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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Coupang Eats)는 쿠팡이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음식배달·장보기 플랫폼이다. 2019년 5월 서울 강남·서초·송파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서울 전역과 수도권, 광역시, 지방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초기에는 한 주문을 한 집에 바로 배달하는 단건배달과 빠른 배달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2024년부터는 쿠팡 와우 멤버십과 결합한 무제한 무료배달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대한민국 음식배달 시장은 오랫동안 배달의민족요기요가 주도했는데, 쿠팡이츠는 후발주자로 들어와 배달방식과 멤버십 혜택을 무기로 판을 흔들었다. 특히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확보한 대규모 와우회원 기반을 음식배달에 그대로 연결하면서 “쿠팡 쓰는 김에 배달도 여기서 시킴”이라는 구조를 만들었다. 2025년 모바일인덱스 자료에서는 월간 앱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했고,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을 추격하는 확실한 2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이름 그대로 음식배달 서비스였지만 2020년대 중반부터는 편의점·슈퍼마켓·정육점·꽃집·반려동물용품점 등을 주문할 수 있는 장보기·쇼핑까지 확대하면서 사업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쿠팡이츠는 단순한 치킨배달 앱이라기보다 쿠팡의 멤버십과 라스트마일 물류망을 활용하는 지역상권 즉시배송 플랫폼에 가까워지는 중이다.

역사

쿠팡은 2019년 5월 20일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일대에서 쿠팡이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었고, 쿠팡은 전자상거래에서는 이미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음식배달에서는 완전한 후발주자였다. 초기 쿠팡이츠가 내세운 차별점은 배달기사가 여러 가게와 여러 고객을 동시에 돌기보다 한 주문을 픽업해 한 고객에게 바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주문 수락부터 음식점 조리, 라이더 픽업과 이동경로까지 앱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당시에는 배달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료배달과 최소주문금액 없는 주문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고, 배달 파트너를 직접 플랫폼에서 모집해 주문마다 라이더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시스템 자체는 당시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던 우버이츠와 유사한 주문-배달 통합형 모델이었다. 기존 배달앱들이 음식점에서 자체 배달원을 쓰거나 외부 배달대행 업체와 따로 계약하는 방식이 많았다면, 쿠팡이츠는 주문과 배달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했다.

2020년 6월에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같은 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연말에는 부산·대전·울산 등 광역시까지 확대했으며, 2021년 들어 대구·광주와 경상권 등 지방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이 시기 쿠팡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음식배달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성장한 만큼 경쟁도 존나 치열했다. 배달의민족도 자체 배달서비스를 강화했고 요기요와 여러 배달대행 플랫폼도 라이더 확보에 나서면서, 주문을 잡기 위한 할인쿠폰 경쟁과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한 배달료 경쟁이 동시에 벌어졌다. 음식점에서 치킨 한 마리 팔기 위해 플랫폼 세 곳에 동시에 입점하고, 라이더는 앱 여러 개를 켜놓고 콜을 잡는 지금의 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시기이기도 하다.

배달 방식

쿠팡이츠가 초기부터 가장 강하게 내세운 개념은 단건배달이었다. 주문 하나를 받은 배달파트너가 음식점에서 음식을 픽업한 뒤 다른 주문을 추가로 처리하지 않고 해당 고객에게 바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기존 배달대행에서는 한 라이더가 여러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마지막 순서에 걸린 고객은 음식이 식거나 예상보다 배달시간이 길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었다.

쿠팡이츠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기에는 사실상 모든 주문을 한집배달 방식으로 운영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이 빠르고 라이더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플랫폼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였다. 라이더가 한 번 이동할 때 주문 하나밖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여러 주문을 처리하는 묶음배달보다 배달효율이 낮다.

배달 시장이 커지고 배달비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쿠팡이츠도 이후 여러 주문을 동선에 맞춰 함께 배달하는 세이브배달을 도입했다. 대신 기존 단건배달 방식은 한집배달이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배달옵션으로 구분했다. 현재는 소비자가 주문할 때 매장과 지역에 따라 무료 또는 저렴한 세이브배달과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한집배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쉽게 말하면

한집배달 = 내 거 들고 나한테 바로 옴

세이브배달 = 가는 길 비슷한 주문 몇 개 같이 들고 옴

이다.

배달비가 싸지면 약간 돌아올 수 있고, 빨리 받고 싶으면 돈을 조금 더 내는 전형적인 가격차별 구조다.

와우 멤버십

쿠팡이츠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은 쿠팡 와우 멤버십과의 결합이었다. 쿠팡은 이미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무료반품, 쿠팡플레이 등 여러 서비스를 와우 멤버십 하나로 묶고 있었고, 쿠팡이츠도 점차 이 생태계 안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일부 지역과 매장을 대상으로 와우회원에게 음식가격의 5~10%를 할인하는 와우할인을 도입했다. 기존 배달앱 경쟁이 쿠폰과 배달비 할인 중심이었다면, 쿠팡은 아예 전자상거래 멤버십 이용자를 배달앱으로 끌어오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2024년 3월 26일부터 와우할인을 무제한 무료배달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와우회원이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대상 매장에서 주문하면 주문 횟수와 기본 배달거리 등에 관계없이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비를 쿠팡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쿠폰과 즉시할인도 중복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집배달을 선택할 경우에는 별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수도권과 광역시,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적용됐지만 2024년 5월에는 쿠팡이츠 서비스가 운영되는 전국 모든 지역으로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했다.

이 서비스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컸다. 배달앱 이용자들이 가장 싫어하던 것 가운데 하나가 음식 15,000원 / 배달비 4,000원이었다.

쿠팡은 이 배달비를 와우 멤버십 안에 집어넣어버렸다. 이미 로켓배송 때문에 와우를 쓰고 있던 사람에게는 쿠팡이츠 배달비가 사실상 추가비용 없이 느껴질 수 있었고, 반대로 배달을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가 와우에 가입할 유인도 생겼다.

2024년 8월부터 기존 회원에게도 와우 멤버십 가격이 월 7,890원으로 인상됐지만 로켓배송·쿠팡플레이·쿠팡이츠 무료배달 등을 하나로 묶는 전략은 계속 유지됐다.

급성장

쿠팡이츠는 서비스 초기에는 배달의민족·요기요와 상당한 격차가 있었지만 2023~2025년 사이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와우할인과 무료배달이 도입된 이후 사용자 증가속도가 크게 올라갔다.

모바일인덱스가 2025년 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간 앱 사용자 수는 2024년 1월부터 12월 사이 약 74% 증가해 963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인덱스 추정 카드 결제금액은 2024년 1월 약 2,700억 원에서 12월 약 5,878억 원으로 118% 증가했다.

재구매율도 2024년 12월 기준 약 75%로 나타났고, 월평균 구매빈도 역시 5회 수준까지 올라갔다. 물론 모바일인덱스 수치는 전체 거래액이나 회사 공식 실적을 그대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앱 이용과 추정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외부 분석이지만, 쿠팡이츠가 단기간에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다는 흐름 자체는 분명하게 보여준다.

쿠팡 측은 2024년 무료배달 시행 이후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무료배달 시행 전후 한 달을 비교했을 때 전체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이 약 35% 증가했고,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지역에서는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는 쿠팡이 자체 집계한 입점업체 매출자료이므로 배달시장 전체의 효과와 동일하게 보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시장에서의 체감은 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달앱 = 배민에 가까웠는데, 이제는 배민이랑 쿠팡이츠 중 어디가 더 쌈?을 먼저 비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음식점 수수료

배달앱이 성장하면서 가장 많이 논란이 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음식점이 부담하는 비용이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받으면 음식점은 주문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결제수수료, 광고비 등을 부담할 수 있으며, 사용하는 요금제와 배달방식에 따라 실제 비용구조가 달라진다.

쿠팡이츠 역시 여러 요금제를 운영해왔으며, 배달서비스를 플랫폼이 직접 연결하는 주문에서는 음식점이 중개수수료와 배달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무료배달이라고 해서 배달 자체가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라이더는 돈을 받아야 하고 시스템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비용은 플랫폼·음식점·멤버십 수익 등 여러 곳에서 나눠 부담하게 된다.

쿠팡은 2024년 무료배달 도입 당시 와우회원이 기존에 부담하던 배달비를 쿠팡이 지원하고 음식점에 무료배달을 이유로 별도의 추가 부담을 붙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달앱 전반의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수준을 놓고 외식업계와 플랫폼 사이의 갈등은 계속됐다.

소상공인 측에서는 플랫폼 의존도가 올라갈수록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를 부담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음식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제기해왔다. 반대로 플랫폼 측에서는 배달망과 결제·마케팅·고객유입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배달망을 음식점이 직접 운영하는 비용과 비교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그래서 소비자는 무료배달 개꿀인데, 사장님은 그래서 이 주문에서 내가 실제로 얼마 남는데? 를 계산하게 되는 구조다.

배달가격 논란

배달앱이 커지면서 이중가격제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일부 음식점과 프랜차이즈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때보다 배달앱 주문가격을 더 높게 책정한다. 예를 들어 매장에서는 10,000원인 메뉴가 배달앱에서는 11,000~12,000원에 판매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앱 화면에 배달비 0원이라고 표시돼도 실제로는 메뉴가격에 비용이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 물론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음식점이며 쿠팡이츠만의 문제도 아니다. 배달의민족·요기요를 포함한 배달시장 전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배달 플랫폼 입장에서는 무료배달과 할인쿠폰을 확대하지만, 음식점은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을 고려해 메뉴가격을 조정할 수 있고, 결국 소비자는 배달비는 없어졌는데 왜 햄버거 가격은 올라갔지? 라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즉 음식배달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표시된 배달비 하나가 아니라 메뉴가격 + 배달비 + 할인 + 쿠폰 + 최소주문금액을 전부 합친 최종금액이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쿠팡이츠의 배달업무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통해 수행된다. 전업 배달기사뿐 아니라 자동차·오토바이·자전거 등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배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

서비스 초기에는 쿠팡이츠가 배달파트너를 대규모로 확보하기 위해 높은 프로모션 배달료를 지급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특정 시간이나 지역에서 배달수요가 많으면 추가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사용됐다. 반대로 라이더 공급이 많거나 주문량이 줄어들면 건당 수입이 떨어질 수 있어 배달기사들의 실제 수익은 지역과 시간대, 날씨, 프로모션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

배달업의 특성상 안전문제도 계속 제기된다.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와 플랫폼의 예상시간, 주문을 더 많이 처리해야 수입이 늘어나는 라이더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과속이나 무리한 운전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를 비롯한 배달플랫폼들은 안전교육과 보험, 기상악화 시 배달 제한 등의 정책을 운영하지만, 배달노동자의 근로자성·산재보험·수익구조 문제는 업계 전체에서 계속 논쟁 중이다.

앱 화면에서 보면 라이더가 음식 들고 점 하나로 움직임인데 실제 도로에서는 사람 한 명이 비 맞으면서 오토바이 타고 있는 것이다.

배달앱이 아무리 자동화돼도 마지막 몇 km는 아직 인간이 간다.

포장 주문

쿠팡이츠는 배달뿐 아니라 포장 주문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앱에서 미리 음식값을 결제한 뒤 직접 매장에 가서 픽업하는 방식으로, 배달을 기다릴 필요가 없고 배달비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쿠팡이츠는 서비스 초기부터 입점매장의 포장주문 중개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운영해왔고, 2024년에도 모든 입점매장을 대상으로 무료 포장수수료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이 포장주문 수수료 정책을 변경하면서 관련 논란이 커졌던 시기에는 쿠팡이츠가 이를 차별화 요소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포장주문 자체는 매우 단순한 기능이지만 소비자와 음식점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 소비자는 집 근처 가게라면 배달기사 기다리지 말고 산책 겸 직접 가져옴이 가능하고, 음식점은 배달비 없이 앱을 주문·결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장보기·쇼핑

쿠팡이츠는 음식배달을 넘어 장보기·쇼핑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는 음식점뿐 아니라 편의점과 슈퍼마켓, 정육점, 꽃집, 반려동물용품점, 문구점 등 주변 매장에서 상품을 주문해 배달받을 수 있다.

2025년에는 장보기·쇼핑 서비스의 지역을 서울·인천 전역과 경기·부산 일부 지역 등으로 확대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편의점 CU가 입점했다. CU는 서울 약 1,000개 매장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후 적용지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 와우회원은 장보기·쇼핑에서도 일정 주문금액 이상에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서비스가 계속 커지면 쿠팡이츠의 경쟁상대도 더 이상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만이 아니게 된다. 편의점 배달과 퀵커머스, 동네마트 배송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쿠팡 본앱이 내일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는 서비스라면, 쿠팡이츠는 점점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는 서비스가 되는 셈이다.

결국 로켓배송을 아무리 빨리 해도 지금 콜라 없음을 해결하려면 동네 편의점에서 바로 들고 오는 게 더 빠르다.

브랜드 독점과 제휴

쿠팡이츠는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유명 프랜차이즈와 브랜드의 단독 또는 선행 입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2024년에는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배달앱 가운데 처음으로 쿠팡이츠에 입점했고, 2026년에는 중국계 프리미엄 티 브랜드 차지가 국내에서 처음 배달서비스를 쿠팡이츠를 통해 시작했다.

이런 제휴는 배달앱 경쟁에서 꽤 중요하다. 배달앱의 기본 기능 자체는 경쟁사끼리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특정 앱을 열 이유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음식점이 전부 똑같이 입점해 있고 가격도 같으면 결국 쿠폰 많은 앱으로 가게 된다. 반대로 이 가게는 쿠팡이츠에서만 배달됨이라는 상황을 만들면 사용자를 직접 끌어올 수 있다.

OTT 서비스가 독점 드라마와 스포츠중계로 가입자를 모으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치킨 대신 햄버거를 독점하는 것뿐이다.

배달의민족과의 경쟁

쿠팡이츠의 가장 큰 경쟁자는 배달의민족이다. 배달의민족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오랫동안 국내 배달앱 시장의 압도적인 1위였고, 대규모 입점매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보다 거의 9년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같은 방식으로 싸워서는 이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초기에 단건배달을 내세웠고 이후에는 쿠팡 와우회원이라는 외부 생태계를 끌어왔다.

이게 쿠팡이츠의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배달의민족은 기본적으로 배달앱을 잘 만들어서 고객을 모아야하지만, 쿠팡이츠는 이미 쿠팡에 돈 내는 수백만 명에게 배달도 공짜라고 던져줄 수 있음이라는 구조다.

반대로 배달의민족 역시 무료배달 멤버십과 자체배달망을 강화하면서 대응했고, 두 업체의 경쟁은 음식점 수수료와 소비자 혜택, 라이더 확보 경쟁까지 이어졌다.

2026년 현재 배달의민족이 여전히 국내 최대 배달플랫폼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쿠팡이츠는 이전의 요기요를 제치고 확실한 2위 사업자로 성장해 격차를 좁혀왔다.

쿠팡 생태계

쿠팡이츠를 독립된 배달앱만으로 보면 성장전략을 이해하기 어렵다. 쿠팡은 전자상거래, 로켓프레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을 와우 멤버십 하나에 묶어 이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쓰도록 만드는 전략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쿠팡에서 생필품을 자주 주문해 이미 와우회원이라면 쿠팡이츠 무료배달은 추가 구독료 없이 따라오는 혜택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쿠팡이츠를 자주 쓰는 사람은 배달비 절약만으로도 와우회비를 정당화할 수 있고, 가입하고 나면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도 같이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구조는 서비스끼리 서로 고객을 보내준다.

쿠팡에서 물건 삼 → 와우 가입함 → 이츠 무료배달 씀 → 쿠팡플레이도 봄 → 탈퇴하기 아까워짐이라는 식이다.

경영학적으로 말하면 생태계 락인이고, 사용자 입장에서 말하면 뽕 뽑으려고 이것저것 다 씀이다.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은 이런 모회사 생태계를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

2026년 현재 쿠팡이츠는 음식배달을 중심으로 포장, 장보기·쇼핑까지 제공하는 종합 즉시배송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와우회원 무료배달은 여전히 핵심 혜택이며, 서비스 지역 역시 전국 주요 도시와 지역으로 확대된 상태다.

초기 쿠팡이츠의 정체성이 빨리 갖다주는 배달앱이었다면 현재는 와우회원이면 배달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쿠팡 생태계 서비스라는 성격이 훨씬 강해졌다.

동시에 배달앱 시장 자체가 예전처럼 무조건 성장하는 단계는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이 정상화됐고 배달비와 메뉴가격 상승으로 이용자들의 가격민감도도 높아졌다. 그 결과 업체들은 단순히 주문 건수를 늘리는 경쟁보다 멤버십, 광고, 장보기, 포장주문, 브랜드 제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이제 목표가 배달의민족 따라잡기만은 아니다.

쿠팡이 이미 익일·당일배송을 장악한 것처럼 음식과 동네상품까지 즉시배송 영역을 확장해

필요한 게 있으면 일단 쿠팡 계열 앱부터 켜게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방향에 가깝다.

결국 쿠팡이츠가 처음에는 치킨을 빠르게 가져다주는 앱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쿠팡이라는 거대한 회원제 생태계의 동네 마지막 3km를 담당하는 서비스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여담

  • 쿠팡이 운영한다.
  • 영문명은 Coupang Eats다.
  • 2019년 5월 서울 강남·서초·송파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 초기에는 무료배달과 최소주문금액 없는 주문, 빠른 단건배달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 2020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후 수도권과 광역시, 지방으로 진출했다.
  • 주문 이후 배달파트너의 실시간 위치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초기에는 모든 주문에 가까운 형태로 단건배달을 운영했다.
  • 현재는 한집배달과 여러 주문을 동선에 맞춰 처리하는 세이브배달을 제공한다.
  • 2023년 와우회원 대상 5~10% 수준의 와우할인을 도입했다.
  • 2024년 3월 26일부터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했다.
  • 같은 해 5월에는 쿠팡이츠가 서비스되는 전국 지역으로 무료배달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 무료배달과 쿠폰·즉시할인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 한집배달을 선택하면 별도의 추가 배달비가 발생할 수 있다.
  • 쿠팡 와우 멤버십에는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등이 함께 묶여 있다.
  • 2024년 와우 멤버십 가격은 월 7,890원으로 인상됐다.
  • 모바일인덱스 기준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2024년 12월 약 963만 명까지 증가했다.
  • 같은 자료에서 2024년 12월 추정 카드 결제금액은 약 5,878억 원이었다.
  • 배달의민족에 이어 국내 배달앱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 포장주문 기능도 제공한다.
  • 장보기·쇼핑 서비스도 운영하며 음식 외 지역상점 상품까지 배달한다.
  • 2025년에는 CU가 장보기·쇼핑에 입점했다.
  • 파이브가이즈는 2024년 국내 배달앱 가운데 처음 쿠팡이츠에 입점했다.
  • 2026년에는 차지가 국내 첫 배달서비스를 쿠팡이츠에서 시작했다.
  • 배달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가 수행한다.
  • 쿠팡 본사의 로켓배송 기사인 쿠팡친구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 앱에서 피자 주문하는 사람에게는 별 차이 없어 보이겠지만 물류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 무료배달이라고 배달기사도 무료로 일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배달비를 누가 부담하느냐가 달라지는 것이다.
  • 그래서 배달앱에서 무료라는 단어를 보면 경제학적으로는 항상 “그래서 누가 냄?”을 같이 생각하면 된다.
  • 쿠팡이츠가 가장 잘 써먹은 자산은 배달기술 자체보다 이미 쿠팡이 확보해놓은 거대한 와우회원 기반이라고 볼 수 있다.
  • 배달앱 켰다가 장보기까지 하고, 장보기하려다 와우회원 되고, 와우회원 된 김에 로켓배송 쓰는 식으로 점점 쿠팡 세계관에서 탈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