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를 더럽히는 짓은 하지 맙시다.
머전의 유일한 자랑. 없어지면 시체됨. 성심당 본점은 대충 대전광역시청으로 여겨진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근처에 위치한 빵집. 사실상 머전의 먹을거리는 이거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1956년에 문을 연 존나 오래된 빵집이다.
한국전쟁 때 함경남도 함주에서 피난온 창업주 임길순·한순덕 부부가 흥남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남하해 거제도와 진해를 거쳤다. 이후 서울로 가려고 기차를 탔다가 열차가 고장나 대전에 발이 묶였고, 대흥동성당에서 원조받은 밀가루 두 포대로 대전역 앞에서 찐빵 장사를 시작한 것이 성심당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부산에서 서울로 가다가 열차가 퍼져서 대전에 내렸다"는 식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흥남에서 피난한 뒤 남부지방을 거쳐 서울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대전에 정착한 것이다.
창업주의 가족은 피난 과정에서 살아남으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가톨릭 신앙상의 다짐을 했고 실제로 장사를 시작한 뒤 남은 찐빵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진 성심당의 나눔 경영의 시작이다.
다른 동네(특히 서울)에서 분점을 내달라고 아우성이지만 대전의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경영 철학 때문에 대전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90년대 말에 프차 사업을 해보려다가 시원하게 말아먹고 망할 뻔했던 흑역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
ㄴ 정확히는 1990년대 임영진 대표의 동생이 성심당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여 서울 롯데월드까지 약 24개 가맹점에 빵을 공급했는데 결국 부도가 났다. 이후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똑같이 전국에 지점을 까는 방식 대신 대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그게 아니더라도 대전 시 차원에서도 어떻게든 성심당만큼은 붙잡아두려 하고 있고, '대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집'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성심당 브랜드 이미지의 강점이기 때문에 일부러 안 가는 것도 있을 거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전략이 존나게 성공했다.
대전에만 있는 빵집인데 전국구 브랜드가 됐고, 이제는 성심당 먹으러 대전에 간다는 말도 별로 과장이 아니다.
2026년 현재 일반적인 성심당 베이커리 지점은 본점, 대전역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DCC점이 있고 전부 대전 안에 있다. 이외에도 케익부띠끄, 옛맛솜씨, 튀소정거장, 샌드위치정거장, 시루케익전문점, 테라스키친, 플라잉팬, 삐아또, 우동야 등 성심당 패밀리 브랜드가 대전 곳곳에 퍼져있다.
서울에 팝업스토어 같은 걸 연 적은 있지만 서울에 상설 성심당 지점을 내지는 않았다.
이미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제외하면 전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빵집 수준을 한참 넘어갔다.
ㄴ 2023년에 성심당 운영사 로쏘의 매출이 1,243억원을 기록하며 비프랜차이즈 단일 빵집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고, 2024년에는 1,937억원, 2025년에는 2,629억원까지 올라갔다. 2025년 영업이익은 무려 643억원으로 파리바게뜨 운영사와 뚜레쥬르 운영사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대전 빵집이 이제 그냥 중견기업이다.
머전역과 롯데백화점 안에도 체인점이 있지만 시간이 있으면 웬만하면 본점 가는게 이득이다.
ㄴ 이제 DCC점도 있다. 대전컨벤션센터에 있는 점포인데 2023년에 확장하면서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ㄴ사실 머전역과 본점 사이도 결코 멀지 않다. 좀만 걸어가면 5분도 안걸리므로 사실상 매우 가깝다.(전력질주로 5분 걸릴 것 같은데)
ㄴ 5분은 아니다. 대전역에서 본점까지 보통 도보로 약 15분 정도 잡는 게 맞다. 본점은 대전역 바로 앞이 아니라 중앙로역 근처 은행동에 있다. 진짜로 5분 만에 뛰어가려면 성심당 먹겠다고 육상대회 해야 된다.
근데 굳이 바쁘다면 머전역에서 먹는것도 나쁜건 아니다. 종류가 좀 적을 뿐이지 맛은 어딜 고르던 최고를 보장한다.
대전역점은 2026년 현재도 매일 07시부터 22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중앙로 본점의 경우 빵 시식을 해준다.
일반 빵집보다 비싼 편이지만 확실히 맛은 좋은 편.
ㄴ 성심당은 그렇게 비싼편 아니다. 대표메뉴인 부추빵/튀소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보니 적절한 가격이고, 다른 빵들도 유명 베이커리 치고는 무난한 가격대를 갖고 있다. 오히려 이 적절한 가성비가 성심당의 강점이라고 봐야한다.
2026년 기준 튀김소보로는 1,700원, 판타롱부추빵은 2,000원 정도다. 명란바게트도 3천원대라 이름값 생각하면 아직도 상당히 싸다.
평일 저녁 즈음에 가면 시식대 여유가 있는 편이니 먹다가 맛있었던 빵 사서 나오면 좋다.
ㄴ 다만 요즘 성심당은 평일이고 뭐고 관광객이 존나게 몰려서 예전처럼 항상 한산하다고 기대하면 안 된다. 특히 인기 케이크 출시일이나 주말에는 줄이 상상을 초월한다.
튀김 소보로와 부추빵이 유명하지만 다른 맛있는 빵이 많다.
ㄴ 사실 튀소와 부추빵은 기름진 빵이라서 호불호를 탈수 밖에 없다. 하지만 워낙 많이 팔리는 메뉴다 보니 아예 제빵 과정이 자동화, 공장화가 되 있다 보니 가격 착하다는 성심당 빵 중에서도 꽤나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덕분에 더 팔리는 감도 있고. 튀소를 맛있게 먹으려면 에프로 데워서 먹는게 좋음 ㅇㅇ
튀김소보로는 1980년에 처음 나왔다. 소보로빵+단팥빵+도넛을 한데 합친 물건으로 성심당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여전히 NO.1 대표빵 취급을 받는다.
판타롱부추빵은 1986년에 나왔다. 2026년에는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특히 지금은 명란바게트라는 새로운 강적이 나왔고 튀김 소보로와 부추빵 형제를 따위로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ㄴ나도 몇년전에 명란바게트 1개 먹어봤는디 씨발 존나게 맛있다. 나중에 머전또가게되면 명란바게트 10개 사서 혼자서 다처먹을라구 ㅋㅋ
명란바게트는 지금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표제품으로 밀어주고 있다.
너가 가톨릭 신자라면 머장 께서 방한 하셨을때 매끼 드신 스콘도 먹어봐라, 삼삼하게 절조가 유지되면서도 달달함이 품어진 깔끔한 맛이다.
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성심당이 교황의 아침과 점심 식사용 빵을 준비한 건 사실이고 이를 기념해 '교황님의 치즈스콘'도 만들었다. 성심당 자체가 애초에 가톨릭 신앙을 기반으로 세워진 회사라 교황 방문은 회사 역사에서도 존나 큰 이벤트였다.
2015년에는 임영진 대표가 교황청의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받았고, 2016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도 받았다.
고구마 튀김 소보로 빵이 새로 나왔는데 고구마 맛이 옅어서 그냥 팥 소보로가 낫다.
불란서의 권위있는 가이드인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되었다. 두 유 노우 송씸당???
ㄴ 맞긴 한데 흔히 생각하는 미쉐린 레스토랑 별 받은 건 아니다. 성심당은 2011년 여행지와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미슐랭 그린 가이드 한국편에 소개됐다. 레드 가이드의 1스타, 2스타 같은 맛집 별점하고는 다른 물건이다.
그래도 프랑스 여행가이드가 대전 빵집을 소개한 것 자체는 당시에는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보문산메아리 꼭 먹어라
카카오순정도 꼭 먹어라
새우낙지 고로케 소는 진짜베기다.
2층에 돈까스는 빵가루랑 고기가 둘다 훌륭하다.
ㄴ 본점 2층에는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테라스키친이 있다. 빵만 먹기 싫으면 여기서 밥까지 쳐먹으면 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려 5%를 적립해준다
ㄴ 2026년에도 성심당 멤버십 포인트 5% 적립이 유지되고 있다. 멤버십 앱도 따로 있다.
사실 성심당은 빵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닌 사회공헌도 열심히 한다.
남는 빵이 아닌 새로운 빵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결식 아동 후원도 한다.
ㄴ 기본 원칙은 매일 판매하고 남은 빵을 고아원·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보내는 것이다. 다 팔린 날에는 기부할 빵이 없으니까 일부러 새로 구워서 보낸 적도 있다. 창업주 때부터 이어온 전통이라고 한다.
애초에 초창기부터 찐빵 300개를 만들면 100개 가까이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그래서 국세청에서 모범납세자로 성심당을 선정하기도 했음.
ㄴ 2016년 납세자의 날에는 로쏘가 성실납세 유공으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후에도 각종 사회공헌상을 계속 받았고 2025년에는 나눔국민대상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이 정도면 머전의 자랑거리 ㅇㅈ?
이정도면 대전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자랑거리 아니냐!!
성심당 부티크도 시간나면 가봐라
정식 명칭은 성심당 케익부띠끄다.
원래도 케이크를 존나 잘 만들었는데 2020년대 들어서는 아예 케이크 때문에 성심당 줄서는 사람이 폭증했다.
특히 딸기시루가 SNS에서 터지면서 성심당의 제2차 전성기를 열었다. 빵집 케이크인데 과일을 미친듯이 때려박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서 시즌만 되면 새벽부터 줄을 선다.
여름에는 망고시루 같은 시루 시리즈도 나온다.
2024년에는 시루케익 전문매장까지 따로 열었다.
빵집 중에서도 손꼽히게 잘 팔리는 편이라서 빵집 말고도 손 벌린 곳이 많다. 케익 전문점인 케익부띠끄는 외에도 성심당 측에서 운영하는 양식집, 경양식집, 디저트 가게 등이 으능정이 거리에 있다. 막 엄청난 고급 프리미엄 음식을 판다기 보단 적절한 가성비로 만족시키는 곳들이니 관심이 있다면 가든가 말든가.
2026년 공식 패밀리 브랜드 기준으로 테라스키친, 플라잉팬, 삐아또, 우동야, 오븐스토리 등 외식업체까지 직접 운영한다.
2025년 말에는 롯데백화점 대전점 매장도 리뉴얼해서 1층과 지하 1층 합계 520평 규모로 확장했다. 여기에 성심당, 케익부띠끄, 옛맛솜씨, 튀소정거장, 샌드위치정거장, 리틀키친 등이 들어갔다.
튀소는 눅눅해지면 별로다 사갈때 집가서 먹지말고 꺼내서 먹어보자 덜 기름지고 따뜻한게 제일 맛있다
설문조사 결과 성심당은 대전광역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1위에 선정되었다. 2위는 O2린, 3위는 한화 이글스.
ㄴ 이건 2014년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결과다. 당시 성심당이 1위, O2린이 2위, 한화 이글스가 3위였다.
이후에는 아예 대전을 찾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 조사에서도 성심당이 1위를 먹었다.
그러니까 첫 문장의 "머전의 유일한 자랑"이라는 드립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드립이 아니게 되고 있다.
대전역 임대료 사태
2024년에 성심당 대전역점이 진짜로 없어질 뻔했다.
대전역 매장은 2019년부터 약 300㎡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고 당시 월 임대료가 약 1억원이었다.
근데 계약기간이 끝나자 코레일유통 규정에 따라 새 입찰을 했는데 성심당 대전역점의 월평균 매출이 약 26억원까지 올라가버렸다.
코레일유통은 역 매장에 적용하는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해서... 월세 4억 4,100만원을 제시했다.
빵집 월세가 한 달에 4억.
성심당은 계속 기존 수준인 약 1억원을 제시했고 아무도 저 임대료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으면서 입찰이 5번이나 유찰됐다.
문제는 규정상 코레일유통도 성심당이라고 특혜를 줄 수 없었고 성심당도 빵 팔아서 월세 4억을 낼 이유가 없었던 것.
이게 전국뉴스를 타면서 "성심당이 대전역에서 쫓겨나는 거냐"는 난리가 났다.
결국 감사원 사전컨설팅 등을 거쳐 산정방식을 바꾸면서 월 임대료가 1억 3,300만원으로 내려갔고, 2024년 9월 성심당이 다시 운영업체로 선정됐다.
계약기간은 2024년 11월부터 5년.
그러니까 당분간 대전역 내려서 튀소 못 사는 일은 없다.
2025년에는 아예 대전역 생산시설인 대전역 팩토리도 만들었다.
2026년
성지를 더럽히는 짓은 하지 맙시다.
2026년 창업 70주년을 맞았다.
1956년 대전역 앞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한 찐빵집이 70년 뒤 연매출 2,600억원짜리 회사가 됐다.
5월에는 창업 70주년 기념전 《오래된 진심》을 열었고 성심밀밭순정, 밀밭통밀식빵 같은 70주년 기념제품도 출시했다.
그런데도 아직 서울에 지점 없음.
파리바게뜨처럼 전국에 수천개 지점을 깔아서 매출을 올린 것도 아니고 대전에 처박혀서 2,600억원을 팔았다.
2025년 로쏘 실적:
- 매출액: 2,629억원
- 영업이익: 643억원
- 영업이익률: 약 24%
이 정도면 이제 "지역 유명 빵집"보다는 그냥 빵을 파는 괴물기업에 가깝다.
참고로 같은 해 성심당 영업이익은 파리바게뜨 운영사와 뚜레쥬르 운영사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대전광역시 관광도 성심당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 이제 대전이 빵의 도시를 자처하고 빵축제까지 밀고 있다.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놓고 성심당은 대전의 문화입니다라고 써놨다.
처음 보면 뭔 동네빵집이 자뻑하나 싶지만 이제는 별로 반박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