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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국가산업단지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 일대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다.

1974년 지정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조선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현재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이 대부분의 산업단지 기능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 훨씬 잘 알려져 있었다.

2026년 기준 거제시 자료상 면적은 약 5.986㎢이며, 지정일은 1974년 4월 1일이다. 시행자는 한화오션이고 유치업종은 조선 및 그 연관공업이다. 조성기간은 1974년부터 2027년까지로 잡혀 있어, 지정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행정적으로는 아직 일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산업단지다.

역사

옥포국가산업단지는 1970년대 정부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조성됐다.

당시 한국은 수출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조선·철강·기계 같은 중화학공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 했고, 거제도는 깊은 수심과 넓은 해안, 대형 선박 건조에 적합한 지형 때문에 조선소 입지로 선택됐다.

1974년 4월 1일 옥포 일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같은 날 현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있는 죽도국가산업단지도 함께 지정됐다.

즉 거제도에는 한쪽에 옥포, 다른 한쪽에 죽도라는 두 개의 초대형 조선산업 국가산단이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셈이다.

연도 내용
1974년 4월 1일 옥포국가산업단지 지정
1970년대 옥포조선소 건설 시작
1980년대 대우조선 중심의 대형 조선소 체계 확립
1990년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성장
2000년 대우조선해양 출범
2015년 이후 대규모 부실 및 구조조정
2023년 한화그룹 인수, 한화오션 출범
2026년 한화오션 중심으로 조선·방산·해양플랜트 생산 지속

초기에는 대한조선공사가 사업을 맡았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업주체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이후 대우그룹이 조선소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대우조선 시절

옥포국가산업단지를 사실상 만든 회사는 대우조선이라고 봐도 된다.

1978년 대우그룹이 조선소를 인수한 뒤 대우조선공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됐다.

1980~1990년대에는 초대형 유조선, 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면서 한국 조선업의 핵심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대우조선은 이후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으로 편입됐고, 2000년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분리되어 대우조선해양이 됐다.

이후 오랫동안 옥포조선소 =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거제도에서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함께 지역경제를 사실상 양분하는 존재였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문제는 2010년대였다.

조선업 불황과 해양플랜트 사업의 대규모 손실이 겹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공기 지연과 원가 상승이 반복됐고, 수조 원대 손실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이후 산업은행 중심의 대규모 자금지원과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한때 현대중공업과의 합병도 추진됐지만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무산됐다.

결국 2022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고, 2023년 인수가 완료되면서 회사 이름이 한화오션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현재 옥포국가산업단지의 핵심 사업자는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

2023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회사명은 한화오션으로 변경됐다.

기존의 상선 건조뿐 아니라

  • LNG 운반선
  • 초대형 컨테이너선
  • 원유운반선
  • 잠수함
  • 수상함
  • 해양플랜트
  • 특수선
  • 친환경 선박

등을 생산한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에는 특히 방산과 해양방위산업 쪽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잠수함과 구축함 등 대한민국 해군의 주요 함정을 건조해왔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그룹 내 방산계열사와 연계하면서 조선과 방산을 결합한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

거제시 기준 옥포국가산업단지의 면적은 5.986㎢다.

진해국가산업단지보다 상당히 크고, 일반적인 중소 제조업 산업단지와 비교하면 규모 자체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기업 수는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하나가 존나 크기 때문이다.

일반 산업단지처럼 필지를 수백 개로 쪼개 기업들이 따로 입주하는 구조가 아니라, 초대형 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이 거대한 생산단지를 공유하는 형태다.

거제시 자료에 따르면 아주동 지역의 한화오션은 연간 약 210만 톤의 선박 건조능력을 갖춘 것으로 소개된다.

고용

옥포국가산단의 영향력은 고용규모에서 더 잘 드러난다.

거제시 데이터포털 기준 2024년 한화오션 관련 종사자는 총 29,361명이었다.

이 가운데

  • 직영 약 10,465명
  • 협력사 약 18,896명

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까지 합치면 같은 해 거제의 양대 조선소 종사자는 약 5만 2천 명에 달했다.

거제시 전체 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조선업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아주동과 옥포동

이름은 옥포국가산업단지지만 실제 산업단지 중심은 현재 행정동 기준으로 아주동 일대에 있다.

거제시 공식 산업단지 현황에서도 위치를 아주동 일원으로 표기한다.

이 때문에 처음 보면 "옥포산단인데 왜 아주동에 있음?" 싶을 수 있다.

과거 조선소와 산업단지가 만들어질 당시 옥포라는 지명이 더 넓은 지역적 명칭으로 사용됐고, 이후 도시가 커지면서 행정구역이 세분화됐다.

현재 옥포동은 조선소 북서쪽에 자리한 주거·상업지역이고, 아주동은 조선소 출입구와 가까운 대규모 배후 주거지역으로 성장했다.

도시를 만든 조선소

옥포국가산단은 단순히 산업단지만 만든 것이 아니라 거제 동부 도시구조 자체를 바꿨다.

조선소가 들어오기 전 아주·옥포 일대는 작은 어촌과 농촌에 가까웠다.

하지만 수만 명의 조선소 노동자가 유입되면서

  • 아파트
  • 학교
  • 상가
  • 병원
  • 숙박시설
  • 음식점
  • 각종 서비스업

이 대규모로 생겨났다.

특히 아주동은 한화오션의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역이다.

2026년 5월 기준 아주동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약 2만 7,779명에 이른다.

거제시가 아주동 지역특성을 설명하면서 한화오션을 첫 번째로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업 불황과 지역경제

옥포국가산단은 특정 산업에 너무 강하게 의존하기 때문에 조선업 경기에 따라 주변 지역경제도 크게 흔들린다.

조선업 호황기에는 협력업체와 노동자가 몰려들어 부동산과 상권이 활황을 보인다.

반대로 2010년대 조선업 구조조정 당시에는 노동자와 협력업체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거제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아파트 가격, 원룸 공실률, 식당 매출까지 조선소 수주상황과 같이 움직이는 수준이었다.

이 점은 진해국가산업단지와도 비슷하다.

다만 옥포산단은 조선소 규모와 고용인원이 훨씬 커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 크다.

죽도국가산업단지와의 관계

거제에는 옥포국가산단 외에도 죽도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죽도국가산업단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자리한 곳이다.

두 산업단지는 재미있게도 지정일도 같다.

1974년 4월 1일.

구분 옥포국가산업단지 죽도국가산업단지
위치 아주동 일대 장평동 일대
지정일 1974년 4월 1일 1974년 4월 1일
면적 약 5.986㎢ 약 4.181㎢
대표 기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주요 산업 조선·방산·해양플랜트 조선·해양플랜트

거제시 경제를 사실상 양분하는 두 조선소가 각각 하나의 국가산단을 통째로 가지고 있는 셈이다.

교통

옥포국가산단은 거제 동부 해안에 위치한다.

육상교통은 국도 제14호선과 거제대로를 중심으로 연결된다.

옥포·아주 지역과 장승포, 고현 등 거제 주요 도심에서 접근할 수 있다.

조선소 특성상 육상교통보다 해상교통도 매우 중요하다.

완성된 선박은 조선소 도크에서 직접 진수돼 바다로 나간다.

대형 블록과 조선기자재는 협력업체에서 특수차량이나 해상운송으로 반입되는 경우가 많다.

향후 거제와 통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도 옥포국가산업단지 등 거제 조선산업 물동량 대응이 사업 필요성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아직 조성중?

옥포국가산단은 1974년에 지정됐다.

그런데 거제시의 2026년 산업단지 현황을 보면 조성기간이 1974년 ~ 2027년이고 조성상태도 조성중이라고 되어 있다.

50년 넘게 공사하는 공단처럼 보여 좀 이상하다.

이건 조선소 본체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산업단지 내부의 확장·매립·개발계획 변경 등이 계속되면서 행정적인 사업기간이 연장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이미 오래전 옥포를 개발계획 변경 권한이 지방으로 위임된 준공 국가산단 목록에 포함하기도 했다.

즉 대부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조선소로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일부 개발·정비사업은 계속 이어지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여담

  • 이름은 옥포국가산업단지지만 현재 공식 위치는 아주동 일원으로 나온다.
  • 그냥 공단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상당히 당황한다. 공장 몇십 개가 있는 게 아니라 거대한 조선소가 산과 바다 사이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 과거에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라는 이름이 훨씬 유명했다.
  • 2023년 이후에는 회사명이 한화오션으로 바뀌었지만 현지에서는 아직도 "대우조선"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두 회사의 2024년 종사자 수를 합치면 5만 명이 넘는다. 거제가 사실상 조선소 두 개에 의해 돌아가는 도시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 옥포와 죽도 국가산단은 둘 다 1974년 4월 1일 지정됐다.
  • 옥포산단 면적은 약 5.986㎢로 죽도산단 약 4.181㎢보다 크다.
  • 조선업 특성상 일반인이 산업단지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대부분 보안통제되는 조선소 사업장이다.
  • 한화오션은 상선뿐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과 수상함을 만드는 방산사업장이라 보안이 더욱 강하다.
  • 옥포대첩으로 유명한 옥포만과도 가까워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 첫 승전지가 현대에는 대한민국 최대 조선소 중 하나의 배후지역이 됐다.
  • 거제시는 아주동의 지역특성을 설명하면서 한화오션의 연간 건조능력을 약 210만 톤으로 소개하고 있다.
  • 대한민국에서 특정 기업 하나의 사업장과 국가산단이 사실상 거의 동일시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진해국가산업단지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옥포 쪽의 규모가 훨씬 크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