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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총 기준

개요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알려진 비상장 식품회사.

이름만 들으면 "뭐하는 회사야?" 싶지만, 크라운해태 지배구조를 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회사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과자 봉지 앞면에 두라푸드라고 크게 써 있는 것도 아니고, TV 광고에서 "두라푸드!" 하고 외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지배구조에서는 꽤 중요하다.

쉽게 말하면 윤영달 회장 일가가 보유한 가족회사이며,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즉 크라운제과해태제과식품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위에 두라푸드가 앉아 있는 구조다.

과자판의 숨은 보스 같은 회사다. 소비자는 산도, 죠리퐁, 쿠크다스, 연양갱, 맛동산, 오예스를 보지만, 주식 구조를 까보면 그 위에 두라푸드가 보인다. 과자 봉지 뒤에 이렇게 복잡한 가계도가 숨어 있다. 달콤한데 지배구조는 하나도 안 달콤하다.

역사

두라푸드는 1989년 우전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상호가 두라푸드로 바뀌었다.

주요 사업은 과자류 제조 및 판매다.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유명한 브랜드를 가진 회사라기보다는, 크라운제과해태제과식품 제품 일부를 제조하는 계열 협력회사 성격이 강하다.

언론 보도에서는 연양갱이나 듀팝스 팝콘 등 일부 제품 생산과 관련해 언급된다. 그래서 "해태 연양갱을 파는 회사가 왜 크라운해태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냐"는 식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진짜 묘하다. 양갱 만들던 회사가 지주회사 최대주주가 되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 된 것이다. 이 정도면 양갱이 아니라 권력바다.

크라운해태 지배구조

두라푸드의 핵심은 제품보다 지분이다.

두라푸드는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크라운제과, 해태제과식품 등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따라서 두라푸드가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을 많이 들고 있다는 건, 두라푸드가 크라운해태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는 뜻이다.

구조를 단순하게 쓰면 이렇다.

즉 소비자는 과자를 먹고, 돈은 사업회사로 들어가고, 사업회사는 지주회사 아래 있고, 지주회사 위에는 두라푸드가 있다. 과자를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기업 지배구조 강의가 시작된다.

윤석빈

두라푸드를 이야기할 때 윤석빈은 빼놓을 수 없다.

윤석빈은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장남이며, 크라운제과 대표이사로 알려져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빈은 두라푸드의 최대주주다. 그래서 윤석빈의 크라운해태홀딩스 직접 지분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더라도, 두라푸드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라고 분석된다.

이게 핵심이다. 그냥 개인이 지주회사 주식을 많이 들고 있는 구조가 아니라, 가족회사인 두라푸드가 지주회사 최대주주로 올라가 있는 구조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두라푸드를 두고 "옥상옥"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지주회사 위에 또 회사가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구조 자체가 곧바로 불법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기업 지배구조에서 자주 논란이 되는 형태인 건 맞다. 가족회사가 그룹 지배의 핵심 고리가 되고, 내부거래로 성장하고, 승계와 연결되는 패턴. 경제신문 기자들이 매우 좋아하는 냄새다.

내부거래 논란

두라푸드는 내부거래 논란으로 언론에 여러 번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 등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과자류 제조를 담당하면서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받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늘 따라오는 말이 있다. 바로 일감 몰아주기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간단하다. 오너 일가가 가진 회사에 그룹 계열사가 일을 몰아주면, 그 가족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다. 그러면 그 가족회사의 가치도 올라간다. 나중에 그 회사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지분을 들고 있으면, 결과적으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다.

물론 회사 측에서는 정상적인 거래, 효율적인 생산, 품질 관리, 오래된 협력 관계라고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내부거래가 전부 나쁜 것도 아니다. 식품회사에서 특정 제품을 오래 만들어온 계열 제조사가 있으면, 계속 거래하는 게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문제는 두라푸드가 그냥 납품회사 하나가 아니라 오너 일가 소유 회사이고, 동시에 크라운해태홀딩스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이러면 외부에서 보기에는 "제조 일감으로 키운 가족회사가 지주회사를 지배한다"는 그림이 된다. 이 그림이 예쁘게 보일 리가 없다.

승계 구조

두라푸드는 크라운해태그룹의 경영승계와도 연결되어 언급된다.

윤영달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이 두라푸드를 지배하고, 두라푸드가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이며, 크라운해태홀딩스가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을 지배한다. 이 구조를 보면 윤석빈으로의 승계 구도가 상당히 정리되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언론에서는 윤영달 회장이 2016년 지주회사 전환 전후로 자신의 크라운제과 지분 일부를 두라푸드에 매각하고, 일부를 윤석빈에게 증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거치면서 두라푸드가 지주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선 구조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크라운해태홀딩스 문서에서 윤영달, 윤석빈, 두라푸드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냥 과자회사 후계자가 대표이사가 됐다는 수준이 아니라, 비상장 가족회사를 통한 지배구조 설계가 같이 움직인 것이다.

한마디로 두라푸드는 크라운해태그룹 승계의 열쇠 중 하나다. 과자 회사인데 열쇠가 양갱 모양이다.

제조 사업

두라푸드는 과자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언론 보도에서는 연양갱, 듀팝스 팝콘 등 일부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소개된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마트에서 두라푸드 브랜드를 직접 보고 제품을 고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주로 크라운제과나 해태제과 브랜드 뒤에서 제조 기능을 담당하는 쪽에 가깝다.

이런 회사는 원래 대중 인지도가 낮다. 소비자는 완제품 브랜드만 기억한다. 예를 들어 연양갱을 먹는 사람은 "해태 연양갱"이라고 하지 "두라푸드가 만든 연양갱"이라고 하지 않는다. 브랜드는 앞에서 박수 받고, 제조사는 뒤에서 일한다. 그런데 두라푸드는 제조만 한 게 아니라 지분까지 들고 있어서 이야기가 커진다.

비상장사

두라푸드는 비상장회사다.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회사는 아니다. 또 상장사에 비해 정보 접근성도 낮다. 감사보고서나 언론 보도, 크라운해태홀딩스 공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되는 정보가 많다.

이 때문에 두라푸드는 대중에게 낯설다. 하지만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크라운해태그룹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봐야 하는 회사다. 상장사 뒤에 있는 비상장 가족회사는 한국 기업 지배구조에서 자주 나오는 패턴이다. 밖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안에서는 진짜 중요하다.

비판과 반론

비판

두라푸드에 대한 비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오너 일가가 100% 보유한 가족회사라는 점이다. 가족회사가 지주회사 최대주주로 올라가 있으면, 지배구조가 투명해 보이기 어렵다.

둘째, 내부거래 비중 문제다. 계열사와의 거래로 매출을 올리고 성장한 회사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생긴다.

셋째, 승계 문제다. 윤석빈이 두라푸드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는 구조로 해석되면서, 편법 승계 논란이 제기된다.

반론

반대로 회사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논리도 있다.

첫째, 두라푸드는 실제 과자류 제조 사업을 하는 회사다. 단순 페이퍼컴퍼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둘째, 식품 제조는 품질과 공정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래 거래한 계열 제조사를 쓰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셋째, 지분 매매나 증여,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된 기업 구조 개편일 수 있다.

그러니까 문서에서는 "불법이다"라고 단정하기보다 "언론에서 내부거래·승계 논란이 제기되었다" 정도로 쓰는 게 맞다. 위키가 검찰청은 아니다. 드립은 쳐도 단정은 조심해야 한다.

평가

두라푸드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회사지만, 크라운해태그룹 지배구조에서는 매우 중요한 회사다.

겉으로는 과자류 제조회사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이고, 윤석빈을 중심으로 한 오너 일가 승계 구조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두라푸드는 단순 식품회사라기보다 크라운해태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좋게 보면 안정적인 가족 지배 구조와 계열 제조 시스템이다. 나쁘게 보면 가족회사를 통한 옥상옥 구조와 내부거래 기반 승계다. 어느 쪽으로 보든 두라푸드는 그냥 지나칠 회사가 아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연양갱 같은 과자 뒤에서 일하다가 크라운해태 지배구조 꼭대기에 올라간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다.

진짜 세상은 이상하다. 마트에서는 아무도 두라푸드를 모르는데, 크라운해태 지배구조를 보면 두라푸드를 모르면 이야기가 안 된다. 소비자 세계와 자본 세계가 이렇게 다르다. 우리는 과자를 먹지만, 누군가는 지분을 먹는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