, 《아름다운 사실》, 《생각이나》 등 시대별로 히트곡을 계속 만들어냈다.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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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집 《Rock Will Never Die》 (이승철) - 1986년 발매. 아직까지도 수많은 가수들이 편곡해 부르는 희야가 수록된 앨범이다. 발매와 동시에 엄청난 대히트를 치며 부활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또한 현재까지 부활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힌다. 원래 김태원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중심곡으로 생각했지만 보다 대중적인 곡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양홍섭이 작사·작곡한 희야가 들어왔고, 결과적으로 둘 다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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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집 《Remember》 (이승철) - 1987년 발매. 대표곡은 회상 III. 지금 들으면 좋지만 발매 당시에는 1집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며 김태원에게 크나큰 멘붕을 안겨준다. 회상 III는 훗날 이승철의 솔로곡 마지막 콘서트로 다시 발표되면서 훨씬 유명해졌다. 소속사 문제, 김태원과 이승철의 갈등, 김태원의 마약 문제 등이 겹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고 결국 이승철이 탈퇴하면서 부활은 장기간 활동이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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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집 《기억상실》 (故 김재기) - 1993년 발매. 부활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중요한 앨범이다. 김재기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보컬이었지만 앨범 작업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해 정식 활동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김태원에게는 다시는 못 일어설 것 같던 시기에 만난 한줄기 빛과도 같은 보컬이었다. 대표곡 사랑할수록은 김재기가 생전에 남겨둔 녹음이 사용됐으며, 정식으로 완벽하게 다시 녹음할 기회조차 오지 않았다는 일화 때문에 더 전설적으로 남았다.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김태원의 대표 작곡으로 꼽히며, 소나기 또한 지금까지 많은 가수들과 아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명곡이다. 이 앨범의 성공으로 부활은 2집 이후의 긴 공백을 끝내고 완전히 재기했다.
- 4집 《잡념에 관하여》 (김재희) - 김재기가 라이브 한 번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뒤 동생 김재희가 보컬을 맡았다. 김재기의 아버지가 상심한 김태원에게 김재희를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앨범명부터 《잡념에 관하여》라 철학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며 곡들도 상당히 실험적이다. 타이틀곡 기억이 부르는 날에는 지금 들어도 질리지 않고 좋은 곡이지만 당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이후 김재희는 팀을 떠났고 김태원은 훗날 김재희에게 미안했던 점이 많았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우워어어우어우어ㅓ!!! 빼애애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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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집 《불의 발견》 (박완규) - 1997년 발표. 나가수에서 나와 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가수 박완규가 처음 부활의 보컬을 맡은 앨범이다. 앨범명의 '불'은 박완규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부활의 우주명곡 Lonely Night가 수록되어 있으며 전성기 박완규의 미친 고음을 들을 수 있다. 《마술사》, 《믿음》 같은 수록곡까지 듣다 보면 요새 '나 고음 쫌 합니다ㅎ' 하면서 모기소리 내는 아이돌하고는 다른 차원의 고음을 들려준다. 박완규는 생활고 등의 문제로 한 장의 정규앨범만 남기고 팀을 떠났지만, 수십 년 뒤 다시 부활의 보컬로 돌아오게 된다.
- 6집 《이상시선》 (김기연) - 1999년 발표. 타이틀곡 너에게로는 정말 좋은 곡이지만 당시 김기연의 성대결절로 정상적인 라이브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거의 묻혀버린 앨범이다. 김기연은 헤비메탈 밴드 킹덤에서 활동하던 보컬로 김태원이 노래를 듣고 영입했다고 한다. 김태원은 김기연을 두고 박완규와 김재기의 음색이 섞인 듯한 보컬이라고 평가한 적도 있다.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현재는 《너에게로》 등을 다시 찾아 듣는 팬들이 있다.
- 7집 《Color》 (이성욱) - 2000년 발표. 부활 앨범에서 완성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스갯소리겠지만 이 앨범만큼은 최고라고 해도 될 만큼 씹명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타이틀곡 안녕을 비롯해 리플리히 등 쟁쟁한 곡들이 수록됐다. 김태원의 작사·작곡 감성이 극에 달한 앨범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당시 음반 기획사의 부도 등으로 상업적으로 제대로 힘을 받지 못했다. 이성욱은 김재기와 함께 부활 음악에 잘 어울리는 음색을 가진 보컬로 평가하는 팬들도 많다. 근데 나는 이성욱의 한글발음이 ㅈㄴ이상하다고 생각함. ㄴ리플리히나 대신할 수 없는 아픔 등 하나같이 쟁쟁한 명곡들이지만 확실히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인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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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집 《새, 벽》 (이승철) - 2002년 발표. 2집 이후 애새끼들마냥 싸우고 결별했던 이승철과의 재결합으로 만들어진 우주명반. 이승철과 부활의 재결합 사실만으로도 발매 전부터 큰 이슈였다. 여기서 대한민국에서 모르면 개병신막귀로 취급받을 정도로 유명한 우주명곡 Never Ending Story가 탄생했다. 6집과 7집의 상업적 부진으로 힘들던 김태원은 다시 작곡가로서 대중적인 인정을 받았고, 이승철 역시 다시 큰 히트곡을 얻었다. 서로 윈윈한 뒤 다시 각자의 길을 갔다. 《Never Ending Story》는 이후에도 한국 록발라드의 대표곡 중 하나로 남았다.
- 9집 《Over the Rainbow》 (정단) - 2003년 발표. 정단은 오디션을 통해 부활 보컬로 선발된 인물로 미술을 전공해 그림도 잘 그리는 보컬이다. 타고난 미성과 깔끔한 가창스타일이 특징이다. 대표곡 아름다운 사실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존나 유명한 명곡이며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로도 사용됐다. 이후 정단이 팀을 떠났고 부활은 자체적인 활동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 10집 《서정》~11집 《사랑》 (정동하) - 2005년 부활에 합류한 정동하는 이후 2013년까지 장기간 보컬을 맡게 된다. 꽃미남 보컬이라고 불렸고 가창력은 말할 것도 없다. 솔직히 '부활의 보컬'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창력을 논하는 것 자체가 조크다. 김태원은 단순히 고음을 잘 내는 사람보다 곡의 감정을 표현하는 보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10집과 11집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정동하 역시 초반에는 대중에게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 12집 《25th Anniversary: Retrospect》 (정동하) - 2009~2010년에 Part I과 Part II로 나눠 발표됐다. 김태원이 예능과 특히 《남자의 자격》에서 국민할매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던 시기와 겹치면서 생각이나가 크게 히트했고 정동하 역시 드디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부활의 25주년을 기념한 앨범이라 과거 곡들을 다시 녹음한 버전도 함께 수록됐다.
- 13집 《Purple Wave》 (정동하) - 2012년 발표. 대표곡은 차갑다. 부활은 대중적인 앨범을 내지 않는 건지 못하는 건지 12집의 큰 성공과 비교하면 대중적인 반향은 크지 않았다. 그래도 10~13집 사이에는 명곡이 수없이 많으며 정동하는 이 시기를 끝으로 2013년 부활을 떠나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정동하의 후임으로 김동명이 영입됐다.
- 14집으로 가는 길 (김동명 → 박완규) - 김동명은 2014년부터 보컬을 맡아 싱글 사랑하고 있다를 발표했고 2018년에는 꽃을 냈다. 그런데 김태원이 "14집 낼 거다"라고 계속 이야기했음에도 정규앨범은 존나게 안 나왔다. 2019년 김동명이 팀을 떠난 뒤 박완규가 다시 부활에 합류하면서 제11대 보컬이 됐다. 같은 해 그림, 2020년에는 순간이 공개됐지만 14집은 여전히 나오지 않아 거의 전설의 앨범 취급을 받았다.
- 14집 《Where Is Here》 (박완규) - 그리고 김태원이 십수 년 동안 구라만 치는 줄 알았는데 진짜 나왔다. 2026년 3월 28일 부활 데뷔 40주년을 맞아 정규 14집 Part 1 《Where Is Here》가 발매됐다. 2012년 13집 이후 무려 14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은 돛에 부는 바람으로 현재 보컬 박완규가 노래했다. 연주곡 《꽃에 녹는다》, 기존 곡을 새롭게 해석한 《꽃》, 《풍경》 등이 수록됐으며 故 신해철의 미발표곡을 재해석한 천국에서도 포함됐다. Part 1은 5곡으로 구성됐고 이후 Part 2를 통해 14집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컬 계보
부활은 보컬 교체가 밴드의 역사 그 자체다. 공식 데뷔 전까지 포함하면 김종서가 초대 보컬로 불리며, 이후 이승철이 1·2집, 故 김재기가 3집, 김재희가 4집, 박완규가 5집, 김기연이 6집, 이성욱이 7집, 이승철이 8집에 재합류했고 정단이 9집, 정동하가 10~13집, 김동명이 이후 싱글 활동을 맡았다. 박완규는 2019년 다시 합류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태원이 곡을 직접 쓰는 비중이 워낙 높은 밴드라 보컬이 바뀔 때마다 같은 밴드인데도 음악의 인상이 존나게 달라지는 게 특징이다. 이승철의 미성, 김재기의 절절한 음색, 박완규의 고음과 거친 소리, 이성욱의 독특한 발성, 정동하의 안정적인 보컬 등 시대마다 팬들이 최애 보컬을 놓고 아직도 싸운다.
현재
2026년은 부활의 정규 1집 데뷔 기준 40주년이다. 현재 김태원·박완규·채제민·최우제 4인이 중심이 되어 활동 중이며 40주년 기념 공연과 새 앨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0년대에 시작해서 보컬 바뀌고, 마약사건 터지고, 멤버 죽고, 회사 망하고, 앨범 망하고, 예능 나가고, 다시 뜨고, 또 침체되고, 14집 낸다고 십수 년 말만 하다가 결국 2026년에 진짜 14집까지 냈다.
밴드 이름을 부활이라고 지은 놈이 미래를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대표곡
- 희야
- 비와 당신의 이야기
- 사랑할수록
- 소나기
- Lonely Night
- 안녕
- Never Ending Story
- 아름다운 사실
- 생각이나
- 차갑다
- 꽃
- 순간
- 돛에 부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