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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아이체

현대카드사의 전용서체. 영어폰트는 네덜란드의 토탈임팩트에서 제작, 한글폰트는 산돌에서 제작했다. 나중에 폰트릭스에서 리뉴얼했다.

자사의 신용카드, 내부 문서, 광고 등에 사용했다.

국내 최초의 기업전용서체로서 당시 이 폰트 자체가 매우 강렬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폰트만 보면 자연스럽게 현대카드를 떠올리게 되었고,

잘 만든 전용서체 하나가 광고 여러 편을 찍는 것 보다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후 다른 회사들도 앞다투어 전용서체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 폰트가 나올 당시에는 회사 디자인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무나 보유할 수 없는 초레어폰트였다.

그런데 이게 누군가에 의해 유출이 되었는지 요즘은 가끔가다가 현대카드와는 하등 상관없는 생뚱맞은 곳에서 이 폰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름과 디자인

정식 영문 표기는 Youandi다.

이름은 현대를 유럽식으로 발음했을 때 '윤다이' 또는 '유앤아이'와 비슷하게 들린다는 점에서 따왔다. 동시에 고객인 You와 현대카드인 I를 연결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체의 형태는 신용카드 플레이트에서 따왔다. 글자 폭과 비례, 모서리의 둥근 형태 등에 카드의 외형을 반영하여 로고가 없어도 현대카드 특유의 분위기를 알아볼 수 있게 설계했다.

역사

현대카드는 2003년 네덜란드의 토탈아이덴티티 소속 디자이너 아드 판 도멀런과 국내 디자인 회사 토탈임팩트가 참여한 유앤아이 영문 서체를 개발했다.

2004년에는 산돌과 함께 한글 서체를 추가로 개발했다.

2012년에는 릭스폰트와 협업하여 제목용과 본문용 서체로 구성된 유앤아이모던(YouandiModern)을 만들었다.

2021년에는 디지털 환경에 맞게 다시 개량한 유앤아이뉴(YouandiNew)를 공개했다. 앱과 웹에서의 가독성을 개선하고 한글, 영문, 숫자와 기호 사이의 균형을 손봤으며, 글자의 굵기와 너비, 기울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서체도 포함되었다.

20년 동안 우려먹은 게 아니라 계속 갈아엎으며 진화한 장수 기업서체인 셈이다.

영향

유앤아이체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로고나 심벌을 중심으로 기업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광고, 카드 플레이트, 안내문, 사내 문서 등에 같은 서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글꼴 자체를 기업의 얼굴로 만들어버렸다.

덕분에 현대카드라는 글자가 없어도 유앤아이체만 보면 현대카드 광고처럼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네이버나눔글꼴, KT의 올레체, 배달의민족 서체,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체 등 여러 기업이 자체 서체를 만들면서 대한민국에 기업 전용서체 붐이 일어났다.

유출과 사용

유앤아이체는 현대카드와 관계사 내부 사용을 목적으로 제작된 전용서체이므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배포되는 무료폰트가 아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파일은 비공식적으로 유출되었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파일이 굴러다닌다고 해서 사용권까지 같이 굴러다니는 것은 아니므로, 현대카드와 무관한 상업물이나 광고물에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근황

2024년 현대카드는 유앤아이체의 약 20년 역사를 정리한 서체 아카이브북 Our Typeface를 발간했다.

이 책은 유앤아이체의 제작 과정과 리뉴얼 과정, 실제 광고와 카드 디자인에 적용된 사례 등을 정리한 책이다.

2026년에는 이 아카이브북이 iF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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