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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23개 특별구

아다치구 아라카와구 이타바시구 에도가와구
오타구 가쓰시카구 기타구 고토구
시나가와구 시부야구 신주쿠구 스기나미구
스미다구 세타가야구 다이토구 지요다구
주오구 도시마구 나카노구 네리마구
분쿄구 미나토구 메구로구

도쿄도 구부를 구성하는 23개 특별구

시부야구(渋谷区, しぶやく)는 일본 도쿄도의 23개 특별구 중 하나다. 도쿄 23구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흔히 사람들이 시부야라고 부르는 시부야역 주변의 번화가뿐만 아니라 하라주쿠, 에비스, 다이칸야마, 요요기, 센다가야, 사사즈카 등 생각보다 존나 넓은 동네가 전부 시부야구에 들어간다.

지명 및 성씨로서의 시부야 자체에 대해서는 시부야 문서 참고.

개요

항목 내용
일본어 渋谷区
국가 일본
도도부현 도쿄도
면적 15.11㎢
인구 230,753명[1]
주요 지역 시부야, 하라주쿠, 진구마에, 에비스, 다이칸야마, 요요기, 센다가야, 히로오, 사사즈카 등

면적은 15.11㎢다. 구 한가운데에 메이지 신궁과 요요기 공원이라는 거대한 녹지가 박혀 있고 신주쿠 교엔 일부까지 합치면 구 면적의 약 10분의 1이 대규모 녹지로 구성돼 있다.[2]

관광객에게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하치코로 유명하지만 실제 구 전체를 보면 초대형 상업지, 패션 거리, 고급 주택가, 오피스가, 대학가, 공원, 신사 등이 다 처박혀 있는 상당히 복합적인 지역이다. 도쿄를 처음 가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시부야와 하라주쿠 정도만 기억하기 쉽지만 에비스나 다이칸야마처럼 분위기가 전혀 다른 동네도 같은 구다.

역사

지금의 시부야구 일대에는 오래전부터 여러 촌락이 존재했으나 현재의 행정구역인 시부야구가 생긴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1885년 현재의 시부야역이 개업했다. 당시에는 지금 같은 세계구급 번화가는커녕 도쿄 외곽에 가까운 곳이었으나 철도와 도시가 계속 확장되면서 역 주변이 빠르게 발전했다.[3]

1932년 도쿄시의 대규모 시역 확장 당시 기존 시부야정(渋谷町), 센다가야정(千駄ヶ谷町), 요요하타정(代々幡町) 3개 정이 합쳐지면서 시부야구가 탄생했다. 당시 인구는 이미 22만 3천여 명에 달했다.[4]

1947년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현재와 같은 도쿄도 특별구인 시부야구가 출범했다.[5]

전후에는 도큐와 세이부 계열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시부야역 주변에서 백화점·상업시설 경쟁을 벌이면서 상권이 급속도로 커졌다. 이후 PARCO와 SHIBUYA109를 비롯한 패션·문화 시설이 들어서면서 1970~1990년대를 거쳐 일본 젊은이 문화의 상징 같은 동네로 굳어졌다.

21세기 들어서는 다시 역 주변 전체를 뜯어고치는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래서 몇 년 만에 방문하면 전에 있던 통로나 건물이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생겨 있는 일이 흔하다.

지역

시부야역 일대

대부분의 외국인이나 일본인이 그냥 시부야라고 말할 때 떠올리는 곳이다.

도쿄 중심가 중 하나다. 대도시 중심가가 다 그렇듯 인간들 존나 많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하치코 광장, 센터가이, 도겐자카, 우다가와초 등을 중심으로 백화점, 복합상가, 온갖 의류점, 음식점, 카페, 술집, 영화관, 공연장, 클럽이 끝도 없이 붙어 있다. 도쿄 공식 관광안내에서도 시부야를 일본의 패션·예술·젊은 문화가 집중된 지역으로 소개한다.[6]

몇몇 일뽕새끼들은 여기나 신주쿠 같은 동네 사진 들고 와서 딴 나라 깎아내리는데, 솔직히 이런 존나 화려한 중심가들 보면 간판에 뭔 나라 말이 쓰여 있나만 차이지 다 거기서 거기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가봐라.

그래도 시부야 특유의 풍경이 없는 건 아니다. 역 바로 앞 스크램블 교차로를 중심으로 사방의 거대한 전광판과 수많은 보행자, JR 선로와 초고층 복합시설이 한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처음 가면 진짜 뽕찬다.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도쿄라는 걸 한 방에 보여줘야 할 때 도쿄 타워와 함께 허구한 날 등장한다.

일본의 홍대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사실 규모와 교통량까지 놓고 보면 홍대따위랑 비교가 실례지만 인식으로는 대체로 그러하다.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이미지가 짙고 패션·음악·클럽·서브컬처가 강하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다만 시부야는 동시에 일본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교통 중심지라 놀러 온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출퇴근과 환승 때문에 지나가는 인간도 존나 많다.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면 시부야 센터가이가 나온다. 패스트패션, 음식점, 노래방, 술집, 클럽과 각종 상점이 몰린 시부야 젊은 문화의 핵심 지역이며 밤이 되면 분위기가 더 정신없어진다.[7]

대표적인 상업시설로 SHIBUYA109, 시부야 PARCO, 시부야 히카리에,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MIYASHITA PARK, 시부야 후쿠라스, 시부야 스트림 등이 있다. 특히 SHIBUYA109는 한동안 일본 갸루 문화와 여성 스트리트 패션을 상징하는 건물이나 마찬가지였다.[8]

대형전광판도 존나게 많다. 여기에 K-POP 아이돌이 등장하면 평소 일본이 어쩌고 반일이 어쩌고 싸우던 국뽕들이 갑자기 시부야 전광판 인증샷 퍼나르면서 무발기사정을 한다. 요즘은 K-POP 광고나 한국 브랜드 팝업 자체가 별로 희귀한 풍경도 아니다.

하라주쿠·진구마에

하라주쿠 역시 행정구역상 시부야구다.

하라주쿠역 앞 다케시타도리와 진구마에 일대는 일본 스트리트 패션과 서브컬처의 대표 지역이다. 로리타, 데코라, 고스, 펑크 등 별의별 패션 문화가 이 지역을 거쳐갔으며 지금도 젊은 관광객과 패션 좋아하는 인간들이 존나 많이 몰린다.[9]

옷좋아하는 게이들한테는 시부야와 함께 천국이다. 시부야역 일대가 대형 상업시설과 메인스트림 유행에 더 가깝다면 하라주쿠는 상대적으로 스트리트 패션과 서브컬처 색채가 강하다.

진구마에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오모테산도는 분위기가 또 달라서 명품 브랜드와 고급 패션 매장이 늘어서 있다. 행정구역상 오모테산도 일대 전체가 시부야구인 것은 아니지만 하라주쿠·진구마에와 붙어 있어 사실상 하나의 패션 상권처럼 움직인다.

메이지 신궁과 요요기 공원도 이쪽에 있어 상업지에서 몇 분만 걸어갔는데 갑자기 거대한 숲이 튀어나오는 상당히 도쿄스러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에비스

에비스는 시부야역 남쪽에 있는 지역이다. 시부야 센터가이의 정신없는 젊은 분위기보다는 식당, 바, 카페, 고급 주거지와 오피스의 이미지가 강하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가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며 동네 이름 자체도 에비스 맥주와 관련이 깊다. 원래 맥주 공장이 먼저 생기고 그 공장 주변에 역이 만들어지면서 지명이 굳어진 특이한 경우다.

시부야 중심가에서 겨우 한 정거장인데 분위기는 꽤 다르다. 밤에는 에비스 요코초를 비롯한 술집이 몰려 있어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다.[10]

다이칸야마

다이칸야마는 시부야와 에비스 사이에 있는 비교적 조용한 고급 상업·주거 지역이다.

독립 부티크, 카페, 브런치 가게와 디자인 관련 상점이 많고 시부야의 대형 전광판 지옥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시부야역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데 건물 높이와 거리 분위기가 확 바뀐다.[11]

다이칸야마 T-SITE를 비롯한 디자인·문화 시설이 유명하며 옷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라주쿠와 또 다른 의미의 패션 동네로 취급된다.

요요기·센다가야

구 북쪽에는 요요기와 센다가야가 있다. 신주쿠와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체감상 신주쿠 생활권처럼 느껴지는 지역도 많다.

요요기 공원, 메이지 신궁과 함께 일본 최대급 공공 녹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센다가야 쪽에는 도쿄 체육관과 국립경기장 등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의 주경기장이었던 국립경기장도 행정구역상 시부야구 센다가야와 신주쿠구 카스미가오카마치의 경계 인근에 위치한다.

도겐자카·마루야마초

시부야의 유흥가.

기존 문서에는 성인유흥은 아니고 클럽따위의 학식들이 좋아할법한 유흥ㅋ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절반만 맞다. 센터가이를 비롯한 시부야 유흥의 대표 이미지는 확실히 술집, 라이브하우스와 클럽이고 가부키초처럼 대놓고 성인 유흥가라는 이미지가 강한 동네는 아니다.

근데 성인유흥이 없는 건 아니다.

도겐자카를 따라 올라가 마루야마초 쪽으로 가면 러브호텔이 존나게 몰려 있다. 클럽과 라이브하우스도 이 근처에 많이 있어서 새벽에는 취객, 클럽 나오는 인간, 호텔 들어가는 커플들이 섞여 상당히 혼돈스럽다. 즉 건전한 패션의 거리라고만 생각하고 뒷골목까지 들어가면 생각보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교통

시부야구가 존나 붐비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시부야역은 JR, 도큐, 도쿄메트로, 게이오가 모두 들어오는 거대한 환승역이다.

회사 노선
JR 동일본 야마노테선, 사이쿄선, 쇼난신주쿠라인
도쿄메트로 긴자선, 한조몬선, 후쿠토신선
도큐 전철 도요코선, 덴엔토시선
게이오 전철 이노카시라선

JR 기준으로는 야마노테선 JY20, 사이쿄선 JA10, 쇼난신주쿠라인 JS19 역이다.[12] 도쿄메트로는 긴자선·한조몬선·후쿠토신선이 들어온다.[13]

시부야역 말고도 하라주쿠역, 에비스역, 요요기역, 센다가야역, 다이칸야마역, 하쓰다이역, 사사즈카역, 요요기우에하라역 등 수많은 역이 구 안에 있다.

덕분에 시부야역 주변에 놀 생각이 1도 없어도 수도권에서 살다 보면 환승 때문에 시부야구를 존나 많이 지나간다.

시부야역 재개발

시부야역 주변은 2010년대부터 대규모 재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언론과 개발사들이 아예 100년에 한 번 있는 시부야 재개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다.

2012년 시부야 히카리에, 2018년 시부야 스트림, 2019년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동관과 시부야 후쿠라스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2023년 11월에는 역 남서쪽 사쿠라가오카 일대를 통째로 재개발한 Shibuya Sakura Stage가 준공됐고 2024년 7월 본격적으로 개업했다. 오피스·상업시설뿐 아니라 주거시설, 서비스 아파트, 의료시설, 창업 지원시설까지 들어간 복합개발이다.[14]

2024년에는 히카리에와 아오야마 방면 사이에 시부야 아쿠슈(SHIBUYA AXSH)도 개업했다.[15]

근데 아직도 안 끝났다.

도큐의 2026년 계획에 따르면 2030년에는 역 주변 보행자 네트워크와 JR 시부야역 자유통로가 완성되고, 2031년에는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2기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하치코 광장을 포함한 역 주변 전체 공사가 끝나는 목표 시점은 2034년이다.[16]

그러니까 지금도 공사 중이고 앞으로도 한동안 공사 중이다. 예전에 시부야 가본 기억만 믿고 몇 년 뒤 다시 가면 출구 위치부터 달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문화

시부야구, 특히 시부야역에서 하라주쿠로 이어지는 지역은 일본 대중문화에서 젊음, 유행, 패션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굳어져 있다.

시부야109와 센터가이는 갸루와 10~20대 패션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했고, 하라주쿠는 로리타·데코라·비주얼계·스트리트 패션 등의 서브컬처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도쿄도 공식 관광 사이트도 시부야와 하라주쿠 일대를 도쿄 패션의 핵심 지역으로 소개한다.[17]

음악 쪽으로도 라이브하우스, 레코드점과 클럽이 많다. 우다가와초와 마루야마초 일대에는 대형 클럽부터 작은 공연장까지 몰려 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도 존나 많이 파괴된다. 현실의 스크램블 교차로와 센터가이를 거의 그대로 그려놓고 상표만 슬쩍 바꾸는 경우도 많다. 《주술회전》의 시부야 사변은 아예 시부야역 일대 전체를 거대한 전투장으로 만들었고,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등 수많은 작품에도 시부야가 등장한다.[18]

여담

  • 시부야와 시부야구는 엄밀히 같은 말이 아니다. 하라주쿠, 에비스, 다이칸야마 등도 전부 시부야구에 들어가지만 보통 사람들이 그냥 시부야라고 말하면 시부야역 주변을 의미한다.
  • 지명인 시부야(渋谷)는 일본의 성씨로도 사용된다. 시부야 나기사, 시부야 린 등은 시부야 문서 참고.
  • 2026년 9월 기준 시부야구의 주민등록인구는 약 23만 명인데 실제 낮 시간에 이 구에 존재하는 인간 수는 출퇴근·쇼핑·관광객 때문에 그보다 훨씬 많다.
  • 외국인 관광객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스크램블 교차로 앞에서 카메라 들고 서 있는 사람 절반이 관광객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자체는 사실 그냥 횡단보다. 그런데 인간을 존나 많이 풀어놓고 사방을 전광판으로 도배한 다음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 관광지가 된다.
  • 할로윈 때마다 시부야역 주변에 인간들이 미친 듯이 몰리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인파, 쓰레기, 음주와 각종 사고가 문제가 되자 시부야구가 할로윈 기간 역 주변에서 길거리 음주를 강하게 규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 패션의 거리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구 전체를 보면 센다가야의 스포츠 시설, 요요기의 공원, 히로오의 주택·외교시설, 사사즈카 같은 평범한 주거지역도 있다. 시부야구민이 전부 매일 스크램블 교차로 건너면서 최신 유행 옷 입고 다니는 건 아니다.
  • 지형이 의외로 존나 울퉁불퉁하다. 시부야라는 이름의 谷부터가 골짜기라는 뜻이며 실제 시부야역은 시부야강이 만든 골짜기 저지대에 있다. 도겐자카나 미야마스자카처럼 역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든 언덕이 튀어나오는 이유다.[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