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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SSD 사업을 팔았더니,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가 되어 돌아왔다.

ㄴ 한때 인텔 로고가 붙어 있던 SSD를 만들던 회사가 이제 AI 데이터센터에 122TB짜리 SSD를 공급한다.


개요

솔리다임(Solidigm)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및 SSD 사업을 인수하여 설립한 미국의 반도체·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이다. 2021년 12월 30일 공식 출범했으며, 캘리포니아주 랜초코르도바(Rancho Cordova)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기업용 및 데이터센터용 SSD의 개발과 제조, 판매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고성능 서버 등에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SSD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솔리다임이라는 이름은 Solid-State와 Paradigm을 결합한 것으로, 새로운 반도체 저장장치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영어 발음은 '솔리다임'에 가까운 형태다.[1]

솔리다임의 탄생은 2020년 10월 SK하이닉스와 인텔이 발표한 약 90억 달러 규모의 낸드 사업 인수 계약에서 시작되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인텔의 SSD 사업과 중국 다롄의 낸드 생산시설, 관련 기술과 인력 등을 단계적으로 인수했다.

2021년 12월에는 인텔의 SSD 사업과 다롄 생산시설에 대한 1차 거래를 마쳤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에 새로운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이후 2025년 3월 27일 남아 있던 낸드 기술 및 제조사업의 2차 인수를 완료했다.[2]

따라서 솔리다임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기업이라기보다, 인텔이 오랫동안 육성해 온 낸드 플래시 및 SSD 사업을 SK하이닉스가 인수한 뒤 독립적인 브랜드로 재편한 회사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특히 인텔 시절부터 확보한 기업용 SSD 기술과 고용량 QLC 낸드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2024년에는 최대 122.88TB 용량을 제공하는 기업용 SSD D5-P5336을 발표했으며, 2025년에는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센터용 SSD 솔루션도 소개했다.[3]

2026년에는 신궈(Xin Guo)와 리처드 친(Richard Chin)이 공동 최고경영자로 선임되었다.

한편 2026년 10월 23일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과 상장 전 투자유치 검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결정으로, 솔리다임의 사업 중단이나 매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4]

기업 정보

항목 내용
기업명 솔리다임 (Solidigm)
설립 2021년 12월 30일
전신 인텔의 낸드 플래시 및 SSD 사업부
국가 미국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코르도바
기업 형태 비상장기업, SK하이닉스 계열사
모기업 SK하이닉스
공동 CEO 신궈(Xin Guo), 리처드 친(Richard Chin)
주요 사업 데이터센터용 SSD, 기업용 데이터 저장장치, 낸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
주요 제품 D5-P5336, D5-P5430, D7-PS1010, D7-PS1030 등
직원 전 세계 2,000명 이상 (회사 공개자료 기준)
공식 홈페이지 solidigm.com

위 정보는 2026년 10월 기준이다. 솔리다임은 회사 공식 자료에서 전 세계 13개 거점과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5]

역사

인텔의 낸드 사업

솔리다임의 역사는 인텔의 반도체 저장장치 사업에서 시작된다.

인텔은 오랫동안 CPU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활동했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플래시 메모리 기술에도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라는 점에서 컴퓨터와 다양한 전자기기의 저장장치에 적합했다.

HDD는 회전하는 자기 디스크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한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는 SSD는 일반적으로 HDD보다 데이터 접근 지연시간이 짧고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이 높다.

인텔은 이러한 SSD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관련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SSD뿐 아니라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업용 SSD에도 투자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인텔의 SSD 제품은 소비자용 고성능 컴퓨터와 기업용 서버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또한 인텔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함께 낸드 플래시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후 중국 다롄의 낸드 생산시설 등을 통해 저장장치 사업을 확대했다.

QLC 낸드 기술

인텔의 SSD 사업에서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는 QLC(Quad-Level Cell) 낸드 플래시다.

QLC는 하나의 낸드 메모리 셀에 4비트의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TLC가 하나의 셀에 3비트를 저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QLC는 같은 수의 셀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SSD의 저장 용량을 높이고 단위 용량당 제조 비용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

반면 셀 하나가 구분해야 하는 전압 상태가 많아지므로 데이터 기록과 내구성, 오류 정정 등의 측면에서는 더 복잡한 설계가 필요하다.

인텔은 QLC 낸드의 상용화와 데이터센터용 SSD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18년에는 QLC 낸드를 적용한 데이터센터용 SSD를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은 이후 솔리다임의 고용량 SSD 사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2020년 인수 계약

2020년 10월 19일 SK하이닉스와 인텔은 인텔의 낸드 플래시 및 SSD 사업을 인수·매각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발표 당시 계약 규모는 약 90억 달러였다.

인수 대상에는 다음과 같은 사업과 자산이 포함되었다.

  • 인텔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관련 사업
  • 인텔의 SSD 사업
  • 중국 다롄의 낸드 메모리 생산시설
  • 관련 지식재산권 및 제조 기술
  • 연구개발 조직과 인력
  • 관련 제조설비와 사업 운영 자산

SK하이닉스는 이미 DRAM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분야에서는 인텔의 기술과 사업 기반을 확보할 경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낸드 메모리의 단순한 생산뿐 아니라 완성된 SSD를 설계하고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는 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인텔 입장에서는 낸드 사업을 매각하고 CPU와 파운드리, 기타 핵심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적인 결정이었다.

다만 이 계약에 인텔의 모든 메모리 관련 사업이 포함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인텔의 옵테인(Optane) 사업은 해당 낸드 인수 거래에서 명시적으로 제외되었다.

따라서 솔리다임이 인텔의 모든 SSD 및 메모리 기술을 인수했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6]

2021년 솔리다임 출범

2021년 12월 29일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및 SSD 사업에 대한 1차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인텔의 SSD 사업과 다롄 낸드 생산시설 등이 이전되었다.

다음 날인 12월 30일 미국에서 솔리다임이라는 새로운 기업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초기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했으며, 인텔의 임원이었던 롭 크룩(Rob Crooke)이 초대 CEO를 맡았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이석희 당시 사장이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어 인수 이후의 통합 작업을 담당했다.

솔리다임은 인텔의 기존 SSD 개발 및 판매 조직을 계승하면서도 SK하이닉스의 세계적인 메모리 생산 역량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다.[1]

이는 단순히 제품에서 인텔의 로고를 지우고 새로운 로고를 붙이는 작업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기존의 제품 개발과 제조, 판매 조직을 새로운 소유구조에 맞추어 운영하고, 서로 다른 기업문화와 기술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2022년 초기 사업

2022년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 사업과 함께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제품을 출시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P41 Plus와 P44 Pro였다.

P41 Plus는 2022년 8월 2일 발표되었으며, 일반적인 PC와 게임용 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하는 PCIe 4.0 SSD였다.

같은 해 10월 18일 발표된 P44 Pro는 고성능 소비자용 SSD로, 최대 7,000MB/s 수준의 순차 읽기 속도를 제공한다고 소개되었다.

이러한 제품들은 과거 인텔 SSD 사업의 기술적 기반을 계승하면서 솔리다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7]

한편 2022년 10월에는 초대 CEO 롭 크룩이 회사를 떠났고, 곽노정 당시 SK하이닉스 공동 CEO가 임시 CEO를 맡았다.[8]

2023년 본사 이전

솔리다임은 처음 설립되었을 때 산호세를 본사 소재지로 사용했다.

그러나 2023년 2월 7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의 랜초코르도바를 새로운 세계 본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랜초코르도바는 캘리포니아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도시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회사는 이 지역의 기술 인력과 교육기관, 생활환경 등을 고려하여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개발 시설과 사무공간을 통해 회사의 기술 개발 및 운영 기능을 확대하려 했다.[9]

따라서 솔리다임에 관한 오래된 기사에서는 산호세가 본사로 소개되지만, 현재 본사는 랜초코르도바다.

다만 산호세에서도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으므로 본사 이전이 산호세 사업장의 완전한 폐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4년 고용량 SSD 확대

2024년 솔리다임은 데이터센터용 초고용량 SSD의 개발과 공급에 집중했다.

특히 11월 13일에는 122.88TB 용량의 D5-P5336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61.44TB급 제품과 비교해 최대 저장 용량을 두 배로 확대한 제품이었다.

발표 당시 솔리다임은 이 제품을 세계 최고 용량의 PCIe SSD라고 소개했다.

122.88TB의 저장 용량은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SSD와 비교하면 매우 큰 규모다.

다만 해당 기록은 2024년 발표 당시의 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후 다른 기업이 더 큰 용량의 SSD를 출시할 수 있으므로 세계 최고 기록이 영구적으로 유지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고용량 제품을 통해 데이터센터에서 저장장치의 수와 랙 공간, 전력 사용 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3]

2025년 인수 완료

2025년 3월 27일 SK하이닉스와 인텔은 낸드 사업 거래의 2차 인수를 완료했다.

이는 2020년 발표된 대규모 인수 계약의 최종 단계였다.

인텔의 공식 공시에 따르면 2차 거래의 대상은 남아 있던 낸드 메모리 기술과 제조사업 등이었으며, 인텔은 약 19억 달러의 최종 대금을 수령했다. 이 수치는 거래 조정 등을 반영한 금액이다.

반면 2020년 최초 계약에서 발표한 명목상 거래 규모는 약 90억 달러로, 처음에는 70억 달러와 20억 달러를 각각 지급하는 두 단계의 구조로 설명되었다.

이후의 회계 공시에서는 거래 조정과 비용 처리에 따라 실제 지급액이 다르게 표시될 수 있다.

따라서 최초 발표한 90억 달러라는 계약 규모와 실제 공시에 나타나는 최종 지급액을 완전히 같은 숫자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2차 인수가 완료되면서 인텔이 유지하고 있던 관련 제조 및 기술 자산의 이전이 마무리되었다.

또한 다롄 생산시설에서 인텔이 낸드 웨이퍼를 제조하여 공급하던 기존 계약도 종료되었다.[2]

2026년 공동 CEO 체제

2026년 5월 27일 솔리다임은 새로운 공동 CEO 체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공동 CEO는 신궈(Xin Guo)와 리처드 친(Richard Chin)이다.

신궈는 2026년 3월 공동 CEO로 선임되었으며, 글로벌 사업 전략과 기술·엔지니어링 분야의 운영을 담당한다.

그는 과거 인텔과 누모닉스(Numonyx), 스팬션(Spansion) 등에서 낸드 및 반도체 사업과 관련된 경력을 쌓았다.

리처드 친은 2026년 5월 1일 공동 CEO 직무를 시작했으며, 경영 효율과 사업 운영, 성장 전략 등의 분야를 담당한다.

솔리다임은 인공지능 인프라의 확대로 데이터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동 CEO 체제를 통해 사업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10]

주요 사업

기업용 SSD

솔리다임의 핵심 사업은 기업용 SSD(Enterprise SSD, eSSD)다.

기업용 SSD는 개인용 컴퓨터보다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기업용 정보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저장장치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소비자용 SSD와 비교하면 장시간의 연속적인 작동, 안정적인 전력 공급, 데이터 보호, 관리 기능, 내구성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많은 SSD가 동시에 작동하므로 개별 저장장치의 속도뿐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전력 소비와 냉각 비용, 저장 밀도 등이 중요하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 제품과 고성능 제품을 구분하여 공급하고 있다.

D5 시리즈

D5 시리즈는 주로 높은 저장 밀도와 용량 대비 비용 효율을 강조하는 제품군이다.

특히 QLC 낸드 플래시를 활용하여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설계된 제품들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제품은 다음과 같다.

  • D5-P5316: 읽기 작업이 많은 환경을 중심으로 설계한 데이터센터용 SSD
  • D5-P5430: 읽기 중심 및 일반적인 데이터 저장 작업을 대상으로 하는 QLC SSD
  • D5-P5336: 최대 122.88TB의 용량을 제공하는 고밀도 데이터센터용 SSD

이러한 제품들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과 데이터 분석, 콘텐츠 전송,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의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QLC SSD가 모든 상황에서 고성능 TLC SSD보다 우수한 것은 아니다.

쓰기 작업이 매우 많거나 짧은 지연시간을 유지해야 하는 작업에서는 다른 종류의 SSD가 더 적합할 수 있다.[11]

D7 시리즈

D7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과 내구성, 빠른 데이터 접근을 중시하는 제품군이다.

특히 데이터베이스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을 위한 고속 데이터 처리 등에 활용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D7-P5520, D7-P5620, D7-P5810, D7-PS1010, D7-PS1030 등이 있다.

이 가운데 D7-PS1010은 PCI Express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SSD다.

솔리다임은 이 제품을 통해 이전 세대의 PCIe 4.0 SSD보다 높은 데이터 전송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D7-PS1010은 제품 구성에 따라 최대 15.36TB 용량을 지원하며,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등의 환경을 주요 적용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다.[12]

다만 제품의 이름에 D7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모든 모델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실제 제품 선택에서는 인터페이스와 저장 용량, 읽기·쓰기 성능, 내구성 등급 등을 확인해야 한다.

AI 인프라

2020년대 중반부터 솔리다임은 인공지능 인프라를 중요한 사업 영역으로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대규모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특히 대형언어모델과 영상 생성 모델, 추천 시스템 등은 방대한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GPU와 같은 연산장치뿐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SSD의 성능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학습 데이터가 충분한 속도로 공급되지 않으면 고성능 GPU가 데이터 입력을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학습 결과와 중간 저장 데이터, 사용자 요청에 대한 처리 결과 등을 저장하는 데에도 다양한 종류의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환경에서 고성능 D7 제품과 고용량 D5 제품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모든 SSD가 GPU의 연산 성능을 직접 높여 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성능 향상은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와 작업의 특성, 네트워크 및 메모리 구성 등에 따라 달라진다.

주요 기술

낸드 플래시 메모리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저장된 정보를 유지하는 비휘발성 반도체 메모리다.

SSD는 이러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 펌웨어 등을 결합하여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는 장치다.

낸드 메모리는 정보를 저장하는 셀의 구조와 한 셀에 저장하는 비트 수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종류는 다음과 같다.

종류 셀당 저장 비트 구분해야 하는 상태 수 일반적인 특징
SLC 1비트 2개 높은 내구성과 상대적으로 단순한 상태 판별
MLC 2비트 4개 저장 밀도와 성능의 절충
TLC 3비트 8개 널리 사용되는 저장 밀도와 비용의 균형
QLC 4비트 16개 높은 저장 밀도와 용량 대비 비용 효율
PLC 5비트 32개 더 높은 저장 밀도를 목표로 하는 기술

한 셀에 저장하는 비트 수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전압 상태를 구별해야 하므로 메모리 컨트롤러와 오류 정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다.

다만 실제 SSD의 성능은 셀당 비트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낸드 메모리의 세대와 적층 구조, 컨트롤러, 펌웨어, 캐시, 병렬 처리 방식 등이 함께 영향을 준다.

QLC

솔리다임의 대표적인 기술 가운데 하나는 QLC 낸드 플래시를 활용한 고용량 SSD다.

QLC는 하나의 메모리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같은 셀 수를 기준으로 하면 TLC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셀당 저장 비트 수는 TLC의 3비트에서 QLC의 4비트로 증가하므로, 저장 밀도는 약 33% 높아진다.

그러나 실제 완성된 SSD의 용량과 제조 비용이 반드시 같은 비율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컨트롤러와 예비 공간, 오류 정정, 제조 수율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QLC의 대표적인 활용 분야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기 작업을 자주 수행하는 환경이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콘텐츠 전송망, 대규모 데이터 분석, AI 데이터 저장소 등이 있다.

반면 빈번한 쓰기와 삭제를 반복하는 환경에서는 쓰기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SSD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여 고용량 D5 제품과 고성능 D7 제품을 각각 다른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3D 낸드

3D 낸드는 메모리 셀을 수직 방향으로 여러 층 쌓아 올리는 기술이다.

과거의 평면 낸드 플래시에서는 셀을 주로 수평 방향으로 배치했지만, 3D 낸드에서는 여러 층을 적층하여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솔리다임이 인텔로부터 계승한 기술에는 3D 낸드 설계와 제조기술도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D5-P5336의 일부 제품은 192단 QLC 낸드를 사용한다.[13]

다만 모든 솔리다임 SSD가 같은 적층 수의 낸드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이 출시된 시기와 성능, 저장 용량에 따라 서로 다른 세대의 낸드가 사용될 수 있다.

NVMe

솔리다임의 고성능 SSD에는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기술이 사용된다.

NVMe는 주로 PCI Express 인터페이스를 통해 비휘발성 저장장치에 접근하기 위한 통신 규격이다.

과거의 많은 SSD는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했지만, 고성능 SSD에서는 PCI Express와 NVMe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NVMe는 여러 개의 입출력 명령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대규모 병렬 작업에 적합하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많은 사용자의 요청과 여러 프로세서의 저장장치 접근이 동시에 발생하므로 이러한 특성이 중요하다.

다만 NVMe를 지원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SSD의 속도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PCIe 세대와 레인 수, 낸드 구성, 컨트롤러 설계 등에 따라 실제 성능은 크게 달라진다.

PCIe 4.0과 PCIe 5.0

솔리다임은 제품에 따라 PCI Express 4.0 또는 5.0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PCIe 5.0은 같은 레인 수를 기준으로 PCIe 4.0보다 이론적인 전송 대역폭이 약 두 배 높다.

그러나 SSD가 실제로 해당 대역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지는 컨트롤러와 낸드 메모리, 작업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순차 읽기·쓰기와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SSD의 성능을 평가할 때에는 단순히 PCIe 세대나 최대 전송속도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대표 제품

D5-P5336

D5-P5336은 솔리다임의 고용량 기업용 SSD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특히 최대 122.88TB에 달하는 저장 용량으로 주목받았다.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항목 내용
제품명 Solidigm D5-P5336
저장매체 192단 QLC 낸드
인터페이스 PCIe 4.0 x4, NVMe
용량 7.68TB~122.88TB
폼팩터 U.2, E1.L, E3.S 등
주요 용도 데이터센터, AI 데이터 저장소, 콘텐츠 전송, 클라우드 스토리지

122.88TB라는 용량은 일반적인 소비자용 SSD와 비교하면 상당히 크다.

예를 들어 1TB SSD 약 123개에 해당하는 용량을 하나의 고밀도 저장장치에 집적한 셈이다.

다만 이러한 비교는 저장 용량에 관한 것이며, 실제 데이터 전송속도나 내구성이 1TB SSD 123개와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제품은 데이터를 자주 읽고 상대적으로 적게 쓰는 작업에서 높은 저장 밀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14]

D5-P5430

D5-P5430은 기업용 QLC SSD로,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읽기 중심 작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PCIe 4.0과 NVMe를 지원하며, 최대 30.72TB의 용량을 제공하는 제품 구성이 있다.

솔리다임은 이 제품이 기존의 일부 TLC SSD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비용과 성능을 고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모든 TLC SSD를 QLC SSD로 대체하는 것이 경제적이거나 기술적으로 적합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워크로드에서 쓰기 빈도와 필요한 내구성, 응답시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D7-PS1010

D7-PS1010은 PCIe 5.0을 지원하는 고성능 기업용 SSD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작업 등을 주요 적용 분야로 한다.

공식 제품 자료에서는 최대 약 14.5GB/s의 순차 읽기 속도와 높은 무작위 읽기 성능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제조사가 제시한 시험조건에서 측정한 성능이며, 실제 서버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CPU와 메모리, 소프트웨어, 파일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제품은 최대 저장 용량을 우선하는 D5-P5336과 달리 고속 데이터 접근과 응답 성능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제품군이다.

P41 Plus

P41 Plus는 2022년 8월 출시된 소비자용 SSD다.

일반적인 PC와 게임용 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설계되었으며, PCIe 4.0을 지원한다.

M.2 2280 폼팩터로 출시되었으며, 512GB와 1TB, 2TB 등의 용량을 제공했다.

공식 발표 당시 최대 4,125MB/s의 순차 읽기 속도를 지원한다고 소개되었다.[15]

그러나 이 제품은 솔리다임의 소비자용 SSD 사업 축소 과정에서 단종되었다.

P44 Pro

P44 Pro는 솔리다임이 2022년 10월 발표한 고성능 소비자용 SSD다.

PCIe 4.0과 NVMe를 지원하며, 512GB와 1TB, 2TB 모델로 출시되었다.

당시 최대 7,000MB/s의 순차 읽기 속도를 제공하는 고성능 SSD로 소개되었다.

이 제품은 인텔의 낸드 및 SSD 기술을 계승한 솔리다임이 소비자용 저장장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P44 Pro 역시 2024년 단종 절차가 진행되었다.

솔리다임은 이후 소비자용 SSD보다 데이터센터용 SSD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소비자용 SSD 사업 철수

P41 Plus와 P44 Pro의 단종

솔리다임은 출범 초기 소비자용 SSD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P41 Plus와 P44 Pro를 비롯한 소비자용 SSD 제품군의 단종을 결정했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두 제품은 생산이 중단된 제품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16]

2025년 1월에는 솔리다임이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철수하고 기업용 및 데이터센터용 SSD 사업에 집중한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솔리다임 측은 기존 소비자용 SSD를 대체하는 새로운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을 출시하기보다, 모기업 SK하이닉스의 소비자용 제품 전략을 활용하도록 안내했다.[17]

이는 솔리다임이 SSD 기술 자체를 포기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개인용 컴퓨터 시장보다 대규모 서버와 AI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고성능·고용량 SSD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조정이었다.

기존 제품의 지원

소비자용 SSD가 단종되었다고 해서 이미 판매된 제품이 즉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니다.

솔리다임은 기존 제품에 대한 보증기간과 지원 정책에 따라 기술자료와 펌웨어, 고객지원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Solidigm Storage Tool과 Solidigm Synergy 등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일부 제품의 상태 확인과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Solidigm Storage Tool은 SSD의 상태와 SMART 정보, 펌웨어 업데이트, 진단 및 보안 삭제 등을 지원한다.

2026년 7월에는 Storage Tool 3.1이 공개되었으며, 윈도 환경의 GUI와 윈도·리눅스·ESXi용 명령줄 도구 등이 제공된다.[18]

다만 제품별 지원 기능과 보증 조건은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모델의 지원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산업과의 관계

데이터센터의 저장 수요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은 고성능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전처리와 학습 결과, 중간 체크포인트, 각종 로그 등을 저장할 공간도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는 반드시 모두 GPU 메모리 안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GPU는 계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메모리에서 불러오지만, 장기간 저장해야 하는 대규모 자료는 SSD와 다른 저장장치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는 계산용 반도체와 메모리뿐 아니라 고속 데이터 접근을 지원하는 저장장치도 필요하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환경에서 높은 저장 밀도와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제품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HBM과 SSD의 차이

인공지능 반도체와 관련하여 HBM이 자주 언급되지만, HBM과 솔리다임의 SSD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

구분 HBM 데이터센터용 SSD
종류 고대역폭 DRAM 낸드 기반 저장장치
주요 목적 연산 중인 데이터를 빠르게 제공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기
전원 차단 일반적으로 데이터 소멸 데이터 유지
용량 상대적으로 작음 상대적으로 큼
일반적인 사용 위치 GPU 또는 AI 가속기와 밀접한 위치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주요 평가 요소 메모리 대역폭, 용량, 전력 저장 용량, 전송속도, 지연시간, 내구성

SK하이닉스는 HBM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며, 솔리다임은 데이터센터용 SSD 분야를 담당한다.

그러나 HBM과 SSD가 완전히 같은 시장에서 서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HBM은 연산을 위한 고속 메모리이며, SSD는 대규모 데이터를 장기간 저장하고 공급하는 장치다.

따라서 두 기술은 AI 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GPU와 SSD의 관계

일부 AI 워크로드에서는 GPU의 계산 능력보다 데이터를 공급하는 속도가 병목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읽어야 하는 상황에서 저장장치의 성능이 부족하면 GPU가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SSD의 읽기 속도와 데이터 저장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전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모든 AI 작업이 SSD의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미 필요한 데이터를 메모리에 올려놓은 상태라면 저장장치보다 GPU와 메모리, 연산 알고리즘 등이 더 중요한 제약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고성능 SSD를 사용하면 AI 모델의 계산 속도가 무조건 빨라진다는 식의 설명은 부정확하다.

실제 성능은 워크로드와 시스템 구성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

냉각 기술

2025년 솔리다임은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센터용 SSD 솔루션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D7-PS1010과 콜드플레이트(Cold Plate)를 결합한 기술이 발표되었다.

콜드플레이트는 냉각수가 흐르는 금속 구조를 이용하여 부품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 냉각장치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은 서버 내부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는 경우 공기 냉각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는 GPU뿐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와 저장장치 등 여러 부품의 냉각도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액체 냉각 SSD가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적용 여부는 서버의 전력 밀도와 냉각 설계, 유지보수 요구조건 등에 따라 결정된다.

2026년 미국 상장 검토 중단

상장 추진 보도

2026년 8월 5일 한국경제는 솔리다임이 약 5조 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었다.

이러한 검토의 배경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과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 필요성이 있었다.

특히 AI 산업의 확대로 낸드 메모리와 기업용 SSD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솔리다임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투자와 외부 자금조달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5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미국 상장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SK하이닉스는 8월 6일과 9월 4일 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19]

미국 상장의 목적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규모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사업을 확대하려면 반도체 제조시설과 장비,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금조달 방식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상장을 통해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판매하면 기업은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모기업인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이러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에 활용하고, 다른 사업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또한 솔리다임이 별도의 상장기업으로 평가받으면 기업의 사업가치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상장에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과 상장 비용, 경영구조 변화 등의 문제도 수반될 수 있다.

중복상장 논란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가능성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에서는 중복상장에 관한 논쟁도 제기되었다.

SK하이닉스가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인 상황에서 중요한 계열사가 별도로 상장하면, 모기업 주주의 권익과 계열사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기업이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가 독립적인 상장 과정에서 일부 이전되거나 모기업의 기존 주주가 기대하는 경제적 이익이 달라질 가능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반면 회사 측에서는 외부 자금조달을 통해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솔리다임의 가치를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검토했다.

따라서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자회사가 상장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아니라,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과 사업 성장의 이익이 모기업의 기존 주주에게도 적절하게 돌아갈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2026년 10월 1일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우려에 관하여 솔리다임의 향후 사업과 자금조달 방식을 검토할 때 기존 주주의 장기적인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20]

2026년 10월 23일 검토 중단

2026년 10월 23일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와 기업공개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의 자본시장 상황과 반도체 관련 주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당시 시점에서 상장이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솔리다임은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던 Pre-IPO와 미국 증시 IPO 계획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SK하이닉스의 공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21]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결정이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사업 확장 필요성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생산능력 확보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으며, 직접 투자와 다른 자금조달 방안 등을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4]

따라서 2026년 10월 23일의 결정은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를 중단한 것이지, 솔리다임의 사업을 중단하거나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것이 아니다.

기업가치 보도

상장 검토 과정에서는 솔리다임의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언론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는 실제 상장 과정에서 확정된 시가총액이나 공개시장에서 거래된 기업가치를 의미하지 않는다.

솔리다임은 비상장기업이며, 2026년 10월 23일 현재 미국 증시 상장 검토도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언론에서 거론된 1,500억 달러를 솔리다임의 공식적인 시가총액이라고 기록해서는 안 된다.[22]

SK하이닉스와의 관계

계열사 구조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 소재 계열사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미국 자회사라고 설명한다.

다만 일부 기업 공시와 국내 보도에서는 중간 법인을 포함한 지배구조에 따라 솔리다임을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로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미국에서 독립적인 기업으로 운영된다는 사실과 SK하이닉스 계열에 속한다는 사실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솔리다임은 자체적인 경영진과 연구개발, 제품 판매 조직을 운영하지만, 궁극적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과 연결되어 있다.

기존 낸드 사업과의 시너지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기 전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었다.

따라서 인수의 목적은 단순히 낸드 플래시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 사업과 인텔의 기술, 생산시설, 고객 기반을 결합하여 사업 규모와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있었다.

특히 인텔이 확보하고 있던 데이터센터용 SSD 기술과 판매망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제조 역량과 솔리다임의 SSD 개발 및 기업 고객 대응 능력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했다.

다만 인수 이후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비용 절감이나 매출 증가가 발생했는지는 관련 사업 실적과 회계자료를 통해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인텔과의 관계

솔리다임은 인텔의 낸드 및 SSD 사업을 계승한 기업이다.

따라서 인텔 시절 개발된 기술과 제품, 일부 지식재산권 등이 솔리다임의 사업 기반이 되었다.

또한 일부 제품의 관리 도구와 기술지원 자료에는 과거 인텔 브랜드로 판매된 SSD가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솔리다임은 2021년 출범 이후 인텔의 계열사가 아니다.

인텔이 솔리다임을 공동으로 소유하거나 현재의 솔리다임 SSD 사업을 직접 운영한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2025년 3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낸드 기술 및 제조사업의 이전도 완료되었다.

따라서 솔리다임은 기술적인 출신은 인텔이지만 현재의 기업집단은 SK하이닉스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경쟁 환경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낸드 플래시 및 SSD 제조기업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용 SSD와 기업용 SSD,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등 여러 제품군을 공급한다.

특히 고성능 기업용 SSD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제품에서는 솔리다임과 사업 영역이 겹친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의 전체 사업 규모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종합 전자기업인 반면, 솔리다임은 SSD와 관련 저장장치 솔루션에 주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미국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이다.

DRAM과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며, 다양한 기업용 SSD를 공급한다.

마이크론은 인텔과 과거 낸드 플래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솔리다임의 역사와도 관계가 있다.

그러나 인텔의 낸드 사업이 SK하이닉스로 이전되면서 현재의 솔리다임과 마이크론은 별도의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키옥시아

키옥시아(Kioxia)는 일본의 주요 낸드 플래시 제조기업이다.

과거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에서 출발했으며, 기업용 SSD와 낸드 플래시 제품 등을 공급한다.

특히 대용량 SSD와 데이터센터용 제품에서는 솔리다임과 경쟁하는 영역이 존재한다.

다만 두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비교하려면 구체적인 제품의 용량과 성능, 가격, 고객 계약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웨스턴디지털 및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 역시 저장장치 산업에서 중요한 기업이다.

다만 두 기업의 사업 구조와 브랜드 관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으므로, 과거의 기업구조를 현재의 시장 상황과 동일하게 이해해서는 안 된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이들 외에도 여러 반도체 및 스토리지 기업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솔리다임이 고용량 SSD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SSD 시장을 독점한다고 볼 수는 없다.

산업적 의의

반도체 산업에서 패키징과 저장장치의 중요성

반도체 산업에서는 주로 CPU와 GPU의 성능, 메모리의 속도와 용량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실제 컴퓨터 시스템은 계산을 수행하는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며,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읽어 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고성능 SSD는 단순한 보조 장치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효율에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이 될 수 있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시장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저장 밀도와 운영 비용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때에는 저장 용량뿐 아니라 서버 랙의 수와 전력 소비, 냉각 비용, 유지보수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데이터 용량을 더 적은 수의 SSD에 저장할 수 있다면 물리적으로 필요한 장치와 케이블, 서버 공간 등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솔리다임은 D5-P5336과 같은 고밀도 제품을 통해 이러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고용량 SSD가 모든 상황에서 기존의 저장장치보다 경제적인 것은 아니다.

SSD의 구매 가격과 수명, 실제 전력 소비, 데이터 보호 방식, 저장장치의 고장 시 교체 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면서 거의 읽지 않는 환경에서는 HDD나 다른 저장 기술이 유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SSD의 고용량화는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기술적 선택 가운데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

기업용 시장 집중

솔리다임은 소비자용 SSD 제품을 단종하면서 기업용 SSD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러한 결정은 소비자용 PC 시장과 기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의 제품 요구조건이 다르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소비자용 SSD에서는 제품의 판매가격과 개인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이 중요하다.

반면 데이터센터용 SSD에서는 대량 공급과 높은 저장 밀도, 지속적인 성능, 장기적인 신뢰성, 유지보수 효율 등이 중요하다.

솔리다임은 인텔 시절부터 확보한 기업용 SSD 기술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후자의 시장을 주요 사업으로 선택했다.

다만 기업용 시장에 집중한다고 해서 반드시 소비자용 시장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업용 SSD 역시 반도체의 수급과 가격 변화, 주요 고객의 투자 계획 등에 영향을 받는다.

여담

  • 솔리다임은 원래 인텔의 SSD 및 낸드 사업을 SK하이닉스가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다. 따라서 인텔 SSD의 후계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2020년에 인수 계약이 발표되었지만, 솔리다임이라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날짜는 2021년 12월 30일이다.
  •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을 완전히 인수한 시점은 2025년 3월 27일이다. 따라서 2021년에 모든 인수 절차가 완료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 최초 발표된 인수 계약 규모는 약 90억 달러였다. 당시 반도체 산업에서 상당한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 솔리다임이라는 이름은 Solid-State와 Paradigm을 결합한 것이다. 반도체 저장장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있다.
  • 출범 당시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였지만, 2023년부터 랜초코르도바가 공식 세계 본사로 지정되었다.
  • 랜초코르도바는 새크라멘토 인근의 도시다. 따라서 오래된 기사에서 산호세 본사라고 소개한 내용과 현재의 본사 정보가 서로 다를 수 있다.
  • 회사의 초대 CEO는 인텔 출신인 롭 크룩이었다. 2022년 그가 회사를 떠난 뒤 경영진에 변화가 있었다.
  • 2026년 5월부터는 신궈와 리처드 친이 공동 CEO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솔리다임은 소비자용 SSD인 P41 Plus와 P44 Pro를 출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2024년 단종 절차가 진행되었다.
  • 2025년부터는 소비자용 SSD보다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SSD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이 더욱 뚜렷해졌다.
  • 최대 122.88TB 용량을 제공하는 D5-P5336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SSD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해당하는 용량을 하나의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다.
  • D5-P5336이 122.88TB 제품을 발표한 2024년에는 세계 최고 용량의 PCIe SSD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 기록을 영구적인 세계 최고 기록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 솔리다임은 QLC 낸드 기술을 활용한 고용량 SSD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 QLC는 셀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한 셀에 많은 비트를 저장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작업에서 TLC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 일부 솔리다임 제품은 PCIe 5.0을 지원하지만, 모든 제품이 같은 인터페이스와 성능을 갖는 것은 아니다.
  • 솔리다임은 2025년 데이터센터용 액체 냉각 SSD 솔루션도 소개했다. 이는 고성능 서버의 전력 및 냉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 2026년 8월에는 약 5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보도되었지만, 당시 실제 투자유치 규모와 상장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 2026년 10월 23일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Pre-IPO 및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투자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미국 상장과 관련하여 중복상장 논란이 제기되었다. 특히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중요한 쟁점이었다.
  • 상장 검토 과정에서 거론된 최대 1,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확정된 솔리다임의 시가총액이 아니다. 솔리다임은 2026년 10월 기준 비상장기업이다.
  •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 계열이지만 미국에서 별도의 경영진과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한다.
  • 솔리다임이 인텔의 낸드 사업을 계승했다고 해서 인텔의 모든 메모리 기술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인수 계약에서는 옵테인 사업 등이 제외되었다.
  • SK하이닉스는 HBM과 DRAM,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지만 솔리다임은 주로 낸드 기반의 SSD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 AI 데이터센터에서 SSD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GPU에서 계산을 수행하는 데 사용하는 HBM과는 서로 다른 종류의 메모리다.
  • 솔리다임이 고성능 SSD를 공급한다고 해서 엔비디아나 AMD처럼 AI 연산용 GPU를 직접 개발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 인텔에서 분리된 사업이라는 점과 SK하이닉스의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이 솔리다임의 가장 중요한 기업적 특징 가운데 하나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각주

각주

  1. ↑ 1.0 1.1 Solidigm, Introducing Solidigm - A Market Leader in NAND Flash Technology, 2021년 12월 30일.
  2. ↑ 2.0 2.1 Intel Corporation, Form 8-K, Completion of NAND Business Divestiture, 2025년 3월 27일.
  3. ↑ 3.0 3.1 Solidigm, Solidigm Extends AI Portfolio Leadership with the Introduction of 122TB Drive, 2024년 11월 13일.
  4. ↑ 4.0 4.1 SK hynix, Solidigm to Discontinue Review of Potential IPO, Reaffirming Commitment to Long-Term Growth and Shareholder Value, 2026년 10월 23일.
  5. ↑ Solidigm, Frequently Asked Questions.
  6. ↑ Intel Corporation, NAND Memory Business Divestiture 관련 공시.
  7. ↑ Solidigm, Solidigm Introduces the P44 Pro, 2022년 10월 18일.
  8. ↑ Solidigm, Senior Leadership Change, 2022년 10월 17일.
  9. ↑ Solidigm, Solidigm Names Rancho Cordova Global Headquarters, 2023년 2월 7일.
  10. ↑ Solidigm, Solidigm Announces New Co-CEOs Xin Guo and Richard Chin, 2026년 5월 27일.
  11. ↑ Solidigm, Data Center SSD Products.
  12. ↑ Solidigm, D7-PS1010.
  13. ↑ Solidigm, D5-P5336 Product Brief.
  14. ↑ Solidigm, D5-P5336.
  15. ↑ Solidigm, Solidigm Introduces PCIe 4.0 SSD P41 Plus, 2022년 8월 2일.
  16. ↑ Solidigm, Discontinued SSD Products.
  17. ↑ Tom's Hardware, Solidigm Finalizes Consumer SSD Market Exit, 2025년 1월 2일.
  18. ↑ Solidigm, Solidigm Storage Tool.
  19. ↑ SK hynix, Form 6-K, Clarification Regarding Rumors or Media Reports, 2026년 9월 4일.
  20. ↑ SK hynix, Clarification Regarding Recent Media Reports on Solidigm, 2026년 10월 1일.
  21. ↑ SK hynix, Form 6-K, Clarification Regarding Rumors or Media Reports, 2026년 10월 23일.
  22. ↑ 연합뉴스, SK hynix Halts Review of Solidigm U.S. IPO, 2026년 10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