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위(爵位)
왕, 귀족, 양반등 상위계층중 능히 공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수여되는 계급, 명예
작위(作爲)
이 행동이 이치에는 맞지 않는다 생각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억지로 이치에 맞추려는 행동
이야기를 바로잡지 못해 쌓이고 쌓여 대부분 플롯이 미묘하게 어긋나거나 역량 부족으로 소설의 기본 이야기 자체가 어긋나버리면 독자들은 재미 대신 이질적이고 형용할 수 없는 미묘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 때 느끼는 것이 작위 감이다
작위감을 해소 못 하면 소설을 읽는대도 이야기가 아니라 단어와 글자만 눈에 들어오는 마법을 볼 수 있다. 반대로 근본 스토리가 앰창씹창이더라도 작위감만 어느 정도 해소해주면 반대로 그냥저냥 봐줄 만 해짐
6·25전쟁 때 총질하다 갑자기 전장에 MC무현이 군가를 불러 사기를 돋우면 존나 말이 안되지만
ㄴ 노짱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으니 말 된다 이기
MC무현이 국정원 지하에서 기밀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50년대로 끌려가 역사를 바꾸는 역사물이라면 위 이야기가 말이 되는 거 처럼
물론 작위적이라도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만큼 사이다거나 지지부진한 러브라인이 작위적으로라도 이어지고 그 둘이 매우 행복해지는 묘사가 잘 표현된다면 재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작위적인 부분으로 스토리를 한 번에 뒤집고 매우 빠르게 후속타를 날려 작위감을 날려버리는 거지
물론 떡밥 회수 안되니까 작위적으로 스토리를 어거지로 이어가면 결국 독자도 다 사라져서 니 조회 수에 작위감을 느끼게 될 것임
반대로 너만 느끼게 되는 작위감도 있는데 이 작위감은 보통 너만 느끼는거임 이유는 넌 이미 스토리 라인을 다 알고 있기 때문임
니 이야기는 너가 만든 스토리 라인이고 니가 주인인 이야기니까 분명 어딘가 결점이 보일 수밖에 없음 그림쟁이가 지 그림 가장 싫어하는 거 처럼
하지만 독자는 너의 완벽한 스토리 라인을 모름 너가 그려낸 존나 큰 그림은 너만 보이고 독자들은 그중에서 베일이 벗겨진 부분만 보는 거지
과연 벗겨진 부분에서 독자가 그림을 볼지 아니면 그림에 진 흉을 볼지는 아무도 모름
저런 고뇌를 하느라 가끔 스스로 존나 깎아 내리면서 모든 작위를 지우는 사람도 있는데 문제는 그렇게 해서 나오는 작품은 여느 누구 평범한 일상처럼 잔잔하게 흐른다는 거임
유난히 푸르른 하늘과 바람이 산뜻했던 어느 날
어제와 같이 희미하게 섬유유연제 향이 남아있는 이불위에서 일어나
어제와 같이 김이 몽글몽글 올라오는 우유 한잔
어제와 같이 밤공기에 차가워진 정류장 의자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버스에 탔는데 그가 내 옆에 있었다
마지막 부분은 분명 어제랑 다른 부분이었다. . . .
근데 여기서 작위가 없다? 거기서 끝나는 거야 아 저 새끼 잘생겼네 하고 끝 그리고 학교 가서 책 펴고 공부하겠지. 뭐
반대로 여기서 엮어보고 싶다 하면 뭐
뭐 예시로 휴대폰 전화벨 소리가 같아서 서로 자기 가방 뒤지다가 서로 마주친다든지 뭐 아니면 서로 정류장 놓친다든지
아니면 같은 정류장에서 내려서 그때부터 엮으면 되고
여기까진 봐 줄 만한데 만약 이런 식으로 가면..
도시락을 엎는다든지 아니면 기사의 급 브레이크라든지 둘 중 하나 물건을 떨어트려 주워준다든지
뻔하디뻔한 클리셰로 시작하면 일단 작위감부터 깔고 가는거지 뭐
물론 클리셰로 시작하는 작위감을 날려버리는 방법도 있는데
"끼이익"
손잡이를 놓친 여자는 남자에게 쓰러젔다
"끼이이이이이이익 치이이이익"
정말 찰나에 순간 손잡이를 놓쳐버린 직후 정신을 차린 그녀가 느낀 건
차가운 바닥도 웅성거리던 사람들 목소리도 아닌 희미하지만 익숙한 섬유유연제 향이 나는 폭신한 무언가였다
이런 식으로 문장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면 독자는 작위감보다 해당 장면 연상하느라 머리를 쓰게 됨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작위가 없다? 이걸 달리 말하면
이세계물? 주인공이 트럭에 치여 이세계 갈껄 진짜 치어 죽어서 소설 끝나겠지
회귀물? 회귀하면 이 새끼 마구니가 씌어서 헛소리하는구나 하고 대가리 철퇴 맞겠지
게임물? 님 바로 실시간 영구벤임
물론 그럼 ㅅㅂ 어쩌라고 이런 생각 할 수도 있는 게 그래서 글 쓰는 게 어려운거임 작위와 재미 그 사이 간극이 애매하다는 거지
이 이야기가 나에게만 그런 걸까? 아니면 남들이 봐도 그럴까? 이게 독자에게 재미를 가져다주는 작위인가?
그리고 이걸 잘 잡으려면 어찌 해야 하느냐?
그게 재능임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