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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후 근척근척...

초기 풋볼에서 파생된 스포츠로, 한국에서는 미식축구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럭비는 미식축구와는 다르다! 미식축구와는!

이 스포츠는 축구처럼 툭 친다고 반칙이 아니고 막 메다꽂아도 합법이다.

실제로 축구의 몸싸움과 럭비의 몸싸움을 비교하자면 축구는 그냥 애새끼 장난 수준의 소꿉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럭비와 미식축구야말로 진정한 남자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축구나 미식축구는 쉬는 시간이라도 주지만 럭비는 그딴게 없다. 한 게임 풀 타임으로 다 뛰는 새끼가 있다면 진짜 괴물취급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그래서 헬스급으로 훈련한다.

럭비미식축구는 주위에 하는 새끼가 아무도 없어 접근성이 허접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출근충들이 출퇴근하는 시간대에 지하철에 타면 럭비의 짜릿한 재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같은 방향의 파도를 타면 재미없으니깐, 일부러 출근충웨이브의 반대방향으로 뚫고 가면 난이도가 대폭 상향되며 더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지하철 럭비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지하철 럭비를 주기적으로 즐기다보면 신체가 건강해지고 강한 활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위해 지하철 럭비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인파의 파도 속을 거칠게 헤쳐나가며 삶의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지하철 럭비 경기장으로 적합한 곳은 신도림역이다.


좀 더 난이도를 올리자면 지나가는 예쁘장한 여자애의 핸드백을 강탈하고 도망친다.

그러면 여자애가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달려오면서 '꺆, 도둑 좀 잡아주세요.'하며 쫓아올 것이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북적이는 수백명의 인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너를 쫓아올 것이다.

수백명과 지하철에서 헠헠 대며 전력질주하며 스릴있는 추격전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은 그리 흔치 않다.

중간중간에 들어오는 태클과 가드를 모두 뚫고 너가 목표한 지점까지 도달했다면 빽을 휘둘러 바닥에 내리치며 트라이!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다시 가방을 들어올려 먼지를 툭툭 털고 여자애 앞으로 가서 정중하게 가방을 돌려주고 너 갈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럭비는 이토록 유익하고 재미있는 스포츠인 것으로 축구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종류

럭비에서 여러 세부 파생 종목으로 나뉘어서 은근 복잡하다.

  • 럭비 유니온

럭비하면 바로 이거. 모든 풋볼 계열 종목의 모태이자 원형이다. 전후반 40분 총 80분이며 15명이 뛴다.

태글에 성공하면 Ruck또는 Maul이라는 상황이 발생해 수십명이 부둥켜 안아 집단 난교를 한다. 럭비 경기 절반이 이거 한다고 시간 보낸다.

터치다운(트라이)하면 5점이고 컨버전 골은 미축의 PAT와 똑같은 걸로 넣으면 2점. 트라이 한 위치에 따라 시도 위치가 달라지며 외곽으로 갈수록 어렵다.

규칙이 가장 복잡하고 다른 럭비에비해 상대적으로 지루한 편이다.

  • 럭비 리그

조금 더 스피디하게 개량한 것이 럭비 리그로 시간은 같으나 13명이서 하며 유니온처럼 여러명이 집단난교하는 장면이 잘 안나온다. 즉 Ruck과 Maul이 없다.

또한 트라이도 4점으로 살짝 차이가 있다. 호주에서 인기가 가장 많으며, 럭비 유니온 못지 않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피디하고 규칙이 안 복잡해 보기에 좋다. 다만 유니온이 역사가 더 길어서 꼰대짓을 부려 호주 빼고는 유니온에 밀린다.

  • 올림픽 럭비(7인제 럭비)

7명이서 하며 시간도 전후반 7분으로 되게 짧다. 당연히 7명이서 필드를 다 커버해야해서 말이 7분이지 존나 힘들다.

시간이 짧아 올림픽같은 짦은 기간에 열릴때 사용되며 가장 스피디하기 때문에 찍먹하기엔 가장 좋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기도.

2016년부터 부활한 올림픽에서 사용되며 올림픽 럭비라는 이름으로 정착이 되고 있다. 현재 피지가 2연패 기록중.

미식축구와의 차이

럭비와 미식축구는 자쿠구프처럼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스포츠이다.

  • 미식축구는 각종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하지만 럭비는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는다.
  • 미식축구는 한 팀당 11명이지만 럭비는 한 팀당 15명이다.
  • 미식축구는 전진패스가 허용되지만 럭비는 전진패스가 불가능하다.
  • 미식축구는 야구처럼 공격팀과 수비팀이 구분되지만, 럭비는 축구처럼 구분되지 않는다.

주요 강팀

  • 뉴질랜드 - 애칭은 올 블랙스(All Blacks). 애칭 처럼 검은색의 옷을 유니폼으로 사용하며 현재 최강의 럭비 국가대표팀이다. 이웃나라의 호주와는 라이벌 관계. 경기시작전에 하카라는 특유의 춤을 춘다.
  • 오스트레일리아 - 애칭은 왈라비스(Wallbies). 뉴질랜드의 라이벌이다.
  • 잉글랜드 - 럭비월드컵에서 유일한 북반구 우승팀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팀이다. 걸핏하면 뻥글랜드라고 놀림받는 축구 국가대표팀과는 달리 상당한 강호.
  • 프랑스 - 잉글랜드의 라이벌. 럭비월드컵에서 준우승만 3번 한 콩라인이다.
  • 아일랜드 - 럭비에서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이 연합해서 참가한다. 그래서 초록-하양-주황 색으로 이루어진 삼색기가 아닌 초록바탕의 깃발을 사용한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 애칭은 스프링복스(Springboks). 흑인 선수보다 백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2019 월드컵 우승팀.
  • 아르헨티나 - 애칭은 하구아레스(Jaguares). 남아메리카 최강의 팀이자, 신흥강호.
  • 통가, 사모아, 피지 - 세 국가 다 남태평양의 소국이지만 럭비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다.

주목할 만한 팀

  • 미국 - 애칭은 이글스(Eagles). 축구처럼 그다지 강팀은 아니고 그럭저럭 하는 중위권 정도의 팀이다.
  • 러시아 - 애칭은 베어스(Bears). 미국처럼 그저그런 전력의 팀
  • 일본 - 애칭은 체리 블로섬스(Cherry Blossoms). 아시아에서는 그나마 럭비를 잘하는 팀이지만 세계대회에서는 여전히 승점 자판기이다. 2019년에 자국 월드컵에서 최초로 8강을 갔으나 남아공에게 개털리고 탈락.
  • 웨일스 - UK 나라 중에선 잉글 다음. 2019 월드컵에서 선전하며 4강까지 간 다크호스.

럭비 월드컵

개최하는 국가들이 영연방이고 경제력이나 세계에서 영향력이 높다보니 상당히 인기있고 체급도 갈수록 커지는 스포츠 대회이다.

럭비 특성상 휴식기간이 길어 한달 넘게 하는게 기본이며 WBC처럼 약체팀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국적 제한이 많이 스무스하다. 그냥 그 나라에 5년 살면 그 나라 대표팀 참가 씹가능이다. WBC는 적어도 핏줄 있어야 대표팀 참가시켜주는데

어떤 나라들이 잘 하는지는 위에 다 적혀있다. 여자 월드컵도 있으며 여긴 아예 뉴질랜드가 우승 6번으로 압도적 1위. 나라는 작음에도 마오리 족의 힘으로 럭비 최강 자리를 뉴질랜드가 유지 중이다. 남아공도 상당한 강호다.

경기 보는 법

럭비를 처음 보면 덩치 큰 사람들이 공 하나 들고 서로 들이받다가 갑자기 심판이 휘슬을 불고, 선수들은 아무 말 없이 제자리로 돌아가며, 해설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반칙 이름을 외친다. 그래서 규칙을 모르는 사람은 “저 새끼들은 왜 갑자기 멈췄지?”를 80분 동안 반복하게 된다.

기본 목표는 타원형 공을 상대 진영의 인골 지역에 찍어 트라이를 만드는 것이다. 공을 들고 앞으로 뛰는 것은 가능하지만 손으로 던질 때는 자기보다 뒤에 있는 동료에게만 패스할 수 있다. 앞으로 보내고 싶으면 발로 차야 한다. 손에서 공이 앞으로 떨어지는 것도 노크온 반칙이기 때문에 공을 잡다가 놓치면 신나게 공격하던 팀이 갑자기 스크럼을 내주는 참사가 생긴다.

트라이는 5점이며 성공한 위치와 같은 가로선상에서 컨버전 킥을 차 성공하면 2점을 추가한다. 그래서 중앙에 가까이 찍을수록 킥 각도가 쉬워지고, 터치라인 근처에서 겨우 트라이하면 키커가 옆구리에서 존나 어려운 킥을 차야 한다. 선수들이 이미 인골에 들어갔는데도 중앙 쪽으로 더 뛰어가 공을 찍는 이유가 이것이다.

페널티를 얻으면 터치라인 밖으로 차서 전진한 뒤 라인아웃을 하거나, 골대를 노려 3점을 얻거나, 빠르게 공을 차고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 강팀끼리 붙으면 트라이보다 페널티킥으로 점수를 쌓는 경우도 많아서 처음 보는 사람은 “몸싸움 보러 왔는데 왜 하루 종일 골킥만 하냐”고 불평하게 된다.

ㄴ 2023년 월드컵 결승에서 남아공은 트라이 하나 없이 페널티킥 4개로 뉴질랜드를 12대 11로 이겼다.

ㄴ 상남자 스포츠라면서 결승은 정교한 발재간으로 우승함.

태클 이후가 진짜 럭비다

럭비에서 태클은 공을 가진 선수를 붙잡아 바닥에 쓰러뜨리는 행위다. 아무나 이유 없이 메다꽂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공 없는 선수에게 태클하거나 머리와 목을 위험하게 가격하면 바로 반칙이다. 엘리트 럭비에서는 어깨선보다 높은 태클과 머리 접촉이 엄격하게 제재되며, 아마추어·생활체육에서는 더 낮은 태클 높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안전규정이 강화되고 있다.

공을 가진 선수가 태클당해 바닥에 쓰러지면 공을 즉시 놓거나 패스해야 하고, 태클한 선수도 상대를 놓고 굴러나와야 한다. 그 순간 양 팀 선수들이 공 위로 달려들어 몸을 맞대고 밀어내는데 이것이 이다. 럭이 형성되면 바닥에 떨어진 공을 손으로 집을 수 없고 발과 몸으로 상대를 밀어내며 공을 확보해야 한다.

ㄴ 겉으로 보면 열 명이 공 하나 위에서 단체로 엎어져 있는 장면.

ㄴ 실제로는 진입 방향, 오프사이드 라인, 발을 딛고 있는지까지 다 따지고 있다.

태클 직후 상대 선수가 럭이 만들어지기 전에 공을 낚아채는 플레이를 흔히 재칼이라고 부른다. 성공하면 공격권을 빼앗거나 상대의 공 미방출 반칙을 얻을 수 있어서 수비수들이 존나 좋아한다. 다만 공을 잡으려면 자기 발로 서 있어야 하고, 옆문으로 들어가거나 손을 바닥에 대고 버티면 심판에게 걸린다.

공을 가진 선수가 쓰러지지 않고 양 팀 선수들이 붙잡은 채 전진하면 이 된다. 여러 명이 한 덩어리로 뭉쳐 천천히 전진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움직이는 인간 벽이다. 라인아웃 직후 공격팀이 몰을 만들어 그대로 인골까지 밀고 들어가는 전술은 강팀들의 대표적인 득점 방식이다.

ㄴ 럭은 바닥에서 하는 단체 줄다리기.

ㄴ 몰은 서서 하는 인간 불도저.

스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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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반칙이나 경기 중단 뒤 공격권을 다시 다투기 위해 양 팀 포워드 8명씩 총 16명이 어깨를 맞대고 밀어붙이는 장면이다. 주로 노크온이나 전진패스가 나오면 상대 팀이 공을 넣는 스크럼으로 재개된다. 공식 규칙에서도 스크럼의 목적은 경미한 반칙 뒤 공 소유권을 놓고 다시 경쟁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처음 보는 사람은 그냥 몸무게 많이 나가는 새끼들을 앞에 세우고 미는 줄 알지만 자세와 발 위치, 결합 방식, 공을 넣는 타이밍까지 존나 세밀하다. 앞줄 세 명은 목과 허리에 엄청난 압력을 받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선수가 함부로 들어가면 위험하다.

심판이 “크라우치, 바인드, 세트”를 외치면 양쪽이 결합하고 스크럼하프가 가운데 통로로 공을 넣는다. 후커가 발로 공을 뒤쪽으로 빼내고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를 밀면서 공을 지킨다. 스크럼이 압도적으로 강한 팀은 상대를 뒤로 밀어 페널티까지 얻을 수 있다.

ㄴ 공 다시 넣는 데 왜 저렇게 오래 걸리냐고 욕하다가 막상 밀리기 시작하면 제일 재밌다.

ㄴ 인간 지게차 16대 정면충돌.

라인아웃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 양 팀 선수들이 두 줄로 서고, 공을 가진 팀의 후커가 가운데로 던진다. 이때 동료를 번쩍 들어 올려 공중에서 공을 잡게 하는데 농구 리바운드에 인간 크레인을 추가한 장면이라고 보면 된다.

라인아웃은 단순히 키 큰 선수를 들어 올리면 끝나는 게 아니라 어느 위치로 던질지, 누가 점프할지, 공을 잡은 뒤 바로 패스할지 몰을 만들지 수많은 약속 플레이가 있다. 상대는 던지는 신호와 선수 움직임을 읽어 공을 가로채려고 한다.

공을 똑바로 던지지 않으면 반칙이지만 프로 경기에서도 심판이 어느 정도는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 팬들이 판정으로 싸운다.

ㄴ 럭비 규칙의 절반은 엄격하게 적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심판 기분이라는 음해가 있다.

포지션

럭비 유니온의 15명은 크게 앞에서 몸으로 싸우는 포워드 8명과 공간을 이용해 달리고 패스하는 백스 7명으로 나뉜다. 그렇다고 포워드는 힘만 쓰고 백스는 뛰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체형과 역할 차이가 축구보다 훨씬 뚜렷하다.

포워드는 1번부터 8번까지다. 1번과 3번 프롭은 스크럼 앞줄에서 상대를 밀어붙이는 인간 말뚝이며, 2번 후커는 스크럼에서 공을 발로 빼내고 라인아웃 때 공을 던진다. 4번과 5번 록은 대개 팀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들로 라인아웃 점프와 스크럼의 추진력을 담당한다. 6번과 7번 플랭커는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태클하고 공을 빼앗는 미친 체력의 소유자들이고, 8번 넘버 에이트는 스크럼 뒤에서 공을 제어하며 공격과 수비를 연결한다.

ㄴ 프롭은 냉장고.

ㄴ 록은 전봇대.

ㄴ 플랭커는 냉장고와 전봇대 사이를 뛰어다니는 사냥개.

백스는 9번부터 15번까지다. 9번 스크럼하프는 럭과 스크럼 뒤에서 공을 꺼내 공격을 조율하며 몸은 비교적 작지만 계속 뛰고 소리 지르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포지션이다. 10번 플라이하프는 패스와 킥으로 공격 방향을 정하는 사령관이며 팀 전술의 핵심이다.

12번과 13번 센터는 중앙에서 수비를 뚫거나 상대 공격을 막는 역할이고, 11번과 14번 윙은 측면에서 속도로 승부하는 득점원이다. 15번 풀백은 가장 뒤에서 상대 킥을 처리하고 수비라인이 뚫렸을 때 마지막으로 막아야 한다.

ㄴ 풀백 앞에서 상대가 돌파했다는 것은 이제 본인 하나만 실패하면 바로 실점이라는 뜻이다.

ㄴ 책임감으로 탈모 오는 포지션.

럭비공

럭비공이 타원형인 이유는 정확히 어느 한 사람이 “이 모양으로 만들자”고 설계했다기보다 초기 축구공을 돼지 방광으로 만들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길쭉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들고 뛰고 발로 차기에 적합하도록 형태가 표준화됐다.

둥근 축구공과 달리 땅에 떨어지면 어디로 튈지 예측이 어렵다. 앞으로 굴러오던 공이 갑자기 옆으로 튀어 수비수 품에 들어가기도 하고, 멀쩡히 잡으려던 선수가 공의 뾰족한 끝에 배신당해 노크온을 저지르기도 한다.

ㄴ 럭비의 진정한 제3팀은 공이다.

ㄴ 양 팀 모두에게 공평하게 좆같다.

미식축구와 더 자세한 차이

미식축구가 럭비에서 갈라져 나온 친척인 것은 맞지만 현재는 경기 구조 자체가 많이 다르다. 미식축구는 한 플레이가 끝날 때마다 경기를 멈추고 다음 작전을 준비하는 세트플레이 중심이며, 공격팀과 수비팀 선수단도 사실상 따로 존재한다.

럭비는 태클당한 뒤에도 공이 살아 있고 럭이나 몰로 바로 다음 공격이 이어진다. 그래서 공격과 수비 전환이 빠르고 필드에 들어간 선수는 상황에 따라 둘 다 해야 한다.

미식축구는 공을 앞으로 던질 수 있지만 공격 한 번에 전진패스는 한 번만 가능하며, 럭비는 손으로 전진패스를 할 수 없는 대신 뒤로 패스를 계속 연결한다. 미식축구의 터치다운은 공을 들고 엔드존에 들어가기만 해도 되지만 럭비의 트라이는 공을 인골 바닥에 확실히 찍어야 한다.

보호장비가 없으니 럭비가 무조건 미식축구보다 위험하고 세다는 주장도 단순하다. 미식축구는 헬멧과 패드를 착용하는 대신 그 장비를 믿고 훨씬 빠르고 강한 충돌을 일으킨다. 럭비는 태클 뒤에도 경기가 이어지므로 머리부터 들이받는 식의 태클을 제한하고 팔로 상대를 감싸는 태클을 요구한다.

ㄴ 보호장비 없는 럭비 선수도 미친놈.

ㄴ 보호장비 믿고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미식축구 선수도 미친놈.

ㄴ 종목이 다르게 미쳤다.

아무나 메다꽂으면 반칙이다

원문만 읽으면 럭비는 상대를 어떻게 패도 합법인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험한 플레이에 꽤 민감하다.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를 태클하거나, 상대가 점프 중일 때 공중에서 건드리거나, 목 위를 가격하거나, 팔로 감싸지 않고 어깨만 들이받는 태클은 반칙이다.

럭과 몰에 옆으로 난입하거나 쓰러진 선수를 밟고 지나가는 것도 금지된다. 펀치, 발길질, 눈 찌르기 같은 행위는 당연히 퇴장과 징계 대상이다. 공식 심판 신호에도 하이태클, 스탬핑, 펀칭, 럭 진입 방향 위반, 태클 후 공 미방출 등이 따로 규정되어 있다.

옐로카드를 받으면 10분 동안 퇴장하는 신빈 처분을 받으며 그동안 팀은 한 명 부족한 상태로 경기한다. 레드카드는 경기에서 완전히 퇴장하며 이후 추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ㄴ 상남자 스포츠라고 룰까지 야만적인 것은 아니다.

ㄴ 룰이 없으면 스포츠가 아니라 신도림역이다.

하카

주의! 이 문서는 존나게 간지폭풍인 것을 다룹니다!
이 문서에서 서술하고 있는 대상은 엄청난 간지를 뿜어냅니다. 이 인물에게 너무 심취하다가는 시공의 폭풍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뉴질랜드 대표팀 올 블랙스가 경기 전에 추는 마오리 전통 의식으로 럭비를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본 적이 있다. 선수들이 허벅지와 가슴을 치고 혀를 내밀며 구호를 외치는 모습 때문에 상대를 겁주는 춤으로만 알려졌지만, 본래는 도전과 존중, 결속을 표현하는 의식이다.

상대 팀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바라봐야 하지만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프랑스나 잉글랜드 선수들이 하카를 향해 전진하거나 V자 대형으로 맞선 적도 있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벌금을 먹을 수 있지만 팬들은 이런 신경전을 존나 좋아한다.

뉴질랜드만 이런 의식을 하는 것은 아니다. 통가는 시피 타우, 사모아는 시바 타우, 피지는 시비라는 전통 의식을 경기 전에 선보인다.

ㄴ 남태평양 팀끼리 붙으면 경기 시작 전에 이미 보스전 연출이 끝난다.

진짜 현재 강팀

원문의 “뉴질랜드가 현재 최강”이라는 표현은 예전 기준이다. 2023년 럭비 월드컵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뉴질랜드를 12대 11로 꺾고 사상 최초로 남자 월드컵 4회 우승국이 됐다. 남아공은 2019년에 이어 2연패까지 달성했으며 2026년 7월 기준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여전히 최상위 강호지만 예전처럼 혼자 세계를 씹어먹는 절대왕자는 아니다. 남아공과 뉴질랜드가 최상단에 있고 아일랜드, 프랑스가 뒤를 추격하며 잉글랜드·스코틀랜드·아르헨티나 등이 그다음 그룹을 이룬다. 일본도 2026년 기준 세계 11위권까지 올라와 더는 무조건적인 승점 자판기로 보기 어렵다.

남아공의 강점은 압도적인 포워드진과 수비, 두꺼운 선수층이다. 교체명단에 포워드를 잔뜩 넣어 후반에 인간 불도저를 새것으로 갈아 끼우는 이른바 폭탄 스쿼드로 유명하다.

아일랜드는 정교한 조직력과 빠른 공격으로 세계랭킹 1위도 여러 차례 찍었지만 이상하게 월드컵만 가면 8강을 넘지 못한다.

ㄴ 럭비계의 국제대회 징크스 끝판왕.

프랑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와 프로리그를 보유하고도 월드컵 우승은 아직 없다. 2023년 자국 월드컵에서도 남아공에게 1점 차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

ㄴ 준우승 세 번에 자국 대회 8강 탈락.

ㄴ 콩라인조차 오래 유지하면 전통이 된다.

일본 럭비

일본은 아시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강한 국가다. 2015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최강급이던 남아공을 34대 32로 꺾은 브라이턴의 기적으로 세계 럭비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2019년 자국 월드컵에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잡으며 최초로 8강에 진출했다.

따라서 원문의 “세계대회에서는 여전히 승점 자판기”라는 표현은 이제 너무 낡았다. 최상위 우승후보까지는 아니지만 월드컵에서 강팀을 잡을 수 있는 중상위권 전력이다.

일본 대표팀에는 외국 출신 선수가 많아 국적 논쟁이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럭비는 출생국 외에도 부모·조부모의 출신, 장기간 거주 등 자격조건을 충족하면 대표팀으로 뛸 수 있으며 일본만 특별히 사용하는 꼼수는 아니다.

ㄴ 일본이 럭비까지 귀화선수로 도배한다는 욕은 먹지만 다른 나라 명단도 까보면 남 얘기만은 아니다.

일본에는 프로화된 리그원도 있어 아시아 럭비 자본과 선수 수준에서 한국과 격차가 매우 크다. 뉴질랜드와 남아공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선수생활 후반에 일본 구단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대한민국 럭비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대상이 존나 불쌍합니다...ㅠㅠ
광광 우럭따 8ㅅ8

한국에도 국가대표와 실업팀, 대학팀이 있으며 대한럭비협회가 국내대회와 대표팀을 운영한다. 2026년에도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을 목표로 국가대표 선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지도와 선수층은 처참하다. 학교 운동부와 군·실업팀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며 일반인이 직접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축구나 야구처럼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기 어렵고, 팀을 꾸리려면 사람과 넓은 경기장, 전문 지도자가 필요하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홍콩 등에 밀리는 편이지만 7인제에서는 간혹 경쟁력을 보여준다. 2020 도쿄 올림픽에는 남자 7인제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출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ㄴ 올림픽 나간 것 자체가 기적.

ㄴ 한국에서 럭비선수 7명 찾는 것부터 난이도 높음.

한국 럭비가 대중에게 알려지는 순간은 대개 국제대회나 학교폭력 사건, 군대에서 공 굴리던 추억 정도다. 그래도 직접 경기장에 가 보면 충돌음과 속도가 방송보다 훨씬 강렬해서 의외로 재미있다.

7인제 럭비

7인제는 유니온과 같은 크기의 경기장에서 팀당 7명만 뛰기 때문에 빈 공간이 존나게 넓다. 한 번 수비라인이 뚫리면 뒤에서 따라잡기 어렵고, 공수 전환도 빠르기 때문에 전통적인 15인제보다 처음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다.

전후반 7분이라 짧아 보이지만 선수들은 넓은 경기장을 계속 전력질주해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미친 수준이다.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하루에 여러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돌아왔으며 피지는 2016년과 2020년 남자부에서 2연패했다. 다만 원문에 적힌 “현재 피지가 2연패 중”이라는 내용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끝났다. 개최국 프랑스가 결승에서 피지를 꺾고 남자부 금메달을 차지했다.

ㄴ 프랑스가 축구보다 먼저 럭비로 자국 올림픽 단체구기 금메달 분위기를 띄움.

7인제는 럭과 스크럼에 참여하는 인원이 적고 공간이 넓어 빠른 패스와 개인 돌파가 훨씬 중요하다. 덩치 큰 포워드 중심의 육중한 럭비보다 육상선수 같은 속도전이 많이 나온다.

럭비 리그와 유니온이 갈라진 이유

럭비 리그는 단순히 유니온을 빠르게 개량한 파생종목이 아니라 돈 문제 때문에 갈라졌다. 19세기 영국에서 유니온 측은 아마추어리즘을 고집했는데, 북부 노동자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느라 일을 쉬면 임금을 잃었다. 이들에게 손실 임금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북부 클럽들과 이를 거부한 상류층 중심 협회가 싸우다가 1895년 별도 조직을 만들었다.

이후 규칙도 점점 달라져 팀당 13명, 여섯 번의 태클 뒤 공격권 전환, 럭과 몰의 제거 등 지금의 럭비 리그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유니온이 사립학교와 중상류층 문화, 리그가 북부 노동계급 문화라는 이미지가 오랫동안 있었다. 지금은 프로화되며 경계가 많이 흐려졌지만 팬덤과 지역 기반에는 흔적이 남아 있다.

ㄴ 종목 분열의 원인도 결국 돈과 계급.

ㄴ 인간은 공 모양 가지고도 계급투쟁을 한다.

부상과 뇌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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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는 강한 충돌이 반복되는 종목이라 뇌진탕과 관절·근육 부상 문제가 크다. 특히 머리 충돌의 장기적 위험이 알려지면서 하이태클 처벌, 뇌진탕 평가, 선수 교체와 복귀 절차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선수가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의료진이 경기장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HIA라는 뇌진탕 평가를 받는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기억력이나 균형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정신력으로 버티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ㄴ 옛날: 정신 차려 새끼야, 다시 들어가.

ㄴ 지금: 이름이 뭐고 오늘 날짜가 며칠인지 말해봐.

보호장비를 적게 착용한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며, 머리에 쓰는 스크럼캡도 귀와 피부를 보호하는 목적이 크지 헬멧처럼 충격을 완전히 막아주는 장비는 아니다.

직접 배울 생각이라면 유튜브 보고 친구에게 돌진하지 말고 정식 클럽에서 태클 자세와 낙법부터 배워야 한다.

럭비의 매력

럭비는 덩치와 역할이 다양한 종목이다. 키 2m가 넘는 록, 120kg짜리 프롭, 작은 체구로 경기장을 지휘하는 스크럼하프, 육상선수처럼 빠른 윙이 한 팀에서 각자 필요한 일을 한다.

축구처럼 모든 선수가 비슷한 체형으로 수렴하지 않고 자기 몸에 맞는 포지션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뚱뚱하다고 벤치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너 스크럼 앞줄로 와라”가 될 수 있다.

ㄴ 체육시간에 느리다고 욕먹던 파오후가 여기서는 귀한 인재.

ㄴ 단 그냥 뚱뚱하기만 하고 체력 없으면 역시 쓸모없다.

또한 심판에 대한 존중을 강하게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 축구처럼 선수 열 명이 심판을 에워싸고 침을 튀기며 항의하는 광경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보통 주장만 심판과 대화한다. 거대한 선수들이 심판에게 “Sir”라고 부르며 설명을 듣는 모습이 럭비 특유의 문화로 꼽힌다.

물론 경기장 밖에서는 술 마시고 사고 치는 선수도 있고 팬들도 심판 판정에 욕을 한다. 스포츠에 신사라는 포장지를 씌워도 인간이 갑자기 신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럭비 월드컵 근황

2023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뉴질랜드를 결승에서 12대 11로 꺾고 우승했다. 남아공은 뉴질랜드의 3회를 넘어 최초의 4회 우승국이 되었고, 2019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

다음 남자 럭비 월드컵은 2027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며 참가국이 기존 20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난다. 2027년 10월 1일 개막해 11월 13일 시드니에서 결승이 열릴 예정이다.

2031년 대회는 미국에서 열린다. 럭비계는 세계 최대 스포츠시장인 미국을 개척하려고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ㄴ 미국인: 이거 미식축구랑 뭐가 다름?

ㄴ 월드럭비: 그 설명부터 앞으로 5년 동안 하겠습니다.

한 줄 요약

둥근 공으로 하는 축구가 발재간과 공간의 스포츠라면 럭비는 타원형 공을 들고 몸과 전술로 땅을 조금씩 빼앗는 스포츠다.

규칙을 모르면 덩치 큰 사람들이 단체 난교하는 장면만 80분 동안 보게 되지만, 럭과 오프사이드만 이해하면 갑자기 모든 충돌에 이유가 보이기 시작한다.

막 들이받는 스포츠가 아니라, 존나 복잡한 규칙 아래 정확하게 들이받는 스포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