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渋谷, しぶや)는 일본의 지명 또는 성씨다.
지명
시부야구
시부야구는 도쿄도의 23개 특별구 가운데 하나다. 흔히 관광객이 말하는 "시부야"뿐만 아니라 하라주쿠, 요요기, 에비스 등도 시부야구에 들어간다.
자세한 내용은 시부야구 문서 참고.
시부야역 일대
일상적으로 시부야라고 하면 행정구역인 시부야구 전체보다는 시부야역과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주변의 번화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과 함께 도쿄를 대표하는 대형 상업·유흥 중심지 중 하나다.
대도시 중심가가 다 그렇듯 인간들 존나 많다. 시부야역 앞의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한 번 신호가 바뀔 때 많게는 수천 명이 동시에 건너는 것으로 알려진 도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기는 도쿄입니다"를 보여줄 때 도쿄 타워와 함께 허구한 날 등장하는 곳이다.[1]
역 앞에는 하치코 동상이 있으며 대표적인 약속 장소로 사용된다.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면 센터가이, 우다가와초, 도겐자카 등이 이어지고 SHIBUYA 109, PARCO, 각종 백화점과 쇼핑몰, 음식점, 라이브하우스, 클럽 등이 몰려 있다.
옷 좋아하는 게이들한테는 천국이다. 시부야 자체가 오랫동안 일본의 젊은 패션과 유행을 만들어내는 동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바로 옆 하라주쿠까지 묶으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패션 상권을 형성한다.[2]
일본의 홍대 정도로 비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의 규모나 도시에서 차지하는 역할까지 같다는 뜻은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몰리고 패션·음악·클럽·상업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얘기다. 시부야는 동시에 여러 JR·사철·지하철 노선이 모이는 거대한 교통 중심지라 관광객이나 놀러 나온 사람뿐 아니라 그냥 환승하려는 인간도 존나 많다.
대형 전광판과 간판이 건물을 거의 뒤덮고 있어서 처음 가보면 상당히 압도적이다. 몇몇 일뽕들이 여기나 신주쿠 사진 들고 와서 다른 나라 도시를 까기도 하는데 사실 세계적인 대도시 중심가들이 워낙 비슷한 방식으로 발전해서 뉴욕 타임스 스퀘어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같은 곳까지 가보면 간판에 어느 나라 말이 쓰여 있느냐 정도만 다르고 묘하게 비슷한 맛이 난다.
한국 문화도 자주 보인다. K-POP 아이돌 신곡 광고가 시부야의 대형 전광판에 걸리거나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일도 이제 별로 희귀하지 않다. 평소 일본은 망했다느니 한국은 망했다느니 싸우던 인터넷 인간들도 자기 가수 얼굴이 시부야 전광판에 뜨면 갑자기 국뽕이 차오르는 기적을 볼 수 있다.
밤에는 도겐자카와 센터가이 일대를 중심으로 술집과 클럽도 상당히 많다. 가부키초처럼 성인 유흥업소의 이미지가 강한 동네라기보다는 젊은 층의 쇼핑·음악·클럽 문화 쪽 이미지가 더 강하다.[3]
지명 渋谷의 어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부야구에 따르면 옛 지명인 塩谷가 변했다는 설, 이 지역의 영주가 渋谷라는 성을 하사받았다는 설, 철분이 많은 시부야강의 물빛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있으나 정설은 없다.[4]
사람 성
시부야(渋谷)는 일본의 성씨로도 쓰인다. 지명과 완전히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
한국식으로 감각만 억지로 비유하면 성이 명동이나 강남인 사람을 보는 것처럼 묘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일본에는 지명과 성씨가 겹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일본인 입장에서는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애초에 시부야라는 지명 자체의 유래설 가운데서도 사람의 성씨인 渋谷에서 지명이 비롯됐다는 설이 존재한다.
실존 인물
가상 인물
- 시부야 린(渋谷凛) -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등장인물. 시부야라는 성을 쓰는 서브컬처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축에 든다. 작품의 대표 아이돌 중 하나다.
- 시부야 타카미(渋谷尭深) - 《사키》의 등장인물. 시라이토다이 고등학교 마작부 소속. 아무리 봐도 안경이 외모봉인구다. 안경 벗으면 괜찮아 보일 것 같은데 안경 때문에 비주얼이 묘하게 죽는다.
- 시부야 유리(渋谷有利) - 《오늘부터 마왕》의 주인공. 평범한 일본 고등학생이었다가 화장실 변기에 빠진 뒤 이세계로 날아가 마왕이 되는 기구한 인생의 소유자다. 본인은 평범하게 여자 좋아하는 남자인데 미형 남캐들이 우글거리는 작품 특성상 작품 안팎으로 온갖 남자와 엮인다. 원작보다 팬덤이 더 무서운 사례.
기타
- 일본 대중문화에서 시부야는 도쿄의 젊음, 유행, 패션, 번화가를 상징하는 지명처럼 사용된다. 작품 배경이 시부야라고 하면 대충 스크램블 교차로와 대형 전광판부터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 《주술회전》의 대형 에피소드인 시부야 사변의 무대이기도 하다. 작품의 흥행 이후 외국인 팬들에게도 시부야역 일대가 성지순례 장소가 됐다.
-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현실의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모티브로 한 장소가 존나 자주 나온다. 저작권이나 상표 문제 때문에 간판 이름만 대충 비틀어놓으면 영락없이 시부야다.
- 시부야역은 JR 야마노테선, 사이쿄선, 쇼난신주쿠라인과 도쿄메트로, 도큐, 게이오 등의 노선이 모이는 대형 환승역이다. 그래서 놀러 갈 생각이 없는 사람도 강제로 시부야를 존나 많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