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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5월 23일 (토) 20:16 판 (새 문서: {{역사인물}} {{이중적인 분들}} {{친일파}} {{헬잘알}} {{회의주의자}} {{진지병 걸린 노잼문서}} 張徹壽 1908 - 1956 == 소개 == 일제강점기 일본 외무성 관료, 외교관, 대한민국 초기 외무부 관료, 국제정치 평론가. 호는 죽암(竹岩). 본관은 인동 장씨. 경주 출신이다. 조선인으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일본 고등문관시험 외교과에 합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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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이중적인 분들

이 문서는 친일파 또는 친일파 의혹을 받는 새끼들을 다루는 문서이무니다.
이 새끼는 옛날 또는 현재진행형으로 일제를 찬양하는 놈이무니다.
헬조선이 강림한 원인이기도 하며, 아직까지도 금수저의 대부분을 대대손손 차지하고 이쓰무니다.
다행히 이들도 죽창과 발터에는 한방이무니다. 죽창...죽창을 가져와라데스...
주의! 이 문서에서 다루는 대상은 대한민국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압니다.
한국의 힘든 현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인물이나 외국인입니다.

틀:회의주의자

진지병 걸린 노잼 문서입니다

이 문서는 드립보다 설명이 많고, 웃기기보다는 이해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재미는 좀 없을 수 있으나, 대충 넘기면 나중에 더 헷갈립니다.

張徹壽 1908 - 1956

소개

일제강점기 일본 외무성 관료, 외교관, 대한민국 초기 외무부 관료, 국제정치 평론가.

호는 죽암(竹岩). 본관은 인동 장씨. 경주 출신이다.

조선인으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일본 고등문관시험 외교과에 합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하면 일제 시대에 조선인이 일본 외교관 시험을 뚫고 외무성에 들어간 미친 케이스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나 일본 제국 외교관이 되었고, 일본이 망할 걸 알아챈 뒤 조선으로 돌아와 대한민국 외무부 초창기에도 들어간 초고성능 외교형 기인이다.

친일파로 분류할 여지는 있다. 일본 외무성 관료였고, 대동아회의에도 일본 측 실무자로 참여했다. 이 경력만 놓고 보면 "네 다음 친일" 박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렇게만 정리하기엔 좀 괴상하다.

일본 제국의 외교관이었지만, 일본이 이길 거라고 끝까지 믿은 인간은 아니었다. 오히려 전쟁 말기에는 일본 패망을 꽤 정확히 보고 있었고, 송진우 같은 국내 지도자에게 국제정세를 전해줬다.

그러니까 장철수는 친일파, 외교관, 천재, 기인, 패배한 엘리트, 해방공간 부적응자라는 키워드가 한 몸에 들어간 인간이다.

분류하기가 더럽게 어렵다. 역사 문서 쓰는 사람 입장에서 제일 귀찮은 유형이다.

출신

경주 출신. 기생에게서 태어난 서자였다고 한다.

이게 꽤 중요하다. 조선식 신분질서로 보면 출발점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서자라는 딱지는 사회적으로 불리했다.

그런데 이 인간은 그걸 공부로 뚫어버렸다.

보성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의 제3고등학교를 거쳐 동경대학에 진학했다. 자료에 따라 동경대 정치학과 또는 법학부 법률학과로 표기되는데, 아무튼 당시 기준으로는 식민지 조선인이 갈 수 있는 최상위 엘리트 코스였다.

당대 별명은 살아 있는 옥편이었다고 한다.

이건 그냥 공부 잘했다는 수준이 아니다. 머릿속에 한자 데이터베이스를 로컬 저장소로 들고 다닌 수준이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인간 위키백과인데, 문제는 위키백과보다 술을 많이 마셨다.

일본 외교관 시험 합격

장철수의 인생에서 가장 미친 부분은 일본 고등문관시험 외교과 합격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일본 관료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어려운데, 외교관 시험은 더 빡셌다. 외교는 제국의 얼굴이고, 기밀을 다루는 영역이다. 그런 자리에 식민지 조선인을 넣는다는 것 자체가 일본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장철수는 그걸 뚫었다.

일본 외무성 서기관으로 임명되었고, 프랑스, 벨기에, 아르헨티나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외무성 본부에서 통상국, 조사국 등을 거치며 일본의 외교 정보와 1급 비밀을 다루는 위치까지 갔다.

식민지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 제국 외교기밀을 만지는 인간이 된 것이다.

이쯤 되면 인생 난이도는 헬인데, 본인 지능 스탯이 버그급이라 억지로 클리어한 케이스다.

친일파인가

이 질문은 피할 수 없다.

장철수는 일본 외무성 관료였다. 대동아회의에도 일본 측 실무자로 참여했다. 전쟁 중 일본 제국의 외교 시스템 안에서 일했다.

이 정도면 친일 경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박중양식 친일파, 이광수식 전향 친일파, 윤치호식 냉소형 친일파와는 좀 다르다.

장철수는 일본 제국이 대단해서 영원히 간다고 믿은 인간이라기보다는, 식민지 조선인으로서 제국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 국제정세를 본 사람에 가깝다.

그 안쪽까지 들어갔으니 친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안쪽에서 본 결론이 "일본 망한다"였다는 점이 웃긴다.

이건 배신자냐, 현실주의자냐, 생존형 엘리트냐, 정보통이냐가 다 섞여 있다.

대동아회의

1943년 도쿄에서 대동아회의가 열렸다.

일본 제국이 "우리가 아시아를 서양 제국주의에서 해방시킨다"는 식으로 포장한 회의였다. 일본, 만주국, 왕징웨이 정권, 태국, 필리핀, 버마 등이 참여했고, 인도 독립운동 쪽의 보스도 참석했다.

말은 거창했다. 현실은 일본 제국의 전쟁 홍보 쇼였다.

장철수는 이 회의에 일본 대표단 실무자로 참여했고, 분과회의 사회까지 맡았다.

이 부분은 장철수에게 빼박으로 불리하다. 대동아회의는 일본 제국의 선전 이벤트였고, 장철수는 그 안에서 일했다. 독립운동가 문서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장면이다.

그런데 또 웃긴 점은, 장철수가 이 회의를 보면서 아시아 민족 자주독립이라는 흐름을 읽었다는 것이다.

대동아회의는 일본의 선전이었지만, 그 선전조차도 "민족의 자주독립"이라는 언어를 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장철수는 그걸 본 듯하다.

즉 이 인간은 일본 제국의 선전무대 안에 있었으면서, 동시에 그 선전이 가리키는 세계사의 방향을 읽은 사람이다.

뭐냐 이거. 친일파인데 국제정세 해설은 또 잘한다. 역사가 분리수거를 거부하는 인간이다.

일본 패망 예측

장철수의 제일 재밌는 부분은 전쟁 말기 행보다.

일본이 패망할 게 명확해지자 휴가를 얻어 조선으로 돌아왔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건 꽤 큰 의미가 있다.

일본 제국이 잘나갈 때는 외교관으로 일했지만, 전쟁 말기에는 이미 판이 기울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은 망했다.

공로명 전 외교부장관 회고에 따르면, 장철수는 명동에서 술을 먹고 "일본 망한다"를 외치다가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 이다가키 세이시로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쳤고, 이다가키가 풀어준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건 거의 일제 말기판 술주정 국제정치학이다.

보통 술 취한 사람은 "내가 왕년에 말이야"를 외치는데, 이 인간은 "일본 망한다"를 외쳤다. 그리고 맞았다. 짜증나게 맞았다.

송진우에게 정세를 전하다

1945년 5월 무렵 장철수는 송진우를 찾아가 해외 정세를 전했다.

대서양 헌장, 얄타 회담,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으로 이어지는 국제질서 변화, 미국과 소련의 움직임, 일본의 패망 가능성 등을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선 국내의 지도자들은 해외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 신문은 검열당하고, 라디오는 통제되고, 일본은 "황군 승리" 같은 헛소리만 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 외무성 출신 조선인 외교관이 와서 "밖에서는 판이 이렇게 돌아간다"고 설명해준 것이다.

이건 장철수의 역사적 의미가 꽤 있는 부분이다.

독립운동가는 아니었지만, 해방 직전 국내 지도층이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인간은 일본 제국 시스템 안에서 커리어를 쌓았는데, 마지막에는 그 시스템의 패망 정보를 조선인 지도자에게 전달한 셈이다.

친일파냐? 맞다. 그런데 쓸모가 있었냐? 있었다. 사람이 진짜 귀찮게 복잡하다.

대한민국 외무부 초대 정무국장

해방 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장철수는 외무부 초대 정무국장이 되었다.

이건 당연한 면도 있다. 당시 대한민국에는 제대로 훈련된 외교관이 거의 없었다. 독립운동가들은 명분과 열정은 있었지만, 외교 실무 경험은 제한적이었다. 일본 외무성에서 실제로 일해본 조선인 외교관? 거의 장철수뿐이었다.

나라가 새로 생겼는데 외교부를 굴려야 한다.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국제법, 조약, 외교문서, 의전, 정보 분석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 그럼 누구 부르냐? 장철수 같은 인간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이게 해방 직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친일 경력이 있어도 실무를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상은 독립국가인데, 행정 인력 풀은 식민지 시대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채워야 했다.

대한민국 초기 국가 건설의 찝찝함이 여기서 나온다.

장택상과의 갈등

장철수는 외무부 초대 정무국장이 되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장택상 외무부 장관과 의견 충돌을 빚고 1949년 5월 사임했다.

이것도 장철수답다.

실력은 있는데 조직생활이 매끄럽지 않다. 머리는 좋은데 성격이 유순하지 않다. 외교를 아는데 정치에는 적응을 못 한다.

외무부 입장에서는 귀한 인재였겠지만, 동시에 다루기 어려운 인간이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외교부가 막 태어난 시기에 이런 고성능 폭탄 같은 인물이 정무국장으로 앉아 있었던 셈이다.

최문경을 외무부로 끌어들이다

공로명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에 따르면, 광복 후 최문경이 외무부에 들어오게 된 것도 장철수의 권유가 있었다고 한다.

최문경은 일본 고등문관시험 출신으로 일제 때 여주군수를 지냈고, 해방 후 외무부 총무과장으로 초창기 외무부의 직제와 행정적 기틀을 잡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이후 홍콩 총영사와 외무차관까지 지냈다.

이건 장철수가 단순히 자기 혼자 똑똑한 기인이 아니라, 초기 외무부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준 사람이라는 뜻이다.

물론 이 역시 찝찝하다.

일제 관료 출신들이 해방 대한민국 외교부의 초기 행정을 만들었다. 이게 현실이다. 기분은 더러운데, 그 시대 국가 건설은 원래 이런 식으로 굴러갔다.

외교평론가

외무부를 떠난 뒤 장철수는 국제정치 평론가로 활동했다.

《사상계》에 외교평론을 연재했고, 성균관대학교와 경북대학교에서 외교사를 강의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꽤 잘 어울린다.

외무부 조직 안에서는 오래 못 버텼지만, 국제정세 읽고 떠드는 데에는 최적화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장철수는 현실 외교관보다는 외교 해설자, 국제정치 관측자, 술주정 섞인 지정학 예언자에 가까웠던 것 같다.

요즘 태어났으면 유튜브에서 "일본은 왜 망했나", "미국은 소련을 버릴 것인가", "대동아공영권의 허상" 이런 제목으로 썸네일 장사했을 인간이다. 그리고 조회수는 잘 나왔을 것이다. 댓글창은 개판났겠지만.

납북과 자수

6.25 전쟁 때는 납북되었다가 간첩으로 남하했으나 곧바로 자수하여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이 대목도 미친 전개다.

일제 외무성 관료였다가, 대한민국 외무부 정무국장이 되고, 전쟁 때는 납북되었다가, 다시 남하해서 자수한다.

장철수 인생은 한 문장으로 요약이 안 된다. 일본 제국, 해방 조선, 대한민국, 북한, 냉전이 한 사람 몸을 다 스쳐 지나갔다.

이 정도면 개인사가 아니라 20세기 동아시아 압축파일이다.

말년

말년에는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하지만 폭주와 독설, 자학적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과음으로 인한 간장염이 악화되어 사망했다고 한다.

이건 뭔가 장철수라는 인물의 최후로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천재였고, 외교관이었고, 일본 제국의 기밀을 봤고, 세계정세를 읽었고, 대한민국 외무부 창설에도 들어갔지만, 결국 술과 독설과 자기파괴로 끝났다.

머리가 너무 좋은 인간이 시대를 잘못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시대를 읽었다. 그런데 자기 인생은 못 구했다.

평가

장철수는 단순한 친일파라고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일본 외무성 관료였고, 대동아회의에 참여했으니 친일 경력은 분명하다. 이걸 빼면 안 된다.

하지만 그는 일본 제국에 끝까지 충성한 인간도 아니다. 전쟁 말기 일본 패망을 읽었고, 조선으로 돌아왔으며, 송진우에게 국제정세를 전달했다.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 외무부의 초대 정무국장을 맡았다.

즉 장철수는 일본 제국이 키운 조선인 외교 엘리트였지만, 그 지식과 감각이 해방 직전과 해방 후 대한민국에도 흘러들어간 인물이다.

이걸 좋게 보면 실력 있는 국제정치가. 나쁘게 보면 제국의 외교관 출신 친일 엘리트. 가깝게 보면 술 좋아하고 독설 심한 괴짜 천재. 멀리서 보면 식민지 조선이 낳은 비정상적 고급 인력이다.

장철수는 존경하기도 어렵고, 욕만 하기도 어렵다. 그냥 "아 저런 인간도 있었구나" 하고 한참 바라보게 되는 인물이다.

김옥균, 서재필, 이승만과 비교

장철수는 개화파 세대와는 다르지만, 묘하게 그들의 후속 세대 같은 느낌이 있다.

김옥균은 일본을 통해 조선을 바꾸려다 실패하고 죽었다. 서재필은 미국으로 가서 언론과 시민사회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승만은 외교와 국제정치의 장기전으로 갔다.

장철수는 그보다 뒤의 시대 사람이다.

그는 조선을 바꾸기 위해 일본을 이용한 게 아니라, 이미 일본 제국 안에 편입된 조선인으로서 일본 외교 시스템의 내부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 안에서 본 것은 일본 제국의 영광이 아니라 일본 제국의 한계였다.

그래서 장철수는 뭔가 묘하다.

개화파처럼 이상주의자는 아니고, 이승만처럼 정치적 승부사도 아니고, 서재필처럼 시민사회형 인물도 아니다.

그냥 국제정세를 너무 빨리 알아버린 식민지 출신 엘리트다.

박중양과의 차이

박중양과도 다르다.

박중양은 조선 혐오와 일본식 근대화 신앙이 강한 인물이었다. 장철수는 일본 제국 안에서 출세했지만, 일본 제국이 영원하다고 믿은 사람은 아니었다.

박중양이 "조선은 답 없다" 쪽이라면, 장철수는 "일본도 곧 답 없다"를 본 사람이다.

이 차이는 크다.

박중양은 식민지 현실을 냉소적으로 받아들인 쪽이고, 장철수는 그 현실의 국제정치적 수명이 끝나간다는 걸 감지한 쪽이다.

둘 다 보기 편한 인간은 아니다. 하지만 장철수는 적어도 세계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봤다.

이규완, 홍사익과의 비교

이규완이나 홍사익과도 비슷한 회색지대에 있다.

이규완은 일본 제국 안에서 조선인의 권익과 생존을 고민한 관료형 인물이었다. 홍사익은 조선인 정체성을 유지한 채 일본군 장성까지 간 군인형 인물이었다. 장철수는 일본 외무성 안까지 들어간 외교형 인물이었다.

셋 다 독립운동가는 아니다. 셋 다 단순 일본인 코스프레도 아니다. 셋 다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 제국 내부자가 되었다.

차이는 최후다.

이규완은 해방 뒤 비교적 조용히 사라졌고, 홍사익은 일본군 전범으로 교수형을 당했고, 장철수는 대한민국 외무부에 잠깐 들어갔다가 술과 독설 속에 무너졌다.

식민지 엘리트들의 엔딩 모음집이다. 하나같이 뒷맛이 구리다.

인물상

장철수는 천재였지만 안정적인 인간은 아니었다.

살아 있는 옥편. 일본 외교관 시험 합격자. 일본 외무성 관료. 대동아회의 실무자. 송진우에게 정세를 전한 정보통. 대한민국 외무부 초대 정무국장. 국제정치 평론가. 폭주와 독설의 기인.

이 모든 게 한 사람 안에 들어 있다.

보통 사람은 하나만 해도 인생이 피곤한데, 이 사람은 20세기 동아시아의 가장 피곤한 직업들을 다 스쳐갔다.

그래서인지 말년도 평온하지 않았다.

이 사람은 성공한 것 같지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머리는 세계를 향해 있었는데, 발밑의 국적과 시대가 계속 무너졌다.

자료상 주의점

생몰년은 자료에 따라 1908~1956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연구자료에는 1908~1954로 적힌 경우도 있다.

전공 표기도 정치학과, 법학부 법률학과 등으로 조금 다르게 나온다.

따라서 세부 연도와 학과명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큰 줄기는 분명하다.

  • 보성고보 졸업
  • 일본 제3고등학교 진학
  • 동경대학 진학
  • 일본 고등문관시험 외교과 합격
  • 프랑스, 벨기에, 아르헨티나 등 외교관 근무
  • 일본 외무성 본부 근무
  • 대동아회의 실무 참여
  • 해방 전 송진우에게 국제정세 전달
  • 대한민국 외무부 초대 정무국장
  • 이후 외교평론가, 대학 강의
  • 말년의 폭주와 요절

이 정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

한줄요약

일본 제국 외무성까지 뚫은 조선인 천재 외교관이었지만, 일본 패망을 읽고 돌아와 대한민국 외교 초창기에 잠깐 쓰이다가 술과 독설 속에 사라진 식민지 엘리트계 최상급 회색지대 인간.

디시식 요약

조선인인데 일본 외교관 시험 뚫고 외무성 기밀 만지던 미친 천재가, 전쟁 말기엔 "일본 망함 ㅅㄱ" 외치다가 해방 후 한국 외무부 들어갔는데 성격이랑 술 때문에 인생이 또 터진 케이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