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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그렇다. 그것은 가 몸 바쳐 살아온 이 나라 격동기의 또 다른 역사의 한 장이었다!
이 문서에서는 국민적인 필수요소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인 야인시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서를 보다가 김두한 일당에게 단죄를 당해도 디시위키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심영: 이보시오! 이보시오! 김두한 대장!!


김두한: 공산당 할 거야 안 할 거야!?
이 문서는 예쁘고 매력적인,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자에 대해 다룹니다.
사랑합시다.
이 문서는 너를 울게 만듭니다.
이 문서는 너를 울릴 수 있는 감성팔이을(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서를 읽기 전에 눈물부터 쏟으시길 바랍니다.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ㅠㅠ 이 문서를 보고 광광 우럮따 8ㅅ8
만약 당신이 설향(이)거나 두한오라버니을(를) 좋아하는 사람일 경우, 두한오라버니을(를) 찬양하십시오.
디시위키는 이 글을 보고 느끼는 기쁨을 함께 축하해 주지는 않습니다.


주먹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10대 후반의 김두한이 쌍칼을 따라 명월관에 왔을 때 처음 만난 기생이다.

배우는 허영란. 명월관의 기생으로, 애란과 함께 제법 이름 있는 기생으로 나온다.

김두한이 아직 우미관 오야붕은커녕 쌍칼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어린 주먹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인물이라 김두한의 여자들 가운데서도 인연이 상당히 오래됐다. 문제는 설향 쪽에서는 김두한을 좋아하고 잘 해주는데 세상물정 모르는 아다새끼 두하니는 설향이를 부담스러워해서 은근히 피한다.


우미관의 오야붕이 된 김두한이 박인애랑 사귈 때도 설향은 김두한을 못 잊어서 사업가 한 놈이 청혼을 해도 끝까지 거절한다.

특히 박인애가 김두한의 공식 연인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때도 설향은 괜히 사이에 끼어들어 깽판을 치거나 박인애를 질투해서 음해하지 않는다. 그냥 자기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라는 걸 알고 한발 물러서 있으면서도 김두한이 위험해지면 또 도와준다.

그래서 설향의 존재감이 가장 크게 터지는 게 김두한이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 고문당할 때다. 하야시 쪽에서도 돈을 써가며 김두한을 빼내려고 했지만 설향 역시 헌병대장을 직접 찾아가 김두한을 풀어달라고 매달리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정조까지 내놓겠다는 식으로 부탁한다.

김두한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서야 설향이 자기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제대로 깨닫는다. 전에는 설향이 다가오면 어색하다고 피하던 새끼가 상대가 자기 때문에 인생까지 걸었다는 걸 알고 나니까 갑자기 결혼하자고 한다.

눈치가 느려도 존나 느리다.


하지만 설향은 오히려 이때 김두한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김두한은 김좌진의 아들이고 이미 종로를 대표하는 거물이 되어가고 있는 반면 자신은 기생이라는 현실적인 신분 차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두한은 그런 거 상관없다고 하지만 설향은 둘이 실제로 결혼하면 김두한 앞날에 짐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끝내 물러난다.

결국 마지막으로 김두한과 하룻밤을 보낸 뒤 서울을 떠나 평양으로 간다. 그렇게 평생 바라던 두한오라버니를 한번 얻기는 했는데 바로 다음날 셀프 이별한다.

애초에 설향은 김두한을 차지하는 것보다 김두한이 잘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캐릭터라, 김두한 주변 여자들 중에서도 유난히 짠한 편이다.


김두한이 헌병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는데 이 때 하야시의 뇌물도 있었지만 설향이 헌병대장한테 정조를 내서라도 김두한을 풀어달라 요청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두하니는 설향에게 청혼하지만, 안동김씨 집안의 김좌진 아들과 기생이 이루어질 수 없는 걸 아는 설향은 마지막 하룻밤을 보내고 평양으로 떠난다.

2부에서 설향의 제자인 애기보살의 말로는 평양의 기방이 폐쇄되고 설향의 소식을 알 수 없댄다. 뭐.. 북한 꼴 보면 알지?

기생집들을 모조리 때려부셨던 북괴 특성상 아마 애기보살처럼 좋은 꼬라지는 안 났을 거다.

이후

평양으로 떠난 뒤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한동안 완전히 잊힌다.

그러다가 2부에서 김두한이 설향의 제자였던 애기보살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이름이 다시 나온다. 애기보살의 말에 따르면 설향은 평양의 권번으로 가서 후배 기생들을 가르치며 살았다고 한다. 서울에서 김두한을 붙잡고 사는 대신 아예 평양까지 올라가 자기 인생을 새로 시작한 셈이다.

문제는 시대가 시대라 해피엔딩을 기대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이후 북한 지역에서 기방과 권번 같은 기존 기생 제도가 사라지면서 설향과도 연락이 끊겼다는 식으로 전해지고, 작품에서는 그 뒤의 구체적인 생사까지 확인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원문처럼 "북한이 기생집 다 때려부쉈으니 안 좋은 꼴 났을 것이다"라고 추측할 수는 있어도, 설향이 실제로 처형됐다거나 숙청당했다는 설정은 나오지 않는다. 그냥 평양에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뒤 그대로 행방불명 상태가 된 것에 가깝다.

이게 더 찝찝하다. 차라리 죽었다고 확실히 나오면 끝이라도 있는데, 김두한은 서울에서 정치깡패질하고 국회의원까지 되는 동안 설향은 평양 어디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끝까지 모른다.

김두한과의 관계

김두한 주변에는 박인애, 나미꼬, 설향 등 여러 여자가 등장하지만 설향은 그중에서도 성격이 꽤 다르다. 박인애가 정식 연애에 가장 가까웠고 나미꼬가 적극적으로 김두한을 차지하려는 쪽이었다면, 설향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두한에게 뭘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김두한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때도 기다리고, 다른 여자와 사귈 때도 기다리고, 죽을 위기에 처하면 자기 인생까지 걸고 도와준 다음 정작 김두한이 결혼하자니까 자기가 방해될까봐 거절하고 떠난다.

두한오라버니 팬클럽 회장이 아니라 종신 명예회장이다.

김두한 입장에서도 설향은 상당히 특별한 인물이다. 처음에는 그냥 자기를 좋아해서 부담스러운 기생 정도로 생각했지만 헌병대 사건 이후에는 진심으로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감정이 변했고, 설향이 떠난 뒤에도 완전히 잊어버린 것은 아니어서 훗날 애기보살을 통해 평양에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평가

설향은 싸움 한 번 하지 않고 정치에도 끼지 않지만 1부의 감정선을 담당하는 조연 가운데 하나다. 특히 김두한이 단순한 싸움꾼에서 종로의 우두머리로 성장하는 동안 처음부터 옆에 있었던 사람이라, 김두한의 신분과 위치가 달라지는 모습을 연애관계를 통해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다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자기희생이 너무 극단적이라 "저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생각이 들 만하다.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정조까지 걸고, 결혼하자는 제안은 상대 앞길 막을까봐 자기가 거절하고, 마지막에는 혼자 평양으로 떠났다가 행방까지 끊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