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Dukovany Nuclear Power Pla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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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어명 | Jaderná elektrárna Dukovany | ||||||||||||||||||||||||||||||||||
| 약칭 | EDU | ||||||||||||||||||||||||||||||||||
| 국가 | 체코 | ||||||||||||||||||||||||||||||||||
| 위치 | 체코 비소치나주 트르제비치구 두코바니 인근 | ||||||||||||||||||||||||||||||||||
| 유형 | 원자력 발전소 | ||||||||||||||||||||||||||||||||||
추가 정보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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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Dukovany Nuclear Power Plant)는 체코 비소치나주 트르제비치구 두코바니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다. 1985년 최초 가동을 시작한 체코의 대표적인 원자력 발전시설로, 현재 4기의 가압경수로를 운영하고 있다. 체코전력공사인 ČEZ가 운영하며, 체코 국내 전력 공급과 에너지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의 1~4호기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소련의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되었다. VVER-440 계열의 가압경수로 4기가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설비개량을 거쳐 총 발전용량이 약 2,040MW로 확대되었다.
2020년대에는 기존 발전소 부지 인근에 신규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대규모 확장사업이 추진되었다. 특히 2024년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2025년 6월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민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신규 사업은 한국형 APR1000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약 25조~27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팀코리아가 사업 수주를 추진했다.
그러나 2026년 10월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 원전의 건설공사를 담당할 예정이었던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되었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공사비와 위험 부담, 계약조건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기존 시공사와의 공동협력협약을 종료하는 절차에 착수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경쟁입찰로 선정하기로 했다.
다만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된 것이지 체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결한 원전 건설 본계약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별도로 체결한 원자로와 터빈 등 주요 설비 공급계약도 이번 시공계약 결렬과는 구분된다.
위치 및 시설
위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는 체코 남부의 비소치나주(Vysočina Region)에 있다. 수도 프라하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으며, 트르제비치(Třebíč)와 두코바니(Dukovany), 로우호바니(Rouchovany) 등의 지역과 인접해 있다.
발전소 주변에는 농경지와 소규모 도시, 산림이 분포하며, 인근에는 이흘라바강(Jihlava River)이 흐른다.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의 또 다른 주요 원자력 발전소인 테멜린 원자력 발전소와 함께 국가 전력 공급의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기존 발전시설
현재 가동 중인 기존 발전소에는 4기의 원자로가 설치되어 있다.
| 구분 | 원자로 형식 | 최초 가동 | 현재 설비용량 |
|---|---|---|---|
| 1호기 | VVER-440/V213 | 1985년 | 약 510MW |
| 2호기 | VVER-440/V213 | 1986년 | 약 510MW |
| 3호기 | VVER-440/V213 | 1986년 | 약 510MW |
| 4호기 | VVER-440/V213 | 1987년 | 약 510MW |
| 합계 | 4기 | 1985~1987년 | 약 2,040MW |
발전소는 원자로 2기를 하나의 주요 발전구역으로 묶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구동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기존 원자로의 최초 설계상 전기출력은 각각 약 440MW였으나, 설비의 현대화와 터빈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출력이 증가했다.
체코전력공사의 자료에서는 개별 원자로의 출력이 자료 작성 시점에 따라 약 510~512MW로 표시된다. 이는 설비개량과 출력 산정 기준의 차이 등에 따른 것으로, 총 설비용량은 대략 2GW 수준이다.
냉각시설
두코바니 원전에는 원자로의 열을 제거하고 발전설비를 냉각하기 위한 대형 냉각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발전소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조물이 여러 개의 거대한 냉각탑이다. 냉각탑에서는 뜨거워진 냉각수를 식히기 위해 공기와 물을 접촉시키며, 운전 중 흰색의 수증기 구름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탑에서 나오는 흰 구름을 방사능 연기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물이 증발했다가 응축되면서 형성된 물방울이다.
다만 이러한 사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거나 배출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전은 별도의 방사성물질 관리와 배출 규제, 환경감시를 받는다.
사용후핵연료 및 방사성폐기물 시설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는 발전설비 외에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이 있다.
원자로에서 사용한 핵연료는 높은 방사능과 붕괴열을 가지고 있으므로 별도의 냉각과 차폐,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두코바니에서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기 위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법률과 안전기준에 따라 관리한다.
또한 체코의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관이 운영하는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도 발전소 부지에 위치한다.
역사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의 건설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의 역사는 체코가 독립국가가 되기 이전인 체코슬로바키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는 동구권에 속해 있었으며, 소련과 긴밀한 경제·산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국가의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되었다.
1970년 체코슬로바키아와 소련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정부 간 협정을 체결했다. 초기에는 2기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었으나 이후 4기로 확대되었다.
1970년대 중반 사업이 본격화되었지만 설계 변경과 건설계획 조정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었다. 1978년부터 공사가 다시 진행되었으며, 1979년에는 주요 건물의 기초 콘크리트 공사가 시작되었다.
원자로의 기본설계에는 소련의 기술이 활용되었지만 실제 장비와 시설의 상당 부분은 체코슬로바키아 기업이 생산했다.
특히 원자로는 슈코다 플젠(Škoda Plzeň), 증기발생기는 비트코비체(Vítkovice), 터빈발전기는 슈코다 플젠 등이 제작했다.
1985년 최초 가동
두코바니 1호기는 1985년 2월 최초의 핵분열 연쇄반응에 도달했고, 같은 달 전력망에 연결되었다.
이후 출력시험과 시운전을 거쳐 1985년 5월 시험운전을 시작했으며, 11월부터 정식 운전에 들어갔다.
1986년에는 2호기와 3호기가 가동되었고 1987년 7월 4호기까지 가동을 시작하면서 최초 계획된 4기의 원자로가 모두 운영되었다.
두코바니는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중요한 전력 생산시설이 되었으며,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 해체 이후에는 체코의 주요 원자력 발전소로 운영되고 있다.
설비 현대화
두코바니 원전은 가동을 시작한 이후 여러 차례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다.
초기 발전용량은 원자로 4기 합계 약 1,760MW였으나, 터빈 및 발전설비 개선과 효율 향상 등을 통해 약 2,040MW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전원과 제어계통, 냉각설비 등 여러 장비를 교체하거나 개선했다.
2016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기존 1~4호기에 대한 새로운 운전허가를 받았다. 해당 허가는 정해진 안전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기간을 별도로 한정하지 않는 형태로 발급되었다.
이는 원자로가 아무런 추가 검사 없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속 운전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안전평가와 설비관리, 감독기관의 요구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규 원전 건설계획
2010년대 후반 체코 정부는 노후화된 원전의 장기적인 대체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새로운 원자로 건설계획을 추진했다.
체코는 산업용 전력 수요가 상당한 국가이며,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확대도 추진하고 있지만, 날씨와 시간에 따른 발전량 변동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설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했다.
기존의 원전 부지와 송전망, 지역의 산업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코바니가 신규 원전의 주요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사업 개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은 기존 두코바니 원전 인근에 1,000MW급 원자로 2기를 추가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1~4호기가 구소련 계열의 VVER-440 원자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신규 5·6호기에는 대한민국이 개발한 APR1000 원자로를 도입할 계획이다.
| 항목 | 내용 |
|---|---|
| 사업명 | 두코바니 신규 원전 5·6호기 건설사업 |
| 발주사 | Elektrárna Dukovany II (EDU II) |
| 주계약자 | 한국수력원자력 |
| 원자로 | APR1000 |
| 건설 규모 | 1,000MW급 원자로 2기 |
| 총 설비용량 | 약 2,000MW |
| 사업비 | 약 4,000억~4,220억 체코 코루나 |
| 한화 환산 | 약 25조~27조 원 (보도 시점에 따라 차이) |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2024년 7월 17일 |
| 본계약 체결 | 2025년 6월 4일 |
| 부지 준비공사 목표 | 2028년 1월 |
| 본공사 착공 목표 | 2029년 11월 |
| 상업운전 목표 | 5호기 2039년 4월, 6호기 2040년 4월 |
사업비는 원화 환율과 보도 시점, 사업비 산정 범위에 따라 서로 다른 수치가 제시되고 있다.
2026년 10월 29일 연합뉴스의 종합보도에서는 약 4,220억 코루나, 약 26조 원 규모로 설명했다. 같은 날 다른 기사에서는 약 4,070억 코루나 또는 약 25조 원이라는 수치가 사용되었다.
따라서 약 25조 원 규모의 사업이라는 표현은 전체적인 규모를 설명하는 데 적절하지만, 실제 계약금액과 원화 환산액은 구분해야 한다.
또한 전체 사업비가 모두 한국 기업의 이익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건설과 장비, 인건비, 현지 조달 등에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며, 참여 기업별 계약규모와 수익성도 서로 다르다.
APR1000 원자로
신규 두코바니 원전에 도입할 APR1000은 대한민국이 유럽 수출을 위해 개발한 약 1,000MW급 가압경수로다.
기존 한국형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의 안전요건과 설계기준에 맞게 개발되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럽의 원전 안전기준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APR1000은 2023년 3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유럽 전력사업자들이 요구하는 주요 안전 및 성능 조건을 충족한다는 설계 수준의 평가다.
다만 EUR 인증은 체코 정부가 실제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모두 허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전 건설에는 현지 규제기관의 별도 심사와 허가가 필요하다.
APR1000은 APR1400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수출형 원전 기술 가운데 하나다.
APR1400이 약 1,400MW급 대형 원자로인 반면, APR1000은 약 1,000MW급으로 설계되어 체코와 같은 유럽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도록 개발되었다.
체코 정부의 사업 목적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와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사업으로 추진했다.
체코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상당한 전력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존 발전소의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원 구성이 필요해졌다.
신규 원전은 낮은 운전 중 탄소배출과 대규모 전력 생산, 안정적인 공급능력 등을 이유로 주요 정책수단으로 검토되었다.
다만 원자력 발전은 대규모 초기 투자비용과 장기간의 건설기간,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안전성 확보 등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신규 원전의 경제성은 건설비뿐 아니라 자금조달 비용과 운전기간, 전력 판매가격 및 폐로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 과정
국제입찰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국제입찰을 추진했다.
주요 경쟁업체로는 대한민국의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참여했다.
체코 정부와 발주사는 기술적 안전성, 사업비, 건설일정 및 공급망과 현지 산업 참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2022년 본격적인 입찰절차가 진행되었으며, 2023년에는 입찰업체들이 수정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후 2024년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의 건설 규모를 기존 1기 중심의 계획에서 2기로 확대하여 검토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EDF의 제안서를 중심으로 최종 평가가 진행되었으며, 체코 정부는 2024년 7월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선정
2024년 7월 17일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체코 정부는 한국 측의 제안이 기술적 조건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평가에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UAE 바라카 원전의 건설 경험과 한국형 원전의 설계·제작 및 사업관리 역량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또한 체코 현지 기업들의 사업 참여와 기술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체코 정부는 전체 사업에서 자국 기업의 참여 비중을 약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목표가 발표되었다고 해서 전체 계약금액의 60%가 반드시 체코 기업에 보장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참여 비율은 개별 계약과 공급망 구성, 현지 기업의 기술적·상업적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프랑스 EDF와의 경쟁
두코바니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주요 경쟁업체는 프랑스전력공사 EDF였다.
프랑스는 오랫동안 원자력 발전을 국가 전력생산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 왔으며, 원전 설계와 운영에서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EDF는 자체 원자로 기술과 유럽 내 사업경험 등을 내세웠지만, 체코 정부의 최종 평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후 EDF는 입찰의 적법성과 공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일부 법적 절차를 통해 계약체결을 저지하려 했다.
2025년 본계약 체결
계약체결 과정
2025년 6월 4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신규 원전 발주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lektrárna Dukovany II, EDU II)와 원전 건설 본계약을 체결했다.
EDU II는 신규 원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2025년 계약 당시 체코 정부가 지분 80%, 체코전력공사 ČEZ가 20%를 보유한 구조였다.
본계약은 원자로 2기의 설계와 조달, 건설 등을 포함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방식으로 체결되었다.
EPC는 설계·조달·시공을 통합하여 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발주사가 여러 공정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주계약자가 사업 전반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만큼 공사비 증가와 설계 변경, 일정 지연 등에 관한 위험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계약체결 지연과 법적 분쟁
당초 본계약은 2025년 5월 초 체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쟁업체였던 EDF가 체코의 원전 입찰절차와 관련하여 소송을 제기했고, 체코 법원이 계약체결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면서 일정이 지연되었다.
이에 발주사 EDU II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해당 결정에 불복하여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항고했다.
2025년 6월 4일 체코 최고행정법원은 계약체결을 막았던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한국수력원자력과 EDU II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가처분 취소는 해당 시점의 계약체결을 금지하는 임시 조치가 해제되었다는 의미이며, 원전사업과 관련된 모든 법적 쟁점이 완전히 소멸했다는 뜻은 아니다.
계약의 의의
두코바니 원전 계약은 대한민국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이후 오랜만에 확보한 대규모 해외 원전 건설사업이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을 공급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한국 원전산업의 수출 확대와 관련하여 주목받았다.
체코 정부 역시 자국의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위한 중요한 투자사업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본계약 체결 이후에도 참여 기업들과의 개별 계약, 현지 인허가, 설계 확정 및 건설공정 관리 등 상당한 후속 작업이 필요했다.
실제로 2026년에는 시공계약 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면서 주계약 체결과 실제 건설사업 수행 사이의 차이가 드러났다.
팀코리아
구성
팀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원전 관련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해외 원전사업을 수주하고 수행하기 위해 구성한 협력체계다.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 기업 | 주요 역할 | 2026년 10월 기준 상황 |
|---|---|---|
| 한국수력원자력 | 체코 발주사와의 주계약, 사업총괄, EPC 관리 | 주계약 유지 |
| 한전기술 | 원전 종합설계 | 설계용역 계약 체결 |
| 두산에너빌리티 |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터빈발전기 공급 | 별도 공급계약 체결 |
| 대우건설 | 원전 건설공사 및 시공 | 기존 시공계약 협상 종료 |
| 한전원자력연료 | 원전 핵연료 공급 | 2027년 계약 체결 목표 |
| 한전KPS | 시운전·정비 등 관련 용역 | 2027년 계약 체결 목표 |
위 표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시공사 컨소시엄의 참여기업이면서 별도의 원전 주요 설비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2026년 10월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모든 사업 참여와 공급계약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계약
2025년 12월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원전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설비와 터빈·발전기 등이 포함되었다.
세부적으로 원자로 등 주요 설비 공급이 약 4조 9,000억 원, 터빈발전기 공급이 약 7,000억 원 규모로 발표되었다.
관련 설비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제작·공급하는 일정으로 계획되었다.
이는 시공사 컨소시엄과의 건설공사 계약과는 별개의 계약이다. 따라서 2026년 10월 시공계약 협상 종료에도 이미 체결된 주기기 공급계약은 유지되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한전기술의 설계업무
한전기술은 신규 원전의 종합설계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다.
원전의 설계에는 원자로 계통뿐 아니라 발전설비와 건축물, 전기·계측제어 계통 및 안전설비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특히 신규 원전은 설계와 인허가, 건설공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설계 변경이 발생하면 공사비와 공사기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6년 시공계약 협상에서 양측이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과 책임을 놓고 대립한 것도 이러한 원전 건설사업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다.
2026년 시공계약 협상 결렬
개요
2026년 10월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2018년부터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수주를 위해 협력해 왔다. 그러나 2024년 최종 입찰 당시부터 시공계약 금액과 조건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2025년 6월 체코 발주사와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협상이 계속되었다.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약 15개월 동안 실무회의 78회와 이견조정위원회 11회, 최고경영자 면담 2회 등이 진행되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오랜 기간 함께 사업을 준비한 기업들이 수주 이후 실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갈라서게 된 것이다.
계약금액과 공사비 갈등
주요 쟁점은 시공계약의 금액과 향후 공사비가 증가했을 때의 위험 부담이었다.
원전 건설은 설계와 인허가, 건설 및 시운전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이다. 따라서 초기 예상보다 공사량이 증가하거나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설계가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비를 결정하면 이후 설계 변경과 공사량 증가에 따른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한수원은 전체 공사비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확정하는 총액계약 방식을 추진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상세설계가 진행되면서 공사량이 늘어나는 경우 이를 계약금액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원전 공사는 일반적인 건축공사보다 설계와 안전기준이 복잡하고 공사기간도 길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 배분이 사업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장
한국수력원자력은 시공사 측의 요구를 충분히 검토하고 여러 차례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과 UAE 원전 건설에서도 총액을 확정하는 방식의 계약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비 감액 요구 역시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 등을 거쳐 정당한 기준에 따라 조정한 것이며, 시공사에 부당한 위험을 일방적으로 떠넘긴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 및 발주사와의 신뢰를 유지하고 사업일정의 추가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협상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공사 선정이 장기간 지연되면 부지 준비공사와 설계, 관련 하도급 계약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측의 입장
반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한수원이 제시한 계약조건이 시공사에 지나치게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컨소시엄 측은 원전의 설계 변경이나 부지 제공 등 자신들이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문제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시공사가 부담하도록 요구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26년 10월 7일 한수원이 계약조건을 변경한 뒤 충분한 검토기간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협상기한을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해 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컨소시엄은 자신들이 2018년부터 원전 수주활동에 참여해 왔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컨소시엄 측은 협상 종료에 유감을 표하면서 재협상을 요청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당사자 사이에서 서로 다투는 계약조건과 책임 배분에 관한 것이므로, 어느 한쪽의 설명만으로 상대방에게 법적인 책임이 확정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신규 시공사 경쟁입찰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존 컨소시엄과의 공동협력협약 종료 절차에 착수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입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6년 10월 발표된 잠정 계획에 따르면 한수원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 2027년 1월 :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설명회
- 2027년 4월 : 경쟁입찰 공고
- 2027년 7월 : 신규 시공사 선정 및 계약 체결 목표
- 2028년 1월 : 두코바니 원전 부지 준비공사 착수 목표
이는 2026년 10월 당시 발표된 계획이며, 신규 시공사가 이미 결정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존의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역시 향후 입찰조건과 참여 자격을 충족할 경우 재입찰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었지만, 실제 참여 여부는 별도로 결정되어야 한다.
한수원은 신규 시공사가 선정되기 전까지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일부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업무를 직접 관리하거나 별도의 계약을 통해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전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
2026년 10월 협상 결렬 소식에서 가장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발주사와 한수원 사이의 본계약, 한수원과 설계사 사이의 용역계약, 원자로와 터빈 등의 설비 공급계약, 실제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시공계약 등 여러 계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결렬된 것은 한수원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사이의 건설공사 계약 협상이다.
2025년 6월 체코 발주사와 한수원이 체결한 원전 건설 본계약은 유지되고 있으며, 한전기술의 설계용역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공급계약도 별도로 체결된 상태다.
따라서 한국이 체코 원전 수주에 실패했다거나 전체 사업이 취소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다만 기존 시공사 교체는 향후 공사비와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업 전체에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
향후 일정
2026년 10월 기준 한수원은 원래 계획한 공사일정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 시기 | 예정된 주요 일정 |
|---|---|
| 2026년 | 기본설계 및 인허가 관련 준비 |
| 2027년 7월 | 신규 시공사 선정 목표 |
| 2028년 1월 | 부지 준비공사 착수 목표 |
| 2029년 11월 | 원전 본공사 착공 목표 |
| 2037년 4월 | 5호기 시범운전 개시 목표 |
| 2038년 4월 | 6호기 시범운전 개시 목표 |
| 2039년 4월 | 5호기 상업운전 개시 목표 |
| 2040년 4월 | 6호기 상업운전 개시 목표 |
초기 사업계획에서는 2036년 첫 원자로의 시운전과 2038년 상업운전 등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6년 10월 보도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공정표로 2037년과 2038년 시범운전, 2039년과 2040년 상업운전 일정이 제시되었다.
따라서 기사와 자료에 따라 서로 다른 준공 및 운전 목표연도가 등장할 수 있으며, 해당 자료가 발표된 시점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위 일정은 계획으로, 실제 공정은 건설허가와 신규 시공사 선정, 설계 변경, 장비 조달 및 체코 규제기관의 심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업의 주요 쟁점
공사비 증가 가능성
원전 건설사업은 매우 긴 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비 증가가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설계 변경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건설기간 연장 등이 발생하면 초기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두코바니 사업은 최초 입찰 당시부터 일부 시공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이 존재했으며, 2026년에는 실제 계약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계약과 다른 조건을 적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한수원은 주계약 범위 내에서 비용을 관리하고 사업일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추가 비용이 어느 정도 발생할지는 향후 계약과 공정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한국 기업 사이의 갈등
두코바니 사업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원전 수출사업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에 한국 기업 사이의 갈등도 관심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발주사와의 계약을 책임지는 주계약자이며,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실제 건설공사를 수행할 예정이었던 시공업체다.
따라서 양측이 계약금액과 위험 부담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는 것은 사업구조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주계약자는 전체 공사비와 사업일정을 통제해야 하고, 시공사는 실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위험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관계를 적절하게 조정하지 못하면 원전 수주 자체에 성공하더라도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해외 원전 수출에서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계약구조와 위험 분담의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체코 현지 산업 참여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사업을 통해 자국 산업과 고용을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지 건설업체와 장비 제조업체, 기술기업 등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주요 협상사항이었다.
체코 정부는 자국 기업의 참여 비중을 약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했다.
이러한 현지화 요구는 체코의 경제적 이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주계약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입장에서는 공급업체 관리와 품질보증, 계약조정 등 추가적인 업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원전은 일반 산업시설보다 높은 안전기준과 품질관리 요건을 적용하므로 현지 업체가 사업에 참여하려면 관련 자격과 기술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원전 건설의 안전성
신규 원전은 체코의 원자력 안전규정과 유럽의 관련 요구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원전 설계에는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 외부전원 상실, 냉각기능 상실과 같은 다양한 사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원자로와 안전설비의 설계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건설 및 운영 단계별로 필요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APR1000이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취득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인허가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설계 기반이지만, 실제 두코바니 부지에 대한 모든 인허가가 자동으로 승인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제적인 원전 수주 경쟁
프랑스 EDF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은 한국과 프랑스의 원전산업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았다.
EDF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력회사이자 세계적인 원전사업자로, 유럽 내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체코 정부는 2024년 최종 평가에서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EDF는 입찰절차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제기했으며, 2025년에는 계약체결이 일시적으로 금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취소하면서 한수원과 발주사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대규모 원전사업에서 기술과 가격뿐 아니라 법률과 외교, 국가의 산업정책 등 여러 요인이 경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 기술과 관련된 지식재산권 문제를 제기했던 기업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의 원자로 기술이 자사의 원천기술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해외 수출에서 일정한 권리와 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 측은 원전 기술을 발전시키고 국산화해 왔으며 자체적인 수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의 분쟁은 체코 원전사업의 계약 추진에도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그러나 2025년 1월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은 비공개로 유지되었으며, 향후 국제 원전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따라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구체적인 로열티와 사업 배분 조건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확정적인 사실처럼 서술할 수 없다.
유럽 원전시장에서의 의미
두코바니 사업은 대한민국이 유럽 시장에 대규모 원전을 수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유럽은 원전 안전기준과 규제체계가 복잡하며,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경쟁시장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기술적·상업적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 성과로 여겨졌다.
다만 실제 수익성과 후속 수주 가능성은 원전의 건설과 운영이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발주사와 참여 기업들이 합의한 계약조건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2026년 시공계약 협상 결렬은 수주 이후의 사업관리와 계약 이행이 원전 수출의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주었다.
기존 두코바니 원전과 한국 신규 원전의 차이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기사에서는 1980년대부터 가동 중인 기존 시설과 대한민국이 새로 건설할 예정인 원자로를 혼동하기 쉽다.
| 구분 | 기존 1~4호기 | 신규 5·6호기 |
|---|---|---|
| 건설 시기 | 1970~1980년대 | 2029년 본공사 착공 목표 |
| 원자로 | VVER-440/V213 | APR1000 |
| 기술 계열 | 구소련 계열 원자로 | 한국형 원자로 |
| 원자로 수 | 4기 | 2기 |
| 발전용량 | 총 약 2,040MW | 총 약 2,000MW |
| 운영 상태 | 가동 중 | 건설 준비단계 |
| 운영·발주 | 체코전력공사 ČEZ | EDU II |
| 한국 기업 참여 | 신규사업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 한수원 등 참여 |
기존의 원자로가 구소련의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되었다고 해서 신규 5·6호기 역시 러시아 원자로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을 수주했다고 해서 기존 두코바니 1~4호기의 소유권이나 운영권을 인수한 것도 아니다.
두 사업은 같은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원자력 발전사업이지만 원자로의 설계와 건설 시기, 사업구조가 다르다.
체코의 원자력 발전
원자력 발전의 비중
체코는 유럽에서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체코에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이라는 두 개의 주요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총 6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은 1~4호기의 연간 발전량이 약 13~15TWh 수준으로, 체코 국내 전력 소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또 다른 원전인 테멜린은 2000년대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가압경수로 2기를 운영하고 있다.
두 발전소는 체코의 전력 공급과 에너지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테멜린 원전과의 관계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을 추진하면서 테멜린 원전의 추가 건설도 검토했다.
2024년 입찰 과정에서는 두코바니 5·6호기뿐 아니라 테멜린의 신규 3·4호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선택권이 검토되었다.
그러나 2025년 본계약은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을 대상으로 체결되었다.
따라서 한국이 체코에서 원자로 4기를 모두 건설하기로 확정했다는 설명은 정확하지 않다. 테멜린 신규 원자로 건설은 별도의 사업 결정과 계약이 필요한 사안이다.
탈석탄 정책과 에너지 안보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은 기존의 석탄화력발전 의존도를 줄이려는 정책과도 관련되어 있다.
석탄화력발전은 운전 중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므로 온실가스 감축정책의 주요 대상이다.
원자력 발전은 운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지 않아 발전단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낮지만,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원전 안전성 확보라는 별도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체코 정부는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하여 기존 원자력 발전을 유지하고 신규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평가 및 전망
한국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은 대한민국의 원전산업이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계약을 확보한 사례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관련 기업들은 국내 원전 건설과 UAE 바라카 원전사업 등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APR1000이 유럽의 설계요건에 따라 개발되었다는 점과 한국 기업들의 설계·제작 및 시공 역량이 주요 사업 기반으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체코 원전 수주가 실제로 높은 수익성을 가진 사업으로 마무리될지는 향후 공사비와 건설일정, 참여 기업들의 계약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계약관리의 중요성
2026년 10월 시공계약 협상 결렬은 해외 원전사업에서 계약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건이다.
원전 건설에서는 수십 년간 운전할 설비를 장기간에 걸쳐 건설해야 하므로 초기의 공사비와 설계가 실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발주사와 주계약자, 설계사, 시공사 및 설비 공급업체 사이에서 책임과 위험을 명확하게 분담하지 못하면 계약상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두코바니 사업 역시 발주사와 한수원 사이의 본계약은 유지되었지만, 하위 단계의 시공계약에서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했다.
따라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수주금액뿐 아니라 실제 계약구조와 위험 분담, 사업 수행능력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
사업 일정에 대한 우려
기존 시공사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원전의 건설에는 사전 설계와 부지조사, 인허가, 기자재 운송 및 시공 준비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공사가 교체되면 기존에 축적된 준비작업을 새로운 업체가 인수해야 하고, 계약조건과 업무 범위를 다시 조정해야 할 수 있다.
한수원은 2027년 7월까지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고 원래 계획한 공사일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로 지연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지는 향후 입찰과 계약, 공정 진행 상황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현지 경제적 효과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은 체코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이기도 하다.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전력설비 제조업체와 건설사, 운송업체 및 각종 서비스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장기간의 고용과 지역경제 활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체코 정부는 현지 기업의 참여 확대를 중요한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경제적 효과는 현지 조달 비중과 공사비, 사업의 일정 및 장기적인 운영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담
-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는 체코에 이미 존재하는 발전소다. 한국이 수주한 것은 기존 1~4호기가 아니라 새롭게 건설할 예정인 5·6호기다.
- 기존 원자로 4기는 구소련 계열의 VVER-440을 사용하지만, 신규 5·6호기에는 한국형 APR1000을 도입할 예정이다.
- 두코바니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다. 신규 원전은 기존 발전소와 인접한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다.
- 기존 발전소는 1985년부터 가동되었으며, 체코슬로바키아가 해체되기 이전에 건설되었다. 따라서 원전의 역사는 현재의 체코 공화국보다 오래되었다.
-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의 규모는 국내 언론에서 약 25조 원, 26조 원, 27조 원 등으로 서로 다르게 보도된다. 이는 발표 시점과 환율 및 금액 산정 기준 등의 차이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특정 수치를 비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은 2024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25년 6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최종 계약 체결은 서로 다른 단계다.
- 체코 정부는 원전사업에 체코 현지 기업이 약 60% 수준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해당 목표가 모든 하위 계약에서 이미 확정된 것은 아니다.
- 2025년 본계약 체결 당시 경쟁업체 EDF의 소송으로 계약체결이 일시적으로 금지되었지만,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취소하면서 계약이 체결되었다.
- 2026년 10월 29일 한수원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다. 그러나 체코 발주사와 한수원 사이의 본계약까지 취소된 것은 아니다.
-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공사 컨소시엄의 참여기업이지만 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원자로·터빈 등 주요 설비 공급계약도 별도로 체결했다. 따라서 시공계약 협상 결렬과 주기기 공급계약은 구분해야 한다.
- 한국수력원자력은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더라도 2028년 1월 부지 준비공사와 2029년 11월 본공사 착공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원전 건설사업은 전체 계약금액이 크다고 해서 참여 기업들이 같은 비율로 높은 이익을 얻는 구조는 아니다. 설계와 장비, 시공 및 금융비용 등 상당한 지출이 발생하며, 공사비 증가와 지연 등의 위험도 존재한다.
- 체코의 또 다른 주요 원자력 발전소인 테멜린에서도 신규 원자로 건설이 검토되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2025년 본계약은 두코바니 5·6호기 2기를 대상으로 한다.
관련 문서
외부 링크
- 체코전력공사 -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 체코전력공사 - 두코바니 발전소 연혁 및 시설
- 체코전력공사 -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
- 체코 산업통상부 - 2024년 한국수력원자력 선정
- 체코 산업통상부 - 2025년 원전 본계약 체결
- 체코 산업통상부 - 2026년 신규 원전 준비 현황
- 한국수력원자력 - 해외 원전사업 안내
- 한전기술 - 해외 원전사업 및 APR1000 설계인증
- 연합뉴스 - 2025년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
- 연합뉴스 -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주기기 공급계약
- 연합뉴스 - 2026년 10월 29일 시공계약 협상 결렬 종합보도
- 경향신문 - 2026년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종료
- 체코 최고행정법원 - 2025년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취소
- 웨스팅하우스 - 2025년 한국 기업과 지식재산권 분쟁 합의
- 국제원자력기구 - 체코 원자력 발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