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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황우석 빠돌이들.

X빠 라는 표현 자체가 이들로부터 생겼을 정도로 깽판을 치고 다녔다.

ㄴ X빠라는 표현 자체가 황빠에서 생긴 건 아니다. 빠순이, 빠돌이 같은 말은 이미 1990년대 아이돌 팬덤 시절부터 쓰였다. 다만 2005년 황우석 사태 때 황빠라는 말이 정치·사회 분야에서 존나게 널리 퍼지면서 이후 노빠, 박빠, 문빠 같은 식으로 사람 이름 뒤에 빠를 붙이는 용법이 더 흔해지는 데 한몫한 것은 맞다.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이 벌어진지 1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인터넷 곳곳에 서식하고 있다.

2016년 현재에도 황우석 관련 기사가 뜨면 숨어있던 황빠들이 개미떼마냥 기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ㄴ 2026년 현재는 사건 터진 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진짜 아직도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2026년에는 아예 학술지에 '황우석 지지자 현상이 왜 20년이 지나도 지속되는가'를 분석한 논문까지 나왔다. 연구부정이 확인된 뒤에도 황우석을 외국 자본과 언론의 음모에 희생된 영웅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계속 남아있다는 것이다.

황우석 본인도 은퇴해서 사라진 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에서 동물복제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서 관련 기사가 뜰 때마다

“

봐라 기술은 진짜였잖아 황우석이 억울하게 당한 거다

”

하는 반응이 아직 나온다.

ㄴ 근데 황우석 문서에도 나오지만 동물복제 기술이 진짜였다는 것과 인간 배아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했다는 것은 동시에 참일 수 있다. 복제견 스너피가 진짜였다고 없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11개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당시 황빠를 보면 김정일 뒈지자 아넵네다 아넵네다 이거 다 거짓말입네다 우리 수령님이 죽을리가 없습네다 라고 울부짖었던 북한 거지새끼들이랑 똑같다.

논문조작에 난자도 불법으로 빼낸게 팩트로 밝혀졌어도 빼애액 우리나라가 바이오선진국이 되는걸 막기위한 유대인자본의 공격이다. 황우석을 지켜라 하면서 각종 병신짓을 하고 다녔다.

ㄴ 난자 부분을 정확하게 말하면 여자들을 잡아다가 강제로 난자를 뽑았다는 뜻은 아니다. 검찰 조사에서 황우석 연구팀이 138명의 여성에게서 2,236개의 난자를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연구원 자신의 난자가 사용되거나 돈을 주고 확보한 난자까지 섞여 있었다. 생명윤리법 시행 이후에도 일부 난자 제공에 금전적 대가가 지급돼 황우석은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이후 유죄가 확정됐다.

당시 황빠 논리의 핵심은 대충 이랬다.

“

줄기세포는 진짜인데 누군가 바꿔치기했다.
미국이 한국의 줄기세포 기술을 빼앗으려고 한다.
유대자본과 외국 제약회사가 황우석을 제거하려 한다.
PD수첩과 서울대가 매국노다.

”

근데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DNA검사까지 해서 2005년 논문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11개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리고 《Science》가 논문을 철회하고 검찰수사까지 끝났는데도 안 믿었다.

오히려

“

이렇게 많은 기관이 한꺼번에 황우석을 공격하는 걸 보니 거대한 음모가 있다는 증거다

”

가 되어버렸다.

황빠의 난

서울대가서 총장 차량 테러하기. pd수첩가서 꺵판놓기. 심지어 자기들끼리 분열돼서 칼빵을 놓다가 구속이 되기도 하고 어느 한 황빠는 황우석 연구를 계속하게 해달라고 하며 분신자살을 했다.

ㄴ 이 당시 진짜로 별별 일이 다 벌어졌다.

2005년 11월 《PD수첩》이 난자 의혹을 보도하자 황우석 지지자들이 MBC와 광고주 홈페이지에 몰려가 항의를 퍼부었다. 결국 PD수첩 방송시간 광고 12개가 전부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당시에는 아직 논문조작의 전모가 드러나기 전이었고 PD수첩 제작진도 취재과정에서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기 때문에 여론이 황우석 쪽으로 확 기울었다.

문제는 이후 서울대 조사에서 줄기세포가 없다는 게 확인되고 상황이 뒤집힌 뒤에도 황빠들은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6년 2월에는 서울대학교 본부 앞에서 시위하던 황우석 지지자 10여명이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을 둘러싸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집단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머리카락이 뽑히고 손목에 멍이 들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ㄴ 원문의 '서울대 총장 차량 테러'는 당시 인터넷에 여러 이야기가 돌긴 했는데 확실하게 확인되는 사건은 이쪽이다. 적어도 서울대 연구처장을 직접 폭행한 건 진짜다.

2006년 3월에는 줄기세포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한 황우석 지지자가

“

노성일을 처단하라

”

면서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렸다.

경찰이 가해자를 폭행혐의로 입건하자 이번에는 황빠 50여명이 경찰서 앞에 모여 가해자를 풀어달라고 시위했다.

뭔가 순서가 이상하다.

2006년 5월 검찰이

“

줄기세포 조작은 황우석이 주도했다

”

는 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도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 등 100여명이 검찰청 앞에 모였다. 일부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고 검찰 직원들에게

“

이XX들아 밥이 넘어가냐

”

고 소리치면서 계속 연구재개와 특허수호 투쟁을 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자기들끼리 분열돼서 칼빵을 놓다가 구속이 되기도 하고.

ㄴ 이른바 황빠 칼부림 사건도 당시 지지자 커뮤니티 내부 갈등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사건은 당시 인터넷 기록과 후대 정리글에 비해 메이저 언론의 상세한 보도가 잘 남아있지 않아서 구체적인 인물관계나 경위를 확정해서 쓰기는 애매하다. 황빠들끼리도 노선과 모금, 시위방식 등을 두고 존나게 싸웠던 것은 맞다.

그리고 어느 한 황빠는 황우석 연구를 계속하게 해달라고 하며 분신자살을 했다.

ㄴ 이건 진짜다.

2006년 2월 4일 오전 59세 남성이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

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 뒤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분신해 사망했다.

이 사람은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이었고 사건 직전 인터넷에 '가자! 광화문에. 동학혁명 정신으로!'라는 글도 올렸다. 유인물에는 황우석의 연구를 음해하는 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적혀 있었다.

이 사건 뒤 일부 황우석 지지 사이트에서는 사이버 분향소까지 만들었다.

여기까지 가면 그냥 과학자 팬클럽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해진다.

정치세력화

더 골때리는 건 황빠들이 정치세력화까지 시도했다는 것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우석 특허수호국민협의회' 등 지지단체가 황우민족연대라는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전국 16개 시·도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나섰다.

이름부터 황우민족연대다.

“

황우석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자

”

가 정치구호였다.

논문조작 사건 하나가 정당 비슷한 것까지 낳을 뻔했다.

2007년에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까지 조직적으로 점령했다. 지지자 사이트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동시에 '황우석의 진실', '황우석 서명' 같은 검색어를 검색하자고 지령을 내렸고 실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먹었다.

그리고 2009년 황우석의 1심 선고 때도 법정 밖에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있었다. 재판부가 일부 사기혐의에 무죄를 선고하자 법정 안에서 박수까지 쳐서 판사에게 제지당했다.

사건이 터진 지 4년이나 됐는데도 이랬다.

왜 이렇게까지 빨았나

황우석 자체가 당시 그냥 과학자가 아니었다.

언론에서는

  •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천재 과학자
  • 노벨상 후보
  • 세계 최초 줄기세포 기술
  • 난치병 환자를 걷게 만들 사람

수준으로 거의 국가영웅을 만들어놨다.

정부도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했고 대통령, 정치인, 기업, 언론이 모두 황우석을 띄워줬다. 대한민국이 반도체 다음에는 줄기세포로 세계를 먹어치울 것처럼 떠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

줄기세포 없습니다. 논문 조작입니다.

”

가 되어버렸으니 황우석 개인을 믿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몇 년 동안 믿었던 국뽕세계관 자체가 붕괴한 셈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

아 시발 속았네

”

하면 끝나는데 황빠들은 여기서

“

내가 속은 게 아니라 전세계가 황우석을 음해하는 것이다

”

를 선택했다.

그래서 과학적인 반증이 더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오히려

“

이렇게까지 황우석을 죽이려고 하는 걸 보면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거냐

”

면서 믿음이 강해지는 희한한 구조가 됐다.

2026년에 나온 황우석 지지자 현상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이 현상을 단순한 정보부족보다 과학자 영웅신화와 민족주의적 욕망이 결합한 현상으로 분석했다.

황우석이 그냥 연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 바이오국가로 만들어줄 구원자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논문조작이 밝혀져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영웅이 사기꾼이었다가 아니라 영웅이 악당들에게 박해받고 있다라는 새로운 서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당시 황빠를 보면 김정일 뒈지자 아넵네다 아넵네다 이거 다 거짓말입네다 우리 수령님이 죽을리가 없습네다 라고 울부짖었던 북한 거지새끼들이랑 똑같다.

그리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황우석을 빨아대는 병신들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칼부림도 한 적있고 폭행도 한적 있다고한다. 박사모의 전신인가..?

ㄴ 시간순으로 보면 진짜 박사모가 대규모 정치팬덤으로 폭발하기 전에 '인터넷 팬덤 + 음모론 + 애국심 + 오프라인 집회 + 언론 공격 + 검찰 불신 + 정치세력화'를 거의 풀코스로 먼저 보여주긴 했다.

다만 황빠가 박사모로 그대로 변신했다거나 두 조직이 직접 이어진 것은 아니다.

그냥 한국 인터넷에서

“

우리 영웅은 절대로 잘못할 리 없고 잘못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그 증거가 음모다

”

라는 팬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상당히 일찍 보여준 사례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