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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풀어놓지 마!
구피 풀어놓지 말라면 제발 좀 구피 풀어놓지 마
구피 풀어놓지 말라는데 꼭 더 하는 놈들이 있어요 ㅉㅉ

개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하1리에 위치한 죽당천을 이르는 말

별칭 그대로 구피가 서식한다.

죽당천의 일부 구간은 사계절 따뜻한 물이 흘러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구피가 자연 번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열대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 유튜버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인터넷에서는 '구피천'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겉모습만 보면 논밭과 공장지대 사이를 흐르는 그냥 평범한 소하천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면 여기에 열대어가 바글바글하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대략 2018년 무렵부터 인터넷과 방송 등을 통해 죽당천에서 구피가 잡힌다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열대어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타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겨울에 한국 야외하천에서 뜰채를 휘저었는데 남아메리카 원산 열대어가 튀어나온다는 그림 자체가 워낙 비현실적이다 보니 한동안 생물 유튜버들의 단골 소재이기도 했다.

구피천 탄생배경과 특징

근처에 열대어 매장이 있었다고 한다.

선별탈락된 개체를 여기에다 방류하면서 구피천이 시작되었다는 카더라가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카더라썰에 불과하다. 여하튼 어떠한 이유로 구피들이 죽당천에 방류되었다. 여기까지는 전국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지만..

겨울 수온저하로 모조리 폐사하는 일반하천과 달리 죽당천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된 뒤 정화 처리된 방류수가 사계절 내내 유입된다는 특이점이 있었다.

흔히 '냉각수'라고 간단히 부르지만 정확히는 반도체 생산 과정의 세정, 냉각, 클린룸 온습도 조절 등 여러 공정에서 사용된 물을 처리시설에서 정화한 뒤 내보내는 방류수이다.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천캠퍼스에서 방류되는 물은 하루 평균 수만 톤 규모이며 죽당천은 약 7.8km를 흐른 뒤 복하천으로 합류한다.

이 방류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일부 구간의 수온이 일반 하천보다 훨씬 높다. 한겨울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져도 물은 미지근하게 느껴질 정도이며, 조사와 언론보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구피가 사는 상류에서는 겨울에도 대략 10~20℃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온폐수로 인해 구피들이 겨울을 날 수 있었고 덕분에 안정적인 개체수 증가가 이루어져 지금의 구피천이 탄생하게 되었다. 어디까지나 온폐수구간인 1-2km 구간에서만 서식할 수 있기때문에 일정 구간을 벗어나면 볼 수 없다.

일종의 커다란 수조인 셈이다. 간혹 구피 키워보겠다고 여기서 구피 포획하는 애들이 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구피 잡는 사람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실제로 구피천이 유명해진 이후에는 뜰채, 족대, 통까지 챙겨와 본격적으로 채집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물이 얕고 구피가 수초 주변에 몰려있는 곳에서는 작은 뜰채나 심지어 컵으로도 잡힌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한국하천에서 구피를 잡을 수 있다는 재미와 신선함을 빼면 별 메리트가 없다.

이미 야생화가 끝나버려 시중에서 파는 막구피 반의 반도 못 따라온다. 아무런 무늬없는 민무늬나 뭉개진 무늬흔적만 있는 야생구피가 대다수.

정확히는 야생 원종 구피로 되돌아갔다기보다는 여러 품종의 구피가 서로 마구 교잡하고 자연선택까지 받으면서 사람이 고정해놓은 색과 무늬가 깨진 개체가 많다고 보면 된다. 관상용 구피의 화려한 색과 꼬리는 사람이 세대마다 골라 번식시켜 유지하는 형질이라 아무 관리 없이 몇 세대만 섞여도 품종 특유의 모습이 흐트러지기 쉽다.

반대로 가끔씩 꽤 화려한 개체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원래 가지고 있던 관상형 유전자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뜰채질하다가 어쩌다 이쁜 놈 하나 나오면 가챠 성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구피가 정착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하며, 특정 개인이나 업체가 방류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현재는 구피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관상어가 발견되고 있어, 지속적인 방류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왜 하필 구피였나?

구피는 애초에 관상어 중에서도 번식력으로 유명한 물고기다.

알을 낳는 게 아니라 암컷이 몸속에서 수정란을 키운 뒤 치어를 직접 낳는 난태생 어종이며, 조건만 맞으면 한 암컷이 반복적으로 새끼를 낳는다.

어항에서도 암수 몇마리 넣어놓고 방치했다가 어느 순간 구피가 어항을 점령하는 일이 흔한 이유다.

죽당천은 이런 구피에게 거의 치트키에 가까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겨울에도 얼어죽지 않을 수온이 확보되고, 수초와 얕은 물이 많아 치어가 숨을 공간도 있으며, 먹을 수 있는 작은 수서생물도 존재한다.

그래서 처음 방류된 개체가 몇마리였는지는 몰라도 일단 일정 숫자 이상이 살아남은 뒤부터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세대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방송 취재 당시에도 죽당천을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확인했을 때 구피가 상류 일부 구간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었으며, 이미 치어부터 성체까지 여러 세대가 관찰되었다.

쉽게 말해서 누가 어항을 하천에 엎어버렸는데 하필 그 하천에 히터까지 켜져 있었던 셈이다.

서식어종 및 발견어종

계절과 시기에 따라 발견되는 어종은 달라질 수 있으며, 열대어의 경우 누군가 방류한 개체가 일시적으로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반면 구피는 온폐수가 흐르는 구간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번식하면서 사실상 야생 개체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종어

일반 소하천에서 볼 수있는 녀석들인데 구피천은 특히나 붕어가 많다. 씨알도 좋고 때깔도 꽤 괜찮다. 사실 구피천은 숨겨진 붕어맛집이다.

생이새우도 엄청나게 많이 서식한다. 구피보다 생이새우가 더 잘 잡힌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며 관상어 어항에 넣으려고 새우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까지 있다.

열대어

한번이라도 발견됐던 어종은 전부 집어넣었다.

  • 구피
    • 80%는 생짜 민무늬나 뭉개진 일부 무늬만 있는 사실상 야생원종
    • 15% 엔들러스 or 드래곤테일 막구피
    • 4.99% 옐로우 구피
    • 0.01% 이쁜 구피
  • 안시
  • 레드쥬얼리
  • 아스트로터스
  • 플래티

당연하지만 위 구피 비율은 정식 생태조사 결과가 아니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에 대한 드립성 표현이다.

그 밖에도 플레코류, 세일핀몰리, 시클리드류 등 원래 한국 하천에서 살 이유가 없는 관상어가 발견됐다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게 은근 무서운 부분인데, 구피천이 유명해진 다음부터는 '여기는 어차피 열대어 사는 곳이니까 다른 열대어도 풀어도 되겠지'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지 마라.

구피가 있다고 여기가 야외 수족관이나 방생장이 된 것은 아니다.

구피 말고 이상한 놈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물고기 풀어놓지 마!
물고기 풀어놓지 말라면 제발 좀 물고기 풀어놓지 마
물고기 풀어놓지 말라는데 꼭 더 하는 놈들이 있어요 ㅉㅉ

구피 한종이 정착해 사는 것만으로 끝났다면 그냥 특이한 하천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유명해진 뒤 각종 관상어가 발견된다는 제보가 계속 나오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2023년에는 죽당천에서 플레코, 세일핀몰리, 시클리드, 플래티 등 여러 외래 관상어가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심지어 마블가재가 발견됐다는 사례까지 알려졌다.

마블가재는 암컷 혼자서도 번식할 수 있는 단성생식 가재다. 쉽게 말해 한마리 버렸는데 살아남으면 혼자서 복사가 가능하다.

환경부에서도 마블가재를 유입주의 생물로 관리하고 있다.

구피는 적어도 따뜻한 물이라는 강력한 환경 제한이 있지만, 다른 생물이 똑같다는 보장은 없다. 구피천에서 살아남은 생물을 누군가 다시 다른 하천에 옮겨 방류하는 것도 새로운 확산경로가 될 수 있다.

결국 구피천에서 구피가 산다 → 신기하다 → 나도 물고기 하나 풀어볼까가 반복되면 진짜 야외 열대어 짬통으로 변할 수 있다.

실제로 이천시도 죽당천 주변에 물고기 방생을 자제하도록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생각보다 정상적인 생태계도 있다

열대어가 판친다고 하니 무슨 하수구 마계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도 아니다.

죽당천에서는 토종 물고기와 각종 수서생물도 같이 살고 있으며 수달까지 확인된 적이 있다.

SK하이닉스가 2019년부터 주변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죽당천에서 수달의 흔적을 확인했고 이후 무인카메라로 실제 수달이 활동하는 모습도 포착했다.

그 밖에 원앙, 황조롱이, 새매 등이 관찰되고 삵의 배설물과 발자국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죽당천은 묘한 곳이다.

한쪽에서는 정상적인 국내 하천 생태계가 돌아가는데 그 사이로 구피와 각종 열대 관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수달 밑으로 구피가 지나가는 상당히 한국답지 않은 광경이 가능한 곳이다.

수질과 방류수

틀:오해

'반도체 공장 폐수가 흐르는 곳'이라는 말만 들으면 독극물이 흐르는 시궁창을 상상할 수 있는데 실제 구조는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공장에서 사용된 물은 그대로 하천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폐수처리시설을 거쳐 정화한 뒤 방류한다.

SK하이닉스 측은 죽당천으로 내보내는 방류수의 수질을 법정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실제 하천 생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따뜻한 방류수가 대량으로 계속 들어오는 것 자체가 자연상태라는 뜻은 아니다.

수질이 깨끗한가와 생태계에 변화가 없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수온이 인위적으로 높아지면서 원래라면 한국의 겨울을 견디지 못할 외래종에게 월동 장소를 만들어주는 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강수계 수생태 관련 자료에서도 죽당천의 산업폐수 유입과 높은 겨울 수온, 외래어종 번식 문제를 별도의 관리 대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물이 깨끗하다 = 구피가 살아도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왜 겨울에도 살 수 있나?

구피는 원래 열대성 어종으로 일반적인 한국 하천에서는 겨울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나 죽당천 일부 구간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정화 방류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비교적 높은 수온이 유지된다.

이 때문에 다른 하천에서는 겨울마다 사라지는 구피가 이곳에서는 여러 세대에 걸쳐 번식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이 구피천의 진짜 특이함을 체감하기 좋은 계절이다. 바깥 기온은 영하인데 물속에서는 구피 치어가 돌아다니는 상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하천에서는 겨울이 외래 열대어를 싹 정리해주는 자연적인 방어막 역할을 하는데 죽당천 일부에는 그 방어막이 사실상 사라져 있는 셈이다.

일종의 생태섬

구피들이 죽당천 전체를 점령한 것은 아니다.

구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따뜻한 물이라 방류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일부 구간을 벗어나 수온이 내려가면 생존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죽당천의 구피 개체군은 넓은 의미에서는 하천에 살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물을 중심으로 형성된 길쭉한 생태섬에 갇혀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 점 때문에 현재까지 구피가 주변 모든 하천으로 미친듯이 퍼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이 개체군은 공장의 방류수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장기간 방류가 중단되거나 수온이 크게 내려간다면 겨울철 대량폐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년 동안 야생에서 번식했다고 해서 갑자기 한국의 한겨울을 버티는 물고기로 진화한 것은 아니다.

자연에 정착했는데 생존조건은 공장에 연결되어 있는 이상한 야생동물이다.

야생화된 구피는 왜 안 이쁜가?

애완용 구피는 인간이 수많은 세대 동안 특정 색, 꼬리 모양, 무늬를 골라 교배해 만든 품종이다.

레드 모자이크니 블루 글라스니 풀레드니 하는 놈들이 자연상태에서도 알아서 그런 모습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구피천에서는 누가 부모 개체를 골라주는 사람이 없으므로 품종끼리 마구 섞인다. 여기에 야생에서는 화려한 꼬리가 반드시 생존에 유리한 것도 아니다.

큰 꼬리는 헤엄칠 때 에너지를 더 먹을 수 있고 포식자의 눈에도 잘 띈다. 반대로 암컷은 원래부터 수컷보다 훨씬 수수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러 세대가 지나면 특정 품종의 특징은 흐려지고 회색, 갈색 계열의 평범한 몸에 꼬리에 조금씩 색이 들어간 개체가 흔해진다.

그래도 수컷 중에는 주황색이나 검은색, 노란색 무늬가 남은 놈들도 있고 가끔씩 상당히 이쁜 개체도 나온다.

그런놈이 뜰채에 걸리면 현장에서는 사실상 SSR이다.

생태계 문제

방생하지 마!
방생하지 말라면 제발 좀 방생하지 마
방생하지 말라는데 꼭 더 하는 놈들이 있어요 ㅉㅉ

구피 자체가 현재 한국에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것은 아니다.

또한 현재 죽당천의 구피는 따뜻한 구간이라는 환경적 한계가 커서 황소개구리나 배스처럼 전국 하천으로 퍼져나간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외래생물이 하천에서 대규모 개체군을 만들면 먹이 경쟁, 토종어류 치어 및 수서생물과의 경쟁, 질병과 기생충 전파 등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이 계속 새로운 생물을 갖다 버리는 것이다.

구피가 몇년째 멀쩡히 사는 것을 보고 다른 관상어까지 계속 방류하면 그중 한국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종이 섞일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마블가재처럼 번식력이 매우 강하거나 국내 생태계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종이 들어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므로 집에서 키우던 물고기가 귀찮아졌다고 구피천에 갖다 버리는 짓은 하지 말자.

구피가 이미 있으니 한마리쯤 괜찮겠지를 수백명이 하면 지금의 구피천이 만들어진다.

가는 방법

구피는 온폐수가 유입되는 일부 구간에서만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 보통 인터넷에서 '죽당천삼거리' 또는 부발역 인근 구피천을 검색하면 사람들이 주로 찾는 구간에 접근할 수 있다.

수온이 높은 겨울철에도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수초 주변에서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구피는 빠른 본류 한가운데보다는 물살이 약하고 수초가 많은 가장자리에서 치어와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여기는 관광용으로 조성된 수족관이 아니라 그냥 하천이다. 미끄러운 돌, 수심 변화, 농수로와 구조물 등이 있으므로 괜히 물고기 몇마리 보겠다고 깊숙이 들어가지는 말자.

그리고 채집하러 온 사람들이 남긴 뜰채나 쓰레기가 발견되기도 한다.

놀러왔으면 쓰레기는 좀 들고가자.

무단 방류와 무분별한 포획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관찰 위주로 즐기는 것이 좋다.

특히 여기서 잡은 생물을 다른 하천에 다시 풀어주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순간 사람이 외래종의 이동수단이 된다.

여담

  • 죽당천이 유명해지면서 정브르, 생물도감 등 여러 생물 관련 유튜버들이 반복적으로 찾아온 적이 있다.
  • 구피보다 생이새우 잡으러 오는 사람이 더 진심인 경우도 있다. 수초를 뜰채로 훑으면 구피보다 새우가 훨씬 많이 딸려오는 경우가 있다.
  • 겨울에 보면 가장 괴상하다. 주변 풀은 다 말라있고 사람은 패딩을 입고 있는데 물속에는 열대어 치어가 돌아다닌다.
  • 구피가 워낙 번식력이 강해서 사람들이 상당히 잡아가도 개체군 자체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 반대로 예쁜 개체만 골라 잡아간다고 구피천 구피가 더 못생겨졌다는 이야기도 가끔 있지만 이를 입증한 체계적인 자료는 없다. 애초에 품종이 뒤섞인 야외 개체군이라 외형 변화의 원인을 채집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 죽당천 자체는 구피 때문에 만들어진 하천이 아니다. 구피 입장에서 보면 그냥 인간이 만들어놓은 조건에 우연히 제대로 올라탄 셈이다.
  • 그래서 이곳을 '한국의 열대 하천'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열대 생태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경기도 한복판에 공장 방류수로 유지되는 인공적인 열대어 피난처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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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