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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찌아찌아족 한글 교육.jpg

인도네시아에 사는데 자기네 말을 한글로 적는 사람들이 있다.

ㄴ 뭐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를 쓴다고?

ㄴ 한국어가 아니라 찌아찌아어다.

ㄴ 근데 왜 한글을 쓰는데?

ㄴ 자기네 언어를 기록하려고 한글을 배웠다.

ㄴ 그럼 한글이 공식 문자가 된 거야?

ㄴ 아니. 그건 언론에서 과장해서 보도한 거다.

ㄴ ???

ㄴ 일부 학교에서 한글로 찌아찌아어를 가르치고, 간판에도 한글을 쓰는 거다.

ㄴ 그거 몇 년 전에 실패했다는 거 아니었어?

ㄴ 아직도 가르치고 있다.

ㄴ 아니 씨발 2009년에 한글을 도입했다더니 2026년에도 한글 교육을 하고 있다고?

찌아찌아족(Cia-Cia)은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 남동쪽에 위치한 부톤섬 일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주로 동남술라웨시주의 바우바우시와 부톤섬 남부 지역에 거주하며, 고유 언어인 찌아찌아어(Bahasa Cia-Cia)를 사용한다.

찌아찌아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한국어와 계통적으로 관계가 있는 언어는 아니다. 그러나 2009년 한국의 언어학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협력하여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기록하는 교육사업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특히 당시 한국 언론에서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자신들의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는 한글이 한국어 이외의 언어를 기록하는 문자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인도네시아의 국가 공용문자로 지정하거나, 찌아찌아어를 한글로만 표기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바우바우시의 일부 지역과 학교에서 한글을 찌아찌아어의 표기 수단으로 활용하는 교육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2012년에는 한국 정부가 일부 국어 교과서의 '한글 공식 문자 채택'이라는 표현이 부정확하다고 판단하여 수정을 권고하기도 했다.[1]

한편 한글 교육사업은 초기의 높은 관심과 달리 여러 차례 지원 부족과 운영상의 문제를 겪었다. 2012년에는 현지 세종학당이 철수하면서 한글 교육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민간단체와 교사, 현지 주민들이 교육을 이어갔으며, 2020년대에도 일부 학교에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

2025년에는 바우바우시의 초·중·고등학교 7곳에서 관련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2026년 9월에도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하여 한글 및 한국어 교육과 문화교류 사업을 지원했다.[2][3]

찌아찌아족의 사례는 한글이 한국어 이외의 언어를 기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외국의 소수민족 언어에 다른 나라의 문자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화적·언어적 문제도 보여준다.

한글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으로 유명해졌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한글이 아니라 자신들의 언어인 찌아찌아어를 보존하는 일이다.

2009년에는 한국 언론에서 한글이 해외로 수출됐다며 난리가 났고, 2012년에는 공식 문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난리가 났다. 그런데 정작 현지에서는 그동안 계속 한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한국에서 성공이니 실패니 논쟁하는 사이에 애들은 그냥 공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요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동남술라웨시주의 부톤섬에 거주하는 여러 민족집단 가운데 하나다. 고유 언어인 찌아찌아어를 사용하며, 부톤섬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부톤섬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남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오랫동안 해상교역과 지역 왕국 및 술탄국의 영향을 받아왔다. 특히 이 지역에는 찌아찌아족 외에도 월리오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집단이 거주하고 있으며, 각각의 언어와 지역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찌아찌아족의 인구는 조사 시기와 기준에 따라 다르게 집계된다. 2009년 초기 보도에서는 약 6만 명으로 소개되었으며, 2023년 AFP 보도에서는 약 8만 명, 2024년 뉴욕타임스 보도에서는 약 9만 3천 명으로 설명되었다. 2026년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서로 다른 시기의 자료와 추정치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특정한 숫자 하나를 2026년의 정확한 인구로 단정하기 어렵다.

찌아찌아족의 언어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와는 다른 언어다. 다만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살아가는 만큼 많은 주민들이 인도네시아어도 사용한다.

특히 학교와 행정기관에서는 인도네시아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찌아찌아어와 인도네시아어가 함께 사용된다.

찌아찌아족이 대한민국에서 알려진 가장 큰 계기는 2009년 시작된 한글 교육사업이다. 당시 한국의 언어학자들과 민간단체는 찌아찌아어의 말소리를 문자로 기록하고 교육하는 방법으로 한글을 제안했다.

이후 일부 학교에서 한글로 제작된 교재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역의 간판과 공공시설에도 한글 표기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것이 찌아찌아족 전체가 기존의 문자 사용 방식을 포기하고 모든 생활에서 한글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이며, 한글은 이들의 언어를 기록하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다.

민족과 거주 지역

부톤섬

파일:부톤섬.jpg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의 부톤섬(Buton Island)을 중심으로 거주한다.

부톤섬은 술라웨시섬의 남동쪽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행정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동남술라웨시주에 속한다.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과 민족집단으로 이루어진 국가이며, 지역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발달했다.

특히 술라웨시섬과 그 주변의 여러 섬에서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부톤섬 역시 단일한 민족만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다.

찌아찌아족과 월리오족을 비롯한 여러 집단이 거주하며, 지역과 공동체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

따라서 부톤섬 주민 전체가 찌아찌아족이라는 설명은 부정확하다.

바우바우

파일:바우바우시.jpg

바우바우(Baubau)는 부톤섬의 주요 도시로,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사업이 진행된 지역이다.

특히 바우바우시의 소라월리오(Sorawolio) 지구에 있는 까르야바루(Karya Baru) 지역은 한글 교육과 간판 표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는 학교의 이름이나 시장, 도로 및 공공시설의 명칭을 로마자와 한글로 함께 표기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까르야바루 시장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간판이 알려져 있으며, 일부 학교에도 한글로 된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

이러한 간판들은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한글로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바우바우시 전체의 모든 표지판이 한글로 제작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일반적인 행정과 공공생활에서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어와 로마자가 사용된다.

인구

찌아찌아족의 인구는 자료에 따라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왔다.

시기 보도된 규모 출처 및 비고
2009년 약 6만 명 한글 도입 초기 보도
2023년 약 8만 명 AFP 통신
2024년 약 9만 3천 명 뉴욕타임스
2026년 약 10만 명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 추산

이 숫자는 각 매체가 인용한 추정치이며,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된 인구조사의 결과를 정리한 것은 아니다.

특히 찌아찌아족 전체 인구와 찌아찌아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인구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찌아찌아족이 약 10만 명이라고 해서 그중 10만 명 모두가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2009년에는 6만 명이 한글을 쓴다고 소개되었고 최근에는 10만 명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한글을 실제로 배운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다. 인구 전체에다가 갑자기 한글 사용자 딱지를 붙이면 곤란하다.

역사와 문화

부톤 지역의 역사

찌아찌아족이 거주하는 부톤섬은 오래전부터 인도네시아 동부의 해상교역과 지역 정치세력의 영향을 받아온 지역이다.

특히 부톤 지역에는 과거 부톤 왕국이 존재했으며, 이후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면서 부톤 술탄국으로 발전했다.

부톤 술탄국은 주변의 여러 해상 세력과 교류하면서 지역 정치와 상업, 종교 및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교와 아랍 문자를 활용한 기록문화도 지역사회에 확산되었다.

다만 부톤 술탄국의 역사가 찌아찌아족만의 역사라는 의미는 아니다.

부톤섬에는 여러 민족집단이 거주했으며, 이들은 지역 정치와 문화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종교

부톤섬에는 이슬람교가 널리 전파되어 있으며, 찌아찌아족 주민들 가운데도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많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찌아찌아족이라는 민족적 정체성과 특정한 종교를 반드시 동일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지역과 개인에 따라 신앙과 종교적인 생활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문화와 전통

찌아찌아족은 자신들의 언어와 지역적인 풍습을 통해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특히 가족과 마을 공동체, 전통적인 의례와 구전문화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의 여러 소수민족과 마찬가지로 찌아찌아족에게도 언어는 일상적인 의사소통뿐 아니라 조상들의 경험과 지역의 역사, 전통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2021년 발표된 찌아찌아 라포로 공동체에 관한 인류학 연구에서도 찌아찌아어가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학교 교육뿐 아니라 지역의 전통과 의례에서도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4]

그러나 한국에서 찌아찌아족을 다룰 때에는 이러한 문화적인 배경보다 한글을 사용한다는 사실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찌아찌아족은 한글이 도입되기 훨씬 이전부터 고유한 언어와 역사, 문화를 가지고 살아온 집단이다.

따라서 찌아찌아족을 단순히 한글을 사용하는 외국 부족이라고만 소개하는 것은 이들의 정체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설명이다.

찌아찌아어

언어 계통

찌아찌아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의 술라웨시 지역 언어들과 관련되어 있으며, 무나·부톤 지역의 언어들과 가까운 관계가 있다.

따라서 한국어와 언어학적으로 같은 계통에 속하지 않는다.

한글을 사용한다고 해서 찌아찌아어가 한국어의 방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영어와 독일어가 모두 로마자로 표기된다고 해서 같은 언어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찌아찌아어는 찌아찌아족의 언어이고, 한글은 그 언어를 기록하는 데 사용하는 문자 가운데 하나다.

이 두 개념은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어와의 관계

인도네시아의 국가 공용어는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다.

특히 학교와 정부기관, 방송 및 일반적인 공공생활에서는 인도네시아어가 널리 사용된다.

반면 찌아찌아어는 특정 지역과 민족집단에서 사용되는 지역 언어다.

찌아찌아족 주민들은 상황에 따라 찌아찌아어와 인도네시아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세대가 학교와 도시생활에서 인도네시아어를 더 많이 사용하면서 찌아찌아어의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특히 부모 세대가 자녀들에게 지역 언어를 가르치지 않거나, 학교에서 해당 언어를 사용할 기회가 부족하다면 세대가 바뀌면서 언어가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글 교육은 찌아찌아어를 기록하고 가르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제안되었다.

언어가 사라질 위기인가?

찌아찌아어는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구어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어와 다른 지역 언어의 영향으로 일부 전통적인 어휘와 표현의 사용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2023년 AFP의 현지 취재에서는 젊은 세대가 기존의 찌아찌아어 어휘를 덜 사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2024년 뉴욕타임스 역시 찌아찌아어의 세대 간 전승 문제와 언어 보존의 필요성을 소개했다.

다만 찌아찌아어가 이미 사라졌거나 모든 사용자가 한글을 배우지 않으면 즉시 소멸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수만 명의 주민들이 찌아찌아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어떤 언어의 소멸 위험을 판단하려면 단순한 인구뿐 아니라 어린 세대의 사용률과 학교 교육, 가정에서의 사용 빈도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글이 없으면 말을 못 하는가?

그렇지 않다.

찌아찌아족은 한글이 도입되기 훨씬 이전부터 찌아찌아어로 대화해 왔다.

문자가 없거나 표준적인 표기법이 널리 정착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언어 자체가 없다는 사실은 완전히 다르다.

실제로 세계에는 오랜 기간 독자적인 문자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구전으로 언어와 문화를 전승한 민족들이 존재한다.

특히 찌아찌아족 역시 한글 도입 이전부터 일상적인 대화와 지역의 전통, 문화적인 지식을 찌아찌아어로 전달해 왔다.

한글은 이러한 언어를 문자로 기록하여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한국에서 찌아찌아족에게 문자가 없었다고 하니까 마치 2009년 이전에는 서로 말도 못 하고 살았던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당연히 그런 거 아니다. 사람들이 말을 하고 살았으니까 그 말을 한글로 기록하려고 했던 것이다.

한글 도입 이전의 문자

로마자

찌아찌아족은 한글 도입 이전부터 인도네시아어 교육과 공공생활을 통해 로마자를 접해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어는 로마자를 기본적인 문자 체계로 사용한다.

따라서 찌아찌아족이 한글 도입 이전에는 로마자라는 문자 자체를 전혀 몰랐다는 설명은 부정확하다.

문제는 찌아찌아어의 말소리를 로마자로 적을 때 지역 주민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표기법이 충분히 정착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같은 소리를 여러 방법으로 적거나, 지역적인 발음 차이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로마자로 찌아찌아어를 기록하는 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로마자를 이용한 찌아찌아어 표기 역시 존재한다.

아랍 문자

부톤 지역에는 역사적으로 아랍 문자의 영향을 받은 표기문화도 존재했다.

특히 인근의 월리오어에서는 아랍 문자를 바탕으로 한 지역적인 문자 체계가 사용되었다.

찌아찌아어 역시 과거 아랍 문자의 영향을 받은 표기 방식과 관련된 기록이 소개된 바 있다.

따라서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이 도입되기 전에는 어떤 문자문화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로마자와 아랍계 문자 등을 활용한 기록 방식이 있었다는 사실과, 일반 주민들이 찌아찌아어를 일상적으로 읽고 쓸 수 있는 표준적인 문자 체계가 널리 정착했다는 사실은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해야 2009년 한글 도입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글 도입의 역사

2007년 한글 도입 논의

찌아찌아족과 한글의 인연은 2009년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의 일부 언어학자와 민간단체들은 고유 언어를 기록할 표준적인 문자 체계가 정착하지 않은 지역에 한글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대학교의 이호영과 김주원 등의 언어학자가 관련 사업에 참여했다.

2007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전태현 교수 등이 바우바우 지역의 언어와 한글 도입 가능성에 관하여 논의했다.

이후 한국의 언어학자들과 바우바우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글을 찌아찌아어 표기에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당시 바우바우시의 시장이었던 아미룰 타밈(Amirul Tamim)은 지역 언어의 보존과 한국과의 문화·경제 교류 등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언어학자들이 한글을 제안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받아들이면서 한글 교육이 추진될 수 있었다.

2008년 현지 협력

2008년에는 한국 측 관계자들이 바우바우를 방문하여 한글 교육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찌아찌아어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과 교과서 제작, 교사 양성 등이 검토되었다.

특히 한국에서 개발한 문자 체계를 외국의 언어에 적용하려면 단순히 한글 자모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찌아찌아어에 실제로 존재하는 자음과 모음, 음절 구조 등을 분석하여 적절한 표기 방식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지 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글을 배우고, 이후 찌아찌아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009년 한글 도입

2009년은 찌아찌아족이 대한민국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해다.

2009년 7월 21일 바우바우의 일부 학교에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의 훈민정음학회와 서울대학교 관계자들이 제작한 교재가 사용되었다.

교재에는 찌아찌아족의 역사와 언어, 문화 등이 한글로 기록되어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자신들의 언어를 한글로 읽고 쓸 수 있도록 글자와 발음, 문장 등을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구성되었다.

2009년 8월에는 이 사업이 한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당시 언론에서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고 설명하는 기사가 잇따랐다.

이는 한글이 한국어 이외의 언어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국의 문자 체계가 외국으로 확산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이후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바우바우의 한글 교육사업은 지역 단위의 찌아찌아어 표기 및 교육 활동이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글을 국가 공용문자로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5]

현지 교사 양성

한글 교육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현지 주민들이 직접 한글을 가르칠 수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 찌아찌아족 출신 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글과 관련 교수법을 배웠다.

대표적인 인물이 아비딘(Abidin)이다.

아비딘은 서울대학교에서 약 6개월 동안 한글을 공부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 찌아찌아족 학생들을 가르쳤다.

특히 2009년에는 현지 초등학교에서 수십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진행했다.

아비딘은 이후 찌아찌아어의 발음과 어휘를 문자로 기록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인 교사들만 현지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찌아찌아족 주민들이 직접 교육과 문자 사용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6]

2009년 서울시와 교류

2009년 12월에는 바우바우시와 서울시 사이에 한글 보급과 문화교류를 위한 협력도 추진되었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과 바우바우시장 아미룰 타밈은 한글 교육과 문화교류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현지 정부 사이에서도 한글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협약이 인도네시아 중앙정부가 한글을 국가 공식 문자로 인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간의 문화교류 협약과 국가 차원의 언어정책은 서로 다른 문제다.

한글이 해외로 진출했다는 소식에 한국에서는 상당히 신이 났다. 서울시와도 협약을 맺고 한글을 세계로 알리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실제로는 인도네시아의 한 도시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가르치는 사업이었다. 좋은 일은 맞지만 언론의 표현이 좀 많이 거창했던 셈이다.

한글 교육사업의 위기

2011~2012년 지원 문제

초기에는 여러 기관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글 교육사업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교사 파견과 교재 제작, 교육시설 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의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 현지 정부 사이에서도 사업의 운영 방식과 지원 범위를 둘러싼 문제가 발생했다.

2011년에는 바우바우에 세종학당이 설치되기도 했지만 이후 지원과 운영상의 문제로 철수하게 되었다.

2012년에는 한글 교육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초기의 관심이 줄어든 뒤에도 누가 현지 교육을 책임지고 지속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한글 도입 실패 보도

2012년 한국에서는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사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등장했다.

이는 현지 세종학당의 철수와 지원 부족, 인도네시아의 문자정책 등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세종학당이 철수했다는 사실이 곧 찌아찌아족의 모든 한글 교육이 종료되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실제로 이후에도 한국의 민간단체와 현지 교사들이 교육을 이어갔다.

특히 2020년대에도 한글로 제작한 찌아찌아어 교재와 학교 수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한글 교육사업의 초기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과 한글 사용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한다.

2012년 교과서 오류 정정

2012년에는 한국의 일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찌아찌아족 관련 설명이 문제가 되었다.

당시 일부 교과서에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한 찌아찌아족은 문자가 없어 언어가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표현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설명이 부정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글 공식 문자 채택이라는 표현을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한 한글 교육 실시라는 취지로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찌아찌아족에게 문자가 전혀 없었다는 설명도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국가 공용어와 문자에 관한 별도의 언어정책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역사회에서 한글을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공식적인 문자 변경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사건은 한글을 이용한 외국어 표기와 국가의 공식 문자 지정은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7]

2009년에는 한글이 외국의 공식 문자가 되었다고 교과서에까지 실었는데 2012년에는 정부가 그 내용을 고치라고 했다. 한글이 대단하다고 자랑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교과서에 넣으면 좀 곤란하다.

한국인 교사와 민간단체

정덕영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가운데 하나가 한국인 교사 정덕영이다.

정덕영은 원래 제약회사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어와 한글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2006년 KBS의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하여 우승한 경력이 있다.

이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활동을 하다가 2009년 찌아찌아족 한글 교사 모집에 지원했다.

그는 선발 과정을 거쳐 2010년 인도네시아 바우바우로 파견되었다.

당초에는 일정 기간만 근무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학생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오랜 기간 교육을 이어갔다.

특히 교육사업의 지원이 줄어든 이후에도 현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2020년에는 KBS 《인간극장》의 '찌아찌아 마을의 한글 선생님' 편에 등장하면서 그의 활동이 소개되었다.

2026년 9월에도 현지에서 한글과 한국어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8]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2014년에는 한글 교육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민간단체인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가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현지에서 한글과 한국어 교육을 이어가고, 한국과 찌아찌아족 사이의 문화교류를 지원하는 활동을 해 왔다.

특히 한국인 교사의 체류와 교육시설 운영, 교재와 학용품 지원 등을 도왔다.

2020년에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활동 기반을 확대했다.

이후 여러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를 바탕으로 교육과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특정한 정부기관이 사업 전체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특히 민간단체와 현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사업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교육 지원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사업에는 여러 한국 기업과 단체가 후원자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와 한문화재단, KCC정공 및 개인 후원자들이 교육 관련 지원을 제공한 사례가 알려져 있다.

2025년에는 찌아찌아족의 교사와 교육 관계자 5명이 한국을 방문하여 관련 단체와 후원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한국의 여러 문화시설을 방문하고 한글 교육에 관한 교류활동에도 참여했다.

특히 2025년 9월 방한한 찌아찌아족 관계자 가운데는 초등학교 교장과 한글학당 보조교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한글 교육사업이 일방적으로 한국에서 문자를 전달하는 활동을 넘어 양국의 교육 및 문화교류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

현재의 한글 교육

초등학교 교육

2025년 보도에 따르면 바우바우시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까르야바루 초등학교에서는 3~5학년 학생 약 150명이 매주 2시간씩 관련 수업을 받는다고 학교장이 설명했다.

학생들은 한글 자모를 배우고 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언어를 기록하는 방법을 익힌다.

또한 일상적인 인사와 요일, 생활용어 등을 한글로 적은 교재를 활용한다.

다만 모든 과목을 한국어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학교 교육은 인도네시아의 교육제도에 따라 이루어지며, 한글 수업은 지역 언어와 문자 교육의 성격을 가진다.[9]

중학교와 고등학교

일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한글 및 한국어 관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한글로 찌아찌아어를 기록하는 교육과 한국어 자체를 배우는 외국어 교육은 구분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수업도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한글을 배운다고 해서 모두 같은 내용의 수업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한글을 이용해 찌아찌아어를 기록하는 수업에서는 자신들의 언어가 중심이 된다.

반면 한국어 수업에서는 한국어 어휘와 문법, 회화 등을 배우게 된다.

2025년 교육 현황

2025년 9월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글을 배운 찌아찌아족 주민이 누적 6천 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우바우시의 초·중·고등학교 7곳에서 한글 관련 수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협회 관계자의 설명에 근거한 누적 교육 인원이며, 6천 명 모두가 현재 한글을 능숙하게 읽고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한글을 배웠더라도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부족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읽기와 쓰기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한글 교육의 성과를 판단하려면 수업에 참여한 인원뿐 아니라 실제 사용 능력과 지속적인 활용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10]

2026년 현황

2026년 9월에도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과 한국과의 문화교류는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들이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현지를 방문하여 여러 학교와 교육시설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태권도복과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현지 교육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제1회 박팽년과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대회에서는 한국어를 공부한 현지 참가자들이 발표를 진행했으며,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다만 이 대회는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기록하는 교육과는 별도로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성격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2026년에도 한글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그것이 찌아찌아족 전체가 한글을 일상생활의 주된 문자로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11]

한글로 적은 찌아찌아어

바하사 찌아찌아

바하사 찌아찌아(Bahasa Cia-Cia)는 찌아찌아어를 의미한다.

인도네시아어에서 Bahasa는 언어라는 뜻이다.

따라서 Bahasa Cia-Cia는 말 그대로 찌아찌아족의 언어라는 의미다.

한글 교육사업에서는 찌아찌아어를 기록하기 위한 교재가 제작되었으며, 일부 교재는 바하사 찌아찌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 교재에서는 학생들이 이미 말할 수 있는 찌아찌아어의 어휘와 문장을 한글로 기록하도록 가르친다.

즉 학생들이 처음부터 한국어를 배운 뒤 찌아찌아어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알고 있던 찌아찌아어를 새로운 문자로 적는 것이다.

실제 교과서 예시

2025년 뉴시스가 소개한 찌아찌아족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일상적인 요일을 묻는 대화가 한글로 기록되어 있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장이 소개되었다.

홀레오노 뿌라에 알로아나?

오늘은 무슨 요일이야?

이 문장은 한글로 적혀 있지만 한국어 문장은 아니다.

실제로는 찌아찌아어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따라서 한글을 읽을 줄 아는 한국인이라면 글자를 소리 내어 읽을 수는 있어도 그 의미를 자동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이것이 바로 문자와 언어의 차이다.

한국인이 찌아찌아족 교과서를 보면 분명히 한글인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영어를 로마자로 적는다고 해서 이탈리아 사람이 영어를 전부 알아듣는 건 아닌 것과 비슷하다.

옛한글 활용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과정에서는 현대 한국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옛한글 자모도 활용되었다.

대표적으로 순경음 비읍(ㅸ)과 반치음(ㅿ) 등이 소개된다.

이는 찌아찌아어에 존재하는 일부 말소리를 현대 한글의 자음만으로 표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글은 여러 종류의 발음을 기록할 수 있는 체계이지만, 현대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자모만으로 모든 언어의 소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찌아찌아어의 표기체계에서는 필요한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옛한글을 일부 차용하거나 별도의 표기 규칙을 정했다.

특히 이러한 자모는 일반적인 한국어 키보드에서 입력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교육자료와 전자문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23년에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옛한글을 포함한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문서 제작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는 문자를 실제로 사용하려면 글자 자체의 형태뿐 아니라 입력과 저장, 인쇄 및 검색을 위한 기술적인 환경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모든 발음을 정확히 적을 수 있는가?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글은 한국어의 소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자다.

따라서 다른 언어를 적을 때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그 언어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발음을 완벽하게 표현하려면 별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찌아찌아어 역시 한국어와 다른 자음 및 발음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 한글 자모 이외에 옛한글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표기 규칙을 정하는 방식이 활용되었다.

따라서 한글이 찌아찌아어를 기록하는 데 유용하다는 사실과 세계의 모든 언어를 아무런 수정 없이 완벽하게 적을 수 있다는 주장은 서로 다르다.

한글 사용 사례

거리 간판

파일:찌아찌아족 한글 간판.jpg

바우바우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한글로 표기된 간판을 볼 수 있다.

특히 시장과 학교, 거리 및 공공시설의 명칭을 한글과 로마자로 함께 적은 사례가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까르야바루 시장은 빠사르 까르야 바루라는 한글 표기로도 소개되었다.

이러한 표기는 지역 주민들에게 한글이 단순한 수업용 문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공간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지역의 모든 간판이 한글로 작성되어 있거나, 바우바우시 전체가 한글을 주된 문자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골목

2025년에는 바우바우시의 일부 지역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활용한 깜뿡 꼬레아(Kampung Korea)라는 거리가 조성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ampung은 인도네시아어로 마을이나 동네를 의미하며, Korea는 한국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깜뿡 꼬레아는 한국 마을 또는 한국 골목 정도의 의미다.

해당 지역에서는 한글이 포함된 벽화와 사진 촬영 공간, 한국문화 관련 소품 및 한복 체험 등을 마련했다.

특히 현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거리를 조성했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이는 한글 교육사업이 단순한 문자 학습뿐 아니라 지역 관광과 문화교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례다.

다만 한국 골목이 존재한다고 해서 해당 지역이 대한민국의 영토이거나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인도네시아에 한글 간판이 생기더니 이제는 한국 골목까지 만들어졌다. 물론 거기서 한국어가 통할 거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가면 곤란하다. 간판은 한글이어도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어와 찌아찌아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글 사전

한글을 활용한 찌아찌아어 사전 편찬도 이루어졌다.

특히 현지 언어를 기록하고 교사들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어휘와 발음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2020년부터 관련 사전의 완성과 출간 소식이 알려졌으며, 이후 2021년에도 한글로 표기된 찌아찌아어 사전이 제작·보급되었다는 자료가 소개되었다.

다만 자료마다 사전의 발표와 인쇄, 정식 발행 시점을 다르게 설명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정한 해를 최초 출간 연도로 단정할 때에는 구체적인 서지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전은 찌아찌아어의 어휘를 문서로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언어의 보존에서는 단순히 문자를 도입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어휘와 문장, 전통적인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논란 및 비판

공식 문자 채택 논란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을 둘러싼 가장 대표적인 논란이다.

2009년 한국의 여러 언론은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한글이 해외에서 공식적인 문자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바우바우시의 일부 지역에서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교육하는 사업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인도네시아 중앙정부가 한글을 국가 공용문자로 지정하거나, 찌아찌아족 전체에게 한글 사용을 의무화한 사실은 없다.

특히 2012년 한국 정부는 일부 국어 교과서의 관련 설명을 부정확하다고 판단하여 수정을 권고했다.

따라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과 한글의 공식 문자 채택을 동일하게 설명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문자 우월주의 논란

일부에서는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을 한국 문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글이 한국어 이외의 언어를 기록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언어학자와 연구자들은 외국 민족의 언어에 한국 문자를 보급하는 사업을 단순히 한글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찌아찌아족에게 중요한 것은 한국의 문자 체계가 국제적으로 얼마나 우수한 평가를 받는지가 아니라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문자문화나 로마자 표기법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2023년 AFP 통신은 인도네시아의 언어학자 메훌리 페랑인앙인이 한글을 이용한 언어 보존 노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주변 지역에서 사용하던 문자체계를 활용하는 방안 역시 검토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 내용을 소개했다.[12]

문화적 정체성 문제

문자는 단순히 말소리를 기록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역사와 문화적인 정체성과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 민족의 언어를 어떤 문자로 기록하는가는 교육과 행정, 전통적인 문화유산의 보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사용하면 일부 발음을 비교적 쉽게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이라는 외부 문화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한글을 사용하는 일이 찌아찌아족의 정체성을 반드시 약화시킨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실제로 현지 주민들 가운데는 한글을 이용하여 찌아찌아어를 기록함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한국인의 관점에서 한글이 성공했는지 여부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찌아찌아족 주민들이 어떤 방식의 교육과 문자 사용을 원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어와 한글의 혼동

찌아찌아족에 관한 한국 언론 보도에서는 한글을 배운다는 표현과 한국어를 배운다는 표현이 혼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두 가지는 전혀 다른 교육이다.

한글은 문자 체계이며, 한국어는 언어 자체다.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기록하는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민족 언어를 한글로 적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반면 한국어 수업에서는 한국어의 어휘와 문법, 회화 등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족이라고 설명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배운다고 하니까 한국어까지 쓰는 줄 알고 신기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영어를 로마자로 적는다고 독일어가 되는 건 아니다. 문자와 언어가 다른 개념이라는 사실부터 알아야 한다.

지원사업의 지속 가능성

한글 교육사업은 2009년부터 여러 차례 지원 부족과 운영상의 문제를 겪었다.

특히 초기에는 여러 기관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사 파견과 교육시설 운영에 필요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2012년에는 세종학당의 철수 등으로 사업이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의 민간단체와 현지 교사들이 교육을 계속했다.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문자 체계를 도입하는 것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교육을 운영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문자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재와 학교, 교사 및 실제로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 등이 함께 필요하다.

실제 보급 범위

2025년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는 한글 교육을 받은 현지 주민이 누적 6천 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찌아찌아족의 인구가 약 1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글 교육을 받은 사람은 전체 인구 가운데 일부에 해당한다.

또한 한글을 배운 적이 있다고 해서 모두 현재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뜻도 아니다.

따라서 찌아찌아족 전체가 한글을 사용하는 민족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설명은 과장된 표현이다.

반대로 2012년에 교육사업이 실패했다는 보도만을 근거로 현재도 한글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는 것 역시 부정확하다.

한글은 찌아찌아족의 일부 지역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전체 공동체의 일상적인 주된 문자로 완전히 정착했다고 볼 근거는 제한적이다.

평가

언어 보존의 의미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은 소수민족 언어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언어가 주로 구전으로 전해지는 경우에는 표기법을 마련하여 민담과 전통적인 지식, 지역의 역사 등을 기록하는 일이 언어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글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문자 체계 가운데 하나다.

다만 문자만 도입한다고 언어가 자동으로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어린 세대가 실제로 찌아찌아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글로 제작된 교과서가 존재하더라도 언어의 사용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찌아찌아어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글의 국제적인 활용 사례

찌아찌아족의 사례는 한글이 한국어 이외의 언어를 기록하는 데 활용된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특히 한글의 음절 구성 방식과 자모 체계를 활용하여 찌아찌아어의 발음을 표기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또한 옛한글 자모를 활용하여 현대 한국어에 없는 일부 말소리를 기록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사실은 한글이 다른 언어의 표기에도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사례만으로 한글이 세계의 모든 언어에 가장 적합한 문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각 언어마다 서로 다른 음운체계와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존재하며, 문자 체계의 적합성은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교류

한글 교육사업을 계기로 한국과 바우바우 지역 사이에는 문화교류도 이어졌다.

특히 한국인 교사의 현지 교육과 찌아찌아족 주민들의 한국 방문, 한글날 행사 및 한국문화 체험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태권도와 한국어 교육, 한복 체험 등 여러 활동도 이루어졌다.

이는 한글이라는 문자체계가 새로운 문화교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교류가 찌아찌아족의 전통적인 문화보다 한국문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찌아찌아족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면서 필요한 외부 문화와 기술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여담

  •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동남술라웨시주 부톤섬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 고유 언어는 찌아찌아어(Bahasa Cia-Cia)이다.
  • 찌아찌아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며 한국어와 계통적으로 관계가 있는 언어는 아니다.
  • 한글로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수 있지만, 찌아찌아어 자체가 한국어라는 뜻은 아니다.
  • 2009년 일부 학교에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 당시 서울대학교의 언어학자들과 훈민정음학회 등이 한글 교육과 교재 제작에 참여했다.
  • 2009년 7월 21일에는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이 진행되었다.
  • 2009년 8월 한국에서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는 보도가 크게 화제가 되었다.
  • 그러나 인도네시아 중앙정부가 한글을 국가 공용문자로 지정한 것은 아니다.
  • 2012년 한국 정부는 일부 국어 교과서의 '공식 문자 채택'이라는 표현을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 한국에서는 한글이 해외로 수출되었다면서 엄청난 성과라고 소개했는데 몇 년 뒤에는 교과서에 잘못된 내용이 실렸다고 정부가 직접 정정해야 했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설명했으면 좋았을 일이다.
  • 2009년에는 찌아찌아족 출신 교사 아비딘이 한국에서 한글을 배우고 돌아가 현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 2010년부터는 한국인 교사 정덕영이 바우바우에서 한글 교육에 참여했다.
  • 정덕영은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어 교사가 된 사람이다.
  • 2006년 KBS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 2012년에는 세종학당의 철수 등으로 한글 교육사업이 위기를 겪었다.
  • 그러나 이후에도 민간단체와 현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글 교육이 이어졌다.
  • 2014년에는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가 설립되었다.
  • 2020년에는 정덕영 교사의 활동이 KBS 《인간극장》에 소개되었다.
  • 2020년대에는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사전과 교재도 제작되었다.
  • 2023년 AFP 통신은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용을 언어 보존 사례로 소개했다.
  • 2024년 11월에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 현장을 보도했다.
  • 2025년에는 바우바우의 초·중·고등학교 7곳에서 한글 관련 수업이 진행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 2025년 까르야바루 초등학교에서는 약 150명의 학생이 매주 한글 수업을 받는다고 학교장이 설명했다.
  • 2025년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는 한글 교육을 받은 주민이 누적 6천 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 다만 누적 교육 인원과 현재 한글을 실제로 사용하는 인구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 바우바우의 일부 지역에는 한글로 작성된 간판과 거리 표지판이 존재한다.
  • 대표적으로 까르야바루 시장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간판이 알려져 있다.
  •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여행을 갔다가 한글 간판을 발견하면 순간적으로 한국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시장에 들어가서 한국어로 물건을 주문하면 주인이 무슨 말인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 2025년에는 바우바우의 일부 지역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깜뿡 꼬레아라는 골목이 조성되었다.
  • 이곳에는 한글 벽화와 사진 촬영 공간 등이 마련되었다.
  • 2025년 9월에는 찌아찌아족 교사와 교육 관계자 5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 2026년 9월에도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하여 교육 지원과 문화교류를 이어갔다.
  • 2026년에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과 한국어 자체를 배우는 교육은 서로 다른 활동이다.
  • 현대 한글로 표기하기 어려운 일부 발음을 적기 위해 순경음 비읍과 반치음 등 옛한글 자모를 활용하기도 했다.
  • 한국에서는 평소에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옛한글이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언어를 적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세종대왕이 이 소식을 들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 찌아찌아족은 한글 도입 이전부터 찌아찌아어를 사용해 왔으며, 한글이 없어서 말을 못 하던 민족이 아니다.
  • 인도네시아어의 로마자 표기와 지역의 아랍계 문자문화 등도 접해 왔다.
  • 문자가 없었다는 말을 너무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마치 한글이 도입되기 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도 못 했던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부족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자기네 말을 하면서 잘 살아왔다.
  • 찌아찌아어를 기록할 문자 체계를 마련하는 문제는 민족의 정체성과 지역 문화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 일부 현지 주민들은 한글을 사용하면서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반면 외부에서 도입한 문자보다 지역의 기존 문자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 특히 한글을 도입하는 목적이 한국 문자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데만 집중되면 정작 찌아찌아족의 언어 보존이라는 본래 목적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 한국에서는 한글이 세계로 진출했다고 좋아했지만 정작 찌아찌아족의 입장에서는 자기네 말을 글로 적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한글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백 번 하는 것보다 찌아찌아족 어린이가 자기 언어로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도 있다.
  • 2009년에는 성공했다고 난리였고 2012년에는 실패했다고 난리였으며 2024년에는 미국 언론이 다시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한국 언론에서 몇 번이나 평가가 바뀌는 동안 현지에서는 한글 교육이 계속되고 있었다.
  • 찌아찌아족은 한국인이 아니고 한글을 쓴다고 한국어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한글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당히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문자 하나가 만들어낸 묘한 인연이다.
  • 외국의 소수민족이 한국의 문자를 사용하는 사례는 흥미로운 일이지만, 그 사람들의 민족적 정체성까지 한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 찌아찌아족은 어디까지나 찌아찌아족이다.
  •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은 외국의 소수민족이 자신의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한국의 문자 체계를 활용한 독특한 사례이며, 2009년부터 2026년까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이 이어지고 있는 국제적인 언어·문화교류 사업이다.

관련 문서

외부 링크

각주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