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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대상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맛있으면 왼쪽의 해괴한 표정을 지을지도 모르니까 적당히 처먹기 바랍니다.
이... 이 맛은?!
스타후르츠는 무슨과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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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후르츠 Carambola / Star fruit | |
| 식물 정보 | |
|---|---|
| 계 | 식물계 |
| 목 | 괭이밥목 |
| 과 | 괭이밥과 |
| 속 | 아베로아속 |
| 종 | A. carambola |
| 학명 | Averrhoa carambola L. |
| 영명 | Star fruit / Carambola |
카람볼라.
영어권에서는 보통 Star fruit라고 부른다.
열매를 가로로 썰면 단면이 진짜 별 모양으로 나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냥 이름만 스타후르츠인 게 아니라 썰어놓으면 누가 봐도 별이다.
어릴 때 케로로가 먹는 것 보고 진짜 먹고싶었다.
열대과일 중의 한 종류로, 괭이밥과 아베로아속에 속한다. 학명은 Averrhoa carambola.
원산지는 동남아시아 쪽으로 보며 현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중국 남부, 대만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한다. 미국에서도 플로리다 남부 등 따뜻한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한다.
친척으로는 빌림비(Averrhoa bilimbi)라는 과일이 있다.

둘 다 같은 아베로아속이라 진짜 친척 맞다.
다만 빌림비는 스타후르츠보다 훨씬 시큼한 편이라 그냥 생으로 우걱우걱 먹는 것보다는 요리나 절임 등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스타후르츠는 품종에 따라 단맛이 강한 것과 신맛이 강한 것으로 크게 나뉜다. 생과일용은 보통 단 품종을 쓰고 신 품종은 주스나 요리 등에 많이 쓴다.
생김새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에 세로로 굵은 능선이 보통 5개 나 있다.
그래서 가로로 자르면 완벽에 가까운 별 모양이 된다.
덜 익었을 때는 초록색이고 익을수록 노란색 또는 황금빛으로 변한다. 완전히 익은 과일은 능선 끝부분이 약간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껍질째 먹을 수 있다.
굳이 사과처럼 껍질 벗기려고 칼질하면서 고생할 필요 없다.
깨끗하게 씻고 양쪽 끝만 조금 잘라낸 다음 별 모양으로 썰어서 그냥 먹으면 된다.
씨도 몇 개 들어있는데 크기가 작고 쉽게 제거된다.
맛
맛은 품종과 익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상당히 크다.
잘 익은 단 품종은 사과와 배 사이에 약간 감귤계 신맛을 섞은 느낌이고, 식감은 사과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수분이 많다.
원문에서는
| “ |
맛 자체를 놓고보면 달콤한 아오리사과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
” |
라고 되어 있었는데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다만 품종 차이가 커서 어떤 놈은 꽤 달고 맛있는데 어떤 놈은 물 탄 풋사과처럼 밍밍하거나 존나 시다.
그래서
혹은 대상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붙을 만하다.
마트에서 수입 스타후르츠를 처음 사먹고
"케로로 이새끼는 이걸 왜 그렇게 좋아했냐"
할 수도 있다.
수입 과정에서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되는 경우가 많아서 현지에서 나무에 완숙된 걸 바로 먹는 것보다 맛이 떨어지기 쉽다.
과즙은 상당히 많아서 차갑게 먹으면 갈증해소용으로 좋다.
다만 수박처럼 존나 달고 시원한 맛을 기대하면 안 된다.
한국에서 키울 수 있음??
실내나 온실에서는 가능. 노지는 존나 빡셈.
제주도에서도 겨울에 상태가 안 좋으면 죽을 수 있다.
스타후르츠는 전형적인 열대·아열대 과수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한다. 대략 20도대에서 30도 초반 정도에서 잘 자라고, 기온이 18도 아래로 내려가면 성장이 크게 느려진다.
특히 영하권에 매우 약하다.
성목도 대략 영하 3도에서 0도 근처의 저온에 노출되면 잎과 가지에 냉해가 발생할 수 있고 어린 나무는 이보다 훨씬 약하다.
영하 3도를 장시간 버티는 나무가 아니다.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잎이 시들거나 갈변하고 떨어지고, 가지까지 죽어들어가다가 심하면 나무 전체가 죽는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키우려면 화분에 심어서 여름에는 밖에 내놓고 겨울에는 실내로 들이는 방식이 제일 현실적이다.
제주도나 남해안에서도 노지 월동은 보호조치 없이 안정적으로 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온실 있으면 당연히 가능하다.
문제는 나무가 작지 않다는 것.
환경 좋으면 수 미터 이상 커진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귀여운 스타후르츠 한 그루 키워야지ㅎㅎ" 했다가 몇 년 뒤 나무랑 같이 사는 수가 있다.
재배
열대지역에서는 비교적 빨리 자라는 과수다.
햇빛을 좋아하고 수분도 많이 필요하지만 물이 계속 고여있는 토양은 좋지 않다.
또 의외로 바람에도 약하다.
강한 바람이 계속 불면 가지와 잎, 열매에 피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상업재배 지역에서는 방풍도 중요하다.
씨앗으로도 키울 수 있으나 씨앗에서 나온 나무는 부모 나무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맛있는 품종을 제대로 재배하려면 접목이나 삽목 등 영양번식을 이용한다.
먹는 법
제일 간단한 건 그냥 씻어서 썰어먹는 것.
별 모양으로 썰어 놓으면 모양이 예뻐서 호텔 조식이나 과일 플래터 장식으로 존나 자주 등장한다.
샐러드에 넣기도 하고 주스로 갈아먹기도 한다.
열대지역에서는 반찬같이 먹기도 한다.
동남아에서는 소금, 고춧가루, 향신료 등을 섞은 것에 찍어 먹는 문화도 있다.
덜 익어서 신 스타후르츠는 설탕이나 소금을 찍어먹기도 한다.
주스, 잼, 젤리, 피클 등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고기나 생선 요리에 신맛을 추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역도 있다.
빌림비도 비슷하게 요리에 들어가는데 이쪽은 스타후르츠보다 훨씬 시어서 과일보다는 신맛 내는 식재료 취급을 많이 받는다.
영양
수분이 상당히 많은 과일이고 열량은 낮은 편이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에 보면
"항산화! 혈당! 콜레스테롤! 면역력!"
하면서 만병통치약처럼 파는 글도 있는데 너무 진지하게 믿지는 말자.
스타후르츠의 여러 성분에 대해 항산화·혈당·혈압 등에 관한 연구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 수준이다.
사람이 스타후르츠 몇 개 먹었다고 갑자기 건강치트키가 적용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이 과일은 오히려 특이한 독성 때문에 의학적으로 더 유명하다.
유의사항
신장 안 좋은 사람은 이거 먹지 않는 게 좋다.
스타후르츠에는 옥살산(oxalic acid)과 카람복신(caramboxin)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옥살산 자체는 시금치, 견과류 등 다른 식품에도 존재하지만 스타후르츠를 많이 먹거나 농축된 주스를 대량으로 마시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만성신장질환자나 투석환자는 매우 위험하다.
정상적인 신장에서는 카람복신을 배설할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진 사람은 이 물질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카람복신
스타후르츠 중독에서 가장 유명한 놈.
카람복신은 신경독성을 가진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이 스타후르츠를 먹은 뒤
- 딸꾹질
- 구토
- 불안
- 정신혼란
- 근육경련
- 발작
-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특히 계속 멈추지 않는 딸꾹질이 스타후르츠 중독의 꽤 특징적인 초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심하면 간질중첩증이나 혼수상태까지 갈 수 있고 실제 사망사례도 있다.
그래서 투석환자에게
"과일인데 뭐 어때 한 조각 먹어"
하면 안 된다.
과일주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여러 개를 한꺼번에 갈아버린 농축 스타후르츠 주스가 더 위험할 수 있다.
정상인은 괜찮음?
보통 건강한 사람이 적당량 먹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상 신장이라고 무한대로 처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에서도 스타후르츠를 대량 섭취하거나 농축 주스를 많이 마신 뒤 급성 옥살산 신병증과 급성 신손상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특히 빈속에 많은 양을 먹거나 탈수된 상태에서 농축 주스를 마시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신장결석 병력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애매한 사람도 굳이 도전할 이유가 없다.
맛 보려고 한두 조각 먹는 것과 스타후르츠 10개 갈아서 원샷하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씨앗
원문에는
| “ |
씨앗에는 독성이 있다. |
” |
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건 좀 애매하다.
스타후르츠의 위험성이 씨앗에만 몰려있는 것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옥살산과 카람복신은 과육과 주스 자체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씨만 빼면 안전해지는 과일이 아니다.
보통 씨는 맛이나 식감 때문에 제거하고 먹지만 "씨가 독이고 과육은 안전"이라고 생각하면 틀린다.
약과 같이 먹을 때
스타후르츠는 자몽과 비슷하게 일부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알려져 있다.
특히 장에서 약물을 분해하는 CYP3A4라는 효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그래서 특정 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혈중 약물 농도가 예상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자몽만큼 임상적으로 약물별 상호작용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처방약을 여러 개 먹고 있다면 스타후르츠 주스를 매일 대량으로 마시는 건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특이사항
열매 모양 하나는 과일계에서도 상당히 사기캐다.
통째로 보면 그냥 울퉁불퉁한 노란 오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썰어놓는 순간 갑자기 별이 튀어나온다.
그래서 맛 자체보다 비주얼 때문에 유명해진 면도 크다.
특히 어린이용 만화나 열대과일 소개책에 단골로 나온다.
케로로 때문에 한국에서 스타후르츠를 처음 알게 된 사람이 꽤 많다.
열대지역에서는 너무 흔해서 한국의 사과나 귤 비슷하게 생각하는 지역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수입 열대과일 코너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희귀템 취급이다.
그리고 한 가지 함정이 있다.
보기에는 존나 달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안 달다.
노랗고 별 모양이라 파인애플이나 망고급 단맛을 기대했다가 먹으면
"어...?"
하게 된다.
잘 익은 단 품종은 꽤 맛있지만 덜 익은 수입품은 신맛과 풋맛이 강해서 첫 경험을 조질 수 있다.
각주
- ↑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에서 자라는 스타후르츠 기준 맛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