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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가산업단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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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國家食品Cluster, Korea National Food Cluster)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왕궁면 흥암리·광암리·동촌리·왕궁리 일원에 조성된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다. 공식적으로는 국가산업단지이지만 단순히 식품공장을 모아놓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식품 연구개발·시험분석·시제품 제작·창업·포장·물류·수출지원 기능까지 한곳에 집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푸드폴리스(FOODPOLIS)라는 브랜드도 사용한다.
1단계 산업단지의 전체 면적은 약 232만㎡로 약 70만 평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산업용지가 약 152만㎡를 차지한다. 2012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고 2014년 조성공사를 시작했으며, 2016~2018년에 걸쳐 구역별 준공이 이루어졌다. 산업단지의 관리기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며, 단지 안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자리해 입주기업의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사업화를 지원한다.[1]
일반 산업단지에서 기업이 땅을 분양받고 공장을 지은 다음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회사 만들 거면 연구실·시험장비·시제품 공장까지 일단 여기 깔아둘 테니 같이 써라”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분석하고, 새로운 기능성 원료를 시험하고, 포장재를 개발하거나 소량의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공 지원시설을 함께 운영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름만 보면 전국의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거대한 행정구역처럼 보이지만 실제 산업단지는 익산 왕궁면에 있다. 또한 하림이나 다른 익산 소재 식품기업이 모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인 것도 아니다. 익산 자체가 오래전부터 식품기업이 많은 도시라 서로 혼동하기 쉽지만, 익산의 식품산업 전체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조성 배경
한미 FTA 보완대책에서 출발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의 직접적인 계기는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이었다. 정부는 시장개방에 대응해 국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보완대책 가운데 하나로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농산물을 그대로 생산해 판매하는 것보다 이를 가공해 식품으로 만들고, 연구개발과 브랜드·수출까지 연결하면 농업과 식품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2]
2007년 12월 공모를 통해 전라북도가 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됐고, 2008년에는 익산시 왕궁면 일원이 최종 입지로 결정됐다. 이후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11년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마련됐으며, 2012년 6월 29일 국가산업단지 지정계획이 승인·고시됐다. 같은 해 농림수산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발표했다.[3]
2014년 3월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됐고 같은 해 11월 기공식과 산업용지 분양이 진행됐다. 2016년에는 진흥원과 주요 기업지원시설이 완공됐으며 산업단지는 1공구가 2016년, 2공구가 2017년, 3공구가 2018년에 각각 준공됐다. 자료에 따라 2017년 또는 2018년을 산업단지 준공 시점으로 적는 경우가 있는 것은 구역별 준공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4]
왜 하필 익산인가
익산은 호남고속도로와 익산포항고속도로, 호남선·전라선 철도가 만나는 교통요지이며 익산역에는 KTX와 SRT가 정차한다. 서쪽으로는 군산항과 새만금 지역에 접근할 수 있고,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의 농축산물 생산지역과도 가깝다. 식품제조업 입장에서는 원료를 들여오고 완제품을 수도권이나 항만으로 보내는 물류환경이 중요한 만큼 이러한 입지가 고려됐다.[5]
익산과 전북에 농업 기반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제시됐다. 식품기업은 원료 농산물과 곡물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산지와 제조업을 연결하면 원료조달과 농가 판로 확대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처음부터 단순한 공업단지가 아니라 농업과 식품제조업을 연결하는 산업정책으로 추진된 이유다.
다만 식품회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료 산지와의 거리만은 아니다. 소비시장과 전문인력, 연구기관, 물류비와 협력업체 접근성도 중요하므로 수도권에서 떨어진 익산의 입지가 모든 기업에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는 단지 조성뿐 아니라 연구시설과 기업지원, 투자보조금 등을 함께 제공해 기업 유치를 추진해왔다.
식품회사 전용 산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입주업종은 일반 식품제조업과 음료제조업, 식품소재와 포장·물류 등 식품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6년 진흥원의 입주공고 기준으로는 기능성·바이오 및 융합기술식품, 발효·전통식품, 천연첨가물·식품소재, 쌀 등 곡물식품, 글로벌 식품기업을 핵심전략 기업군으로 두고 있다.[6]
반대로 아무 제조업체나 들어갈 수 있는 산업단지는 아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리기본계획과 입주기준에 따라 업종이 제한되며, 도축업과 사료업·얼음제조·생수생산·완제 의약품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입주대상에서 제외된다. 식품과 연관되어 있다고 해서 전부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셈이다.
식품산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제품을 하나 출시하는 데도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맛만 좋다고 시장에 바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원료의 안전성과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유통기한을 검토하며, 살균과 냉동·해동 조건을 시험하고, 제품을 담을 포장재와 생산공정을 설계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 원료를 개발한다면 연구와 시험의 규모는 더 커진다.
대기업이라면 자체 연구소와 시험장비, 파일럿 생산시설을 운영할 수 있지만 작은 식품회사가 수억~수십억 원짜리 장비를 제품 하나 개발하려고 전부 사기는 어렵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지원시설은 이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장 땅만 싸게 파는 산업단지가 아니라 연구장비 공동구매까지 국가가 해놓은 식품회사 동네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기업지원시설
연구·분석·시제품 제작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중심으로 여러 식품 특화 지원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사업 초기에는 6개의 핵심 기업지원시설을 구축했고 이후 소스·가정간편식·건강기능식품·창업 등 새로운 분야를 지원하는 시설이 추가됐다.[7]
식품품질안전센터는 식품의 영양성분과 미생물·유해성분 등을 분석하고 품질 및 안전관리와 관련된 시험을 지원한다. 식품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표시된 영양성분이 맞는지,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시험분석 기능이 중요하다.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는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원료 개발을 위한 시험과 평가를 지원한다. 특정 원료가 체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검토하기 위한 세포·동물시험 등의 기반을 제공하며, 기능성 소재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하려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다.
식품패키징센터는 포장재와 용기의 설계·개선, 포장 안정성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시험한다. 과자봉지 하나도 그냥 비닐에 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산소와 수분의 침투, 충격과 압력, 운송과 보관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내용물은 멀쩡한데 포장이 터져 매장에 도착하면 제품개발을 잘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파일럿플랜트는 기업이 정식 생산라인을 설치하기 전에 실제 식품을 소규모로 시험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레토르트와 발효·농축·동결건조 등 여러 식품가공 공정을 시험할 수 있으며, 연구실에서 성공한 조리법을 공장 규모로 옮겼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집에서 소스 1L 맛있게 만든 것과 공장에서 10t 만들어 똑같은 맛이 나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벤처·창업 지원
식품벤처센터는 자체 공장을 건설하기 어려운 초기 식품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임대형 생산·업무공간이다. 기술과 제품 아이디어는 있지만 공장부지를 사고 건물을 지을 자본이 부족한 기업이 먼저 제품을 생산하고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24년에는 청년식품창업센터가 문을 열어 예비창업자와 초기기업을 위한 창업교육·보육공간이 추가됐다. 2026년에도 입주기업 모집이 계속되고 있으며 발효식품과 대체육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창업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8]
아이디어 하나 있다고 바로 산업용 공장부터 지으라는 건 창업하지 말라는 말과 비슷하다. 그래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창업센터 → 임대형 벤처공장 → 자체 공장으로 기업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
분야별 전문시설
2019년에는 소스산업화센터가 개소해 소스의 레시피 개발과 추출·농축·생산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HMR기술지원센터가 문을 열어 가정간편식의 살균과 냉·해동, 포장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기능성식품제형센터와 농식품원료중계공급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기능성식품제형센터는 건강기능식품을 정제·캡슐·분말 등 실제 소비자가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원료중계공급센터는 식품 원료의 냉장·냉동·상온 보관과 기업 공급을 지원한다. 2024년에는 기능성 원료의 개발과 보관을 위한 기능성원료은행도 개소했다.[9]
2026년 진흥원은 기존 시설 외에도 푸드테크와 식품문화 관련 지원기능을 확충하고 있다. 진흥원 홈페이지에서는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와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 등을 기업지원시설 체계에 포함해 안내하고 있다. 다만 새로 추진되는 시설은 건립과 장비도입 단계에 따라 실제 이용 가능한 기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존에 운영 중인 시설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FOODPOLIS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는 FOODPOLIS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Food와 도시를 뜻하는 Polis를 합친 이름으로, 단순한 공장단지가 아니라 식품기업과 연구기관·창업기업·지원기관이 하나의 산업도시를 형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업단지 중심에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있다. 이 기관은 2011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으며, 처음에는 경기도 과천에서 운영되다가 2016년 익산으로 이전했다. 2020년 현재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업유치와 연구·사업화 지원, 창업보육 등을 담당한다.[10]
여기서 산업단지의 관리와 기업지원기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산업단지 관리기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식품기업 지원과 클러스터 육성을 담당한다. 둘 다 공공기관이라고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진흥원이 관리한다”고 퉁치면 행정적으로는 정확하지 않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목표도 단순히 공장 수를 늘리는 데만 있지는 않다. 연구개발과 기업 간 네트워크, 수출을 중심으로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내 농어업과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기본방향이다. 정부는 초기 계획에서 가공 중심의 산업을 연구개발 중심으로, 개별 기업 중심의 구조를 기업·연구기관 간 네트워크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11]
입주와 산업현황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일반적인 식품제조기업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소재, 발효식품·음료·간편식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자체 산업용지를 분양받아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 외에도 식품벤처센터와 청년식품창업센터를 이용하는 초기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공장 숫자만으로 클러스터 전체 기업 수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2026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입주기업을 129개사, 고용인원을 약 1,825명으로 집계했으며 산업용지 분양률은 약 76%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기업 입주와 분양계약은 계속 변동되므로 특정 시점의 통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12]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처음 계획될 당시 정부는 식품기업과 연구소 약 160개를 유치하고 입주기업 매출 15조 원과 2만 2천 명 수준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장기적인 기대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사업 추진 당시 설정한 전망치이므로 현재 실제 실적과 동일한 숫자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13]
클러스터의 기업유치에서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수도권과의 거리다. 식품공장은 원료와 물류시설이 중요한 반면 기업의 본사와 마케팅·연구인력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업이 익산에 생산시설을 지어도 본사나 영업조직까지 모두 이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전문 연구인력과 청년근로자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도 산업단지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연결된다.
교통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익산시 동부의 왕궁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호남고속도로와 익산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익산역에서는 KTX와 SRT, 호남선·전라선 일반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수도권 및 호남지역과 연결된다.
다만 익산역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까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철도역에서 내린 뒤 다시 차량이나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산업단지 내부의 출퇴근 수요를 위해 익산시와 식품진흥원에서는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운행노선과 시간은 시기별로 조정된다.[14]
서쪽의 군산항까지는 차량으로 약 30km 정도이며, 장기적으로 새만금의 항만·공항과 연계한 수출물류도 클러스터의 입지 장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새만금의 개별 교통시설은 사업별 완공시기와 운영상태가 다르므로 계획 중인 시설과 현재 실제 이용 가능한 교통망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1단계 산업단지의 기업유치가 진행되면서 익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는 기존 단지를 확장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3월 정부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으며, 기존 국가식품클러스터 인근 왕궁면 일원 약 207만㎡를 추가로 개발하는 계획이다.[15]
계획상 사업비는 약 3,855억 원, 사업기간은 2023~2029년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전북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기존의 식품제조업뿐 아니라 푸드테크와 식품 연관산업을 확대하고, 1단계에 구축된 연구·기업지원시설과 연결하는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여기서 2단계는 1단계와 상태가 다르다. 1단계는 이미 조성되어 기업이 실제로 입주해 있는 국가산업단지지만, 2단계는 2023년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뒤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사업이다. 2024년 12월 전북특별자치도·익산시·LH·전북개발공사가 기본협약을 체결했고, 2026년 투자 가이드북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는 단계로 안내하고 있다.[16]
따라서 현재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면적에 2단계 207만㎡를 그냥 더해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439만㎡짜리 산업단지다”라고 쓰면 아직은 틀린 설명이다. 현재 운영 중인 1단계가 약 232만㎡이고, 2단계는 별도로 추진 중인 확장계획이다. 공단 문서에서 계획과 준공을 구분하지 않으면 면적이 갑자기 두 배가 되는 마법을 볼 수 있다.
2단계 사업에서는 푸드테크가 핵심적인 분야로 강조되고 있다. 식품 생산에 로봇과 인공지능·자동화, 대체식품·식품바이오 기술 등을 결합하는 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유치해 기존 식품제조 중심의 1단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입주기업과 산업구조는 산업단지 지정과 조성, 분양이 진행된 이후에야 확정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현재 단계에서 계획을 완료된 성과처럼 서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가와 과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산업단지 안에 식품기업 전용 연구·지원 인프라를 공공시설로 구축했다는 것이다. 식품회사가 개별적으로 보유하기 어려운 분석장비와 시제품 생산설비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고, 제품개발부터 인증·포장·사업화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 산업단지와 구분되는 부분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입장에서는 장비 구입비와 연구인력 부족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식품벤처센터에서 제품을 개발해 시장성을 확인하고, 이후 자체 생산공장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클러스터를 만든 정책적 이유와도 잘 맞는다. 반대로 지원시설은 거창하게 지어놨는데 기업이 충분히 사용하지 않거나 기업 간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냥 비싼 연구장비 있는 공단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활용도와 사업성과가 중요하다.
입지와 인력 문제도 계속되는 과제다. 식품 제조시설은 원료산지와 물류비가 중요하지만 연구원과 마케팅·경영인력에게는 수도권 접근성과 주거·교육·문화환경도 중요한 조건이다. 단순히 공장용지의 가격이나 보조금만으로 장기간 기업과 인력을 붙잡아두기는 어렵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 산업단지가 익산 한 곳에 집중되어 있어 전국 식품기업과 얼마나 넓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진흥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뿐 아니라 국내 식품산업 전반과 연결되는 연구·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2단계에서는 푸드테크와 창업·연구개발 기능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대한민국의 산업단지 가운데 상당히 희한한 축에 들어간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는 정유와 자동차가 있고, 반월국가산업단지에는 금속과 기계공장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데 여기는 연구실에서 소스 점도 재고 옆 건물에서는 포장지가 며칠 버티는지 시험한다. 먹는 것도 산업이고, 맛있는 걸 수백만 개 똑같이 안전하게 만드는 순간부터는 공학이라는 걸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공단이라 할 수 있다.
여담
- 정식 산업단지 명칭 자체가 국가식품클러스터다.
- 영어 브랜드로 FOODPOLIS를 사용한다.
-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왕궁면에 있다.
- 현재 조성된 1단계 면적은 약 232만㎡다.
- 2012년 6월 29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 조성공사는 2014년 시작됐다.
- 산업단지 구역별로 2016~2018년에 걸쳐 준공됐다.
- 사업의 직접적인 출발점은 2007년 한미 FTA 농어업 보완대책이다.
-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리기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다.
- 기업지원의 중심기관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다.
- 진흥원은 2011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으며 2020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 품질안전과 기능성평가, 식품포장, 시제품 생산을 위한 전문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 임대형 식품공장인 식품벤처센터도 운영한다.
- 소스산업화센터가 따로 있다. 소스도 국가가 연구시설을 만들어줄 정도로 파고들면 산업이 된다.
- HMR기술지원센터에서는 가정간편식과 관련한 살균·냉해동·포장기술 등을 지원한다.
- 건강기능식품의 제품 형태를 개발하기 위한 기능성식품제형센터도 있다.
- 기능성원료은행에서는 식품 기능성 원료의 개발과 보관을 지원한다.
- 2024년에는 청년식품창업센터가 개소했다.
- 2026년에도 식품벤처센터와 청년식품창업센터의 신규 입주기업 모집이 이루어지고 있다.
- 산업단지 전체가 식품공장으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며 연구·지원시설과 상업·주거·기반시설용지도 포함된다.
- 익산에 있는 모든 식품회사가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은 아니다. 하림 본사도 익산에 있다고 자동으로 여기 입주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 2023년에는 기존 단지 인근 약 207만㎡ 규모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 2단계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기존 1단계와 비슷한 크기의 산업용지가 추가되는 셈이다.
- 다만 2026년 현재 2단계는 개발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이므로 이미 완공된 산업단지처럼 취급하면 안 된다.
- 이름에 국가와 클러스터가 모두 들어가서 뭔가 국가급 비밀 식량기지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가면 식품회사와 연구시설이 모여 있는 공단이다.
- 다른 공단에서 CNC와 프레스 장비를 본다면 여기서는 레토르트와 동결건조기, 식품분석장비를 볼 확률이 높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개요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개요
- ↑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리기본계획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추진경과
- ↑ 전북특별자치도 투자환경 -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모집 및 지원사업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기업지원시설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청년식품창업센터 입주기업
- ↑ 공공기관 경영정보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연혁
- ↑ ALIO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전략
- ↑ 류동곤·김수용·조승현, 「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에 관한 연구 -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례 중심으로」, 2026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사업개요 및 기대효과
- ↑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단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2026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 가이드북」
-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개요