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용인가는 노선이다. 정확히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에서 출발해 순천시-구례군-곡성군-남원시-임실군-전주시-완주군-대전광역시-청주시-진천군-안성시를 거쳐 용인시 양지까지 올라가는 남북축 국도다.
국토교통부 자료에는 노선명이 여천~용인선으로 남아 있으며 총연장은 자료에 따라 약 407~408km로 집계된다. 여수시 도로망에서는 실제 노선을 돌산~용인 양지로 보고 있다.
존재감이 있는듯 없는듯 미친존재감.
전국구로 1번 국도나 7번 국도처럼 유명한 노선은 아닌데 전남 동부에서 전북, 대전, 충북을 거쳐 경기 남부까지 계속 이어지고, 구간구간마다 지역 간선도로 역할을 존나게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여수~순천, 남원~전주, 대전~청주, 청주~진천~안성 구간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상당히 중요한 도로다.
구간
여수~순천
예전엔 여수에서 순천가는 도로가 이 하나밖에 없어서 막히고 화물차로 인해 상당히 위험힌 도로엿으나 여수엑스포로 인해 고속도로급으로 떡상.
특히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여수~순천 접근도로가 대대적으로 정비되면서 이 구간은 옛날 17번 국도의 이미지와 완전히 달라졌다. 순천 해룡~여수 덕양 약 15km는 자동차전용도로로 만들어져 사실상 도시고속도로처럼 달릴 수 있다. 순천완주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여수에서 수도권·전북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핵심 축도 됐다.
물론 여수까지만 그런거고 아직 돌산도구간은 ㅂㄹ다.
ㄴ 이건 2026년에도 완전히 옛말이 아니다. 여수 도심 북쪽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돌산 신복~우두 구간 약 14.6km는 여전히 왕복 2차로 구간이 남아 있고 상습 정체 문제가 있다. 여수시는 이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6년 국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1]
즉 여수엑스포로 떡상한 1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다가 돌산에 들어가면 갑자기
아 맞다 이거 국도였지
하는 구간이 나온다.
순천~남원
구례에서 곡성은 19번국도 때문인지 아직도 2차선이다.
길 가다보먄 레일바이크나 게장맛집이 상당히 많다.
순천시에서 구례군, 곡성군을 지나 남원시로 올라가는 구간으로 섬진강과 전라선을 상당 부분 따라간다. 산과 강 사이를 비집고 올라가는 노선이라 남원~전주 같은 평지 4차로 구간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특히 구례~곡성·순천 황전 일대에는 아직 왕복 2차로 구간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이 부분도 이제 개선될 예정이다. 2026년 8월 구례~순천 황전 국도 17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2]
그러니까 원문 작성 당시부터 욕먹던 2차로 구간이 2026년까지도 살아있다가 이제야 본격적인 확장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곡성 쪽에서는 섬진강 기차마을과 레일바이크 같은 관광지를 지나며, 구례 쪽은 지리산과 섬진강 관광수요까지 겹쳐 평소 교통량에 관광철 차량이 추가되기도 한다.
남원~전주
4차선으로 상쾌하게 뚫림 중간에 신호등이 있긴 하지만.
전주에서 남원 금방 간다.
전라선이랑 나란히 달린다.
남원~임실~전주를 거의 정남북으로 연결한다. 17번 국도 전체에서 선형이 비교적 좋은 구간 가운데 하나다.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생긴 뒤 장거리 통과교통 일부는 고속도로로 넘어갔지만 임실·남원과 전주 사이 지역 이동에는 여전히 17번 국도의 존재감이 크다. 고속도로 요금 내기 싫고 중간 지역에 볼일 있으면 그냥 이쪽 타면 된다.
전라선 철도와 나란히 달리는 구간도 많아서 차 타고 가다가 KTX나 일반열차와 마주칠 때도 있다.
전주~대전
대둔산때문인지 각 권역별 빅네임드 도시를 이어주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길이 상당히 안좋다.
17번 국도에서 젤 ㅎㅌㅊ는 구간.
전주·완주에서 충청남도 금산군 일대를 거쳐 대전광역시로 들어간다. 직선거리만 보면 전주와 대전을 아주 훌륭하게 연결할 것처럼 생겼는데 산악지형 때문에 다른 구간처럼 시원하게 뚫린 고속화도로가 아니다.
특히 완주 운주~금산~대전 남부는 산을 타는 구간이 많고 굴곡도 있다. 그래서 전주~대전 장거리 이동은 보통 호남고속도로지선 및 익산평택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망을 이용하는 쪽이 편하다.
17번 국도 전체를 쭉 타보면 남쪽과 북쪽에서
어? 생각보다 존나 잘 뚫렸는데?
하다가 이 구간에 들어오면서 갑자기 국도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대전~청주
교통량이 상당히 많다.
경부고속도로랑 나란히 달린다.
대전광역시에서 신탄진을 지나 청주시로 올라가는 구간이다. 대전과 청주라는 충청권의 양대 도시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17번 국도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편이다.
대전 시내에서는 일반 시가지 간선도로 성격이 강하고 신탄진을 지나 청주 쪽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국도 느낌이 난다.
청주에 들어오면 3순환로와 연결되면서 시내를 직접 관통하지 않고 국도 25호선, 국도 36호선 등으로 갈아탈 수 있다. 2024년 청주 3순환로가 완전히 개통된 뒤에는 청주 통과교통의 우회가 훨씬 쉬워졌다.
경부고속도로와 대략 비슷한 방향으로 달리기는 하지만 고속도로가 대전~청주 장거리 이동을 담당한다면 17번 국도는 신탄진·현도 등 중간 지역까지 먹어주는 역할이다.
청주~용인
중부고속도로랑 나란히 달리며 종점엔 양지나들목이 있다.
중간에 안성 죽산면 구간 입체교차로 공사를 2015년에 마치면서, 청주 오창에서 용인 원삼까지는 진천 광혜원 신호1기 빼고 해당구간 모두 입체화 완료되어 신호없이 빠르게 주파 가능하다. 따라서 청주에서 용인,수원,인천갈때 이거안타고 중부고속도로올라타는 놈은 돈주고 나쁜길로 돌아가는 멍청이다.
ㄴ 표현은 과격하지만 이 구간의 핵심은 맞다. 청주 북부~오창~진천~광혜원~죽산~용인으로 이어지는 상당 구간이 우회도로와 입체교차로 위주로 정비돼 있어서 일반국도인데 생각보다 존나게 빠르다.
특히 진천군과 안성시 죽산 일대는 과거 시가지를 그대로 통과하던 구간을 우회하는 신설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장거리 주행환경이 크게 좋아졌다. 제한속도와 일부 평면교차로 때문에 진짜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교통량이 적은 시간에는 국도 치고 상당히 높은 평균속도가 나온다.
청주~용인 이동에서 중부고속도로는 서울 쪽으로 크게 올라갔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목적지가 용인 동부나 안성 동부라면 17번 국도가 더 직선적일 수 있다. 다만 수원·인천처럼 더 서쪽으로 가는 경우에는 출발지와 시간대, 영동고속도로 정체에 따라 어느 쪽이 빠른지는 달라지므로 무조건 국도가 이긴다고 하긴 어렵다.
마지막에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에서 영동고속도로 양지IC와 만난다.
그래서 17번 국도를 남쪽에서 끝까지 올라온 사람 입장에서는
여수 돌산에서 출발 → 순천 → 구례 → 곡성 → 남원 → 임실 → 전주 → 완주 → 금산 → 대전 → 청주 → 진천 → 안성 → 용인 양지
라는 상당히 긴 국토 종주가 가능하다.
특징
17번 국도의 특이점은 구간마다 도로 등급 체감이 존나게 다르다는 것이다.
여수~순천이나 청주~진천~안성 일부는 자동차전용도로 또는 고속화된 우회도로라 웬만한 고속도로 못지않은 느낌인데, 구례·곡성이나 전주~대전 산악구간으로 가면 갑자기 평범한 왕복 2차로 국도가 튀어나온다.
전라선과도 인연이 깊다. 여수에서 순천·곡성·남원·임실을 거쳐 전주까지 철도와 도로가 비슷한 축을 따라가기 때문에 상당 구간에서 전라선과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한다.
고속도로와의 관계도 비슷하다. 남쪽에서는 순천완주고속도로, 대전~청주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청주 북쪽에서는 중부고속도로와 대체로 같은 남북축을 담당한다.
그래서 전국을 17번 국도 하나만 보고 여행할 일은 별로 없는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존나게 자주 타는, 말 그대로 존재감이 있는듯 없는듯 미친존재감인 국도다.
- ↑ 2026년 여수시 주요업무계획, 여수시.
- ↑ 순천 연동삼거리~해룡 우회도로·구례~황전 4차로 확장 예타 통과, 노컷뉴스,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