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일단 영혼부터 주시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페도필리아 세계챔피언.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30년간일하면서 최소 156명의 체조꿈나무들을 건드리거나 따먹었다.
그에게 40~175년형을 선고하는 자리에선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고 한다.
근데 피해자들이 똑바로 수사하지 않아서 자기들이 피해를 봤다고 FBI한테 소송을 걸었다.
선생님이 몸 풀어줄께(츄릅) 하는 놈들을 조심하자.
아무튼 스포츠 마사지가 문제다.
레옹형한테는 미안하지만 진짜 장 르노 닮았다
상세
정확히는 미국 체조대표팀뿐 아니라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도 스포츠의학 의사로 일하면서 어린 선수와 젊은 여성들을 오랫동안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규모는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알려진 100여 명 수준에서 계속 늘어났고, 이후 의회 조사에서는 300명이 넘는 선수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정리됐다.
더 끔찍한 점은 이런 범행이 몇 년 몰래 벌어진 정도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치료행위처럼 위장되어 이어졌다는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국가대표팀이나 대학에서 소개한 유명 의사를 믿고 치료를 받으러 간 것인데, 그 권위를 범죄에 이용한 셈이라 단순히 개인 한 명의 범죄를 넘어 스포츠 조직 전체가 어떻게 이걸 이렇게 오래 못 막았냐는 문제로 번졌다.
그리고 40~175년형 하나만 받은 것도 아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와 증거인멸 관련 연방 사건에서 먼저 징역 60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미시간주 성범죄 사건에서 40~175년형을 받았으며 다른 카운티 사건에서도 추가로 40~125년형을 선고받았다.
형량을 다 합쳐서 계산하는 게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사실상 감옥에서 죽으라는 판결이다. 판사가 175년이라는 숫자를 써준 순간부터 출소 후 인생계획 따위는 고려 대상에서 빠졌다.
재판이 워낙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직접 법정에 나와 피해 사실을 증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40~175년형을 선고한 재판에서는 150명이 넘는 피해자와 가족들이 법정에서 진술했고, 오랫동안 혼자 감당했던 사람들이 연달아 공개 증언을 하면서 사건의 규모가 세상에 제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 재판은 단순히 악질 범죄자 하나가 높은 형량을 받은 사건을 넘어, 피해자들이 공개적으로 입을 열면서 미국 체조계와 대학 스포츠계의 은폐와 방치까지 같이 터져나온 사건으로 기억된다.
FBI의 삽질
| This article is dealing with the United States. |
피해자들이 FBI까지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2015년 미국체조협회가 나사르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FBI에 전달했지만 담당 지부가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이후 감사에서도 담당자들이 사건 처리를 지연하고 내부 규정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
더 환장할 부분은 FBI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동안 나사르가 계속 환자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미 법무부 감찰 결과에서는 FBI가 최초 신고를 받은 뒤에도 수개월 동안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담당 요원 일부가 사건 처리 과정을 허위 또는 부정확하게 설명한 사실까지 지적됐다.
결국 미국 정부는 2024년 FBI의 부실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 139명의 청구를 해결하기 위해 총 1억 3,870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범죄자는 이미 종신급 형량을 받았는데 수사를 대충 한 국가기관까지 나중에 억 단위가 아니라 1억 달러 단위로 돈을 물게 된 것이다.
문제는 FBI만이 아니었다. 나사르는 미국체조협회, 미국올림픽위원회, 미시간 주립대학교처럼 선수들이 믿을 수밖에 없는 기관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있었고, 이후 조사에서는 이 기관들 역시 여러 시점에서 문제를 발견하거나 막을 기회가 있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래리 나사르 사건이 특히 악명 높은 이유는 범죄자가 한 명인데 실패한 조직은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누군가 처음 제대로 신고를 받고 처리했거나, 이상한 치료행위를 문제 삼았거나, 선수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었으면 뒤의 피해 상당수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결론이라 미국 스포츠계 전체에 존나 큰 후폭풍을 남겼다.
이 사건 때문에 스포츠 의료에서 선수와 의료진 사이의 권력관계와 보호자·제3자 입회 문제도 크게 부각됐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국가대표팀 의사나 대학 의료진이 하는 행동을 이상하다고 느껴도 "원래 치료가 이런 건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쉬운데, 나사르는 바로 그 점을 이용했다.
그러니 문제는 스포츠 마사지 자체가 아니라 의료행위라는 명목을 이용해 피해자들이 의심하거나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든 인간과, 신고가 들어왔는데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조직들이다.
피해자들
피해자 중에는 미국 여자체조를 대표했던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맥케일라 마로니, 가브리엘 더글러스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로니는 2015년에 이미 나사르의 범행을 FBI에 구체적으로 설명했지만 제대로 된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고,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FBI의 책임 논란이 더욱 커졌다.
유명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사건이 크게 알려졌지만 실제 피해자는 유명 체조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역 체조선수, 대학 선수, 일반 환자 등 다양한 피해자들이 있었고, 이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하나로 딱 잘라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컸다.
감옥에서는
나사르는 사실상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으며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형량 자체가 이미 인간 수명을 훨씬 넘어가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출소할 가능성은 없다.
2018년에는 다른 수감자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2023년에도 플로리다의 연방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래도 살아남아서 계속 복역 중이다.
법원이 준 형량보다 교도소 생활이 먼저 빡세게 집행되고 있다.
평가
미국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 사건을 저지른 인물 가운데 하나로, 범행 규모만으로도 악명이 높지만 이 사건의 진짜 충격은 한 명의 의사가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가는 동안 주변의 거대한 스포츠·대학·수사기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나사르 개인은 사실상 평생형을 받고 끝났지만 사건 이후에도 미국체조협회, 미시간 주립대학교, 미국올림픽 관련 조직과 FBI에 대한 소송과 조사, 제도 개선이 계속 이어졌다. 그래서 이 사건은 단순히 페도 의사 하나 잡아서 정의구현한 것으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권위 있는 전문가를 무조건 믿게 만드는 스포츠 문화와 조직의 자기보호가 얼마나 큰 피해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