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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패션은 딱 하나의 복장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다만 길거리에서 입는 모든 캐주얼 복장이 곧 스트릿 패션이라는 식으로 정의하는 것도 너무 넓다. 역사적으로는 미국 서부의 서핑·스케이트 문화, 뉴욕의 힙합, 그래피티와 펑크의 DIY 문화 등이 섞여 형성된 패션 흐름을 가리키며 이후 스포츠웨어, 워크웨어, 하이패션, 아웃도어 등 온갖 요소를 흡수하면서 경계가 존나 흐려졌다.[1]

그런지룩, 캐주얼룩, 테크웨어, 스케이트웨어, 힙합 패션, 워크웨어, 고프코어 등이 스트릿 스타일과 얼마든지 섞일 수 있지만 이 모든 장르가 스트릿 패션의 하위장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애초에 스트릿과 일반 패션의 경계 자체가 흐려져서 업계에서도 "이게 대체 어디까지 스트릿이냐"를 가지고 말이 많다.

참고로 디시인들은 스트릿 패션보다 못 입기 때문에 깔 자격 없다.

반바지에 반팔티만 입어도 길거리 복장은 맞지만 그냥 아무 옷이나 입었다고 자동으로 스트릿 패션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핏, 실루엣, 신발, 액세서리, 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좁은 의미로 힙합·보드패션·하입비스트 스타일을 스트릿 패션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2010년대 중후반에는 쇼미더머니와 힙합 유행, 슈프림, 오프화이트, 베이프, 조던·이지·덩크 등의 리셀 열풍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비싼 스니커 + 로고 후드 + 오버핏이 스트릿의 정석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이 공식도 많이 무너졌다. 기존 하입비스트식 로고플레이와 한정판 스니커 열풍은 정점을 지나갔고, 스트릿 패션 자체도 워크웨어·아웃도어·축구 유니폼·빈티지·테일러링 등과 더 자유롭게 섞이는 방향으로 변했다.[2]

일단 트렌드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는 분야이기에 트렌드에 어느 정도 민감해야 하는 것은 맞다. 문제는 트렌드를 안다고 무조건 잘 입는 것도 아니다. 몸에 안 맞는 최신 유행을 죄다 처넣으면 그냥 유행템 마네킹 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체형과 자세가 좋으면 훨씬 유리하다. 칸예 따라한답시고 아무거나 걸친다고 칸예가 되는 것도 아니고 트래비스 스캇이 입었다고 그대로 따라 입으면 똑같은 느낌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살을 빼야 스트릿을 입을 수 있다는 뜻도 아니다. 요즘 스트릿은 오히려 다양한 체형과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므로 자기 체형에 맞는 비율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론은 스트릿으로 잘 입어 보이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이딴 영양가 없는 문서 말고 패션 문서도 같이 보자.

역사

현대 스트릿웨어의 뿌리는 보통 1980년대 미국 서부의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문화, 뉴욕의 힙합과 그래피티 문화 등에서 찾는다. Stüssy는 가장 대표적인 초기 스트릿웨어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1994년 뉴욕에서 시작한 Supreme은 스케이트 숍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스트릿 브랜드가 됐다.[3]

일본에서도 1990년대 하라주쿠를 중심으로 BAPE, UNDERCOVER, NEIGHBORHOOD 등의 브랜드가 성장했고 이후 미국 스트릿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독자적인 일본 스트릿 문화가 만들어졌다.

2000년대 이후에는 나이키·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와 스트릿 브랜드의 협업이 급증했고 2010년대에는 스니커 리셀시장과 드롭 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7년 Louis Vuitton × Supreme 협업은 스트릿웨어와 럭셔리 패션의 경계가 사실상 박살난 상징적인 사건으로 자주 언급된다.[4]

그 뒤로 발렌시아가, 디올, 루이비통 같은 하이패션 브랜드들이 후디, 운동화, 그래픽 티셔츠,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냥 스트릿 패션이 패션계 본진까지 쳐들어갔다.

그러다가 2020년대 들어 하입비스트 문화가 과열된 반작용으로 조용한 옷, 워크웨어, 클래식 남성복, 아웃도어, 빈티지 등이 다시 유행하면서 이제는 "스트릿웨어가 죽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ㄴ 근데 안 죽었다. 그냥 예전처럼 슈프림 박스로고 붙이면 자동으로 스트릿이 되는 시대가 끝난 거다.

분리수거

주의! 이 문서는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되는 것을 다룹니다.
이 대상은 마치 역센징과 베츙이, 문슬람, 메오후 또는 선동충 등과 매우 유사합니다.
사기꾼처럼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되는 대상이니 이 대상을 보고 선동질에 세뇌되어 그들과 같은 일베나 역갤러, 혹은 문베충이나 메갈 등등처럼 되지 않기 바랍니다.

아무거나 처입고 패션이라 주장하는 거.

한마디로 럭키 호날두 or 럭키 전현무.

대충 아무도 안 입을 것 같은 옷 아무거나 걸치고 이것이 스트릿패션이다! 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지들은 이게 개성인 줄 안다 ㅂㅅ

사실 패완얼이라는 말처럼 얼굴과 체형이 받쳐주면 흰 면티 하나만 입어도 분위기가 살긴 한다. 그렇다고 옷을 잘 입는 목적이 얼굴 못생긴 걸 숨기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결국 옷으로 비율과 분위기를 보정한다.

문제는 유행하는 물건을 아무 생각 없이 죄다 처넣고 자신을 패잘알이라고 믿는 경우다.

슈프림 박스로고 + 발렌시아가 + 조던 + 체인 + 버킷햇 + 크로스백 + 선글라스까지 다 처넣고

포인트가 7개

이러면 아무리 비싼 옷이어도 정신없다.

한때 이런 부류를 가장 쉽게 찾는 곳이 홍대나 패션 페이스북 그룹, 나이키매니아 같은 스니커 커뮤니티였다.

지금은 인스타와 틱톡으로 옮겨갔다.

그런데도 니가 그 부류에 끼고 싶다면 간단하다.

누가 봐도 최신 유행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 물건을 잔뜩 사고 거울 앞에 서서 스마트폰으로 얼굴 절반을 가려라.

그리고 사진에 필터 처넣고 패션고자입니다... 피드백 부탁드려요라고 올리면 된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진짜로 자신을 패션고자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사실 속뜻은 나 오늘 존나 잘 입은 것 같은데 칭찬 좀 해줘다.

이들에게서 겸손함을 배우도록 하자.

옛날 문서에서는 스트릿 패션이 쇼미더머니를 보고 김치래퍼 따라 입으면서 시작됐다고 적혀 있었는데 당연히 개소리다. 한국에서 대중화되는 데 쇼미더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은 맞지만 스트릿웨어 자체는 그보다 수십 년 먼저 존재했다.

그리고 90년대 힙합 패션도 그냥 미국 빈민들이 아무렇게나 입던 싸구려 옷만을 따라한 것이 아니다. 스포츠웨어, 워크웨어, 농구화, 팀 저지, 과장된 실루엣 등이 당시 힙합 문화와 결합해 하나의 스타일로 발전했고 훗날 패션계 전체에 영향을 줬다.

나도 스트릿 극혐이긴 한데 암만 그래도 스트릿이 찐따새끼 마냥 디키즈 후드집업에다가 병신같은 바지에 올블랙 뉴발 아디다스 운동화 처신고 다니는 것보단 낫다.

코디법

이 문서는 교묘하게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의 내용은 얼핏 봐서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거짓말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만약 이 내용에 낚여서 피해를 보게 될 경우 원 작성자를 굴다리로 불러내서 존내 패버릴 것을 추천합니다.
"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팔아?"
이 문서는 옷을 존나 못 입는 패션고자를 다룹니다.
이 문서는 입는 옷마다 촌놈 티를 팍팍 내는 패션고자입니다. 저렇게 입고 나갈거면 차라리 집에서 나오지 말고 쉬세요.

아래 내용은 스트릿충을 만드는 법이지 진짜 코디법이 아니다.

  • 모자 - 무조건 버킷햇. 벙거지라고 부르면 패알못 취급해라.
  • 안경 - 아무 이유 없이 색 들어간 틴트 선글라스나 안경줄을 붙인다.
  • 가방 - 시장 아줌마 거스름돈 주머니처럼 생긴 걸 몸에 걸친 다음 슬링백이라고 부른다.
  • 상의 - 안에 있는 티셔츠보다 바깥 셔츠가 더 눈아프게 입는다.
  • 아우터 - 형태가 이상할수록 좋다.
  • 하의 - 평소 입는 것보다 5사이즈 크게 사서 바닥청소를 시킨다.
  • 신발 - 엄마가 "이걸 왜 돈 주고 샀냐"고 물어보면 성공.
  • 브랜드 - 발렌시아가 슈프림 구찌 나이키를 일단 다 넣는다.
  • 주의사항 - 포인트가 너무 많으면 스트릿충들 사이에서도 병신 취급받는다.

이것만 숙지하면 너도 개좆병신 될 수 있음.

ㄴ 아니다 이 악마야. 혼모노들은 진짜로 믿을 수도 있다.

ㄹㅇ 코디법

이 문서는 확고히 검증된 진실입니다.
이 문서는 거짓이 전혀 없는 완벽한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를 읽을 때는 안심하셔도 되니 편안한 자세로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장난 고만치고 정 입고 싶으면 아래 정도만 생각해도 된다.

핏과 실루엣

제일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아니라 실루엣이다. 상의와 하의를 둘 다 무작정 크게 입는다고 오버핏이 되는 것이 아니며 어깨, 총장, 바지 밑위, 통, 신발 볼륨까지 전체 비율을 봐야 한다.

2010년대 후반에는 오버핏 상의 + 비교적 좁은 하의가 흔했지만 2020년대에는 바지까지 넓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실루엣이 대세가 됐다. 2025년 파리 패션위크 스트릿에서도 바닥에 걸칠 정도의 배기 팬츠와 오버사이즈 데님이 계속 강세였다.[5]

그렇다고 무조건 통 존나 큰 바지를 사라는 뜻은 아니다. 와이드가 안 어울리면 스트레이트나 세미와이드로 내려오면 된다.

옛 문서의 와이드 슬랙스 같은 거 따라하지 마라 는 이제 시대의 눈물을 흘리며 보내주자.

지금은 슬랙스도 스트릿에 잘만 섞는다.

상의

후디, 스웻셔츠, 그래픽 티셔츠, 롱슬리브는 여전히 기본이다. 다만 레터링 필수 같은 법칙은 없다. 오히려 아무 로고 없는 무지 티셔츠와 좋은 실루엣만으로 코디하는 경우도 흔하다.

박시한 티셔츠 하나에 데님이나 카고팬츠, 스니커만 신어도 충분하고 셔츠나 니트를 섞어도 된다.

요즘은 스트릿과 클래식 경계가 많이 무너져서 셔츠, 니트, 블레이저, 슬랙스를 스트릿 아이템과 같이 입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의

현재 가장 선택지가 넓어진 부분이다.

  • 와이드 데님
  • 배기진
  • 스트레이트 데님
  • 카고팬츠
  • 치노
  • 워크팬츠
  • 트랙팬츠
  • 스웻팬츠
  • 슬랙스
  • 나일론 팬츠

전부 가능하다.

옛 문서에서 카고바지는 씹병신이라고 박아놨는데 2020년대 고프코어·워크웨어 유행 이후 카고팬츠는 오히려 존나 흔해졌다.

다만 주머니 38개 달리고 버클과 스트랩이 온몸에서 펄럭이는 나는 테크웨어다!!! 식 바지는 여전히 소화하기 어렵다.

팬츠는 솔직히 정답이 없다. 중요한 것은 상의와 신발까지 합친 전체 비율이다.

아우터

바람막이, 셸 재킷, 봄버, 블루종, 트러커, 워크 재킷, 코치 재킷, 플리스, 아노락 등이 무난하다.

2020년대에는 고프코어 영향 때문에 Arc'teryx, Salomon 같은 아웃도어 계열과 스트릿웨어의 혼용도 흔해졌다.

굳이 비싼 콜라보를 살 필요는 없다. 노스페이스나 나이키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도 본인 코디에 맞으면 충분하다.

결국 중요한 건 슈노냐 아니냐가 아니라 니한테 어울리냐 다.

신발

옛 문서에서는 적당한 조던1이나 덩크 정도는 하나 이상 있는 게 좋다고 했는데 이건 2020~2021년 스니커 붐 냄새가 너무 난다.

조던1과 덩크가 갑자기 못생긴 신발이 된 것은 아니지만 한때처럼 스트릿 입으려면 무조건 있어야 하는 필수템은 아니다.

2020년대 중반에는 오히려 낮고 얇은 실루엣의 스니커가 크게 유행했고, Samba 계열을 거쳐 레이싱화처럼 길쭉한 로우프로파일 스니커, 레트로 러너, 스니커 로퍼 같은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지가 존나 다양해졌다.[6][7]

심지어 스트릿 코디에 로퍼나 보트슈즈도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스트릿=운동화라는 공식 자체가 많이 무너졌다.[8]

그러니 생활비 꼬라박아서 리셀가 100만원짜리 신발 사지 마라.

반스, 컨버스,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아식스, 살로몬이든 그냥 코디에 어울리면 된다.

풋볼 저지

2020년대 중반에는 축구 유니폼을 패션 아이템으로 입는 블록코어와 풋볼 저지가 스트릿에서 매우 강해졌다. 실제 팀 유니폼부터 Palace나 하이패션 브랜드가 만든 축구 셔츠까지 일반적인 스트릿 아이템처럼 사용된다.[9]

예전에는 축구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면 오늘 경기 있음? 소리 들었는데 이젠 그냥 패션이다.

물론 상하의 신발까지 전부 축구선수처럼 입으면 패션이 아니라 조기축구 나가는 사람이다.

고프코어와 아웃도어

고프코어도 이제 스트릿과 경계를 구분하기 힘든 장르가 됐다. 셸 재킷, 트레킹화, 테크니컬 베스트, 나일론 팬츠 같은 원래 등산하라고 만든 옷을 도심에서 입는다.

Arc'teryx 재킷 입고 산은 한 번도 안 가는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했다.

ㄴ 비 오는 출근길도 자연이다.

워크웨어

Carhartt, Dickies 같은 워크웨어는 원래부터 스케이트·스트릿 문화와 연결돼 있었고 최근에는 워크 재킷, 더블니 팬츠, 카고팬츠, 데님 등이 다시 강세다.

공사판에서 일하라고 만든 옷이 패션매장 가면 가격이 몇 배가 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브랜드

스트릿 브랜드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반스 같은 스포츠·스니커 브랜드 역시 스트릿 패션과 매우 깊게 얽혀 있다.

발렌시아가나 루이비통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스트릿 요소를 존나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제 브랜드를 보고 스트릿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는 중이다.

그리고 나이키 신발에 아디다스 양말 신으면 안 된다 같은 브랜드 혼용 금기는 패션의 절대법칙이 아니다.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NIKE ADIDAS PUMA SUPREME PALACE

를 한 줄씩 박아놓으면 광고판 같아 보일 수는 있다.

그건 브랜드를 섞어서가 아니라 그냥 존나 산만해서 그렇다.

2010년대 하입비스트와 지금의 차이

2010년대 스트릿 유행의 핵심 키워드는 희소성이었다. 드롭 날짜에 줄을 서고, 한정판 협업을 사고, 리셀 가격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제품의 가치처럼 취급됐다.

Supreme 박스로고, Yeezy, Off-White × Nike, 각종 Jordan 컬래버레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에는 옷을 잘 입는 것보다 이거 얼마짜리인지 아냐? 가 중요한 경우도 존나 많았다.

하지만 이른바 하입비스트 문화는 2020년대 들어 과열이 꺼지기 시작했고 패션업계에서도 스니커와 로고 중심의 하입 문화가 예전 같은 지배력을 갖지 못한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10]

그렇다고 스트릿웨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계가 너무 넓어져서 다른 장르에 흡수됐다고 보는 게 더 맞다.

2025년에도 파리 패션위크 스트릿에서는 배기팬츠, 풋볼 저지, 고프코어, 데님 등이 강하게 나타났고 일본에서는 Human Made 같은 스트릿 브랜드가 여전히 크게 성장했다.[11]

즉 슈프림 로고 = 스트릿 시대에서 그냥 온갖 장르가 서로 처먹고 처먹히는 시대가 됐다고 보면 된다.

스트릿 패션에서 제일 중요한 것

브랜드도 아니고 신발 가격도 아니다.

핏과 전체적인 밸런스.

비싼 옷을 입어도 사이즈가 안 맞고 색과 실루엣이 따로 놀면 못 입어 보인다.

반대로 유니클로 무지티, 구제 리바이스, 반스만 신어도 비율과 색조합이 맞으면 충분히 잘 입어 보인다.

포인트를 줄 거면 한두 곳 정도부터 시작하는 게 쉽다. 신발이 튀면 상의를 좀 죽이고, 그래픽 상의가 강하면 나머지는 단순하게 하는 식.

물론 패션 고수들은 포인트를 10개씩 넣고도 살린다.

너는 아니다.

처음이면 하지 마라.

입문자용 코디

굳이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아래 정도면 된다.

  • 무지 또는 그래픽 티셔츠 + 스트레이트/와이드 데님 + 반스·컨버스
  • 스웻셔츠 + 카고/워크팬츠 + 레트로 러너
  • 후디 + 트랙팬츠 + 스니커
  • 풋볼 저지 + 데님 + 낮은 스니커
  • 셸 재킷 + 나일론 팬츠 + 트레일 슈즈
  • 워크 재킷 + 흰 티 + 데님 + 스니커
  • 박시 셔츠 + 와이드 슬랙스 + 로우프로파일 스니커 또는 로퍼

그리고 제발 처음부터 릭오웬스 바지 + 발렌시아가 신발 + 아크테릭스 재킷 + 슈프림 모자 + 크롬하츠 목걸이 같은 짓 하지 마라.

통장도 죽고 코디도 죽는다.

참고할 때

나매패션이나 특정 스트릿 커뮤니티를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추종할 필요는 없다. 커뮤니티마다 선호하는 브랜드와 실루엣이 다르고 특정 제품이 뜨면 단체로 클론처럼 변하는 경우도 많다.

무신사 룩북도 입문자가 비율과 색조합을 보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되고, 좀 더 깊게 보고 싶다면 해외 패션위크 스트릿 사진이나 패션 매거진을 보는 게 좋다.

인스타나 틱톡은 자료가 존나 많아서 좋긴 한데 알고리즘이 비슷한 코디만 계속 보여줘서 그게 세상 패션의 전부라고 착각하기도 쉽다.

패션은 직접 입어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

버킷햇도 남이 쓰면 간지인데 내가 쓰면 조선족1이 될 수 있다.

비니도 마찬가지.

오버핏도 남이 입으면 여유로운데 내가 입으면 아빠옷 훔쳐입은 사람 될 수 있다.

그래서 시착해라.

결론

스트릿 패션은 편하게 입는 데서 시작한 문화이지만 그렇다고 아무거나 처입는다는 뜻은 아니다. 스케이트, 힙합, 스포츠, 워크웨어, 아웃도어, 하이패션 등 여러 문화가 길거리에서 섞이면서 계속 변해온 장르에 가깝다.

뉴비도 기본적인 코디는 금방 배울 수 있다. 츄리닝 셋업에 반스 하나만 신어도 충분히 스트릿 느낌이 날 수 있고 굳이 비싼 한정판이 필요하지 않다.

반대로 진짜 올드스쿨 스트릿, 일본 하라주쿠 스트릿, 아방가르드 계열까지 가면 소화 난도가 존나 올라간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비싼 걸 입었냐가 아니라 어울리게 입었냐.

그리고 어디 가서 나 패션 좀 압니다 티 내고 다니지 마라.

그 순간부터 높은 확률로 좆된다.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