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환경 설정 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여닫기
로그인하지 않음
만약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 같이 떠들 사람? 노바위키 디스코드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사이에서 수천 개의 전기 신호를 연결해 주는 정밀한 다리.

ㄴ 아무리 좋은 CPU라도 이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 그냥 비싼 실리콘 조각이다.

개요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는 반도체 칩을 뒤집어 패키지 기판에 직접 연결하는 플립칩(Flip-Chip) 기술과, 패키지 바닥의 격자형 솔더볼을 이용하여 외부 회로에 연결하는 BGA(Ball Grid Array) 기술을 결합한 반도체 패키징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FCBGA라고 붙여 쓰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CPU나 GPU 같은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에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다. 반도체 칩 자체는 매우 작고 정밀한 회로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전기 신호를 메인보드의 상대적으로 커다란 회로에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FC-BGA는 칩과 메인보드 사이에 고밀도 배선 기판을 배치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FC-BGA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칩을 기판 위에 거꾸로 뒤집어 놓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와이어 본딩 방식에서는 반도체 칩의 가장자리에 있는 전극과 패키지 기판을 가느다란 금속선으로 연결한다. 반면 FC-BGA에서는 칩의 회로가 형성된 면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수많은 미세한 금속 범프(Bump)를 이용하여 기판과 직접 접합한다.

이러한 구조는 전기 신호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고, 높은 입출력 단자 밀도와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때문에 고성능 CPU와 GPU, 인공지능 가속기, 서버용 프로세서, 네트워크 반도체, 게임기용 SoC 등에서 널리 사용된다.[1]

특히 최근의 고성능 반도체는 단순히 트랜지스터를 많이 집적하는 것만으로 성능을 높일 수 없다. 칩 내부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외부 메모리 및 다른 부품과 빠르게 교환해야 하며,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발생하는 열도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가 커지면서 FC-BGA와 같은 고성능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함께 높아졌다.

다만 정확하게는 FC-BGA 패키지와 FC-BGA 기판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FC-BGA 패키지는 반도체 칩과 범프, 패키지 기판, 솔더볼 등을 포함하는 완성된 구조를 가리킨다. 반면 FC-BGA 기판은 그중에서 반도체 칩과 외부 회로를 연결하는 고밀도 배선 기판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관련 기사에서 삼성전기 등이 FC-BGA를 생산한다고 할 때에는 주로 이러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의미한다.[2]

명칭

Flip-Chip

Flip-Chip은 반도체 칩을 뒤집어서 장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반도체 칩은 한쪽 면에 트랜지스터와 금속 배선 등이 형성되어 있으며, 외부 회로와 연결하기 위한 전극도 배치되어 있다.

기존의 와이어 본딩 방식에서는 칩의 회로가 형성된 면이 위쪽을 향하도록 장착하고, 전극과 패키지 기판 사이를 금속선으로 연결한다.

반면 플립칩에서는 칩을 뒤집어 회로와 전극이 형성된 면을 기판 쪽으로 향하게 만든다. 그다음 칩의 전극과 기판의 접점을 범프로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칩의 가장자리뿐 아니라 내부 면적에도 연결 단자를 배치할 수 있으므로 많은 수의 전기적 접속을 구현하기 쉬워진다.

다만 모든 플립칩 패키지가 FC-BGA인 것은 아니다. 플립칩은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방법을 가리키며, FC-BGA는 여기에 BGA 방식의 외부 접속 구조까지 결합한 패키지다.

Ball Grid Array

BGA(Ball Grid Array)는 패키지 아래쪽에 작은 납땜용 금속 구슬인 솔더볼을 격자 형태로 배열하여 외부 회로와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이다.

과거의 여러 반도체 패키지는 패키지 양쪽으로 금속 다리를 길게 뽑아내거나, 아래쪽에 금속 핀을 배열하는 구조를 사용했다.

반면 BGA는 패키지 바닥 면적을 활용하여 다수의 솔더볼을 배치한다.

각 솔더볼은 메인보드의 해당 접점과 접합되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조는 많은 연결 단자를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 배치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BGA라는 명칭만으로 칩 내부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까지 알 수는 없다. BGA 패키지 내부에서는 와이어 본딩을 사용할 수도 있고, 플립칩을 사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FC-BGA의 FC와 BGA는 서로 다른 접속 단계를 설명하는 용어다.

두 가지 연결 구조

FC-BGA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패키지 안쪽과 바깥쪽에 서로 다른 연결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플립칩 범프: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 사이를 연결한다.
  • BGA 솔더볼: 완성된 패키지와 메인보드 사이를 연결한다.

즉 칩 아래에 있는 미세 범프와 패키지 맨 아래에 있는 솔더볼은 같은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칩과 기판 사이의 범프는 매우 미세하고 높은 밀도로 배치되지만, 메인보드에 접합되는 BGA 솔더볼은 상대적으로 크고 간격도 넓다.

그 사이에서 패키지 기판이 미세한 신호 배선을 외부 회로의 접점 배열에 맞게 연결해 준다.

구조

기본 구성

일반적인 FC-BGA 패키지는 다음과 같은 요소로 구성된다.

  1. 반도체 다이(Die): 실제 트랜지스터와 회로가 형성된 실리콘 칩
  2. 플립칩 범프(Flip-Chip Bump): 칩의 전극과 패키지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미세 금속 접합부
  3. 언더필(Underfill): 칩과 기판 사이의 공간을 채워 접합부를 보호하는 수지
  4. 패키지 기판(Package Substrate): 칩과 외부 회로 사이의 전기 신호 및 전력을 전달하는 고밀도 배선 기판
  5. 솔더볼(Solder Ball): 패키지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납땜 접합부
  6. 방열 구조: 제품에 따라 장착되는 히트스프레더나 금속 덮개 등의 냉각 보조 구조

구조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방열판 또는 히트스프레더]
 ──────────────────
      [반도체 다이]
      ● ● ● ● ●       ← 플립칩 범프
      [언더필]
 ══════════════════
      [패키지 기판]
 ══════════════════
     ●  ●  ●  ●       ← BGA 솔더볼
 ──────────────────
        [메인보드]

위 그림은 기본적인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단순화한 것이다. 실제 제품에서는 반도체 다이와 금속 덮개 사이에 열전달 물질이 추가되거나 여러 개의 칩이 하나의 패키지 안에 배치되는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반도체 다이

다이(Die)는 반도체 웨이퍼에서 개별적으로 분리한 칩을 의미한다.

CPU와 GPU 등의 반도체 다이에는 수많은 트랜지스터와 금속 배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외부 회로와 신호를 교환하기 위한 입출력 전극도 존재한다.

그러나 다이를 메인보드에 그대로 장착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어렵다.

우선 다이의 전극은 메인보드의 일반적인 배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촘촘하다. 또한 실리콘 칩은 외부의 기계적인 충격과 온도 변화 등에 민감할 수 있다.

FC-BGA는 반도체 다이를 별도의 패키지 기판에 장착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플립칩 방식에서는 회로가 형성된 면을 아래로 향하게 하므로 다이의 반대쪽 면이 위를 향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제품의 구조에 따라 다이의 뒷면과 방열판 또는 히트스프레더 사이에 효과적인 열전달 경로를 만들 수 있다.

플립칩 범프

범프(Bump)는 반도체 칩의 전극과 패키지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미세한 금속 접합부다.

과거에는 주석과 납을 이용한 솔더 범프가 널리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는 무연 솔더와 구리 기둥을 사용하는 구리 필러(Copper Pillar) 구조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했다.

플립칩 범프는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동시에 칩과 기판을 물리적으로 고정하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범프의 간격이 좁을수록 작은 면적에 더 많은 연결 단자를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간격을 무조건 줄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범프 사이에 단락이 발생하거나 미세한 접합부의 기계적 신뢰성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범프의 크기와 간격, 금속 재료, 접합 온도, 기판의 평탄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반도체 패키징에서는 범프 사이의 중심 간격을 범프 피치(Bump Pitch)라고 부른다.

FC-BGA 제조사들은 제품과 공정에 따라 서로 다른 범프 피치를 지원하며, 고성능 패키징에서는 수십~수백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한 연결 구조가 사용된다.[1]

패키지 기판

패키지 기판(Package Substrate)은 FC-BGA의 핵심적인 부품 가운데 하나다.

패키지 기판은 겉보기에는 작은 인쇄 회로 기판과 비슷하지만, 내부에는 매우 미세한 구리 배선과 다수의 절연층이 형성되어 있다.

이 기판은 칩 아래쪽의 촘촘한 범프 배열을 패키지 바닥의 상대적으로 넓은 솔더볼 배열과 연결한다.

또한 여러 신호선의 경로를 설계하고, 전력과 접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고속 신호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간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고성능 CPU나 GPU는 수많은 전기 신호를 동시에 전달해야 하므로 패키지 기판에도 높은 수준의 배선 밀도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FC-BGA 기판은 일반적인 메인보드보다 훨씬 미세한 배선을 필요로 할 수 있으며, 여러 층을 정밀하게 쌓아 올리는 제조기술이 중요하다.

패키지 기판의 성능은 단순히 연결 단자의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전기적 특성과 열팽창, 기계적 강도, 두께, 제조 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비아와 배선층

FC-BGA 기판 내부에는 신호를 전달하는 여러 층의 금속 배선이 존재한다.

서로 다른 층의 배선을 연결하는 작은 도전성 통로를 비아(Via)라고 부른다.

일부 비아는 기판을 관통하지만, 고밀도 기판에서는 인접한 배선층 사이를 연결하는 미세한 비아도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비아(Microvia)는 레이저 등을 이용해 매우 작은 구멍을 형성하고 구리로 도금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또한 여러 개의 비아를 수직으로 쌓은 스택 비아(Stacked Via)나 층 사이에 묻혀 있는 매립 비아(Buried Via) 등의 구조가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패키지 기판은 좁은 면적에서도 복잡한 전기적 연결을 구현할 수 있다.

일본의 TOPPAN은 FC-BGA 기판 제품에서 110~130μm 수준의 플립칩 범프 피치와 다층 적층 비아, 미세 배선 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해당 업체의 제품 및 제조기술 사례이며 모든 FC-BGA 패키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격은 아니다.[3]

솔더볼

솔더볼(Solder Ball)은 FC-BGA 패키지의 바닥에 격자 형태로 배치되는 납땜용 금속 구슬이다.

이 솔더볼은 패키지를 메인보드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가열되어 메인보드의 구리 접점과 접합된다.

이때 사용되는 공정이 리플로 솔더링(Reflow Soldering)이다.

일반적인 BGA 패키지는 메인보드에 부품을 올려놓은 다음 정해진 온도 조건에서 가열하여 솔더볼을 녹이고, 이후 냉각하면서 접합부를 형성한다.

중요한 점은 솔더볼이 단순히 패키지를 붙잡고 있는 접착제가 아니라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접점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솔더볼 하나라도 중요한 전력선이나 신호선에서 접합 불량이 발생하면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솔더볼이 개별적인 데이터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는 전원 공급과 접지에 사용되며, 일부 패키지에서는 기계적 또는 설계상의 목적을 가진 접점도 존재할 수 있다.

언더필

언더필(Underfill)은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 수지 재료다.

플립칩 방식에서는 실리콘 칩과 기판이 수많은 범프로 연결되어 있지만, 칩과 기판 사이에는 작은 공간이 남는다.

이 공간을 적절한 수지로 채우면 범프 접합부에 집중되는 기계적 응력을 분산시키고, 열에 의한 반복적인 변형으로 접합부가 손상될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실리콘과 유기 기판은 온도가 변할 때 팽창하거나 수축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반복적인 온도 변화가 범프 접합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언더필은 이러한 차이로 인한 손상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재료다.

다만 언더필을 넣으면 모든 신뢰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지의 열팽창계수와 탄성률, 접착력 등이 적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내부 응력을 증가시키거나 박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의 구조와 사용 환경에 맞는 언더필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4]

히트스프레더

고성능 FC-BGA 패키지에는 금속 재질의 히트스프레더(Heat Spreader)가 장착될 수 있다.

히트스프레더는 칩에서 발생한 열을 넓은 면적으로 전달하여 외부 방열판이나 냉각장치로 열이 이동하도록 돕는다.

일반적으로 구리와 같은 열전도성이 높은 재료가 사용되며, 칩과 히트스프레더 사이에는 열전달 물질이 배치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FC-BGA 패키지에 히트스프레더가 장착되는 것은 아니다.

저전력 제품이나 공간 제약이 큰 제품에서는 다이의 뒷면을 노출하는 구조를 사용하거나 다른 형태의 몰딩 및 방열 구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FC-BGA라는 명칭 자체가 특정한 방열판이나 냉각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ABF 기판

ABF란?

FC-BGA와 관련하여 자주 등장하는 재료가 ABF(Ajinomoto Build-up Film)다.

ABF는 일본의 식품기업으로 유명한 아지노모도 계열에서 개발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용 절연 필름이다.

고성능 FC-BGA 기판에는 여러 층의 미세한 구리 배선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배선층 사이에서 원하지 않는 전기적 접촉이 발생하면 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ABF는 배선층 사이에서 전기적인 절연을 제공하고, 미세 배선과 비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판 구조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쉽게 말하면 여러 층의 구리 배선을 서로 분리하고 보호하는 절연 재료다.

아지노모도에 따르면 ABF는 1999년에 처음 개발되었으며, 이후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서 널리 사용되는 재료로 발전했다.[5]

ABF와 FC-BGA의 차이

ABF와 FC-BGA는 자주 함께 언급되지만 같은 개념이 아니다.

구분 의미
FC-BGA 플립칩 연결과 BGA 외부 접속을 사용하는 반도체 패키징 방식
FC-BGA 기판 FC-BGA 패키지 내부에서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고밀도 배선 기판
ABF 기판의 미세 배선층 사이에서 절연 역할을 하는 재료

따라서 ABF를 생산하는 기업과 FC-BGA 기판을 생산하는 기업, 완성된 반도체 패키지를 조립하는 기업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지노모도는 ABF와 같은 소재를 공급하며, 기판 제조사는 이를 활용하여 고밀도 배선 기판을 생산한다.

이후 반도체 패키징 업체는 완성된 기판 위에 반도체 칩을 장착하고 범프 접합과 언더필, 솔더볼 형성 등의 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실제 반도체 공급망에서는 기업에 따라 여러 공정을 통합하여 수행하기도 한다.

왜 중요한가?

고성능 반도체가 발전하면서 패키지 기판의 배선도 점점 더 미세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서버용 CPU나 AI 가속기에서는 매우 많은 수의 데이터 신호와 전력 공급 경로가 필요하므로, 작은 면적에 여러 층의 회로를 정밀하게 제작해야 한다.

이러한 기판에서는 절연 재료의 전기적 특성과 열팽창 특성, 가공성, 치수 안정성 등이 중요하다.

ABF와 같은 고성능 절연 재료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FC-BGA 패키지에 반드시 ABF라는 특정 상표의 재료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패키지 기판에는 제품의 요구조건에 따라 다른 수지나 세라믹 재료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ABF가 고성능 유기 패키지 기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제조 공정

기판 제작

FC-BGA 제조에서 먼저 중요한 단계는 고밀도 패키지 기판을 만드는 것이다.

기판에는 절연층과 구리 배선층을 반복적으로 형성하며, 필요에 따라 비아를 통해 여러 층을 연결한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정이 활용된다.

  1. 기판의 기본 구조와 회로 설계
  2. 코어 재료 및 절연층 준비
  3. 구리 배선 형성
  4. 비아 가공 및 도금
  5. 추가 절연층과 배선층의 적층
  6. 표면 처리 및 접점 형성
  7. 기판의 전기적·외관적 검사

실제 제조 공정은 기판의 구조와 재료,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고성능 FC-BGA 기판은 미세한 배선을 여러 층에 걸쳐 형성해야 하므로 정밀한 정렬과 치수 관리가 중요하다.

한 층의 배선이 잘못 형성되거나 비아의 연결이 불완전하면 기판 전체가 불량품이 될 수 있다.

범프 형성

반도체 칩을 기판에 접합하려면 먼저 칩의 전극에 미세한 범프를 형성해야 한다.

사용하는 기술에 따라 솔더 범프나 구리 필러 등의 구조를 제작한다.

특히 고밀도 반도체에서는 범프 사이의 간격을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므로, 웨이퍼 공정과 패키징 공정 사이의 연계가 중요하다.

이러한 범프 형성 공정을 웨이퍼 범핑(Wafer Bumping)이라고 부른다.

범프는 보통 웨이퍼 단계에서 형성되며, 이후 개별 반도체 다이를 분리하여 패키지에 장착한다.

플립칩 본딩

플립칩 본딩(Flip-Chip Bonding)은 범프가 형성된 반도체 칩을 뒤집어 패키지 기판에 접합하는 과정이다.

칩의 범프와 기판의 접점이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정렬한 뒤, 제품에 적합한 접합 공정을 수행한다.

솔더 범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가열하여 금속 접합을 형성할 수 있으며, 구리 필러와 비전도성 페이스트 등을 이용하는 다른 공정도 존재한다.

이 단계에서는 정렬 오차와 접합 불량, 범프 사이의 단락 등을 방지해야 한다.

미세한 연결부가 수백 개에서 수천 개 이상 존재할 수 있으므로, 작은 결함 하나가 전체 패키지의 성능과 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언더필 주입

칩과 기판이 접합된 뒤에는 제품의 구조에 따라 언더필을 적용한다.

일반적인 방식에서는 칩과 기판 사이의 공간에 액체 상태의 수지를 주입한 다음 경화시켜 접합부를 보호한다.

또한 제품에 따라 몰딩 공정과 언더필을 결합하거나, 칩 접합 과정에서 비전도성 재료를 함께 사용하는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지가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거나 내부에 기포가 남으면 장기적인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언더필의 흐름과 경화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솔더볼 형성

칩과 기판의 접합 및 필요한 보호 공정이 완료되면 패키지의 외부 연결을 위한 솔더볼을 형성한다.

솔더볼은 기판 바닥의 접점에 정해진 배열로 배치된다.

이 과정에서는 솔더볼의 크기와 높이, 위치, 접합 상태가 일정해야 한다.

특히 솔더볼이 누락되거나 인접한 솔더볼끼리 연결되면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완성된 패키지는 이후 메인보드 또는 다른 회로 기판에 표면실장 방식으로 장착될 수 있다.

검사와 테스트

FC-BGA 패키지는 조립이 완료된 뒤 여러 검사를 거친다.

대표적으로 전기적 연결 상태와 기능, 외관, 접합부의 신뢰성 등을 확인한다.

특히 일부 연결부는 칩이나 패키지 기판 아래에 가려져 있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X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의 비파괴 검사가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사용 환경에 따라 반복적인 온도 변화나 기계적인 충격에 대한 신뢰성 시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검사는 단순히 공장에서 제품이 한 번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다.

기술적 장점

높은 입출력 밀도

FC-BGA의 대표적인 장점은 매우 많은 수의 입출력 단자를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와이어 본딩에서는 칩의 가장자리에 전극을 배치하고 금속선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플립칩 기술에서는 칩의 면적을 활용하여 범프를 배열할 수 있다.

따라서 칩의 크기가 커지고 입출력 단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연결 밀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교환해야 하는 CPU와 GPU, 통신용 반도체 등에서 중요하다.

전기적 성능

플립칩은 와이어 본딩보다 전기적 연결 경로를 짧게 만들 수 있다.

금속선이 길어질수록 회로에는 저항과 인덕턴스 등의 기생 성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성분은 고속 신호의 품질과 전력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립칩은 짧고 직접적인 연결 경로를 제공하므로, 적절하게 설계된 경우 신호 무결성과 전력 무결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에서는 많은 신호가 고속으로 전송되므로 패키지의 전기적 특성이 전체 시스템의 성능에 영향을 준다.

다만 실제 성능은 패키지 기판의 배선 구조와 재료, 전력망 설계 등에 따라 달라진다.

FC-BGA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와이어 본딩 패키지보다 무조건 빠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6]

전력 공급

최신 고성능 반도체는 매우 많은 전력을 소비할 수 있다.

특히 CPU와 GPU는 동작 상태에 따라 전력 소비가 크게 변화하며, 순간적인 전류 변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FC-BGA는 넓은 면적에 여러 전원과 접지 접점을 배치할 수 있으므로 칩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패키지 기판에는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배선과 커패시터 등의 부품을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패키지뿐 아니라 메인보드의 전원회로와 전압 조정장치 등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방열 설계

플립칩 구조에서는 반도체 다이의 뒷면을 위쪽으로 향하게 장착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제품에 따라 칩의 뒷면에서 히트스프레더나 방열판으로 열을 전달하는 경로를 구성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고성능 프로세서에서는 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동작 주파수를 낮추는 서멀 스로틀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패키지의 열 설계가 중요하다.

다만 FC-BGA가 모든 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칩의 소비전력과 냉각장치의 성능, 패키지의 재료와 접합 구조에 따라 방열 성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단점과 기술적 과제

높은 제조 난이도

FC-BGA의 가장 큰 단점 가운데 하나는 제조 공정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고성능 반도체 칩에는 매우 많은 수의 범프가 필요하며, 패키지 기판 역시 여러 층의 미세한 배선을 포함한다.

따라서 칩과 기판을 정확하게 정렬하고 모든 접합부가 안정적인 전기적 연결을 형성하도록 만드는 작업이 어렵다.

범프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수록 작은 정렬 오차나 이물질도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패키지가 커지고 기판의 층수가 증가하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과 결함을 더욱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높은 제조 비용

FC-BGA는 일반적인 저가형 반도체 패키지보다 복잡한 구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고밀도 패키지 기판과 미세 범프 접합, 언더필, 검사 장비 등에는 고도의 기술과 설비가 필요하다.

패키지의 크기가 커지거나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기판에 장착하는 경우에는 비용과 제조 난이도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반도체에 FC-BGA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연결 단자의 수가 적고 전기적 성능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에서는 와이어 본딩이나 다른 저비용 패키징 방식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열팽창과 휨

FC-BGA의 중요한 기술적 문제 가운데 하나는 워페이지(Warpage), 즉 패키지의 휨이다.

실리콘과 구리, 유기 수지 등 서로 다른 재료는 온도 변화에 따라 팽창하거나 수축하는 정도가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열팽창계수(Coefficient of Thermal Expansion, CTE)의 차이라고 한다.

패키지 내부에서 여러 재료가 서로 다른 정도로 팽창하면 기판이 휘거나 접합부에 응력이 집중될 수 있다.

특히 대형 패키지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실제로 FC-BGA의 워페이지와 언더필의 물성, 온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학술 논문들이 발표되었다.[7]

패키지의 휨은 단순히 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범프 접합과 메인보드 실장, 장기적인 제품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솔더 접합부의 피로

반도체는 동작하면서 열을 발생시키고, 전원이 꺼지거나 사용량이 줄어들면 온도가 내려간다.

이러한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패키지 내부와 외부의 금속 접합부에도 반복적인 응력이 가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접합부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균열이 커지면 전기적 연결이 불안정해지거나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열피로(Thermal Fatigue)라고 부른다.

특히 BGA 패키지는 메인보드에 직접 납땜되어 있기 때문에 솔더볼 접합부의 신뢰성이 중요하다.

다만 일반적인 정상 사용 환경에서 모든 FC-BGA 패키지가 짧은 시간 안에 손상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수명은 설계와 재료, 제조 품질, 온도 변화, 사용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내부 결함의 검사

FC-BGA는 칩과 기판 사이, 기판 내부, 패키지와 메인보드 사이에 다수의 접합부가 존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외부에서 직접 볼 수 없으므로 불량의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패키지 내부의 범프가 끊어진 경우와 메인보드 쪽 솔더볼이 손상된 경우에는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실제 고장 위치와 수리 가능성은 서로 다르다.

따라서 고장 분석에는 X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 전기적 시험, 단면 분석 등의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주요 적용 분야

CPU

FC-BGA는 고성능 CPU 패키징에 널리 사용된다.

CPU는 많은 전력을 공급받으면서 메모리와 칩셋, 주변장치 등과 고속으로 데이터를 교환해야 하므로 높은 입출력 밀도와 안정적인 전기적 연결이 중요하다.

특히 노트북과 소형 컴퓨터에서는 CPU가 메인보드에 직접 납땜되는 BGA 패키지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인텔은 모바일 프로세서 패키지 안내에서 Micro-FCBGA를 플립칩 다이가 유기 기판에 장착되고, 패키지 아래에 핀 대신 작은 솔더볼이 배치되는 표면실장 패키지로 설명한다.[8]

다만 모든 CPU가 메인보드에 직접 납땜되는 FC-BGA 구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데스크톱 CPU는 칩 내부에 플립칩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외부 연결 방식은 LGA(Land Grid Array) 소켓을 사용한다.

따라서 플립칩 기술을 사용하는 CPU와 BGA 방식으로 메인보드에 납땜되는 CPU는 구분해야 한다.

GPU

GPU 역시 FC-BGA의 대표적인 적용 분야다.

GPU는 많은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하고, 그래픽 메모리와 고속으로 데이터를 교환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고성능 GPU에서는 여러 메모리 채널과 전력 공급 경로를 확보해야 하므로 고밀도 패키지 기판이 중요하다.

그래픽카드에 장착되는 GPU 칩은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의 인쇄 회로 기판에 납땜된 형태로 제공된다.

다만 특정 GPU의 패키지 구조는 제품과 세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모든 GPU가 동일한 기판이나 범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AI 가속기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고성능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첨단 반도체 패키징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AI 가속기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며, 제품에 따라 HBM(High Bandwidth Memory)과 같은 고대역폭 메모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반도체에서는 칩과 메모리 사이의 연결 밀도, 신호 무결성, 전력 공급, 열 설계가 중요하다.

고성능 AI 가속기용 패키지에는 FC-BGA와 관련된 고밀도 유기 기판 기술이 사용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실리콘 인터포저나 브리지 등의 첨단 패키징 기술이 추가된다.

그러나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모든 첨단 패키지를 단순한 FC-BGA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TSMC의 CoWoS는 여러 반도체 다이를 고밀도로 연결하는 별도의 첨단 패키징 기술을 포함한다. 일부 제품에서는 이러한 구조 아래에 고밀도 패키지 기판과 BGA 외부 접속이 결합된다.[9]

게임기

현대의 가정용 게임기는 CPU와 GPU 기능을 결합한 고성능 SoC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반도체 역시 많은 전력과 고속 신호를 처리해야 하므로 FC-BGA 패키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 패키징 업체들은 게임기용 프로세서와 그래픽 반도체를 FC-BGA의 주요 적용 분야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다만 개별 게임기의 SoC 패키지 구조는 제조사와 세대에 따라 다르므로, 특정 게임기가 어떤 패키지를 사용했는지는 해당 제품의 기술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네트워크와 자동차

FC-BGA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자동차용 고성능 반도체에도 활용된다.

대표적인 적용 대상은 다음과 같다.

  • 서버용 CPU와 네트워크 프로세서
  • 라우터 및 네트워크 스위치용 ASIC
  • FPGA
  • 자동차용 ADAS SoC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 레이더 및 고성능 제어용 반도체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는 장기간의 신뢰성과 다양한 온도 환경에 대응해야 하므로 패키지의 기계적·열적 안정성이 중요하다.

삼성전기는 FC-BGA의 주요 응용 분야로 클라이언트용 CPU·GPU, 서버와 AI 가속기용 반도체, 네트워크 ASIC, 자동차용 SoC 등을 제시하고 있다.[2]

다른 패키징 방식과의 비교

일반 BGA와 FC-BGA

FC-BGA는 BGA 패키지의 한 종류지만, 모든 BGA가 FC-BGA인 것은 아니다.

구분 일반적인 와이어 본딩 BGA FC-BGA
칩과 기판의 연결 금속 와이어 플립칩 범프
칩 장착 방향 회로면이 주로 위쪽 회로면이 아래쪽
외부 연결 BGA 솔더볼 BGA 솔더볼
고밀도 입출력 구조적인 제약이 상대적으로 큼 높은 밀도를 구현하기 유리함
제조 난이도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성이 가능 정밀한 범프 접합과 고밀도 기판이 중요
주요 활용 다양한 범용 반도체 고성능 프로세서 및 고밀도 반도체

이 비교는 대표적인 구조상의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실제 패키지의 성능과 제조 비용은 구체적인 설계에 따라 달라진다.

FC-CSP

FC-CSP(Flip-Chip Chip Scale Package)는 플립칩 기술을 이용한 소형 반도체 패키지다.

FC-BGA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칩을 뒤집어 기판에 접합하지만, 일반적으로 패키지 크기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각종 고집적 반도체에 적용된다.

반면 FC-BGA는 고성능 CPU와 GPU, 서버 및 네트워크용 반도체 등에서 요구되는 많은 연결 단자와 복잡한 배선, 상대적으로 큰 패키지 크기에 대응하는 형태로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두 패키지의 차이가 단순히 크기만으로 완전히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가 정의하는 제품군과 용도, 구조에 따라 경계가 달라질 수 있다.

FC-LGA

FC-LGA(Flip-Chip Land Grid Array)는 칩과 패키지 기판 사이의 연결에 플립칩 기술을 사용하면서, 외부 접속에는 BGA 솔더볼 대신 평평한 접점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여러 데스크톱 CPU에서 이러한 형태의 패키지를 사용한다.

BGA는 솔더볼을 메인보드에 납땜하여 장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LGA는 패키지의 접점을 소켓과 접촉시켜 연결할 수 있다.

따라서 소켓형 FC-LGA CPU는 사용자가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분리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다만 FC-LGA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해서 모든 제품이 반드시 소비자용 소켓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장착 방식은 제품의 사양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PGA

PGA(Pin Grid Array)는 반도체 패키지의 아래쪽에 다수의 금속 핀을 배열하는 구조다.

이러한 핀을 소켓에 삽입하여 전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과거에는 여러 데스크톱 및 모바일 CPU에서 PGA 방식이 사용되었다.

반면 BGA는 금속 핀 대신 솔더볼을 사용하므로 일반적으로 메인보드에 직접 납땜하는 방식으로 장착된다.

다만 플립칩과 PGA를 결합한 FC-PGA도 존재하므로, PGA라는 이유만으로 칩 내부가 와이어 본딩 구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산업과 공급망

패키징의 중요성

반도체 산업에서는 흔히 회로의 미세화와 나노미터 공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아무리 정밀한 반도체 칩을 제조해도 외부 회로와 전력을 연결하고 열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제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패키징은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면서도 전체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에 큰 영향을 주는 기술 분야로 발전했다.

특히 최신 고성능 반도체에서는 패키지 기판의 설계와 배선 밀도, 전력 공급 및 방열 능력이 중요한 제약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도체의 경쟁력은 칩 자체의 미세공정뿐 아니라 패키징 기술의 수준에도 영향을 받는다.

주요 기업

FC-BGA 산업에는 소재 공급기업과 패키지 기판 제조사, 반도체 조립·테스트 업체 등이 참여한다.

대표적인 관련 기업은 다음과 같다.

  • 삼성전기: FC-BGA 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며, PC와 서버, 네트워크 및 자동차용 반도체를 주요 응용 분야로 제시한다.
  • 이비덴(Ibiden): 일본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 제조기업으로, 고성능 프로세서용 고밀도 기판 분야에서 활동한다.
  • TOPPAN: 고밀도 배선과 적층 비아 기술을 활용한 FC-BGA 기판을 공급한다.
  • 아지노모도: FC-BGA 기판 등에 사용되는 ABF 절연 필름의 주요 공급기업이다.
  • 앰코 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FC-BGA를 비롯한 다양한 반도체 패키징과 조립·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기업의 역할이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다.

특히 ABF와 같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 완성된 CPU 패키지까지 직접 조립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기판 제조기업과 패키징 서비스 기업 역시 수행하는 공정이 다를 수 있다.

대한민국의 FC-BGA 산업

대한민국에서는 삼성전기가 FC-BGA 기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필요한 고밀도 배선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FC-BGA를 주요 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공식 제품 안내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FC-BGA는 대한민국의 부산 사업장과 베트남 생산거점에서 생산된다.[2]

FC-BGA 기판은 반도체 칩의 성능뿐 아니라 생산 수율과 공급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산업용 부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성능 CPU와 GPU, AI 가속기 등에 사용되는 기판은 높은 수준의 정밀도가 필요하므로 제조 설비와 소재, 검사기술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다만 FC-BGA 기판의 생산 능력이나 공급 부족 여부, 개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시기에 따라 변화하므로 특정 연도의 산업 상황을 모든 시점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고장과 수리

BGA 접합 불량

FC-BGA 패키지가 메인보드에 장착된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솔더 접합부의 불량이다.

패키지와 메인보드 사이의 솔더볼에 균열이나 접합 불량이 생기면 일부 신호나 전력 공급이 끊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제품에 따라 부팅 실패나 화면 출력 이상, 간헐적인 동작 불량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원인이 반드시 BGA 접합부에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반도체 칩 내부의 결함과 전원회로 문제, 메모리 불량, 펌웨어 오류 등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고장 원인을 확인하려면 적절한 전기적 검사와 부품 분석이 필요하다.

리플로와 리볼링

리플로(Reflow)는 가열을 통해 기존의 솔더 접합부를 녹여 다시 접합하는 작업을 의미할 수 있다.

리볼링(Reballing)은 BGA 부품을 분리한 뒤 기존 솔더를 제거하고 새로운 솔더볼을 형성하여 다시 장착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두 작업은 서로 다르다.

특히 리볼링은 전문적인 장비와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요하며, 작업 과정에서 패키지나 메인보드가 손상될 위험도 존재한다.

또한 리볼링으로 복구할 수 있는 것은 주로 패키지 외부의 솔더볼과 관련된 문제다.

반도체 다이 자체가 손상되었거나 칩과 패키지 기판 사이의 미세 범프에 문제가 있다면, 외부 솔더볼을 교체한다고 해서 반드시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모든 GPU나 CPU 고장을 리볼링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CPU 교체의 어려움

FC-BGA로 메인보드에 직접 납땜된 CPU는 일반적인 소켓형 CPU처럼 사용자가 간단하게 분리할 수 없다.

따라서 노트북에서 FC-BGA CPU를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사용자가 CPU만 교체하여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는 전문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분리하고 교체하는 작업이 가능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메인보드의 설계와 전원 요구사항, 펌웨어 및 칩셋 호환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같은 크기의 BGA 패키지를 가진 CPU라고 해서 아무 제품이나 교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BGA 방식으로 장착된 노트북 CPU는 실질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8]

오해

FC-BGA는 CPU의 종류인가?

FC-BGA는 CPU의 종류가 아니라 패키징 방식이다.

따라서 FC-BGA라는 명칭만으로 CPU의 코어 수나 동작 주파수, 성능, 제조공정을 알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성능과 용도의 반도체가 같은 계열의 패키징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FC-BGA와 ABF는 같은가?

아니다.

FC-BGA는 패키지 구조이고, ABF는 일부 고밀도 패키지 기판에서 사용하는 절연 재료다.

따라서 FC-BGA 패키지에 ABF가 사용될 수는 있지만, 두 용어가 같은 부품이나 기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솔더볼이 칩에 직접 붙어 있는가?

일반적인 FC-BGA에서는 패키지 바닥의 BGA 솔더볼이 칩에 직접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칩은 플립칩 범프를 통해 패키지 기판과 연결되고, 패키지 기판의 배선을 거쳐 외부 솔더볼에 연결된다.

따라서 플립칩 범프와 BGA 솔더볼은 서로 다른 연결 단계에 해당한다.

FC-BGA가 무조건 가장 좋은 패키지인가?

그렇지는 않다.

FC-BGA는 고밀도 입출력과 고속 신호 처리에 유리한 기술이지만, 제조 비용과 패키지 크기, 전력 소비, 제품의 사용 목적 등에 따라 다른 패키징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입출력 단자가 적은 저가형 반도체에서는 와이어 본딩 방식이 경제적일 수 있으며,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FC-CSP와 같은 다른 패키지가 적합할 수 있다.

반도체 패키징에서는 절대적으로 우수한 하나의 방식보다는 제품의 요구조건에 적합한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담

  • FC-BGA의 FC는 Flip-Chip, BGA는 Ball Grid Array의 약자다. 이름 자체에 칩을 뒤집어 장착한다는 사실과 패키지 바닥에 솔더볼이 배열된다는 특징이 모두 들어 있다.
  • FC-BGA에서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연결하는 범프와, 완성된 패키지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솔더볼은 서로 다르다. 특히 범프의 수와 솔더볼의 수가 반드시 같을 필요도 없다.
  • FC-BGA는 고성능 CPU와 GPU에 많이 사용되지만, 반드시 이런 고성능 반도체에만 사용되는 기술은 아니다. 제품의 성능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반도체에 적용될 수 있다.
  • 플립칩 기술의 역사는 1960년대 IBM이 발전시킨 C4(Controlled Collapse Chip Connection) 기술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미세한 범프와 고밀도 기판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활용되었다.[10]
  • 플립칩이라는 이름 때문에 칩을 뒤집으면 전기 회로도 반대로 작동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칩의 전극을 패키지 기판에 직접 연결하기 위한 장착 방향을 설명하는 용어다.
  • 패키지 기판은 작은 인쇄 회로 기판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고성능 제품에서는 일반적인 메인보드보다 훨씬 정밀한 배선 기술이 필요하다.
  • 고밀도 FC-BGA 기판에 사용되는 ABF는 일본의 식품기업으로 유명한 아지노모도 계열에서 개발한 소재다. 조미료로 잘 알려진 기업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소재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 FC-BGA는 완성된 반도체 패키지를 의미하지만, 대한민국 산업계에서는 FC-BGA 기판을 줄여 FC-BGA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사에서 특정 기업이 FC-BGA를 생산한다고 할 때에는 실제로 무엇을 생산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일부 FC-BGA 패키지는 윗면의 실리콘 다이가 직접 노출되어 있지만, 다른 제품은 금속 덮개가 장착되어 있다. 같은 패키징 계열이라도 외형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
  •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BGA CPU는 일반적인 소켓형 CPU와 달리 메인보드에 납땜되어 있으므로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어렵다.
  • FC-BGA에서 중요한 기술적 문제 가운데 하나는 패키지의 휨이다. 칩과 기판의 열팽창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미세한 접합부에 응력이 발생할 수 있다.
  • 솔더볼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리볼링을 하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고장이 칩 내부나 플립칩 범프에 있다면 외부 솔더볼을 교체해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 최신 AI 가속기에서는 여러 반도체 칩과 HBM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결합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모든 고성능 패키지에 실리콘 인터포저나 HBM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며, FC-BGA와 CoWoS 같은 기술을 무조건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 반도체 공정에서 흔히 언급하는 3nm나 5nm 등의 숫자는 주로 칩의 제조기술과 관련된 분류다. FC-BGA 패키징의 범프 피치나 기판 배선 폭과는 서로 다른 개념이므로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
  • 고성능 반도체에서는 칩 내부의 트랜지스터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만큼, 칩 외부로 수많은 신호와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반도체 패키징은 단순한 포장 작업이 아니라 핵심적인 설계·제조 기술로 평가된다.

같이 보기

각주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