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파일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200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꽤 유명했던 P2P 파일 공유 서비스였다. 당시에는 프루나, 당나귀, 클럽박스, 피디박스 같은 서비스들과 함께 영화, 드라마, 애니, 음악, 게임 파일을 구하던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다.
P2P는 이용자끼리 직접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인데, 당시 국내 서비스들은 여기에 검색, 포인트, 다운로드 관리 같은 기능을 붙여서 일반 사용자도 비교적 쉽게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로 2008년 방송통신 관련 연구자료에서도 파일구리가 미주 한인들이 이용하던 대표적인 국내 P2P 서비스 중 하나로 언급될 정도로 인지도가 있었다.
한때는 프로그램이 가벼워서 온갖 포인트핵이 난무하였으나 지금은 막힌지 꽤 오래된 상태
파일구리는 다운로드에 포인트가 필요한 구조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비정상적으로 늘리는 각종 핵이나 꼼수 이야기도 많이 돌아다녔다. 당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서 파일구리 포인트핵 같은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배포되기도 했으며, 진짜로 작동하는 것도 있었지만 악성코드나 낚시 프로그램인 경우도 많았다.
과거에는 포인트핵을 가진자는 신의 영역에 도달하였으나, 토렌트라는 씹사기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지금은 이용자가 많이 줄었다.
특히 비트토렌트 방식이 대중화되면서 파일 하나 받을 때마다 사이트 포인트를 충전하거나 결제해야 하는 국내 P2P 서비스의 장점이 많이 사라졌다. 토렌트는 별도의 포인트 결제 없이 사용자들이 파일을 조각으로 나눠 주고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대용량 파일 공유에서는 훨씬 편했다.
2010년만 해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 온라인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즐겨 찾는 사이트 1순위로 파일구리를 꼽은 응답자가 9.9%였는데, 2011년 조사에서는 상위 10개 사이트에서 빠졌다. 같은 조사에서 토렌트는 2010년 1.1%에서 2011년 6.4%로 올라가 당시 이용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줄여서 파구리 라고 부른다
이름 자체가 워낙 절묘해서 파일구리 → 파구리라는 별칭으로 많이 불렸다. 2000년대 인터넷 좀 해본 아재라면 프로그램 이름보다 파구리라는 별명부터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당시 분위기
파일구리가 한창 쓰이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넷플릭스나 각종 OTT, 스트리밍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았다. 해외 애니메이션이나 오래된 방송 프로그램은 합법적으로 다시 볼 방법 자체가 별로 없었던 경우도 많아서 P2P와 웹하드가 사실상 자료 창고처럼 이용되었다.
물론 상업 저작물을 무단으로 공유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도 계속 따라다녔다. 당시 정부 및 콘텐츠산업 관련 보고서에서도 파일구리 같은 P2P 서비스가 영화, 드라마, 음악, 애니메이션 등의 불법 다운로드 경로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몰락
파일구리만 특별히 망했다기보다 2000년대식 국내 P2P 프로그램 자체가 시대 변화에 밀렸다고 보는 편이 맞다.
무료에 가까운 토렌트가 대중화되고, 이후에는 유튜브, 넷플릭스, 각종 OTT와 음원 스트리밍처럼 정식 콘텐츠 서비스가 급속도로 커졌다. 반대로 파일구리 같은 포인트 기반 P2P 서비스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포인트까지 써야 했기 때문에 예전만큼 사용할 이유가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PC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켜놓고 파일을 공유하던 문화 자체가 쇠퇴한 것도 컸다.
여담
- 이름 때문에 파구리라는 별칭으로 많이 불렸다.
- 한때 포인트핵과 무료 포인트 관련 낚시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매우 많이 돌아다녔다.
- 2000년대 후반에는 국내에서 실제 이용률이 꽤 높은 P2P 서비스였다.
- 당시 파일공유 프로그램답게 저작권 문제와도 자주 엮였다.
- 토렌트의 대중화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이후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