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헛소리를 신봉하는 놈들에겐 고문이 필요합니다.
다이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에 소듐 클로라이드를 넣은 용해액을 콧구멍에 부어넣어
이 새끼들의 뇌를 활성 산소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비이커! 비커를 가져와라!
그렇게 우리 모두 We are the World
일명 디톡스 패치라 부르는 발에 붙이면 시커매 지는 패치.
붙여놓는 것 만으로 원적외선이 나오며 혈액순환 촉진과 체온을 올려주고 땀과 수분을 통해 발바닥으로 나트륨, 콜레스테롤, 지방 같은 노폐물들을 배출시켜 준다는 존나 마법 같은 물건.
최근엔 송해 아재도 이쪽 광고에 뛰어들어 홈쇼핑에 나올 정도로 인기가 짱짱이 되었다.
는 시발 내선일체의 끝판왕이다.
불매운동 한다며 일본의 일만 꺼내도 전부 토착왜구로 몰아가던 새끼들이 이딴 병신 같은 걸 수입해다 아직까지 쳐믿고 있는 걸 보니 결국 뭘 하고 싶은건지 나는 모르겠다.
원적외선 소리는 오만가지 물건에 다 붙여대니 그래 뭐 좋을대로 하라 치고.
발에다 붙여놓으면 발바닥 땀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수분 때문에 시커매 지는건데 그게 노폐물이니 뭐니 하며 퍼지게 되어 이 사단이 난 것.
당장 유튜브 같은데서 그냥 물속에 쳐넣어도 색깔은 변한다고 영상까지 올라와 있다.
위의 노폐물이라고 나온것들도 그냥 알기쉽게 말하면 땀이다. 즉 체내에서 빼내고 싶으면 이딴거 사서 쓰지말고 헬스장 이용권을 끊어라 개돼지들아.
애초에 사람 피부로는 칼로 푹찍 하지 않는 이상엔 피지샘의 피지나 땀이 나오지 니가 뒤졌다가 살아나도 저거 외엔 배출되는 건 없다.
덤으로 저런거 광고 마냥 노폐물이 배출 안되는 상황이면 피로로 끝날게 아니라 요독증 같은 걸로 뒤질 수 있다. 투석장치는 뭐 장식으로 만들었겠냐 병신들아.
다만 멘톨 같은게 함유되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들다보니 피로가 풀렸다는 기분은 들 수도 있다. 물론 그냥 쿨링패치 같은거 사다가 붙여도 효과는 같다.
결론은 이거 살 돈 모아다가 발 마사지 기계나 사자.
개요
발바닥 패치, 디톡스 풋 패치(Detox Foot Pad)는 보통 자기 전에 발바닥에 붙여놓고 다음 날 떼어내는 접착식 패치다. 제품에 따라 목초액, 죽초액, 대나무 식초, 허브 분말, 전기석(토르말린), 덱스트린 같은 성분을 넣고 독소 배출, 노폐물 제거, 피로 회복, 혈액순환 개선 같은 문구를 붙여 판다.
마케팅 방식은 거의 정형화돼 있다. 자기 전에 하얗거나 연한 색의 패치를 붙이고 자면 다음 날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축축하게 변해 있는데, 판매자는 그걸 보고 "몸속 독소가 빠져나왔다"고 설명한다. 눈으로 뭔가 시커먼 게 보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존나 그럴듯해 보인다.
문제는 그 검은색이 몸에서 빠져나온 독소라는 증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2024년 미국 메이요 클리닉도 디톡스 풋 패치가 몸속 독소를 제거한다는 믿을 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정리했다.[1]
왜 시커매지는가
디톡스 패치 광고의 핵심 증거는 대개 패치 색깔이다.
하지만 패치 안에는 물을 흡수하면 색과 질감이 변하는 재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목초액이나 죽초액 계열 성분은 수분을 만나면 갈색으로 변하고 끈적거리거나 축축해질 수 있다. 발바닥은 밤새 땀이 나고 패치는 비닐이나 접착제로 덮여 있으니 수분이 밖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패치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사람 발에 붙이지 않고 그냥 물이나 수증기에 노출시켜도 비슷하게 변색되는 제품들이 있다.
즉 아침에 패치가
으아악 내 몸에서 이런 시커먼 게 나왔어
가 아니라
패치가 밤새 네 발땀 먹고 젖었음
에 더 가깝다.
그리고 사용 횟수가 늘수록 색이 옅어졌다는 걸 "몸속 독소가 줄어든 증거"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는데, 발에 나는 땀의 양은 온도·습도·수면환경·활동량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패치 색깔만 보고 체내 독성물질 양을 측정할 수는 없다.
독소라는 게 대체 뭐냐
디톡스 장사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가 독소와 노폐물인데, 이게 제일 편리한 단어다.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안 정해도 되기 때문이다.
광고에 따라 중금속, 나트륨, 콜레스테롤, 지방, 화학물질, 대사산물 등 온갖 것을 한꺼번에 독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물질들은 성질도 다르고 몸에서 처리되는 방식도 다르다.
몸의 노폐물 처리를 실제로 담당하는 기관은 주로 간, 신장, 폐, 장 등이다. 특히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고 노폐물과 과잉 전해질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이 기능이 심각하게 망가지면 원문에 나온 것처럼 요독증까지 갈 수 있고 투석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진짜로 신장에서 처리해야 할 노폐물이 발바닥 패치에 빨려나올 정도라면 현대 신장내과는 진작 폐업했어야 한다.
땀에도 물, 나트륨, 염소 등의 성분이 들어가며 극미량의 다른 물질도 검출될 수는 있다. 하지만 땀을 흘리는 것 자체를 체내 독소 제거의 핵심 경로라고 보는 것은 별개의 주장이다. 발바닥에 패치 하나 붙인다고 콜레스테롤이나 체지방이 의미 있게 빠져나온다는 근거는 없다.
과학적 근거
현재까지 발바닥 디톡스 패치가 몸에서 유해물질을 유의미하게 제거한다는 신뢰할 만한 임상 근거는 없다.
메이요 클리닉은 이런 패치의 효능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입증한 출판 연구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1]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도 각종 '디톡스' 및 '클렌즈'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독소 제거 효과를 뒷받침하는 임상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2]
발 패치와 방식은 다르지만 비슷한 원리로 발을 통해 독성물질이 빠져나간다고 광고하던 이온 족욕기 역시 연구에서 발, 소변, 모발을 통한 독성 원소 배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3]
미국에서는 광고로 제대로 털린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 Kinoki Foot Pads라는 제품이 대대적인 TV광고를 때리면서 유명해졌다.
광고 내용도 한국에서 보던 거랑 존나 비슷했다. 발바닥에 붙이면 중금속, 대사 노폐물, 독소, 화학물질 등을 빼준다며 심지어 고혈압, 우울증, 당뇨병, 관절염, 불면증, 체중감량 등 온갖 효능까지 갖다 붙였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09년 이 광고들이 허위이거나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업체를 제소했다. 2010년에는 연방법원이 해당 판매자들에게 관련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고, 판결에 명시된 매출 기준 금액은 약 1,450만 달러였다.[4]
FTC 자료를 보면 당시 판매자는 이 물건을 무려 “완벽한 건강을 위한 고대 일본의 비밀” 비슷한 식으로 팔았다.
몇십 년 지나 나라가 바뀌어도 유사과학 장사 멘트는 별로 진화하지 않는다.
원적외선과 토르말린
이쪽 제품 설명을 보면 원적외선과 토르말린이라는 단어도 존나 자주 등장한다.
토르말린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느니, 음이온을 만들어낸다느니, 그 결과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노폐물이 빠진다는 식이다.
물체가 온도에 따라 적외선 복사를 한다는 것 자체는 물리학적으로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어떤 물질에서 적외선이 나온다는 사실과 그걸 발에 붙였을 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디톡스 효과가 생긴다는 주장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런 건강상품 광고에서 흔히 쓰는 수법이 "물리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현상" 하나를 가져온 뒤 그 뒤에 검증되지 않은 건강효과를 한 열 개 붙이는 것이다.
원적외선이 존재한다 → 패치에서 원적외선이 나온다 → 혈액순환이 개선된다 → 독소가 발바닥으로 이동한다 → 패치가 독소를 흡수한다.
앞 문장이 그럴싸하다고 뒤 문장까지 자동으로 참이 되는 게 아니다.
써보고 개운하다는 사람들은 뭐냐
그렇다고 붙이고 잔 사람이 발이 좀 개운한 것 같았다고 느낀 경험까지 전부 거짓말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패치 자체가 발바닥을 감싸고 있고 제품에 따라 멘톨이나 향료, 허브 성분 등이 들어 있으므로 시원하거나 따뜻하거나 촉촉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하루종일 걸어다니다가 자기 전에 뭔가 발에 붙이고 쉬는 행동 자체도 심리적으로 "관리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 기대를 갖고 제품을 사용하면 플라시보 효과 때문에 피로감이나 주관적인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다만 기분이 좋아짐과 중금속·콜레스테롤·지방·독소가 발바닥으로 배출됨은 존나 다른 주장이다.
전자는 개인이 실제로 느낄 수 있다. 후자는 객관적인 측정과 연구가 필요하다.
안전성
그냥 발바닥에 붙이는 제품이라 대부분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위험도 없는 것은 아니다.
접착제나 향료, 식물성 성분 등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접촉성 피부염이나 발진, 가려움 등이 생길 수 있다. 상처난 피부에 붙이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미국 DailyMed에 등록된 한 디톡스 풋 패치 제품 역시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피부 상처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 정보 자체에도 FDA가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거나 승인한 제품이 아니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5]
더 큰 문제는 패치 자체보다 진짜 질병이 있는데 이런 제품으로 해결하려고 버티는 경우다. 부종, 심한 피로, 지속적인 통증 등을 "독소가 쌓여서 그런가 보다" 하고 패치만 붙이고 있다가 진짜 원인을 놓치는 게 더 위험하다.
디톡스 장사의 전형
발바닥 패치는 디톡스 상품이 왜 잘 팔리는지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라는 적을 만들어놓고,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한 뒤 확인할 수 있는 물리적 변화까지 제공한다. 패치가 검게 변하면 소비자는 곧바로 "효과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즉 구조가 존나 완벽하다.
- 몸이 피곤함 → 독소가 쌓였다고 설명함.
- 패치를 붙임 → 다음 날 검게 변함.
- 검은색을 독소라고 설명함.
- 피곤함이 남아 있음 → 독소가 아직 더 있다고 설명함.
- 계속 사서 붙임.
제품이 검게 변하는 현상 자체가 광고의 증거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따로 검증하기도 어렵다.
정작 진짜로 독성물질이 몸에 쌓였는지 알고 싶다면 패치 색깔 볼 게 아니라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등 해당 물질에 맞는 검사를 해야 한다.
여담
발바닥이라는 부위가 선택된 것도 마케팅하기 좋은 이유가 있다. 하루종일 체중을 받아 피곤하고 땀이 잘 나면서 밤새 패치를 붙여놔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게다가 발은 전통의학이나 각종 민간요법에서 몸 전체와 연결된 특별한 부위처럼 취급되는 경우가 많아서 디톡스 서사를 붙이기도 쉽다.
그리고 이런 제품은 이름만 조금씩 바뀐다. 풋 패치, 발바닥 패치, 수액 시트, 족저 패치, 디톡스 패치, 죽초 패치 등으로 팔리지만 광고 논리는 대체로 비슷하다.
피곤한 발을 좀 편하게 하고 싶으면 따뜻한 물에 씻고 쉬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마사지해라. 시원한 느낌이 목적이면 쿨링 제품을 써도 된다.
패치가 시커매지는 구경 자체가 재밌어서 사는 거라면 말릴 이유는 없는데 그 검은 덩어리를 보고 어제 먹은 삼겹살의 콜레스테롤이 발바닥으로 탈출했다고 믿지는 말자.
- ↑ 1.0 1.1 Detox foot pads: Do they really work?, Mayo Clinic.
- ↑ “Detoxes” and “Cleanses”: What You Need To Know, NCCIH.
- ↑ Objective Assessment of an Ionic Footbath (IonCleanse): Testing Its Ability to Remove Potentially Toxic Elements from the Body, Journal of Environmental and Public Health, 2012.
- ↑ At FTC's Request, Judge Imposes Ban on Marketers of Detox Foot Pads, Federal Trade Commission, 2010-11-04.
- ↑ Detox Foot Patch, Daily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