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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숲)은 대한민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자 이를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이다. 전신은 나우콤아프리카TV이며, 2024년 회사 이름과 서비스 이름을 차례로 SOOP으로 바꿨다.

쉽게 말하면

나우누리 만들던 회사 → 피디박스 만들던 회사 → 아프리카TV 회사 → 지금의 SOOP

이라는 한국 인터넷 30년 진화트리를 찍고 있는 회사다.

현재는 개인방송, 게임, e스포츠, 스포츠 중계, 버추얼 스트리머, 광고, 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하고 있으며,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치지직과 함께 주요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름

SOOP은 영어 약자처럼 보이지만 그냥 한국어 에서 가져온 브랜드명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여러 나무와 생물이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루는 것처럼 다양한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모여 콘텐츠로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기존 AfreecaTV라는 이름에 들어 있던 TV라는 표현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장성을 제한한다고 보고 브랜드를 아예 갈아엎었다.

그러니까 이름만 보면 갑자기 산림청 산하기관 같은데 실제로 들어가 보면 여전히 사람들이 게임하고 먹방하고 별풍선 쏘고 있다.

역사

나우콤

SOOP의 뿌리는 1994년 설립된 나우콤이다.

나우콤은 PC통신 나우누리를 운영했고 이후 인터넷 시대가 오자 피디박스, 클럽박스, 테일즈런너 등 여러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했다.

2006년에는 개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를 정식 출시했다.

처음에는 회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아프리카TV가 미친 듯이 커지면서 결국 회사 전체의 정체성이 이쪽으로 넘어갔다.

아프리카TV

2013년 회사 이름을 아예 주식회사 아프리카TV로 바꿨다.

이후 아프리카TV는 BJ라는 명칭과 별풍선 후원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국 개인방송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다.

게임 방송, 먹방, 보이는 라디오, 스포츠 중계, 여캠, 남캠, 엑셀방송 등 인간이 카메라 켜놓고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생겼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한국에서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만들어낸 공은 분명 크지만, 동시에 각종 막장 방송과 별풍선 과소비 문제 때문에 욕도 존나 먹었다.

플랫폼 역사 자체가 한국 인터넷의 빛과 어둠을 둘 다 압축해놓은 수준이다.

SOOP으로 사명 변경

2024년 3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주식회사 SOOP으로 변경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코스닥 종목명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바뀌었다. 종목코드는 기존과 동일한 067160이다.

회사 이름부터 먼저 바꾸고 기존 아프리카TV 서비스는 한동안 그대로 운영됐다.

글로벌 SOOP

2024년 6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글로벌 버전은 영어, 태국어, 중국어 등을 지원했으며, 기존 아프리카TV를 그대로 번역해서 해외에 던진 것이 아니라 별도의 UI와 콘텐츠 구조를 적용했다.

게임과 e스포츠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며, 후원 아이템도 국내의 별풍선 대신 GEM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트위치가 장악하고 있던 글로벌 시장에 한국 플랫폼이 직접 들어간 셈인데, 당연히 난이도는 존나 높은 도전이다.

아프리카TV 서비스명 폐지

2024년 10월 15일 국내 아프리카TV 서비스도 정식으로 SOOP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6년부터 약 18년간 사용했던 아프리카TV라는 이름이 사라진 것이다.

리브랜딩과 함께 기존 용어 일부도 바뀌었다.

  • BJ스트리머
  • 방송국채널

다만 별풍선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 이름도 갈고 서비스 이름도 갈고 BJ라는 이름도 갈았는데, 돈 들어오는 이름만큼은 안 갈았다.

자본주의는 솔직하다.

플랫폼

SOOP의 핵심은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다.

스트리머가 방송을 켜면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시청하면서 채팅을 하고, 별풍선이나 구독 등을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하는 구조다.

유튜브처럼 녹화된 영상 중심이라기보다는 실시간 방송과 커뮤니티 상호작용이 훨씬 중요하다.

특히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직접 대화하는 문화가 강하며, 방송마다 고정 시청자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SOOP은 단순한 동영상 사이트보다는

라이브 방송 + 커뮤니티 + 후원 플랫폼

에 가깝다.

별풍선

SOOP의 상징이자 돈줄이다.

이용자가 현금으로 별풍선을 구입해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면 스트리머가 이를 일정 비율로 환전하는 구조다.

별풍선이 터지면 방송 화면에 알림이 뜨고 스트리머가 후원자에게 리액션을 해주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이 구조 덕분에 인기 스트리머는 방송만으로 엄청난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시청자들이 수백만 원, 수천만 원씩 후원하면서 과소비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엑셀방송 같은 장르에서는 별풍선 액수가 방송 순위와 콘텐츠 자체를 결정할 정도라

방송을 보는 건지 인간 경매장을 보는 건지

헷갈리는 상황도 종종 나온다.

그래도 플랫폼 입장에서는 별풍선 수수료가 핵심 매출원이므로 없앨 이유가 없다.

스트리머

아프리카TV 시절에는 방송인을 BJ라고 불렀다.

BJ는 Broadcast Jockey의 약자로 한국 인터넷에서 아프리카TV 방송인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처럼 굳어졌다.

하지만 2024년 SOOP 리브랜딩 이후 공식 명칭을 스트리머로 변경했다.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BJ라는 표현이 통하지 않는 데다 영어권에서는 BJ가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쓰던 표현이라 아직도 이용자들은 BJ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콘텐츠

게임

게임 방송은 SOOP의 핵심 콘텐츠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마인크래프트 등 다양한 게임 방송이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다른 플랫폼에서 존재감이 줄어든 이후에도 아프리카TV에서 상당한 생태계를 유지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스트리머들이 대거 활동하면서 자체 대회와 대학 리그 등 독특한 문화까지 생겨났다.

e스포츠

SOOP은 단순히 스트리머 방송만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e스포츠 대회 제작과 중계에도 적극적이다.

국내외 게임사와 협력해 여러 대회를 중계하며 자체 e스포츠 콘텐츠도 제작한다.

글로벌 SOOP 역시 게임과 e스포츠를 해외 시장 진출의 핵심 콘텐츠로 보고 있다.

먹방

먹방 역시 아프리카TV 시절부터 유명했던 장르다.

카메라 앞에서 존나 많이 먹는 단순한 방송이지만 이게 한국에서 하나의 인터넷 콘텐츠 장르가 됐고 나중에는 Mukbang이라는 단어가 해외에서도 쓰이게 됐다.

보이는 라디오

토크, 음악, 일상 방송 등을 통칭하는 장르다.

게임처럼 명확한 콘텐츠 없이 스트리머 개인의 캐릭터와 시청자와의 대화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인기 스트리머의 경우 그냥 앉아서 썰만 풀어도 수천 명이 본다.

인간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는 인터넷 방송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다.

버추얼 스트리머

2020년대 들어 버튜버 시장이 성장하면서 SOOP도 버추얼 스트리머 생태계에 투자하고 있다.

3D 아바타 제작 기술 업체들과 협력하고 관련 콘텐츠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캠 켜고 얼굴 보여주는 방송이 플랫폼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얼굴은커녕 인간이 화면에 안 나와도 돈을 버는 시대가 됐다.

치지직과 경쟁

2024년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철수하면서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크게 재편됐다.

트위치 스트리머 상당수가 네이버의 신규 플랫폼 치지직으로 이동했고, 일부는 아프리카TV로 넘어왔다.

결과적으로 국내 대형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은

SOOP vs 치지직

구도가 형성됐다.

두 플랫폼의 문화는 상당히 다르다.

SOOP은 오랫동안 형성된 별풍선과 스트리머 중심의 커뮤니티 문화가 강하고, 치지직은 트위치에서 넘어온 게임 스트리머와 시청자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터넷에서는 양쪽 이용자들이 서로 플랫폼 문화를 까면서 싸우기도 한다.

사이트만 바뀌었지 인터넷 부족전쟁은 여전히 똑같다.

글로벌 진출

SOOP은 리브랜딩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내세웠다.

특히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대만,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스트리머와 e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에는 실시간 번역, 다국어 지원, 글로벌 동시 송출 등의 기능도 도입하고 있다.

다만 세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는 이미 유튜브, 트위치, 틱톡 같은 괴물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쉬운 싸움은 아니다.

한국에서 왕 먹었다고 해외 나가면 자동으로 왕 먹는 건 아니다.

스포츠 사업

SOOP은 e스포츠뿐 아니라 전통 스포츠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2026년에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를 인수해 SOOP 수퍼스로 재창단했다.

프로 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면서 경기 중계, 스트리머 콘텐츠, 팬 커뮤니티, 광고와 커머스를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인터넷 방송 회사가 배구단까지 샀으니 나우누리 시절 직원이 타임머신 타고 오면 자기 회사 맞냐고 물어볼 만하다.

AI

2020년대 중반부터는 인공지능 기술도 플랫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개인화 콘텐츠 추천, 실시간 번역, 채팅 기능, 스트리머 콘텐츠 제작 지원 등 여러 영역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에서는 언어 장벽을 줄이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젠슨 황이 GPU 팔고 전 세계 회사가 AI 한다고 외치기 시작하니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실적

SOOP은 별풍선 등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을 중심으로 돈을 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697억 원, 영업이익은 약 1,22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플랫폼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약 1,038억 원, 영업이익은 약 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그래도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고는 수익성이 꽤 높은 회사다.

별풍선 하나 터질 때마다 화면에서만 반짝이는 게 아니다.

경영진

SOOP은 경영진 교체가 비교적 잦은 편이다.

오랫동안 서수길이 회사를 이끌었으며 아프리카TV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2026년 3월부터는 최영우·이민원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영우는 글로벌 사업과 게임·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이민원은 스포츠·소셜·커뮤니티 및 신사업 분야를 맡는다.

서수길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최고비전책임자(CVO)로 AI 등 장기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논란

별풍선 과소비

SOOP에서 가장 오래된 논란 중 하나.

일부 시청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별풍선을 구매하면서 과소비와 중독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큰손 이용자가 방송 분위기와 스트리머 행동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자극적인 방송

시청자와 후원을 끌기 위해 점점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방송인들이 등장하면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반복됐다.

음주 방송, 폭력, 성적인 콘텐츠, 혐오 발언 등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플랫폼의 관리 책임도 함께 논란이 된다.

아프리카TV 시절부터 이어진 유구한 문제다.

엑셀방송

2020년대에는 여러 여성 방송인과 진행자가 함께 출연하고 별풍선 후원 실적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엑셀방송이 크게 성장했다.

매출 자체는 엄청나지만 방송 구조가 지나치게 돈 중심이라는 비판도 강하다.

인터넷 방송을 자본주의 끝판왕으로 만들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궁금하다면 보면 된다.

평가

SOOP의 가장 큰 강점은 20년 가까이 축적된 라이브 스트리밍 커뮤니티다.

유튜브나 네이버 같은 거대 플랫폼과 비교하면 회사 규모는 작지만, 스트리머와 시청자 사이의 실시간 상호작용과 후원 문화에서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자체 e스포츠 제작 역량과 스포츠 콘텐츠도 강점이다.

반대로 오래된 플랫폼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와 별풍선 중심 과금 구조, 자극적인 방송 이미지는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특히 아프리카TV라는 이름을 SOOP으로 바꾼다고 기존 이미지까지 자동으로 초기화되는 건 아니다.

이름은 하루 만에 바꿀 수 있어도 인터넷에서 18년 동안 쌓은 업보는 캐시 삭제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여담

  • 코스닥 상장기업이며 종목코드는 067160이다.
  • 2024년 3월 회사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했다.
  • 국내 서비스명은 같은 해 10월 15일부터 SOOP으로 변경됐다.
  • 아프리카TV 시절 마스코트였던 특유의 파란색 이미지는 SOOP 국내 브랜드에도 어느 정도 계승됐다.
  • 별풍선이라는 명칭은 리브랜딩 이후에도 살아남았다.
  • 글로벌 SOOP에서는 후원 아이템을 GEM이라고 부른다.
  • 회사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나우누리까지 나온다. 1990년대 모뎀 PC통신부터 2020년대 버튜버와 AI 방송까지 한 회사 계보에서 이어진다는 게 은근히 신기하다.
  • 2026년에는 여자프로배구단까지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 공식 표기는 영문 대문자 SOOP이다. 그냥 '숲'이라고 검색하면 나무가 존나 많이 나오므로 검색할 때는 SOOP을 붙이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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