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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으로, 광주광역시전라남도 지역의 선사·고대문화부터 고려·조선시대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곳이다.[1]

1978년 12월 6일 개관했으며 서울·경주·부여·공주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연 국립박물관이다.[2] 특히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지역에 새로 지은 최초의 국립박물관이라는 의미도 있다.[3]

경주가 신라, 공주가 웅진백제, 부여가 사비백제처럼 한 고대국가의 수도문화가 박물관 정체성을 거의 다 먹고 들어가는 곳과는 조금 다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전남 전체를 관할하기 때문에 고인돌, 마한, 삼국시대, 통일신라·고려·조선, 남도 불교미술과 도자문화까지 존나 넓게 다룬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중에서도 도자기를 아주 대놓고 밀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 거점이라는 특성화 방향을 잡았고, 2025년 12월에는 별도의 도자문화관까지 개관했다.[4][5]

그래서 2026년 현재는

호남 역사박물관 + 도자기 전문박물관

두 가지 성격이 같이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역사

국립광주박물관은 1977년 정부의 광주 국립박물관 건립 방침에 따라 같은 해 6월 착공했고, 1978년 12월 6일 개관했다.[6]

건물은 당시 국회의사당 설계에도 참여한 건축가 박춘명이 설계했으며,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과 공포 등 전통건축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만들어졌다.[6]

그래서 멀리서 보면 그냥 현대식 박물관 건물이라기보다

존나 큰 기와집

같이 생겼다.

옛 국립박물관 특유의

"박물관이니까 일단 전통건축처럼 생기게 만들자."

감성이 아주 강하다.

개관 당시에는 약 1,000여 점 정도의 유물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광주·전남지역 발굴과 국가귀속문화유산 증가, 기증 등을 통해 소장품이 크게 늘었다.[6]

박물관은 이후 광주 신창동 유적, 화순 대곡리 유적, 나주·해남 지역 고분 등 광주·전남의 여러 유적을 직접 발굴조사했다.[7]

특히 신창동 유적은 1990년대 이후 여러 차례 발굴되면서 국립광주박물관의 대표 연구대상 가운데 하나가 됐다. 박물관 기록에는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에만 9차부터 14차까지 연속적인 신창동 발굴조사가 확인된다.[7]

2010년에는 본관 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2018년부터는 광주·전남의 대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도자기와 광주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정책을 결합해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거점을 새로운 특성화 방향으로 잡았다.[4]

그리고 2025년 12월 17일 별도 건물인 도자문화관을 개관했다.[5]

1978년에 호남 전체 역사 보여주겠다고 시작했는데 40여 년 지나고 보니 도자기에도 진심인 박물관이 됐다.

전시

2026년 현재 상설전시는 크게 본관도자문화관, 그리고 야외전시로 나뉜다.[8]

박물관에서도 공식적으로 본관을 먼저 보고 도자문화관을 관람하는 순서를 추천하고 있다. 선사·고대 유물부터 고려·조선의 도자기, 그리고 아시아 도자문화까지 시간순으로 이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8]

본관

본관은 역사문화실 1역사문화실 2로 구성돼 있다.[8]

전시는 광주·전남의 선사시대부터 삼한·삼국시대, 남북국시대와 고려·조선까지 지역역사를 시간순으로 보여준다.[9]

호남은 고인돌이 존나게 많은 지역이다. 특히 전남 화순의 고인돌 유적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들어갈 정도다.

그래서 선사전시에서도 고인돌과 청동기문화의 비중이 상당하다.

이후 초기 철기시대와 마한 문화가 이어진다. 전남지역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마한계 정치체와 독특한 고분문화가 오랫동안 발전했기 때문에 백제 중심의 충청권 박물관과는 전시 분위기가 꽤 다르다.

전남지역 고분에서는 거대한 옹관묘와 독특한 무덤형식이 많이 발견됐다.

사람 죽으면 관 하나 만드는 게 아니라 존나 큰 항아리 두 개 붙여서 넣음.

이게 영산강 유역 옹관묘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삼국시대 이후에는 백제·가야·신라와의 교류, 통일신라와 고려·조선시대의 지역문화로 이어진다.

도자문화관

2025년 12월 17일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의 최신 핵심시설이다.[5]

현재 도자문화관은

  • 한국도자 전시실
  • 신안해저도자 전시실
  • 디지털 아트존

으로 구성돼 있다.[8]

국립광주박물관이 소장한 광주·전남의 도자문화는 상당히 강력하다.

전남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였고 강진 고려청자 요지에서는 수많은 청자와 가마터가 확인됐다. 광주 충효동에서는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가 발견됐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안 해저유물이 있다.

1970년대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중국 원나라 시기의 무역선이 발견됐는데 배 안에서 엄청난 양의 중국 도자기와 동전, 향신료, 생활용품 등이 나왔다.

이 신안선 출토 도자기는 국립광주박물관이 도자문화 특성화를 추진하게 된 가장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다.[10]

배 한 척 침몰했는데 600년 뒤 박물관 하나의 전문분야를 만들어줬다.

해저유물의 위엄이다.

한국도자 전시실에서는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조선백자 등을 중심으로 한국 도자기의 변화를 보여주고, 신안해저도자 전시실에서는 신안선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와 당시 동아시아 해상교역을 집중적으로 다룬다.[8]

그래서 그냥

"청자 예쁘다."

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려에서 도자기 만듦
↔
중국에서 대량생산
↔
일본까지 배로 운송
↔
신안 앞바다에서 배 침몰
↔
600년 뒤 건짐

이라는 동아시아 무역망까지 연결된다.

신창동 유적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지역 고고학을 설명할 때 빼기 어려운 유적이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초기 철기시대~원삼국시대 대규모 농경생활 유적으로, 습지에 형성된 덕분에 일반 유적에서는 잘 썩어 없어지는 목재와 식물성 자료가 대량으로 남았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 유적을 여러 차례 직접 발굴조사했다.[7]

보통 고대유적에서 나오는 건

토기
돌
철
뼈

같은 잘 안 썩는 물건이다.

그런데 신창동에서는 나무로 만든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훨씬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가 많이 보존됐다.

그래서

"2천 년 전 호남 사람들이 농사를 지었다."

가 아니라 무슨 도구로 어떻게 농사를 지었는지까지 볼 수 있다.

박물관은 2026년에도 신창동 유적의 문화경관 복원과 선사·고대 식량 연구를 담당업무로 두고 있다.[11]

그냥 옛날 한 번 파보고 끝낸 유적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연구하는 핵심 콘텐츠다.

도자기

국립광주박물관을 다른 지역 국립박물관과 구별하는 가장 강한 분야다.

전남에는 강진군해남군을 비롯해 고려시대 대규모 청자 생산지가 존재했다. 특히 강진은 고급 고려청자의 핵심 생산지역으로 유명하다.

고려청자의 전형적인 비색과 상감기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이 지역에서 생산됐다.

고려 귀족:

"이 청자 존나 예쁘네."

장인:

"전남에서 구웠습니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선시대로 넘어가면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가 중요하다.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사이에서 발달한 도자문화로, 표면에 백토를 바르고 인화·조화·귀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식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018년 이후 아예 도자기를 박물관 대표 브랜드로 정했다.[4]

도자문화관까지 만든 걸 보면

"우리 유물 중 뭐 제일 셈?"

회의하다가

"도자기."

로 결론난 모양이다.

신안 해저유물

신안 해저유물은 대한민국 수중고고학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발견 가운데 하나다.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중국 도자기가 걸려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고, 이후 본격적인 수중발굴이 진행됐다.

침몰선은 14세기 중국 원나라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국제무역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에서는 엄청난 양의 도자기와 동전, 각종 무역품이 출토됐다.

특히 중국산 도자기가 대량으로 발견돼 당시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상무역의 규모를 보여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개관 이후 신안 해저 출토 도자기를 주요 소장품으로 관리해왔고,[12] 2025년 개관한 도자문화관에는 아예 신안해저도자 전시실이 따로 설치됐다.[8]

이제 신안선 보러 온 사람에게

"저쪽 구석에 몇 점 있습니다."

가 아니라 한 전시실 통째로 드림이 됐다.

야외전시

본관 밖 정원에도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2026년 현재 공식 야외전시는 크게

  • 불교석조미술
  • 고인돌
  • 석조물 마당

으로 구성된다.[8]

대표적으로 장운동 오층석탑, 여러 석불과 석탑, 고인돌 등이 박물관 정원에 배치돼 있으며 강진청자가마 관련 전시도 볼 수 있다.[10]

박물관 건물 자체가 넓은 정원 한가운데 놓여 있어서 실내전시만 보고 바로 주차장으로 튀기보다는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다.

특히 고인돌이 박물관 야외에 아무렇지도 않게 놓여 있다.

호남에서 고인돌은 진짜 존나 흔하다.

전남지역에 고인돌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보면

"선사시대 공동묘지 밀집지역"

수준이다.

호남의 고대문화

국립광주박물관의 장점은 한국 고대사를 서울이나 경주 중심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한국 고대사를 배우면 대충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가 한반도를 나눠먹고 싸운 것처럼 머릿속에 들어가기 쉽다.

그런데 실제 남부지역에는 오랫동안 마한, 가야 등 여러 정치집단이 존재했다.

특히 영산강 유역에서는 백제가 중앙집권적으로 지배하기 전까지 독자적인 고분문화가 상당히 오래 유지됐다.

대형 옹관묘와 전방후원형 고분 같은 특이한 묘제가 발견되며 일본열도와의 교류관계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지역이다.

그래서 국립광주박물관 전시를 보면

"삼국시대 = 지도에 세 색깔 칠하면 끝"

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지방에는 지방대로 존나 복잡한 정치세력이 있었다.

연구기관

국립광주박물관은 전시관뿐 아니라 광주·전남 문화유산 조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학술기관이다.

박물관의 발굴조사 목록에는 신창동 유적뿐 아니라 해남 용두리 고분, 화순 대곡리 청동유물 출토지, 나주 장동리 수문패총 등 호남 여러 지역의 조사기록이 남아 있다.[7]

현재도 신창동 유적 연구와 선사·고대 식량 연구, 신안해저문화유산 연구, 동아시아 차문화와 도자문화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11]

특히 도자문화관 개관 이후에는 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 지역과 도자문화 연구와 국제교류도 주요 업무가 됐다.[11]

국립박물관이 관광객에게 유리장 보여주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발굴
→
등록
→
보존처리
→
연구
→
논문·보고서
→
전시

를 다 한다.

전시실은 최종 결과물이다.

관람

2026년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0:00~18:00 운영하며 입장마감은 17:30이다.[13]

특이하게도 상시 월요일 휴관이 아니다.

현재 공식 안내상 휴관일은

  • 1월 1일
  • 설날 당일
  • 추석 당일
  • 4월 첫 번째 월요일
  • 11월 첫 번째 월요일

이다.[13]

즉 다른 박물관처럼

"월요일이네. 망했다."

할 필요는 대부분 없다.

휴관 없는 박물관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13]

어린이박물관은 10:00~17:00 운영한다.[13]

주소는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이다.[1]

관람료는 국립박물관 상설전시 기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 시리즈의 항상 좋은 점.

돈 안 받음.

본관 보고 새 도자문화관까지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 도자기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은 빠르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도자기 좋아하는 사람은 신안해저도자 쪽에서 존나 오래 붙잡힐 가능성이 높다.

평가

국립광주박물관은 국립경주·공주·부여박물관처럼

"이 박물관 하면 바로 이 국보 하나"

라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경주:

성덕대왕신종 + 금관

공주:

무령왕릉

부여:

백제금동대향로

광주:

"어... 호남 유물 많음."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2025년 도자문화관이 문을 열면서 정체성이 상당히 선명해졌다.

이제는 광주·전남 역사문화 + 아시아 도자문화라는 두 축으로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8]

특히 전남이 고려청자의 핵심 생산지이고 신안 해저유물이라는 존나 강력한 콘텐츠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도자문화 특성화가 상당히 자연스럽다.

또 하나의 장점은 호남 고대사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고대사를 경주와 부여만 돌아다니다 보면 신라와 백제가 세상의 전부였던 것처럼 보이는데 국립광주박물관에 오면 마한과 영산강 유역 문화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대한민국 고대사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는 걸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건물도 1970년대 국립박물관 특유의 전통건축풍 디자인이 강하고 정원도 넓어서 그냥 동네 문화시설로 산책하러 가기에도 괜찮다.

그리고 2026년 기준으로 월요일 대부분 문을 연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게 은근 존나 큰 장점이다.

여담

  • 1978년 12월 6일 개관했다.[2]
  • 서울·경주·부여·공주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다섯 번째로 개관한 국립박물관이다.[12]
  •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지역에 건립한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 평가된다.[3]
  • 건축가 박춘명이 설계했다.[6]
  • 부석사 무량수전 등 전통건축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6]
  • 그래서 외관이 존나 큰 한옥 같다.
  • 개관 당시 소장품은 약 1,000여 점이었다.[6]
  • 광주 신창동 유적을 여러 차례 직접 발굴했다.[7]
  • 화순 대곡리 청동유물 출토지도 조사했다.[7]
  • 2018년부터 아시아 도자문화 특성화 사업을 추진했다.[4]
  • 2025년 12월 17일 도자문화관이 개관했다.[5]
  • 도자문화관에는 한국도자 전시실과 신안해저도자 전시실이 있다.[8]
  • 신안 해저유물 출토 도자기는 박물관을 대표하는 소장품군 가운데 하나다.[12]
  • 전남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대표 생산지다.
  • 광주 충효동에서는 분청사기 가마가 발견됐다.
  • 야외에 고인돌도 있다.[8]
  • 장운동 오층석탑 등 석조문화유산도 야외에 전시돼 있다.[10]
  • 2026년 현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13]
  • 일반적인 국립박물관과 달리 매주 월요일마다 쉬지 않는다.
  •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과 4월·11월 첫 번째 월요일이다.[13]
  • 박물관에서 공식적으로 본관을 먼저 보고 도자문화관을 보는 순서를 추천한다.[8]
  • 국립공주박물관 가면 백제 왕릉 공부하고 국립부여박물관 가면 백제 향로 공부하는데, 여기 오면 갑자기 도자기와 마한 공부를 존나 하게 된다.
  • 역사에 별 관심 없어도 새 도자문화관은 건물 하나를 통째로 도자문화에 쓴 만큼 한번 볼 만하다.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