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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跳馬, Vault)는 기계체조의 종목 가운데 하나로, 선수가 도움닫기를 한 뒤 구름판을 밟고 도마를 손으로 짚어 공중으로 솟아올라 회전·비틀기 등의 기술을 수행한 뒤 착지하는 종목이다. 남자와 여자 기계체조에서 모두 실시하며, 남자는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의 6종목 가운데 하나이고 여자는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의 4종목 가운데 하나다.

수십 초에서 1분 이상 연기를 펼치는 다른 체조 종목과 달리 실제 기술 수행은 몇 초면 끝난다. 도움닫기부터 착지까지 한 번에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흔히 체조의 단거리 달리기 같은 종목으로 볼 수 있다.

“

존나 열심히 뛰어가서 한 번 날았는데 이미 경기 끝남.

”

그렇다고 단순히 멀리 뛰어넘는 종목은 아니다. 도움닫기로 만들어낸 수평 속도를 구름판과 도마를 통해 수직 상승과 회전력으로 바꾸고, 공중에서 여러 차례 회전과 비틀기를 수행한 뒤 좁은 착지구역 안에 두 발로 안정적으로 내려서야 한다. 고난도 기술에서는 선수가 도마를 짚은 뒤 착지하기까지 1초 남짓한 시간에 두세 바퀴의 공중회전과 여러 차례 비틀기를 끝낸다.

대한민국은 국제 기계체조에서 특히 남자 도마에 강점을 보여온 국가 가운데 하나로, 박종훈, 유옥렬, 여홍철, 양학선, 신재환 등이 올림픽 도마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부에서는 여서정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1]

경기 방식

도움닫기부터 착지까지

도마 연기는 크게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도움닫기

선수는 도마를 향해 전력질주한다. 국제체조연맹(FIG) 규격에서 도움닫기 주로의 길이는 최대 25m다.[2][3]

도움닫기의 속도가 이후의 높이와 비거리, 회전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순한 준비동작이 아니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구름판을 정확하게 밟을 수 있어야 한다.

2. 구름판 도약

선수는 스프링이 들어 있는 구름판을 양발로 밟아 도마를 향해 몸을 띄운다.

기술에 따라 구름판에 바로 정면으로 진입하기도 하고, 유르첸코 계열처럼 구름판 직전에 몸을 돌려 라운드오프를 수행하기도 한다.

3. 제1비약

구름판에서 떠난 뒤 손이 도마에 닿기 전까지의 구간이다.

선수가 어떤 방식으로 도마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기술 계열이 달라진다. 정면으로 들어가 핸드스프링을 할 수도 있고, 회전을 넣어 츠카하라 계열로 진입하거나 뒤돌아 들어가는 유르첸코 방식도 있다.

4. 도마 접촉과 블로킹

선수는 양손으로 도마를 짚는다.

이 순간은 매우 짧지만 도마에서 얼마나 강하게 몸을 밀어내느냐가 이후 공중동작의 높이와 회전력에 큰 영향을 준다. 단순히 손을 대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힘을 전달해 몸을 위로 튕겨내는 동작을 체조에서는 흔히 블록이라고 부른다.

5. 제2비약

도마에서 손을 떼고 착지하기 전까지의 핵심 구간이다.

이때 공중제비와 비틀기 등을 수행한다. 고난도 기술일수록 여러 번의 회전과 비틀기를 결합하며, 선수가 충분한 높이와 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술을 끝내지 못하거나 착지에서 큰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6. 착지

두 발로 매트에 착지한다.

발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착지하면 흔히 스틱 랜딩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착지 후 발을 한두 걸음 움직이거나 뛰어가는 경우, 상체가 흔들리는 경우, 손이나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경우에는 감점된다.

몇 초 동안 일어난 일을 심판들이 도약 높이, 자세, 회전, 착지까지 죄다 보고 점수를 깎는다.

도마 기구

현재 국제경기에서 사용하는 도마는 말의 몸통처럼 생겼던 과거의 도마 말(vaulting horse)이 아니라 넓고 경사진 도마 테이블(vaulting table)이다.

FIG 규격에서 테이블의 상판은 길이 약 120cm, 폭 95cm이며, 높이는 남자 135cm, 여자 125cm다.[4]

구분 남자 여자
도마 높이 135cm 125cm
상판 길이 120cm
상판 폭 95cm
도움닫기 거리 최대 25m

현재의 테이블은 손을 짚을 수 있는 면적이 과거의 도마 말보다 훨씬 넓어 고속으로 진입하는 선수가 안전하게 손을 접촉시키기 쉽다.

유르첸코 계열처럼 뒤를 보면서 도마에 접근하는 기술에서는 구름판 주위에 안전용 칼라를 설치한다. 진입이 잘못됐을 때 선수가 구름판이나 도마의 하부 구조물에 직접 충돌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비다.

채점

D점수와 E점수

현재의 국제 기계체조는 과거처럼 10점 만점으로 모든 점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도마의 기본 점수는 크게

  • D점수(Difficulty Score) - 수행한 기술의 난도
  • E점수(Execution Score) - 기술의 완성도

를 합산하고 여기에 각종 중립 감점을 빼는 방식이다.[5][6]

대략적으로는

최종점수 = D점수 + E점수 - 감점

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도마는 기술 하나 자체에 난도가 지정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선수가 어떤 도마 기술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시작하는 D점수가 결정된다.

E점수는 10점에서 시작해 수행상의 실수를 감점한다.

대표적인 감점요소는 다음과 같다.

  • 공중에서 무릎이나 다리가 굽는 경우
  • 다리가 벌어지는 경우
  • 몸의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
  • 도마에서 충분한 높이·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 회전이나 비틀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 착지 후 발을 움직이는 경우
  • 착지구역을 벗어나는 경우
  • 손이나 무릎을 바닥에 짚는 경우
  • 넘어지는 경우

따라서 난도가 높은 기술을 선택한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난도가 0.4점 높은 기술을 시도했는데 착지에서 크게 넘어져 1점 이상 손해를 본다면 차라리 낮은 난도의 기술을 깨끗하게 수행하는 편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어려운 거 하면 장땡 아님?” → 하다가 자빠지면 장땡 아니다.

왜 결선에서는 두 번 뛰나?

개인종합이나 단체전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차례의 도마 점수가 해당 경기의 도마 점수로 사용된다.

그러나 도마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려는 선수는 예선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도마를 수행해야 하며, 결선에서도 두 개의 도마를 실시한다. 최종 순위는 두 도마 점수의 평균으로 결정된다.[3][7]

이 때문에 전문 도마 선수는 고난도 기술 하나만 갖고 있어서는 안 되고 서로 다른 두 개의 경쟁력 있는 도마를 준비해야 한다.

첫 번째는 완벽하게 뛰었는데 두 번째에서 넘어지면 평균점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도마 결선은 한 방 승부처럼 보이는데 사실 두 방 모두 살아남아야 한다.

주요 기술 계열

도마 기술은 진입방법과 도마에서 손을 떼고 난 뒤 수행하는 회전·비틀기의 조합에 따라 여러 계열로 나뉜다.

세부 분류는 남녀 FIG 채점규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관중이 이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계열은 다음과 같다.

핸드스프링 계열

정면으로 도움닫기한 뒤 구름판을 밟고 도마에 양손을 짚으며 앞으로 회전하는 방식이다.

가장 오래된 도마 계열 가운데 하나이며 기본적인 전방 도약부터 여러 바퀴의 공중제비와 비틀기를 결합한 고난도 기술까지 발전했다.

대표적인 기술로 엘레나 프로두노바의 이름이 붙은 프로두노바가 있다. 여자 도마에서 전방 핸드스프링 후 웅크린 자세로 두 바퀴 전방 공중제비를 수행하는 기술로 유명하다.

남자에서는 마리안 드라굴레스쿠가 자신의 이름이 붙은 드라굴레스쿠로 유명하다. 핸드스프링 계열에서 전방 두 바퀴 공중제비에 반 바퀴 비틀기를 결합한 고난도 도마다.[8]

리세광 역시 고난도 핸드스프링 계열 기술을 구사한 대표적인 선수로, 두 개의 도마 기술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츠카하라 계열

일본의 체조선수 츠카하라 미쓰오의 이름에서 유래한 기술 계열이다.

도마를 짚는 과정에서 몸을 회전시킨 뒤 뒤쪽으로 공중제비를 수행하는 형태를 기본으로 하며, 이후 여러 차례의 비틀기가 추가된 고난도 기술들이 만들어졌다.

비슷한 진입구조를 가진 카사마츠 계열도 남자 도마에서 널리 사용된다.

대한민국의 여홍철과 양학선이 이름을 남긴 여러 기술 역시 이 계열과 관련된다.

유르첸코 계열

소련의 체조선수 나탈리야 유르첸코의 이름에서 나온 도마 계열이다.

일반적인 정면 진입과 달리 도움닫기 끝에서 라운드오프 → 구름판 → 뒤로 손짚기 → 도마의 형태로 진입한다.

즉 구름판을 밟을 때 이미 몸의 방향을 돌려 도마에 등을 향한 상태로 진입하기 때문에 처음 보면

“아니 도마가 뒤에 있는데 어디 보고 뜀?”

싶은 기술이다.

하지만 라운드오프와 뒤로 손짚기를 이용해 강한 회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여자 도마에서 특히 널리 사용된다.

유르첸코 계열에는

  • 유르첸코 1회 비틀기
  • 유르첸코 2회 비틀기
  • 아마나르
  • 바일스 2

등 다양한 기술이 있다.

시몬 바일스가 2023년 국제대회에서 성공한 바일스 2는 유르첸코 진입 후 몸을 펴지 않고 굽힌 자세로 뒤로 두 바퀴 공중제비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국제체조연맹은 2023년 이 기술을 공식적으로 Biles II로 명명했다.[9]

청 계열

여자 도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또 하나의 고난도 계열은 중국의 청페이 이름이 붙은 청(Cheng)이다.

유르첸코처럼 라운드오프로 구름판에 들어가지만 도마에 손을 짚는 과정에서 반 바퀴를 돌아 전방으로 도약한 뒤 공중에서 추가 비틀기를 수행한다.

시몬 바일스, 레베카 안드라데 등 세계 정상급 여자 도마 선수들이 사용해온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같은 유르첸코 계열처럼 보이더라도 도마를 짚기 전과 후에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회전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기술로 분류된다.

기술에 선수 이름이 붙는 이유

국제체조연맹은 국제대회에서 기존 채점규정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일정 조건 아래 처음 성공시킨 선수의 이름을 해당 기술에 붙일 수 있다.

덕분에 체조에서는 선수 이름이 그대로 기술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도마에서는 특히 이런 사례가 많다.

기술·계열 관련 선수 국가
츠카하라 츠카하라 미쓰오 일본
유르첸코 나탈리야 유르첸코 소련
드라굴레스쿠 마리안 드라굴레스쿠 루마니아
블라니크 레셰크 블라니크 폴란드
리세광 리세광 북한
여 1·여 2 여홍철 대한민국
양학선 양학선 대한민국
여서정 여서정 대한민국
청 청페이 중국
프로두노바 엘레나 프로두노바 러시아
바일스·바일스 2 시몬 바일스 미국

한 번 이름이 공식 채점규정에 들어가면 선수가 은퇴한 뒤에도 후대 선수들이 해당 기술명을 계속 사용한다.

체조선수 입장에서 자기 이름을 역사책에 박아놓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대한민국과 도마

대한민국 기계체조에서 도마는 유독 국제대회 성적이 좋은 종목이다.

박종훈

박종훈은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대한민국 체조의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10]

안방에서 열린 서울 올림픽에서 도마가 한국 체조의 첫 올림픽 메달을 만들어낸 셈이다.

유옥렬

유옥렬은 1991년과 1992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10]

당시 세계 정상급의 도마 선수였지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비탈리 셰르보 등에 밀려 올림픽 금메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여홍철

여홍철은 대한민국 도마 역사에서 기술적인 영향력이 특히 큰 선수다.

현역 시절 새로운 도마 기술을 개발해 여 1과 여 2라는 이름을 국제 채점규정에 남겼다. 여 2는 이후 양학선의 대표기술을 발전시키는 기반이 되기도 했다.[11]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착지에서 실수가 발생하면서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12]

그리고 25년 뒤 딸 여서정도 올림픽 도마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아버지는 남자 도마 은메달, 딸은 여자 도마 동메달.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체조 도마에서 탄생했다.[13]

양학선

양학선은 대한민국 남자 도마의 대표적인 선수다.

자신이 개발한 양학선 기술은 여홍철의 여 2에서 비틀기를 추가한 고난도 기술로, 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 결선에서 이 기술을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획득했다.[11]

이 금메달은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14]

양학선은 이후 국제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붙은 기술을 가진 대표적인 도마 선수로 남았다.

다만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 양학선이 더 어려운 새로운 기술을 시도했으나 큰 감점 때문에 FIG가 별도의 새로운 기술명으로 인정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15]

새 기술을 시도했다고 무조건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규정에 맞게 성공시켜야 한다.

신재환

신재환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양학선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가 다시 올림픽 남자 도마 정상에 오른 것으로, 한국 남자 체조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16]

신재환은 어린 시절 양학선을 우상으로 삼았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양학선이 정상에 오른 종목에서 9년 뒤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여서정

여서정은 여홍철의 딸로, 대한민국 여자 도마를 대표한 선수다.

2018년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붙은 고난도 여서정 기술을 성공시키며 국제 채점규정에 이름을 남겼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에서는 1·2차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은 대한민국 여자 체조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13][17]

여홍철과 여서정은 각각 남녀 도마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딴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 집안은 족보에 도마 기술명이 두 개 들어가 있다.

해외의 유명 선수

마리안 드라굴레스쿠

루마니아의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는 2000~2010년대 남자 도마를 대표한 선수 가운데 하나다.

자신의 이름을 딴 드라굴레스쿠 기술로 유명하며, 세계선수권에서 여러 차례 도마 정상에 올랐다. 국제체조연맹도 드라굴레스쿠를 도마의 대표적인 고난도 기술 가운데 하나로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8]

리세광

북한의 리세광은 극단적으로 높은 난도의 도마 기술을 앞세운 선수로 유명하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리세광과 리세광 2 기술을 보유했으며,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정상급 도마 선수로 활동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리세광 2는 FIG가 국제대회 기록을 검토해 그의 이름을 소급해 부여한 기술이다.[15]

시몬 바일스

미국의 시몬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대회 메달을 획득한 선수 가운데 하나로, 도마에서도 여러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

2018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첫 도마 기술을 인정받았으며,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유르첸코 더블 파이크를 국제대회에서 성공시켜 바일스 2라는 이름을 얻었다.[9]

바일스 2는 라운드오프와 뒤로 손짚기로 도마에 진입한 뒤 굽힌 자세로 뒤쪽 두 바퀴 공중제비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여자 선수가 유르첸코 계열에서 두 바퀴 뒤 공중제비를 국제무대에서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레베카 안드라데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데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도마 챔피언이다.

청과 두 바퀴 비트는 유르첸코 등 높은 난도의 도마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여자 도마 우승을 차지했다.[18]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유르첸코 3회 비틀기 기술을 새로운 기술로 제출하기도 했으나 실제 대회에서 수행하지는 않았다.[19]

옥사나 추소비티나

우즈베키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도마 전문선수의 장기 활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소련과 우즈베키스탄, 독일 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했으며 수십 년 동안 세계 정상급 도마 선수로 활동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체조가 일반적으로 어린 나이에 전성기를 맞는 종목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가운데, 40대를 넘어서까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수준에서 경쟁한 사례로 유명하다.

청페이

중국의 청페이는 2000년대 여자 도마를 대표한 선수 가운데 하나다.

자신의 이름을 딴 청 기술을 국제적으로 정착시켰으며, 이후 시몬 바일스와 레베카 안드라데 등 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이 기술을 사용했다.

현재 여자 도마에서 청은 고난도 도마를 구성할 때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인 기술 가운데 하나다.

도마 말에서 도마 테이블로

과거의 도마

과거 도마는 현재처럼 넓은 테이블이 아니라 안마와 비슷한 좁고 긴 형태의 기구를 사용했다. 손잡이가 없는 말 모양의 기구였기 때문에 영어로 vaulting horse라고 불렸다.

남자와 여자 경기에서는 기구를 놓는 방향도 달랐다.

문제는 손을 짚을 수 있는 면적이 좁다는 것이었다. 기술의 난도가 올라가고 선수들의 도움닫기 속도가 빨라지면서 손 위치가 조금만 빗나가도 머리나 목이 기구에 충돌할 위험이 있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사고

2000 시드니 올림픽 여자 개인종합에서는 도마가 규정 높이보다 낮게 설치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여러 선수가 평소와 다른 높이의 도마에 뛰어들면서 실수를 했고, 호주의 앨러나 슬레이터가 기구의 높이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에야 잘못된 설치가 확인됐다.

FIG는 이후 장비 검사절차를 강화했다.

다만 현재의 도마 테이블이 시드니 사고 하나 때문에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새로운 형태의 도마 개발은 이미 이전부터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시드니 대회는 기존 도마의 안전문제를 강하게 부각한 사건이었다.[20]

2001년 테이블 도입

FIG는 2001년 기존의 도마 말을 넓은 도마 테이블로 교체했다.[21]

새 기구는 손을 접촉할 수 있는 면적이 넓고 상판이 경사져 있어 고속으로 진입하는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게 손을 짚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FIG는 당시 기구 교체의 핵심적인 이유로 안전성을 들었다.[22]

2001년 벨기에 헨트 세계선수권부터 새로운 테이블이 국제무대에서 사용됐으며, 남자에서는 마리안 드라굴레스쿠, 여자에서는 스베틀라나 호르키나가 새로운 도마 테이블 시대의 첫 세계선수권 도마 챔피언이 됐다.[20]

테이블의 넓은 접촉면은 안전성을 높인 동시에 선수들이 더 강한 블로킹을 만들어낼 수 있게 했고, 이후 도마 기술의 고난도화에도 영향을 주었다.[8]

안전하게 만들려고 넓혔더니 선수들이 그걸 이용해 더 미친 기술을 하기 시작했다.

체조라는 종목이 원래 좀 그렇다.

도마와 부상 위험

도마는 기계체조 가운데에서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착지 충격이 큰 종목이다.

선수는 도움닫기에서 얻은 속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구름판을 밟고 공중으로 뛰어오르기 때문에 진입 위치가 잘못되면 도마와 직접 충돌할 수 있다.

또한 고난도 기술은 공중에서 여러 바퀴를 회전해야 하므로 회전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착지하면 발목과 무릎, 척추 등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유르첸코 계열은 구름판을 밟기 전에 몸을 돌려 뒤로 진입하기 때문에 과거 좁은 도마 말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손을 잘못 짚거나 도마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현재는 넓은 도마 테이블과 안전칼라, 두꺼운 착지매트 등이 사용되며 기구 안전규격도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다.[4]

그러나 장비가 개선됐다고 해서 고난도 기술 자체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새로운 고난도 기술을 실제 국제대회에서 시도하기까지 수년 동안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경우도 많다.

여담

  • 영어로는 Vault라고 한다.
  • 남녀 기계체조에 모두 존재하는 종목이다.
  • 남자는 6종목 가운데 하나, 여자는 4종목 가운데 하나다.
  • 남자 도마의 높이는 135cm, 여자 도마는 125cm다.
  • 도마 테이블의 상판은 길이 약 120cm, 폭 95cm다.
  • 도움닫기 주로는 최대 25m다.
  • 도마 경기 자체는 몇 초 만에 끝난다.
  • 그래서 4초의 예술 같은 표현으로 불리기도 한다.
  • 도마 종목별 결선에서는 두 차례 도마의 평균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 난도만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실행점수와 착지가 매우 중요하다.
  • 완벽하게 두 발을 고정해 착지하는 것을 흔히 스틱이라고 부른다.
  • 현재의 넓은 도마 테이블은 2001년 국제경기에 도입됐다.
  • 그전에는 안마와 비슷하게 생긴 좁은 도마 말을 사용했다.
  • 기구 교체의 핵심 목적은 안전성 향상이었다.
  • 넓어진 도마 테이블은 결과적으로 더 복잡한 기술을 수행하기에도 유리해졌다.
  • 츠카하라 미쓰오와 나탈리야 유르첸코처럼 선수 이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기술계열 이름이 된 경우도 있다.
  • 대한민국의 여홍철, 양학선, 여서정도 자신들의 이름이 붙은 도마 기술을 보유한다.
  • 여홍철은 여 1과 여 2 두 기술을 남겼다.
  • 양학선의 대표기술은 여홍철의 여 2에서 발전한 기술이다.
  • 박종훈은 1988 서울 올림픽 도마 동메달로 대한민국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 유옥렬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도마 동메달을 획득했다.
  • 여홍철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을 획득했다.
  • 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 신재환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도마 금메달을 획득했다.
  • 여서정은 같은 대회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 이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대 올림픽 체조 메달 가운데 상당수가 도마에서 나왔다.
  • 여홍철과 여서정은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 해외의 대표적인 도마 선수로 마리안 드라굴레스쿠, 리세광, 옥사나 추소비티나, 청페이, 시몬 바일스, 레베카 안드라데 등이 있다.
  • 시몬 바일스의 바일스 2는 2023년 공식적으로 명명됐다.
  • TV로 보면 “뛰어서 한 바퀴 더 돌았네” 수준인데 실제로는 그 반 바퀴 하나 늘리는 데 선수 인생 몇 년이 들어갈 수 있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