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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시대의 원조 문벌귀족

구품관인법의 영향을 받아서 중앙 조정 등 고위 관직에 진출했던 귀족들.

특히 구품관인법은 처음에는 지방의 인재를 능력에 따라 추천하려고 만든 제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방의 유력 가문들이 높은 품계를 독점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었다.

결국 높은 집안에서 태어난 놈은 높은 관직으로 가고 낮은 집안에서 태어난 놈은 올라가기 존나 힘든 구조가 굳어졌다. 이런 유력 가문을 당시에는 사족 또는 문벌이라고 불렀으며, 이후 수백 년 동안 중국 정치와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표적으로 왕씨, 사씨 같은 명문가가 있었으며 동진 시대에는 황제의 사마씨와 왕씨가 권력을 나눠 가진다는 의미에서 왕여마 공천하(王與馬 共天下)라는 말까지 나왔다.

위진남북조시대는 전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서민 문화는 발전하기가 매우 힘들었고, 그나마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던 금수저 귀족 새끼들만이 청담 사상이 어쩌고 노장 사상이 어쩌고 하면서 그림 그리고 놀 수 있었다. 그래서 위진남북조시대의 문화 발전을 주도한 것은 이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벌귀족 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청담이다. 현실 정치가 개판이니까 정치 이야기 대신 노자, 장자 같은 철학을 가지고 고상한 이야기나 하자는 문화였는데, 대표적인 인물들로 죽림칠현이 있다.

물론 문벌귀족들이 맨날 산속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철학 이야기만 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는 관직과 토지, 혼인을 통해 자기들끼리 거대한 기득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벌귀족 사회는 수나라당나라 시대까지 어느 정도 이어졌지만 과거제가 확대되고 당 말기의 혼란을 거치면서 점차 몰락한다.

고려의 문벌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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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멸망의 스타트를 끊은 새끼들.

10세기에 존재하던 호족이 11세기어 들어서 진화한 형태다. 근데 인성이 존나 씹창인 새끼들만 있었다.

고려의 문벌귀족은 대체로 여러 세대에 걸쳐 고위 관료를 배출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특권을 누리던 가문들을 말한다.

이들은 과거제를 통해 관직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음서라는 강력한 특혜도 가지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아빠나 할아버지가 높은 관직에 있으면 자식도 관직에 들어가기 쉬웠다는 것.

거기에 왕실이나 다른 유력 가문과 혼인을 반복하면서 자기들끼리 인맥을 존나게 쌓았다. 그래서 고려 중기의 정치는 단순히 개인 대 개인의 싸움이라기보다 여러 유력 가문이 혼맥으로 얽혀 있는 형태에 가까웠다.

똑똑한 줄 알고 읺지만 실상은 조선사림새끼들마냥 중국사대주의 입장을 표명했기에 국뽕들 입장에서는 이새끼들을 존나 혐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채호 선생이 제일 싫어하던 세력중 하나다.

그러니까 김부식같은 초창기 11세기의 극히 일부만이 똑똑했고 나머지는 음서로 관직얻는놈들 그러니까 낙하산이었다.

경제적 기반

문벌귀족이라고 권력만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다.

고려에서는 고위 관료에게 전시과를 통해 토지를 지급했고, 일부 귀족들은 공음전 같은 경제적 특권도 누렸다. 여기에 대토지를 소유하면서 경제력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정치권력과 재산을 동시에 세습할 수 있었다.

결국

관직 있음 → 토지와 특권 생김 → 자식에게 좋은 환경 물려줌 → 자식도 관직 들어감 → 다시 특권 생김

이라는 금수저 무한동력이 만들어졌다.

이런 구조가 계속되면서 고려 사회의 귀족화도 점점 심해졌다.

왕실과의 혼인

문벌귀족들이 가장 좋아했던 권력 강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왕실과의 혼인이었다.

대표적인 가문이 인주 이씨로, 여러 대에 걸쳐 왕실과 혼인하면서 엄청난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있던 인물이 바로 이자겸이다.

이자겸은 자기 딸들을 예종인종에게 시집보내면서 왕의 외할아버지이면서 동시에 장인이라는 정신나간 족보를 완성했다.

문벌귀족 정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종보스 같은 사례였고 결국 이것이 이자겸의 난으로 폭발한다.

12세기에 들어오자 낙하산으로 들어온 이자겸이 왕을 지좆으로 알고 이자겸을 중심으로 하는 반왕씨 세력이 마구 혹독한 독재정치를 했다가 척준경에 의해서 권력을 뺏...기는가 싶었지만, 김부식 등이 묘청의 난을 진압한 이후로 더욱 기세등등해져 고려사회를 아주 그냥 개씹창내고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무신들을 지나치게 홀대한 탓에 결국 존나 힘센 무신세력에게 권력을 뺏기고 GG.

다만 이후에 나타나는 무신정권보다는 판단력은 좋았기에 이자겸을 제외하면 큰 소란은 없었다.

몰락

문벌귀족 사회에 결정타를 날린 사건은 1170년무신정변이다.

고려는 문관을 우대하고 무관을 상대적으로 홀대했는데, 이게 하루이틀 쌓인 게 아니었다. 결국 정중부, 이의방, 이고 등의 무신들이 폭발하면서 의종을 폐위하고 문신들을 대규모로 숙청했다.

이 사건으로 기존 문벌귀족 중심의 정치질서는 사실상 붕괴하고 무신정권 시대가 시작된다.

그렇다고 문벌귀족 가문들이 하루아침에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전처럼 문신 명문가들이 고려 중앙정치를 독점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무려 1000년전에 존재했던 세력이고 11세기~12세기는 존재감이 많지 않은 시기이다보니 현재는 관심사에서 밀려난감이 크다.

참고로 Moon Disaster의 시조가 11세기~12세기의 문벌귀족이다.

중국과 고려의 문벌귀족

둘 다 이름이 문벌귀족이라 헷갈리지만 완전히 같은 제도에서 나온 세력은 아니다.

중국의 문벌귀족은 위진남북조 시대의 구품관인법과 당시의 호족 사회를 배경으로 성장했고, 가문의 혈통과 명망 자체가 사회적 신분을 결정할 정도로 강력했다.

반면 고려의 문벌귀족은 고려의 관료제 안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고위 관직자를 배출하고, 음서, 과거제, 왕실 및 다른 귀족 가문과의 혼인, 경제적 특권 등을 이용하면서 형성된 지배층이다.

공통점이라면 결국 둘 다

좋은 집안 → 좋은 관직 → 더 좋은 집안

이라는 세습 테크트리를 만들어냈다는 것.

그리고 둘 다 영원할 것 같았지만 중국의 문벌귀족은 과거제 확대와 당 말기의 혼란 속에서 몰락했고, 고려의 문벌귀족은 무신정변으로 제대로 얻어맞으면서 기존의 정치적 지위를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