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망하게 한 민씨 척족의 가문. 정확히 말하면 민씨 본관은 여흥(지금의 여주시) 밖에 없다.
이새끼들 명성황후는 국모 드립치는데 실상을 알면 성 바꿔야한다 시발놈들아
사실 민씨 중 친일파 개많음 ^오^ 역시 헬조센 지도층 클래스는 어디 안감
21세기 들어서는 그다지 유명한 사람은 없다. 기껏해봐야 민경삼, 민경욱, 민경훈, 민병헌 정도. 참고로 저 4명 중에서 민병헌이 제일 어린데 항렬은 민병헌이 제일 높다("병"자 항렬은 30세손, "경"자 항렬은 32세손으로 민병헌이 민경훈 할아버지뻘이다.)
참고로 나도 민씨 인대 정말 부끄럽다
?
다만 여흥 민씨라고 전부 똑같은 항렬자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워낙 오래되고 큰 집안이라 파별로 항렬표가 다르며, 어느 계통에서는 병·경자를 특정 세대에 쓰지만 다른 파에서는 완전히 다른 글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유명인 이름에 민경○, 민병○이 들어갔다고 이름만 보고 "얘가 얘 할아버지뻘임 ㅋㅋ"이라고 확정하면 족보에서 역관광당할 수 있다. 항렬드립을 치고 싶다면 적어도 같은 파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개요
경기도 여주시의 옛 지명인 여흥을 본관으로 하는 민씨 가문. 시조는 고려시대의 민칭도로 전해지며, 고려 때부터 중앙정계에 진출한 오래된 문벌이다.
현대 한국의 민씨는 사실상 대부분 여흥 민씨로 통한다. 문헌에는 황려 민씨, 여주 민씨, 해남 민씨 같은 다른 본관도 전하지만 계통을 따라가면 여흥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성이 민씨면 높은 확률로 같은 거대한 족보 어딘가에 매달려 있다.
김씨처럼 본관 물어보고 "나는 김해인데 넌 경주냐?" 할 필요가 별로 없다. 민씨끼리 만나면 그냥 족보 몇십 페이지 넘기면 친척이다.
조선의 명문가
조선 말 민씨 척족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명성황후 친척들이 갑자기 떼거지로 나타난 집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개씹명문가다.
조선 건국 초기부터 왕실과 혼맥을 맺었으며 태종의 왕비 원경왕후가 여흥 민씨였다. 이후 숙종의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고종의 왕비 명성황후까지 배출하면서 조선 역사 전체에 걸쳐 왕비를 계속 집어넣었다.
특히 17세기 이후에는 송시열·송준길과 연결된 서인계 명문가로 성장했고, 과거 급제자와 고위관료도 꾸준히 배출했다. 그러니까 원래부터 정계 상위 1% 집안이었는데 조선 말에 왕비 외척 버프까지 받아 권력이 폭발한 것이다.
민씨 척족
여흥 민씨의 이미지가 제대로 씹창난 것은 역시 명성황후 시절이다.
흥선대원군이 물러나고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면서 명성황후는 자기 친족들을 정치적 기반으로 끌어들였고, 민승호·민겸호·민영익·민영목·민영휘 등 여흥 민씨 일족이 정부 요직에 대거 진출했다.
문제는 외척 몇 명이 벼슬하는 정도에서 끝난 게 아니라 친족 네트워크가 인사와 재정에 깊이 관여하면서 조선 말 부패정치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찍혔다는 것이다. 매관매직과 부정부패, 외척 중심 인사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특히 1882년 임오군란 당시 구식군인들의 분노가 민씨 세력을 향하면서 민겸호가 현장에서 죽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만 "조선이 망한 이유 = 민씨" 하나로 정리하면 이것도 너무 편한 역사공부다. 조선 말에는 세도정치의 누적, 국가재정 파탄, 군제 붕괴, 청·일·러를 비롯한 외세 침투와 개혁 실패가 전부 겹쳐 있었고 민씨 척족은 그 혼돈 속에서 권력을 잡고 문제를 더 크게 만든 주요 세력 중 하나라고 보는 편이 맞다.
나라 하나 망하는 데는 원래 병신 한 명으로 부족하다. 여러 부서가 협업해야 한다.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극단적으로 갈리는데, 일본의 침략에 맞서다 일본인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라는 사실과 조선 내부에서 민씨 척족정치의 중심에 있었던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동시에 성립한다.
그러니까 을미사변이 천하의 개씹악질 범죄였다고 해서 명성황후의 국내정치가 자동으로 성군 플레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명성황후가 정치적으로 비판받을 부분이 많다고 해서 일본이 남의 나라 왕비를 궁궐에 쳐들어가 살해한 일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이 둘을 동시에 생각하면 CPU가 터지는 인간들이 많아서 한쪽은 무조건 국모 성녀로 만들고 다른 쪽은 죽어도 싼 민비로 만들어놓고 수십 년째 싸우는 중이다.
친일파 vs. 애국자
그 2가지 측면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선 말 권력 핵심에 오래 있었던 집안답게 나라가 망해가는 과정에서 별별 인간이 다 나왔다.
대표적인 친일파로는 민영휘, 민병석, 민상호 등이 있다. 특히 민영휘는 명성황후의 일족으로 권력을 누리다가 일제강점기에도 막대한 재산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친일 거물로 이름을 남겼다. 2000년대에는 이들을 포함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재산 일부가 국가귀속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같은 여흥 민씨에서 을사늑약에 항거해 자결한 민영환도 나왔다.
한쪽 민영은 나라 팔아먹고 돈 벌고, 다른 민영은 나라 망했다고 자결했다.
족보만 보면 항렬은 비슷한데 인생 테크트리가 극과 극이다.
이 때문에 여흥 민씨 전체를 그냥 친일가문이라고 퉁치는 것도 맞지 않는다. 수십만 명 규모의 오래된 가문인 만큼 구한말에 친일한 사람도, 항일한 사람도, 아무것도 안 하고 농사짓던 사람도 죄다 있었다.
왕비 제조기
조선 왕실에 여자를 시집보내는 능력 하나는 정말 대단했던 집안이다.
시대 간격도 엄청나서 한 시기에 우연히 왕비 하나 낸 수준이 아니다. 태종 때 한번, 숙종 때 한번, 고종 때 또 한번을 꽂았다.
조선 왕조가 500년인데 초반, 중후반, 막판에 골고루 왕비를 배출했다.
현대
21세기에는 조선시대처럼 한 집안이 단체로 정부 요직을 먹는 일은 당연히 없어졌지만 성씨 자체가 희귀한 편이라 유명인이 나오면 은근 눈에 띈다.
민경훈, 민병헌, 민경욱 같은 인물 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슈가의 본명이 민윤기이고, 연예·스포츠·정치·기업계에 여러 민씨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민씨가 사실상 여흥 단본으로 통한다는 점 때문에 서로 모르는 민씨 연예인 둘을 잡아놓고도 족보를 충분히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같은 시조 밑에서 만난다는 농담이 가능하다.
물론 천 년 가까이 올라가서 같은 조상이라고 해봐야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그냥 남이다. 그렇게 따지면 한국인 상당수가 왕족이고 중국인은 황제 후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