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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국가산업단지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죽곡동·남양동·명동·제덕동 일대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다.
일반적인 종합 제조업형 국가산단과 달리 중형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산업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래 부산권에 흩어져 있던 중형 조선소와 기자재업체를 이전·집적시키기 위해 조성됐으며, 현재는 케이조선 진해조선소를 중심으로 조선산업 기능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개발계획 변경 기준 지정면적은 약 330만 5천㎡이며, 이 가운데 육지가 약 190만㎡, 해면이 약 140만㎡를 차지한다. 일반 공단처럼 수백 개 업체가 빽빽하게 들어선 구조가 아니라 대규모 조선소와 관련 시설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한다. citeturn877066search1turn432478search0
역사
진해국가산업단지의 시작은 1980년대 초다.
당시 부산과 경남 일대에는 중소·중형 조선소와 조선기자재업체들이 흩어져 있었고, 정부는 이를 한 지역에 집적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조선산업 기반을 확대하려 했다.
1982년 12월 진해시 원포동·죽곡동·명동 일대가 당시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1983년 5월에는 개발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사업시행자가 지정됐다.
이후 1984년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1986년부터 본격적인 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초기 사업시행자는 대동조선과 오리엔탈정공 등 실제 입주기업들이었다. citeturn877066search0
| 연도 | 내용 |
|---|---|
| 1982년 | 진해 산업기지개발구역 지정 |
| 1983년 | 개발 기본계획 고시 및 사업시행자 지정 |
| 1984년 | 실시계획 승인 |
| 1986년 | 본격적인 단지 조성공사 시작 |
| 1990년대 | 중형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생산기지 정착 |
| 2000년대 | STX조선해양 중심으로 대규모 확장 추진 |
| 2008년 이후 | 원포·수치·죽곡 일대 추가 편입 및 개발계획 변경 |
| 2012년 | 지정면적 약 330만㎡로 확대 |
| 2021년 | STX조선해양이 케이조선으로 사명 변경 |
초기에는 약 115만㎡ 규모였지만 이후 조선소 확장과 공유수면 매립, 주변 지역 편입이 반복되면서 면적이 크게 늘었다.
2012년 국토해양부 고시에서는 진해국가산업단지의 위치를 원포동·죽곡동·남양동·명동·제덕동 일원으로 확대하고 면적을 기존 약 313만㎡에서 330만 5,724㎡로 변경했다. citeturn877066search1
조선업 특화 산업단지
진해국가산업단지는 성격부터 다른 국가산업단지와 좀 다르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기계·방산·전자 등 다양한 제조업이 들어간 종합산업단지라면 진해국가산단은 처음부터 배 만들라고 만든 공단에 가깝다.
초기 계획에서도 입주업종은 선박 건조·수선과 조선기자재 생산으로 제한됐다.
일반 산업단지처럼 필지를 잘게 나눠 수십~수백 개 기업에 분양한 것도 아니었다.
대동조선과 오리엔탈정공 같은 실제 조선업체가 사업시행자로 직접 참여해 자신들이 사용할 부지를 조성했다. 그래서 초기에는 사실상 조선소 몇 곳이 산업단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였다. citeturn877066search0
현재도 이 성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케이조선
진해국가산업단지를 대표하는 기업은 케이조선이다.
과거 대동조선에서 출발해 여러 차례 회사 이름과 주인이 바뀌었고, 한때는 STX조선해양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했다.
STX그룹이 한창 잘나가던 2000년대에는 대규모 수주와 함께 진해조선소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당시 진해국가산단 주변 공유수면과 마을까지 산업단지에 편입해 조선소를 더욱 키우는 계획이 추진됐다.
하지만 2010년대 조선업 불황과 STX그룹 붕괴로 STX조선해양 역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을 거친 뒤 2021년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변경했다.
2024년 기준 케이조선 진해조선소는 약 100만㎡ 부지에 연간 MR급 선박 약 20척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사를 포함해 약 3,570명이 근무한다. citeturn432478search0
주력 선종은 중형 석유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등이다.
진해국가산단 전체에서 케이조선의 존재감이 워낙 커서 주변 안내에서도 그냥 케이조선 = 진해국가산업단지처럼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창원시설공단 역시 진해해양공원 길 안내에서 케이조선을 진해국가산업단지와 함께 표기하고 있다. citeturn432478search1
오리엔탈정공
또 다른 주요 기업으로는 오리엔탈정공이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용 크레인과 데크하우스 등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진해국가산업단지 초기 조성 때부터 사업시행자로 참여했다.
산업단지 자체가 애초에 중형 조선소와 기자재공장을 함께 배치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선소 옆에서 필요한 구조물과 장비를 바로 공급할 수 있는 구조였다.
2005년에도 오리엔탈정공 시행분 조선기자재공장 사업에 대해 별도로 실시계획 변경이 이뤄지는 등 산업단지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citeturn432478search2
바다를 끼고 있는 공단
진해국가산단은 조선소답게 바다와 바로 붙어 있다.
산업단지 면적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해면과 매립지로 구성되어 있고, 대형 선박을 바로 건조해 바다로 띄울 수 있도록 해안선 전체가 생산시설 역할을 한다.
2012년 기준 전체 약 330만㎡ 가운데
- 육지 약 190만㎡
- 해면 약 140만㎡
로 구성돼 있다. citeturn877066search1
이게 일반 제조업 산업단지와 가장 큰 차이다.
공장 안에서 부품 만들어 트럭에 싣고 나가는 게 아니라 아예 공장 옆 바다에서 수만 톤짜리 배를 만들어 바로 띄워버린다.
때문에 대형 도크, 안벽, 크레인 같은 조선소 특유의 시설이 산단 풍경 대부분을 차지한다.
확장과 마을 이주 문제
진해국가산업단지 역사에서 꽤 복잡한 문제가 수치마을·원포마을·죽곡마을 이주 문제다.
STX조선해양이 급성장하던 2000년대에 조선소 확장계획이 추진되면서 인근 마을과 공유수면이 산업단지 개발구역에 포함됐다.
특히 수치마을과 죽곡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문제를 호소했다.
2008년 산업단지 확장계획에 마을이 포함되면서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이 추진됐다.
2012년에는 명동 일대 약 13만㎡가 이주단지로 결정됐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7년 무렵 주민들이 이주할 예정이었다. citeturn432478search4
그런데 STX조선해양이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다.
기업회생절차와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조선소 확장 자체가 사실상 멈춰버렸고 주민 이주사업도 같이 꼬였다.
일부 주민들은 보상금을 절반 정도만 받은 상태에서 사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집을 고치지도 못하고 제대로 떠나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citeturn432478search6
2018년 창원시의회에서도 당시 산업단지 12개 공구 가운데 여러 공구가 아직 미준공 상태이고 STX조선의 경영난 때문에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됐다. citeturn877066search46
개발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진해국가산업단지는 조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특이하게도 개발계획이 오랫동안 계속 변경돼 왔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몇 년 안에 기반시설을 완성하고 사업을 끝내지만, 진해국가산단은 조선업 경기와 기업의 경영상황에 따라 확장사업이 수차례 지연됐다.
창원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사업기간이 1983년부터 2017년까지로 잡혀 있었지만 일부 공구는 그 이후에도 미준공 상태로 남아 있었다. citeturn877066search3
2017년과 2019년에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 고시가 이어졌다. citeturn877066search4turn877066search7
2025년에도 케이조선은 진해국가산업단지 관련 인허가 용역을 별도로 발주하고 있어 개발·정비 절차가 완전히 끝난 산업단지라고 보기는 어렵다. citeturn432478search0
교통
진해국가산업단지는 진해구 동남부 해안에 위치한다.
육상교통은 진해대로와 명제로를 통해 진해 시내와 연결된다.
서쪽으로는 진해 시가지, 동쪽으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부산신항 일대로 이어진다.
대형 선박은 당연히 도로로 나갈 수 없으므로 산업단지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은 사실상 바다다.
완성된 선박은 조선소 안벽과 해상시설을 이용해 바로 이동한다.
또 주변에는 진해항, 부산신항 등 대형 항만시설이 있어 조선기자재 반입과 수출입에도 유리하다.
과거 자료에서도 김해국제공항과 남해고속도로 접근성, 자체 부두시설 등이 진해국가산단의 주요 입지 장점으로 꼽혔다. citeturn877066search0
창원국가산업단지와의 차이
이름 때문에 창원국가산업단지와 혼동하기 쉽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산업단지다.
| 구분 | 진해국가산업단지 | 창원국가산업단지 |
|---|---|---|
| 위치 | 진해구 해안 | 성산구·의창구 일대 |
| 지정 시기 | 1982년 | 1974년 |
| 규모 | 약 330만㎡ | 약 3,500만㎡ 이상 |
| 핵심 산업 | 조선·조선기자재 | 기계·방산·전자·자동차 등 |
| 대표 기업 | 케이조선 |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
창원국가산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기계산업 집적지이고, 진해국가산단은 훨씬 작지만 조선업 하나에 특화된 해안형 국가산업단지다.
행정구역 통합 이전에는 각각 창원시와 진해시에 있었기 때문에 이름도 따로 붙었다.
2010년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되면서 둘 다 현재의 창원시에 들어가게 됐다.
조선업 경기와 산단
진해국가산단은 산업구조가 단순한 만큼 조선업 경기에 영향을 엄청나게 받는다.
조선업이 잘될 때는 수주량이 늘면서 협력업체와 노동자가 몰리고 지역 상권도 살아난다.
반대로 조선업이 침체하면 산단 전체가 같이 흔들린다.
2010년대 STX조선의 위기가 산업단지 확장사업과 주민 이주사업까지 동시에 마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업종이 들어선 일반 국가산단보다 특정 대기업의 경영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높다.
다만 2020년대 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케이조선 역시 수주량을 회복했고 진해조선소 가동도 다시 활발해졌다.
여담
- 이름은 진해국가산업단지지만 일반인이 산단 안을 돌아다니며 여러 기업을 구경하는 형태의 공단은 아니다. 상당 부분이 조선소 보안구역이다.
- 케이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사실상 케이조선 진해조선소가 산업단지의 대표 이미지다.
- 케이조선은 예전 STX조선해양이다. 그래서 아직도 현지에서는 STX조선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 산업단지 바로 옆에 바다가 있고 거대한 골리앗크레인이 서 있어 멀리서도 조선소 위치가 한눈에 보인다.
- 진해해양공원으로 가는 길에서도 조선소 바로 옆을 지나게 된다.
- 일반 산업단지처럼 기업 수가 많지 않다. 애초에 대형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공장을 넣기 위해 실수요자 개발 방식으로 만든 곳이다.
- 1980년대 처음 계획됐을 때와 비교하면 면적이 몇 배로 커졌다.
- 산업단지 확장계획 때문에 수치·원포·죽곡마을 주민들의 이주와 보상 문제가 장기간 이어졌다.
- STX조선의 경영난 때문에 산업단지 개발계획까지 같이 꼬였다는 점에서 산단 하나가 특정 기업에 너무 의존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 2010년 행정구역 통합 전에는 진해시의 국가산업단지였지만 지금은 창원시 진해구에 속한다.
- 인근의 죽곡일반산업단지와는 별개의 산업단지다. 이름과 위치가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